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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21추천 BEST OF BEST, So~ Cool! 썸머와인컬렉션


<리얼리티 바이츠(Reality Bites)>라는 영화를 기억하는지. 1994년 개봉작이니 20대는 일단 들어보지도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당시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위노나 라이터, 에단 호크, 벤 스틸러 등이 출연해 20대들이 겪는 갈등과 고뇌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 낵(The Knack), 유투(U2), 빅 마운틴(Big Mountain) 등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사운드 트랙 또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극중에서 그들이 수시로 먹던 프링글스가 대학생들 사이에 유행했을 정도다. 그런데 국내에 소개된 제목이 조금은 황당하게도 <청춘 스케치>였다. 내용을 감안하면 귀여운 의역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극장 개봉 없이 비디오로 출시되었기에 제목에 신경을 덜 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치명적인 오류(?)는 대사에서도 발견된다. 극중 누군가가 “Cool(멋진데)”이라는 대사를 내뱉는데, 딸려나온 자막은 “썰렁하네” 였다. 아, 진짜 썰렁하다.


그런데 요즘같은 날씨면 썰렁함이 진짜 쿨한 것 아닌가 싶다. 연일 땡볕이 내리쬐고 수은주는 섭씨 35도를 오르내린다.  예의 ‘승용차 보닛 위에 계란을 깨니 프라이가 되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힐 수만 있다면 썰렁한들 어떠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어떤 선입견은 물론 격식도 관습도 파괴할 수 있을 것 같다. 와인도 그렇다. 아무리 와인이 좋다지만 이렇게 더운 날 커다란 와인잔을 들고 보르도 그랑 크뤼 레드 와인을 ‘상온’에서 마시는 게 즐거울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섭씨 18-20도 정도로 적정온도를 맞춰 봤자 성에 차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다른 주종으로 도망가기도 아쉽다. 차가운 라거 맥주만 줄창 마시자니 짜르르한 목넘김 후 급격히 찾아오는 현자타임이 허무하고, 위스키 언더락은 음식과 즐기기에 2% 부족할 뿐만 아니라 쭉쭉 넘기는 맛도 아쉽다. 역시 여름이라도 와인 러버에겐 와인이 필요하다. 일단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들이다. 하지만 꼭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이 아니라도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조금만 열린 마음을 가진다면 말이다. 더워 죽겠는데 조선시대 선비 마냥 굳이 의관을 정제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엄숙주의를 내려놓으면 더욱 시원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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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얼음만 있다면 OK, 레디 메이드 상그리아]

1. 루이스 더 마리네로 레드 상그리아 Luis the Marinero Red Sangria / 소비자가격 31,000원

2. 산다라 프리미엄 상그리아 Sandara Premium Sangria / 소비자가격 30,000원

3. 써니와인 상그리아 파우치 Sunny Wine Sangria Pouch / 소비자가격 9,980원


[보양식과 어울리는 와인] 

4.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 누아 Calera, Central Coast Pinot Noir / 소비자가격 90,000원

5. 지디 바이라, 바르베라 달다 수페리오레 GD Vajra, Barbera d'Alba Superiore / 소비자가격 56,000원


[바베큐와 함께 즐길 만한 와인]

6. 로즈마운트, 밀매처 레드 블렌드 Rosemount, Meal Matcher Red Blend / 소비자가격 38,000원

7. 스프링필드, 미스 루씨 Springfield, Miss Lucy / 소비자가격 48,000원


[도심 속 휴가를 즐기는 이들에게]

8. 모스케토 로제 Mosketto Rose / 소비자가격 22,500원

9. 테일러스, 칩 드라이 Taylor's, Chip Dry / 소비자가격 55,000원

10. 떼땅져, 녹턴 시티 라이트 Taittinger, Nocturne City Light / 소비자가격 231,000원


[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은 화이트 & 샴페인]

