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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21추천 BEST OF BEST, 꼭 한번 마셔볼만한 마트 와인


잠들기 전 모바일로 간편하게 장을 보면 다음날 배송이 되는 시대다. 그런데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며 쇼핑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와인은 변함없이 오프라인에서 구입해야 하는 품목이다. 대형 마트는 온라인의 성장세 속에서 오프라인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온라인 주문이 불가능한 품목인 주류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다. 마트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는 자체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득템’의 기회가 다양해지니, 일상적으로 와인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마트는 와인 쇼핑을 즐기기에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장소다. 무엇보다 대형마트는 이제 막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입문자들이 가장 편하게 방문해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 곳. 어느 와인 매장이든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와인을 갖추고 있을 수는 없는 법인데, 마트에는 대체로 대중적이고 인지도가 높은 와인들이 많은 편이다. 마트의 와인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단순한 판매원이 아니라 와인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추천을 해줄 수 있을 정도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이들이니, 생산지나 품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입문자라 해도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대형마트는 각종 조리된 음식부터 간편조리음식, 치즈와 과일 등 와인 안주로 적합한 식품까지 모든 음식을 갖추고 있는 곳이 아닌가. 와인과 음식을 한번에 구입해 즐길 수 있으니 누구에게나 푸드 매칭이 어렵지 않다. 


마트에서 와인 쇼핑을 할 땐 이렇게! 

마트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와인은 대체로 1만원대나 그 미만 가격의 와인이지만, 사실 마트의 와인 매장에서는 저렴한 와인부터 고가 와인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찾아볼 수 있다. 별도의 공간에 셀러를 마련해두고 고급 와인을 취급하는 매장도 많으니 마트 와인을 곧 저가 와인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만족스러운 와인 쇼핑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건 어느 정도의 가격대를 원하는지, 예산에 대한 부분. 그리고 어느 자리에서 마실 것인지, 혹은 선물할 것인지에 대한 용도도 고려해야 한다. 

머릿속에 대략적인 기준이 정해졌다면 직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을 요청하는 것이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예전에 좋게 마신 기억이 있는 와인이 있다면, 정확한 브랜드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국가나 품종, 혹은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제시해 비슷한 와인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대형마트의 와인 매장에서 근무하는 매니저들은 “최근 들어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고 특정 와인을 콕 집어 찾는 고객들이 더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한다. 그중에는 마트에 유통되지 않는 와인도 있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와인을 추천해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구하지 못하는 와인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는 적당히 마음을 열고 새로운 와인을 즐겨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겠다. 와인이란 방대한 세계를 알아가며 새로운 발견을 하는 재미도 상당하니까!


3사 대형마트에서 주목할 와인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3사 대형마트는 비슷한 와인이 유통되더라도 각각의 특징이 있고 할인행사도 조금씩 다른 시기에 한다. 매년 2차례 정기적으로 대규모 와인 장터를 개최하는 이마트는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칠레 와인 브랜드가 특히 인기. 물론 다양한 구세계 와인도 갖추고 있고, 특정 와이너리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 수량의 와인을 단독 판매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4900원의 초저가 와인인 도스 코파스(Dos Copas)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와인 매장뿐 아니라 음식 코너 옆에도 저렴한 가격의 와인을 함께 진열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집어들게 하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도 할인행사를 자주 진행하며, 단독으로 판매하는 와인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의 와인들. 2017년, 홈플러스는 영국의 전통 있는 주류 기업인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와 파트너십을 맺고 ‘더 와인 머천트’ 레인지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에 소속된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들이 각 산지별로 생산자들과 협업해 출시한 와인으로, 한국 론칭 이후 지속적인 신뢰를 쌓으며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자리잡았다. 롯데마트는 미국 와인들이 특히 인기이며 역시 단독 프로모션을 종종 진행한다. 롯데마트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월드타워점으로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부터 저가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갖추고 있다. 

와인21닷컴이 이미 잘 알려진 베스트셀링 와인과 스테디셀링 와인부터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와인까지 3사 마트에서 주목해야 할 와인들을 추천한다. 다음 마트 방문 시 이 와인들을 눈여겨보자.


[와인21추천 - 꼭 한번 마셔볼만한 마트 와인]


1. 도멘 생 미셸, 브뤼 Domaine Ste. Michelle, Brut

2. 앙드레 끌루에, 브뤼 로제 Andre Clouet, Brut Rose

3. 우마니 론끼, 까살 디 쎄라 Umani Ronchi, Casal di Serra

4. 미켈레 키아를로, 모스카토 다스티 ‘니볼레’ Michele Chiarlo, Moscato d'Asti ‘Nivole’ 375ml

5.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 Dos Copas, Cabernet Sauvignon

6. 위 리저브 당글레 루즈 Oui Reserve D'Angles Rouge

7.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트레디셔널 클라렛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8.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피노 누아 리미티드 에디션 Cono Sur, Bicicleta Pinot Noir Limited Edition

9. 플라네타, 플럼바고 Planeta, Plumbago

10. 페데리코 파테니나, 리제르바 Federico Paternina, Reserva

11.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12. 샤또 지스꾸르 Chateau Giscours


[ 각 마트별 판매 행사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도멘 생 미셸 브뤼, 앙드레 끌루에 브뤼 로제, 우마니 론끼 까살 디 쎄라, 미켈레 키아를로 니볼레 모스카토 다스티]


1. 도멘 생 미셸, 브뤼 Domaine Ste. Michelle, Brut

→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파클링 중에서도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갖춘 와인. 미국 콜롬비아 밸리에서 수확한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그리로 생산했는데, 이곳은 프랑스의 샴페인 생산지와 비슷한 위도에 자리한다. 대한민국 주류대상 스파클링 와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와인 전문 미디어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샐러드나 생선 요리, 그리고 브런치에 편하게 곁들이기 좋다.

