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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노 와인과 함께하는 삶의 방식, 라 비타 루피노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친구와 만날 때 약속장소와 시간을 확실히 정해야 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악속 장소 중 하나는 L 백화점, '분수 앞'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사는 나는 뜬금없게도 '트레비 분수 앞'에서 친구를 만나곤 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 앞을 지날때면 '이게 왜 여기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어디 분수뿐일까, 캐슬(Castle)이라고 이름 지어진 아파트도 있는 걸. 그러고 보면 우리는 은근히 유러피안적인 삶을 동경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 삶의 가까운 곳에 그들의 언어와 예술품을 들여올 리가 없을 테니. 
 
[라 비타 루피노, 루피노와 함께 영유하는 삶의 방식]
 
사람들이 동경하는 유러피안적인 삶, 이탈리안적인 삶은 뭘까? 이탈리아에서 장기 체류를 한 적은 없지만, 영국과 프랑스에서 만난 이탈리안과 유럽 친구들을 보면 하나같이 비슷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열심히 일하는 것에만 몰두하지 않고 순간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에도 열정을 쏟는다는 점이었다. 고급스러운 음식보다는 좋은 재료로 만든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맛있는 와인에 감동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수시로 표현하고, 춤추고 싶을 때는 춤추고 노래하고 싶을 때는 노래하는 것. 많은 돈이 들거나 거창하지도 않다. 마음만 있으면 당장에라도 실행할 수 있는 단순한 행동들에서 그들은 행복을 찾았다. 진정으로 이탈리안적인 삶을 동경한다면 이들이 삶을 즐기는 방식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무더위가 기승이던 한여름 밤 루피노의 담당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라 비타 루피노(La Vita Ruffino), 이탈리안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자 방한한 사절단은 무려 9명. 그들이 전하는 루피노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루피노와 함께하는 삶의 방식을 전파하기 위해 방한한 사절단과 금양인터내셔날 직원들]
 
루피노는 와인이 아니라 약이다?
‘루피노’는 1877년부터 토스카나(Toscana), 움브리아(Umbria), 프리울리(Friuli) 등지에서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해 오고 있다. 1895년에 이미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와인 품평회에서 프랑스의 특급 와인을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수상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저력 있는 와이너리다. 130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이들의 인기는 상상불가. 미국의 금주령 시대(1920~1930년대)에는 ‘스트레스 완화제’라는 이름으로 약국에서 루피노 와인이 판매되기도 했다. 마치 루피노가 없는 삶은 지속할 수 없다는 듯이. 2014년, 임팩트(impact)지는 루피노를 '미국내 수입 와인' 1위로 선정했다. 루피노는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와인이기도 한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에서도 여실히 들어난다. 이 영화에서는 루피노 와인을 즐기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되어 미국인의 루피노 와인 사랑과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표현했다.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 오로 끼안티 클라시코 1996년]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 오로 끼안티 클라시코 1996
Ruffino, Riserva Ducale Oro Chianti Classico 1996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숙성 가능성을 보여준 와인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컨스틸레이션 그룹의 부회장 필립 킹스턴(Philip Kingston)은 이렇게 오랜 숙성기간을거친 끼안티 클라시코는 쉽게 경험할 수 없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1996년 빈티지에는 산지오베제가 90% 사용됐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산미가 잘 녹아들어 균형미를 이룬다. 말린 자두, 크렌베리와 함께 얕은 불에서 토스팅한 호두와 캐슈넛의 아로마가 느껴진다. 무겁지 않은 바디감으로 여름과 초가을에 마시기 좋은 아름다운 레드 와인이다.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 오로 끼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2010
Ruffino, Riserva Ducale Oro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2010
산지오베제 80%, 메를로 & 까베르네 소비뇽 20%
아오스타(Aosta)의 공작은 매년 로마로 성지순례를 떠나면서 종종 토스카나 지역을 여행하곤 했다. 물론 여행 중에는 피렌체(Firenze)에 있는 루피노 와인 셀러에 들러 와인을 맛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그는 한 와인에 완전히 매료되어 당부의 말을 남긴다. 여행을 마치고 로마에서 돌아올 때까지 이 와인을 다른 곳에 팔지 말고 자신을 위해 남겨달라고. 루피노 와이너리에서는 공작이 부탁한 와인이 담긴 통에 ‘리제르바 두깔레(공작이 예약함)’라는 문구를 분필로 써 놓았다. '리제르바 두깔레' 레인지는 이렇게 시작됐다. 성지순례를 마친 공작이 자신의 성으로 이 와인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았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후 이 와인은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2014년은 더욱 특별했다. 바로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 오로가 새로운 등급을 받았던 것. 2014년 2월부터 끼안티 지역에 새롭게 생긴 ‘그란 셀레지오네(Gran Selezione)’ 등급이 바로 그것이다. 그란 셀레지오네 등급의 와인은 끼안티 지역 전체 생산량의 10%에 불과하며, 600여 개의 끼안티 지역 와인 생산자 중 오직 38개의 생산자만이 받았다. 
 
12개월 간 슬로베니아산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한 번 사용한 작은 오크통에서 12개월간 2차 숙성을 진행했다. 병입 후 3~4개월간의 병 숙성 과정을 거친 후 출시된다. 체리 콩피와 잘 익은 레드 베리의 향을 비롯해 제비꽃, 계피, 후추 등의 스파이시한 향신료 터치도 느껴진다. 풍부한 과실과 부드러운 탄닌감이 조화로운 와인이다. 
 
루피노, 모두스 2010
Ruffino, Modus 2010
산지오베제 50%, 메를로 25%, 까베르네 소비뇽 25%
모두스는 라틴어로 ‘방법’이라는 뜻이다. 루피노가 이 와인을 만들기 위해 쏟은 특별한 '방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붙였다. 산지오베제,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품종을 블랜딩 해 흔히 '슈퍼 투스칸'이라고 부르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이탈리안 와인이다. 라벨에 있는 해, 달, 별의 상징은 좋은 와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조합되는 모든 원소를 표현한다. 
 
레드베리로 만든 소스와 같이 풍부하고도 깊은 과실 향이 느껴진다. 향신료의 스파이시한 느낌을 비롯해 바닐라, 캐러멜과 같은 아로마도 은은하게 전해진다. 실키한 탄닌과 여운을 남기는 피니쉬는 와인만 즐기기에도 완벽하고 모든 육류에 좋은 동반자가 된다. 
 
[시음 와인들]
 
이날 방한한 컨스틸레이션의 부회장 필립 킹스턴은 본 조르노(Buon Giorno, 안녕하세요), 그라찌에 밀레(Grazie mille, 대단히 감사합니다)등의 간단한 이탈리아어를 참석자들과 함께 연습했다. 반복하면 할수록 좋은 말이 아니던가! 루피노 와인과 함께 일상을 만끽하며 감사할 일이 많은 삶이 되길.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이 별거던가!
자료제공: 금양인터내셔날(Keumyang International) 02-2109-9200

프로필이미지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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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5.09.06 22:07수정 2015.09.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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