11. 도멘 뒤 타리케, 꼬떼 Domaine du Tariquet, Cote / 소비자가격 50,000원

12. 킴 크로포드, 피노 그리 Kim Crawford, Pinot Gris / 소비자가격 52,000원

13. 바인굿 빈터, 리슬링 트로켄 Weingut Winter, Riesling Trocken / 소비자가격 42,000원

14. 도비, 브뤼 리저브 프르미에 크뤼 Dauby, Brut Reserve Premier Cru / 소비자가격 81,000원


(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로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와인21추천 와인들은 와인21닷컴 기자와 와인전문가들이 모여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향, 맛, 균형감, 여운, 가성비, 접근성, 주제와의 부합성 등을 평가하여 선정한 BEST OF BEST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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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얼음만 있다면 OK, 레디 메이드 상그리아

여름에 와인을 즐기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상그리아(Sangria)다. 10여 년 전쯤 스페인을 여행할 때 톨레도에서 질그릇에 담겨 나온 메추라기 와인찜(Perdiz Toledano)과 함께 마셨던 상그리아는 아직도 내 마음을 톨레도에 가두어 놓았다. 어쨌거나 만들기도 쉽고, 마시기도 쉽고, 음식과 매칭하기도 쉬운 것이 바로 상그리아다. 


상그리아는 와인에 과일이나 과즙, 탄산수를 섞어서 만드는 가향 와인이다. 일종의 와인베이스 칵테일인 셈. 주로 지중해 지역, 특히 스페인에서 여름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이 마셨다. 화이트 와인보다는 주로 레드 와인을 베이스로 사용하는데 이는 상그리아의 어원인 ‘상그레(Sangre, 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오렌지, 레몬, 체리, 각종 베리, 사과 등 원하는 과일을 넣고 취향에 따라 브랜디나 보드카, 카바(Cava), 쉐리(Xerez), 기타 리큐르나 향신료를 첨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냉장고에 하룻밤 정도 보관해 과즙이 와인에 잘 배어나오도록 기다린 후 마실 때 얼음, 그리고 탄산수나 탄산음료 등을 적절히 첨가하면 된다. 참 쉽다. 와인잔에 마셔도 되고, 롱 드링크 글라스나 머그 잔에 마셔도 OK다. 큰 피쳐에 담아낸 후 여럿이 나누어 마셔도 좋다. 시원하고 달콤하기 때문에 가벼운 스낵부터, 샐러드, 치즈, 샌드위치, 해산물, 치킨, 햄이나 소시지, 튀김에 이르기까지 너무 무겁지 않은 음식과는 모두 잘 어울린다. 


최근엔 손쉽게 마실 수 있도록 완제품으로 나온 상그리아도 있다. 전국 어디에나 널려 있는 편의점, 마트에서 돌얼음 한 봉지만 사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산다라 프리미엄 상그리아(Sandara Premium Sangria)는 까베르네 소비뇽, 모나스트렐, 보발 등으로 양조한 와인에 발렌시아 오렌지와 레몬, 그리고 라즈베리, 딸기, 체리 등의 과일즙을 첨가하여 향긋하고 부드럽게 만든 상그리아다. 가벼운 기포가 있어 상큼함과 시원함을 더한다. 루이스 더 마리네로 레드 상그리아(Luis the Marinero Red Sangria)는 6%라는 낮은 알코올에 붉은 베리와 시트러스 풍미 사이로 가볍게 감도는 시나몬 힌트가 매력적이다. 써니와인 상그리아 파우치(Sunny Wine Sangria Pouch)는 1.5L 대용량 파우치로 출시되어 피크닉이나 캠핑에 들고가기도 좋다. 템프라니요 품종으로 양조한 와인에 과일주스 농축액을 첨가하여 달콤한 과일맛이 풍부하다. 이런 상그리아들은 커다란 보울에 수박 등 갖은 과일 썰어 넣고 화채 베이스로 써도 좋다. 얼음 동동 뜬 알콜 화채를 국자로 떠서 사발로 즐겨 보시라. 오오!


