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토리

이름만 보고 선택해도 좋은 칠레 와인 브랜드


와인 생산국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면 칠레 와인에 대해서는 ‘대중적’이란 이미지를 가진 이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칠레 와인 중에는 너무도 친숙한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유명하진 않아도 뛰어난 품질을 갖춘 보석 같은 와인도 있고, 세계적인 와인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한 프리미엄 와인도 있다. 칠레는 이제 막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입문자들부터 오랜 시간 와인을 즐겨온 애호가들까지,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와인 생산국이다. ‘대중적’이란 표현만으로 칠레 와인을 설명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이 표현은 칠레 와인을 설명할 때 꽤 중요한 키워드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건, 그만큼 포용력이 넓다는 의미니까. 


굳이 애써서 찾지 않아도, 마트나 백화점의 와인 코너에만 들러도 다양하고 개성 있는 칠레 와인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면, 와인21닷컴이 주목한 세 가지 브랜드를 참고해보길 바란다. 이름만 보고 집어들어도 후회하지 않을 칠레 와인 브랜드와 그들의 대표 와인들을 소개한다. 품종 역시 각 브랜드에서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대표할 만한 샤르도네와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들을 선택했다.  



타라파카, 칠레 내수시장 1위의 ‘그란 레세르바’

칠레에서도 유명 와이너리들이 많은 마이포 밸리에 자리한 타라파카(Tarapaca)는 1874년 설립돼 14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다. 설립 후 2년만에 국제 와인품평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수상 경력으로 인정받았으며, 지금은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타라파카는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는 와이너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연말 한국을 찾은 타라파카의 수석 와인메이커 세바스찬 루이즈(Sebastian Ruiz)는 “대대적인 토질 분석을 통해 타라파카의 재배지를 리모델링하고 포도품종을 가장 적합한 땅에 식재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포도나무가 자연적인 생태계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와인양조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와인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60%를 생산하는 수력 발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타라파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은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다. 별도의 구획에서 재배한 포도로 생산하는 프리미엄 와인이며, 곡선 형태에 와이너리의 건축물이 조각된 특별한 병을 사용한다. 이 와인은 칠레 내수 시장에서 그란 레세르바 와인 중 판매량과 인지도가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선한 과일향과 미네랄 노트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그란 레세르바 샤르도네는 바디감이 있는 스타일로 숙성 치즈나 육류 요리와도 잘 어울리며, 그란 레세르바 카베르네 소비뇽은 검은 과일향과 부드러운 타닌의 질감이 어우러진 와인으로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데 마르티노, 칠레 와인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역동적인 생산자

4대째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운영하고 있는 데 마르티노는 평론가들로부터 ‘가장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칠레 와이너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칠레 전역의 347개 포도밭을 조사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포도밭을 선정해 다양한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데 마르티노는 칠레에서 처음으로 까르메네르 품종을 레이블에 표기해 와인을 생산하고 그것을 최초로 판매한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와인의 스타일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생산 과정 전반에 변화를 시도해 알코올이 낮으면서 더 신선하고 아름다운 피네스를 추구하는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직설적이고 진득한 느낌의 칠레 와인을 예상했다면 데 마르티노의 와인은 우아하고 복합적인 스타일로 그런 선입견을 깨준다. 


데 마르티노는 싱글 빈야드 시리즈와 올드바인 시리즈, 이타타 밸리의 실험정신이 반영된 시리즈 등 여러 파인 와인들을 비롯해 토착효모를 사용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떼루아를 잘 반영한 다양한 시리즈의 와인들을 생산한다. 이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권할 만한 와인은 ‘유산’이란 의미의 레가도(Legado) 시리즈다. 선선한 해양성 기후인 리마리 밸리에서 100% 손수확한 포도로 생산한 레가도 레세르바 샤르도네는 미디엄 바디에 신선한 과실 아로마와 미네랄이 조화로운 와인이며, 이슬라 디 마이포에서 생산한 레가도 레세르바 카베르네 소비뇽은 신선한 산도와 풍부한 과일향으로 생동감이 느껴지는 미디엄 바디 와인이다. 


몬테스, ‘국민 와인’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와인

칠레 와인을 이야기할 때 이 브랜드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와인 브랜드, 몬테스(Montes)는 와인메이커이자 몬테스의 회장인 아우렐리오 몬테스(Aurelio Montes)의 선구적인 감각으로 설립 초반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11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는 1998년 처음 수입되기 시작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와인시장과 함께 성장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빈티지부터는 오직 포도밭이 필요로 할 때 최소한의 수준으로만 물을 공급하는 드라이 파밍(Dry Farming) 농법을 적용해 물 사용량을 최대 80%까지 절감하고 포도의 완숙미와 집중도를 높였다. 너무 잘 알려진 브랜드는 유명세로 인해 오히려 품질이나 철학이 가려지기도 하지만 몬테스는 유명세에 끌려 처음 선택한 이들도 마셔본 경험에 의해 계속 선택하게 되는 와인이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한국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 병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몬테스 와인은 ‘몬테스 알파’를 비롯해 밸류 와인인 ‘몬테스 클래식’과 아이콘 라인 ‘몬테스 알파 엠’, ‘몬테스 퍼플 앤젤’, ‘몬테스 폴리 시라’ 등 총 27종이다. 그중에서도 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이라 할 수 있는 몬테스 알파(Montes Alpha)는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영어의 ‘A’에 해당하는 ‘알파’를 사용해 ‘첫째, 처음’이란 의미를 담아 와이너리의 열정과 비전을 표현했다. 카사블랑카 밸리에서 생산한 몬테스 알파 샤도네이는 신선한 열대과일의 풍미와 풍부한 질감을 즐길 수 있으며, 콜차구아 밸리에서 생산한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은 구조감이 뛰어나고 블랙커런트, 바닐라, 민트 향 등 복합적이면서 우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로필이미지안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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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0.06.12 17:49수정 2020.06.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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