[왼쪽부터 루이스 더 마리네로 레드 상그리아, 산다라 프리미엄 상그리아, 써니와인 상그리아 파우치]


1. 루이스 더 마리네로 레드 상그리아 Luis the Marinero Red Sangria

*종류/품종: 상그리아 / 블랜드

*가격/용량/알코올: 31,000원(에노테카코리아) / 750ml / 6%

*판매처: 에노테카 압구정점 (T.02-3442-3305)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T.02-3467-8870) / 여의도 IFC몰점 / CJ 제일제당점


2. 산다라 프리미엄 상그리아 Sandara Premium Sangria

*종류/품종: 상그리아 / 보발, 카베르네 소비뇽, 모나스트렐 외

*가격/용량/알코올: 30,000원(나라셀라) / 750ml / 8%

*판매처: 와인타임 압구정점(T.02-548-3720), 송파점(T.02-401-3766), 여의도점(T.02-3773-1261), 종로점(T.02-2158-7940), 삼성점(T.02-2051-5300), 판교점(T.031-628-1020), 와타 플러스 해운대점(T.051-747-4272)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킨텍스점(일산), 판교점, 부산점, 충청점(청주), 대구점, 디큐브점, 가든파이브(현대시티몰)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 대구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중동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수원점 / 롯데마트 주요 매장


3. 써니와인 상그리아 파우치 Sunny Wine Sangria Pouch 

*종류/품종: 상그리아 / 블랜드

*가격/용량/알코올: 9,980원(신세계 엘앤비) / 750ml / 9%

*판매처: 전국 노브랜드 매장


보양식과 어울리는 와인

여름 음식 하면 더위로 축축 처지는 몸을 위한 보양식을 빼 놓을 수 없다. 먼저 떠오르는 대중적인 보양식은 복달임을 위한 삼계탕, 그리고 양기 보충을 위한 장어구이다. 그런데 둘에게는 인삼주, 복분자주라는 찰떡궁합들이 있다. 삼계탕과 인삼주는 인삼이라는 공통의 풍미를 공유하며, 장어와 복분자주는 양기 극대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한다. 하지만 이제 그 천상의 짝꿍들을 이혼시켜 보자.


영계의 배를 갈라 찹쌀과 인삼, 대추, 각종 약재를 넣고 푹 끓여 만든 삼계탕은 맛이 진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복합적인 향을 낸다. 샴페인 등 전통 방식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펄펄 끌여서 나오는 삼계탕 국물에 너무 찬 스파클링을 곁들이는 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럴 땐 가볍고 단정하며 탄닌이 적은 레드 와인이 제격이다. 특히 정제된 과일 맛에 미묘한 농가향을 드러내는 피노 누아는 삼계탕의 인삼과 약재 풍미와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 누아(Calera, Central Coast Pinot Noir)는 삼계탕과 ‘똭!’ 어울릴 만한 피노 누아다.


장어는 어떨까? 장어 또한 피노 누아와 제법 잘 어울린다. 하지만 조금 더 복분자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는 와인을 매칭해 보자. 이태리 북부 중에서도 동부에서 나는 발폴리첼라, 혹은 서부에서 나는 바르베라도 괜찮다. 특히 바르베라는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과일맛과 생생한 산미로 장어의 느끼함을 확실히 잡아준다. 바르베라 중에서도 수준급 품질을 자랑하는 지디 바이라 바르베라 달바 수페리오레(GD Vajra Barbera d'Alba Superiore)는 농익은 과일 풍미와 고급스러운 질감으로 메인 디시인 장어와 환상의 마리아주를 선보일 것이다. 복분자라는 조강지처와는 안타깝지만 이혼 도장을 찍어야 할 지도 모른다.


[왼쪽부터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 누아, 지디 바이라 바르베라 달바 수페리오레]


4.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 누아 Calera, Central Coast Pinot Noir

*종류/품종: 드라이 레드 / 피노 누아 100%

*가격/용량/알코올: 90,000원(나라셀라) / 750ml / 14.5%

*판매처: 와인타임 압구정점(T.02-548-3720), 송파점(T.02-401-3766), 여의도점(T.02-3773-1261), 종로점(T.02-2158-7940), 삼성점(T.02-2051-5300), 판교점(T.031-628-1020), 와타 플러스 해운대점(T.051-747-4272)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킨텍스점(일산), 판교점, 부산점, 충청점(청주), 대구점, 디큐브점, 가든파이브(현대시티몰)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 대구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중동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수원점


5. 지디 바이라, 바르베라 달다 수페리오레 GD Vajra, Barbera d'Alba Superiore

*종류/품종: 드라이 레드 / 바르베라 100%

*가격/용량/알코올: 56,000원(신세계 엘앤비) / 750ml / 14%

*판매처: 전국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와인앤모어


바베큐와 함께 즐길 만한 와인

또 하나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 바베큐다. 바베큐는 사시사철 즐기지만 이글이글 타오르던 해가 저물 무렵 캠핑 텐트 옆, 혹은 펜션의 테라스에서 숯을 달구어 굽는 고기 맛은 여름를 느끼게 하는 특별한 정취가 있다. 1차로 돼지고기, 소시지, 조개 등과 함께 버섯, 파프리카, 양파 등 각종 야채를 굽고, 2차 용으로 비어 치킨 같이 천천히 익는 요리를 불판에 올리면 서너 시간은 순삭이다. 시간이 긴 만큼 와인도 많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고기가 주가 되는 바베큐에는 레드 와인이 메인이 된다. 미국의 진판델이나 칠레의 카르미네르, 카베르네 소비뇽 등으로 만든 와인들이 우선 떠오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타입은 프랑스 남부 론 블렌딩, 그러니까 그르나슈를 중심으로 하는 와인이다. 꼬뜨 뒤 론(Cotes du Rhone)이나 호주의 GSM(Grenach, Shiraz, Mourvedre) 등이면 적당하다. 로즈마운트 밀매처 레드 블렌드(Rosemount Meal Matcher Red Blend)는 GSM에서 M만 빠졌다. 그르나슈 60%에 쉬라즈 40%를 블렌딩하여 농밀한 과일 맛에 스파이시한 풍미가 곁들여졌다. 레이블에 대문짝만하게 쓰인 대로 돼지고기와도 찰떡 궁합이다. 


시원한 화이트를 원한다면 스프링필드의 미스 루시(Springfield Miss Lucy)를 추천한다.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 피노 그리를 블렌딩한 남아공 출신 와인으로 상쾌하고 풋풋하면서도 구조감과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그릴 위의 해산물 혹은 야채와 좋은 궁합을 보일 것이다. 레이블에 그려진 도미과의 생선(Red Stumpnose)을 보면 회 생각이 간절해 질 지도 모르지만, 한여름의 생선회는 위험할 수도 있다. 도미회는 제철인 겨울에 양보하도록 하자. 그때 ‘도미 와인’ 챙기는 것도 잊지 말고.


[왼쪽부터 로즈마운트 밀매처 레드 블렌드, 스프링필드 미스 루씨]


6. 로즈마운트, 밀매처 레드 블렌드 Rosemount, Meal Matcher Red Blend

*종류/품종: 드라이 레드 / 그르나슈 60%, 쉬라즈 40%

*가격/용량/알코올: 38,000원(레뱅드매일) / 750ml / 13.5%

*판매처: 역삼 레뱅샵(T.02-2112-2935) / AK 분당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점 / 롯데백화점 광복점, 본점(소공),창원점


7. 스프링필드, 미스 루씨 Springfield, Miss Lucy

*종류/품종: 드라이 화이트 / 피노 그리, 세미용, 소비뇽 블랑

*가격/용량/알코올: 48,000원(케이프밸리와인) / 750ml / 12.5%

*판매처: W23 (T.02-2055-1500)


도심 속 휴가를 즐기는 이들에게

더운데 북적대는 휴가지에서 사람에 치이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나 같은 사람.) 혹은 이런 저런 이유로 휴가를 떠나지 못해 우울한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사실은 이것도 나.) 이런 이들에게는 아쉬운 대로 집에서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놓고 혼술을 즐기는 것도 나름 힐링이 된다. 이럴 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추천. 롱 드링크 글라스에 큰 얼음을 한 덩이 넣고 화이트 포트를 1/3쯤 붓는다. 그리고 나머지를 토닉 워터로 적당히 채운 후 레몬 슬라이스 한 조각과 민트를 살짝 올리면 시원하고 깔끔한 칵테일이 완성된다. 테일러스 칩 드라이(Taylor's, Chip Dry) 화이트 포트는 이 칵테일에 안성맞춤. 약간의 잔당감과 가볍게 남는 쌉쌀함의 조화가 혼술의 정수, 고독의 맛을 표현하는 듯 하다.


그래도 혼자보다 함께가 좋다면, 주말 저녁 한강변 잔디밭이나 도심지의 루프탑에서 맘 맞는 친구들과 밤바람을 맞으며 도심 속 휴가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이런 파티에 어울리는 술은 필수. 모스케토 로제(Mosketto Rose)는 이름 그대로 모스카토(Moscato)와 브라케토(Brachetto)를 블렌딩해 만들어 체리, 라즈베리 같은 붉은 베리의 달콤한 맛이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약발포성 와인이다. 5.5%의 부담없는 알코올에 가벼운 거품이 흥겨움을 배가시켜 와인 자체만으로도 여름밤의 피크닉이나 파자마 파티에 잘 어울린다. 여기에 보드카와 딸기/베리 쥬스를 섞고 체리 등으로 가볍게 데코레이션을 하면 루비 컬러가 매력적인 칵테일이 된다. 


그 자체로 도시의 밤을 밝혀 주는 와인도 있다. 도시를 비추는 마천루의 화려한 조명을 형상화한 것 같은 보틀이 인상적인 떼땅져 녹턴 시티 라이트(Taittinger Nocturne City Light)가 그 주인공. 혀 끝에서 느껴지는 과하지 않은 달콤함과 입안을 채우는 부드러운 기포에서 야상곡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단아한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어떤 테이블에 놓여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와인이다. 떼땅져 녹턴 시티 라이트와 함께라면 어떠한 도시의 밤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왼쪽부터 모스케토 로제, 테일러스 칩 드라이, 떼땅져 녹턴 시티 라이트]


8. 모스케토 로제 Mosketto Rose

*종류/품종: 스위트 로제 / 모스카토, 브라케토

*가격/용량/알코올: 22,500원(몬도델비노코리아) / 750ml / 5%

*판매처: 몬도델비노코리아 (T.02-522-2291)


9. 테일러스, 칩 드라이 Taylor's, Chip Dry

*종류/품종: 주정강화와인 / 말바시아 레이, 비오시뉴

*가격/용량/알코올: 55,000원(신동와인) / 750ml / 20%

*판매처: 신동와인 한남점 (T.02-797-9994), 신동와인 압구정점 (T.02-3445-2299)


10. 떼땅져, 녹턴 시티 라이트 Taittinger, Nocturne City Light

*종류/품종: 샴페인 / 피노 누아 & 피노 뫼니에 60%, 샤르도네 40%

*가격/용량/알코올: 231,000원(하이트진로) / 750ml / 12.5%

*판매처: 마릴린와인365 (T.02-3478-0365), 더와인셀러 (T.02-794-3737), 포레드뱅 (T.02-3477-4259), 분당 와인하우스 (T.02-3477-4259), 여의도 와인하우스 (T.02-780-9771), 광교와인 (T.031-217-2272), 세브도르 코리아 (T.02-556-1215), 와인앤모어 서래 (T.02-596-5556) / 롯데백화점 강남점, 광복점, 부산본점


이외에 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은 화이트 와인들은 많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비뇽 블랑이지만, 조금 변화를 줘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소비뇽 블랑에 샤르도네를 블렌딩한 남프랑스 와인 도멘 뒤 타리케 꼬떼(Domaine du Tariquet Cote)는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 스파이시한 동남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태국풍의 볶음면이나 똠양꿍 등에 곁들여 아열대 지역에 여름 휴가를 간 듯한 이국적 느낌을 살려 보는 것도 좋겠다. 스파이시 푸드와 잘 어울리는 와인 하니 피노 그리와 리슬링, 샴페인도 떠오른다. 소비뇽 블랑을 잘 만드는 킴 크로포드는 피노 그리(Kim Crawford Pinot Gris)도 잘 만든다. 또한 최근 국내에 수입된 바인굿 빈터는 2013년 독일우수와인생산자협회(VDP)의 멤버가 되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생산자. 그들의 엔트리급 와인인 리슬링 트로켄(Weingut Winter Riesling Trocken) 또한 무겁지 않은 여름 음식들과 부담없이 곁들일 와인으로 추천할 만 하다. 샴페인 도비 브뤼 프리미에 크뤼 리저브(Champagne Dauby Brut 1er Cru Reserve)는 엄마와 딸이 함께 포도 농사를 짓고 양조하는 섬세한 스타일의 샴페인으로, 적절한 가격에 좋은 샴페인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샴페인은 비싸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왼쪽부터 도멘 뒤 타리케 꼬떼, 킴 크로포드 피노 그리, 바인굿 빈터 리슬링 트로켄, 샴페인 도비 브뤼 프리미에 크뤼 리저브]


11. 도멘 뒤 타리케, 꼬떼 Domaine du Tariquet, Cote

*종류/품종: 드라이 화이트 / 샤르도네 50%, 소비뇽 블랑 50%

*가격/용량/알코올: 50,000원(국순당) / 750ml / 11.5%

*판매처: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건대스타시티점, 노원점, 강남점, 영등포점, 분당점, 일산점, 인천점, 안양점, 평촌점, 안산점


12. 킴 크로포드, 피노 그리 Kim Crawford, Pinot Gris

*종류/품종: 드라이 화이트 / 피노 그리 100%

*가격/용량/알코올: 52,000원(나라셀라) / 750ml / 13%

*판매처: 와인타임 압구정점(T.02-548-3720), 송파점(T.02-401-3766), 여의도점(T.02-3773-1261), 종로점(T.02-2158-7940), 삼성점(T.02-2051-5300), 판교점(T.031-628-1020), 와타 플러스 해운대점(T.051-747-4272)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킨텍스점(일산), 판교점, 부산점, 충청점(청주), 대구점, 디큐브점, 가든파이브(현대시티몰)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 대구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중동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수원점


13. 바인굿 빈터, 리슬링 트로켄 Weingut Winter, Riesling Trocken

*종류/품종: 드라이 화이트 / 리슬링 100%

*가격/용량/알코올: 42,000원(코스모 엘앤비) / 750ml / 12%

*판매처: 영화와인셀러 와인샵 (T.02-553-7233) / 레스토랑 - 르 파르 (T.02-332-7877), 비스트로 르 메르 (T.02-333-2555), 라 보라토리오 (T.070-709-9313), 메를로 (T.02-587-1237), 루이스 바 (T.02-501-8887), 앙스모멍 (T.02-540-8889)


14. 도비, 브뤼 리저브 프르미에 크뤼 Dauby, Brut Reserve Premier Cru

*종류/품종: 샴페인 / 피노누아 60%, 샤르도네 40%

*가격/용량/알코올: 81,000원(코스모엘앤비) / 750ml / 12%

*판매처: 부띠끄 셀러 와인샵 (T.02-516-6168), 퍼플 와인셀러 와인샵 (T.02-734-7787) / 레스토랑 - 도사 바이 백승욱 (T.02-516-3672), 오프레 (T.070-5025-3837), 라 보라토리오 (T.070-709-9313), 메를로 (T.02-587-1237), 초이닷 (T.02-518-0318), 루뽀 (T.02-6262-0880), 앙스모멍 (T.02-540-8889)


더운 여름, 가뜩이나 축축 처지는 날씨에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자. 최대한 내려놓고 와인도 가볍게, 산뜻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즐겨 보자. 새로움을 찾아 즐기다 보면 어느 덧 더운 여름이 저 멀리 떠나가고 있을 것이다.


프로필이미지김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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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8.07.26 10:19수정 2021.08.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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