* 국가/품종: 미국 /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그리

*판매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2. 앙드레 끌루에, 브뤼 로제 Andre Clouet, Brut Rose

→ 이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진 샴페인. 앙드레 끌루에는 샹파뉴 지방에서도 피노 누아 품종을 주로 생산하는 부지(Bouzy) 마을에 자리한다. 이 와인은 피노 누아 92%와 부지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스틸 와인 8%를 블렌딩해 만든 로제 샴페인. 특별한 날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 마트에서 이 와인을 찾아보길! 

* 국가/품종: 프랑스 / 피노 누아

*판매처: 이마트


3. 우마니 론끼, 까살 디 쎄라 Umani Ronchi, Casal di Serra

→ 식사 자리에서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을 찾는다면 이 와인이 적당하다. 까살 디 쎄라는 이탈리아의 우마니론끼 와이너리가 아브루쪼 지역에서 베르디끼오 품종으로 생산하는 와인. 현지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화이트 와인으로 꼽힌다. 복숭아와 사과 등 신선한 과실 풍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산미도 뛰어나다. 각종 해산물 요리와 최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 국가/품종: 이탈리아 / 베르디키오 비앙코

*판매처: 이마트, 롯데마트


4. 미켈레 키아를로, ‘니볼레’ 모스카토 다스티 Michele Chiarlo, ‘Nivole’ Moscato d'Asti 375ml

→ 모스카토 다스티는 마트의 와인 코너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와인들. 미켈리 키아를로 와이너리는 모스카토 다스티가 가장 위대한 와인이란 믿음으로 최상급 모스카토 다스티를 생산하고 있다. ‘니볼레’는 이탈리아어로 ‘구름’이란 뜻이며 레이블에도 하얀 구름이 그려져 있다. 싱그러운 꽃 향기와 어우러지는 달콤한 맛으로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 좋고, 375ml 용량이므로 집에서 혼자 즐기기에도 좋다. 

* 국가/품종: 이탈리아 / 모스카토

*판매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왼쪽부터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 위 리저브 당글레 루즈, BBR 트레디셔널 클라렛,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피노 누아 리미티드 에디션]


5.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 Dos Copas, Cabernet Sauvignon

→ 최근 이마트에서 새로운 와인 소비층을 끌어들이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바로 그 와인이다. 칠레의 마울레 밸리(Maule Valley)에서 카베르네 소비뇽 100%로 생산했다. 와인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장보러 갔다가 손쉽게 집어들 수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이 최대 장점. 힘 있는 타닌을 갖춘 묵직한 스타일로 각종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 국가/품종: 칠레 / 까베르네 소비뇽

*판매처: 이마트


6. 위 리저브 당글레 루즈 Oui Reserve D'Angles Rouge

→ 샤토 당글레는 랑그독 루씨용에 자리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샤토 라피트 로칠드의 와인메이커였던 에릭 파브르(Eric Fabre)가 설립했다.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위 리저브 당글레 루즈는 롯데마트와 샤토 당글레가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을 위한 와인으로 출시했다. 매력적인 검은 과실의 아로마와 부드러운 타닌을 갖춰 편하게 즐기기 좋은 프랑스 와인이다.

* 국가/품종: 프랑스 / 시라, 그르나슈

*판매처: 롯데마트


7.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트레디셔널 클라렛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 영국의 유명 주류 회사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와 홈플러스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출시한 와인. 특히 트레디셔널 클라렛은 론칭 당시 뛰어난 품질로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메를로 60%, 카베르네 소비뇽 40%이며, 보르도의 손꼽히는 네고시앙인 메종 시셸(Maison Sichel)이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를 위해 생산한 와인으로 세련된 보르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와인이다. 

* 국가/품종: 프랑스 /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

*판매처: 홈플러스


8.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피노 누아 리미티드 에디션 Cono Sur, Bicicleta Pinot Noir Limited Edition

→ 레이블의 ‘자전거’ 디자인이 상징적인 칠레의 코노 수르 와이너리는 한국에서도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빈야드를 오가는 직원들에 대한 헌사를 담은 것. 코노 수르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한 이 와인은 종이 레이블 대신 물에 젖지 않는 실크프린트로 디자인해 더욱 특별하다. 체리와 딸기 등 신선한 붉은 과실 아로마가 매력적이며 다양한 장소에서 편하게 곁들이기 좋다. 

* 국가/품종: 칠레 / 피노 누아

*판매처: 이마트


[왼쪽부터 플레네타 플럼바고, 페데리코 파테니나 리제르바,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 샤또 지스꾸르]


9. 플라네타, 플럼바고 Planeta, Plumbago

→ 이탈리아에서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레드 와인 품종으로 꼽히는 네로 다볼라 100%로 생산한 와인이다. 플라네타는 떼루아의 개성을 표현한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며 시칠리아를 재조명하게 만든 가족 경영 와이너리. 플럼바고는 포도밭 인근에서 자생하는 야생 꽃의 이름으로 레이블에도 찾아볼 수 있다. 올드 바인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해 부드럽고 농밀한 아로마가 느껴진다.

* 국가/품종: 이탈리아 / 네로 다볼라

*판매처: 이마트


10. 페데리코 파테니나, 리제르바 Federico Paternina, Reserva

→ 페데리코 파테니나는 19세기 말 스페인의 리오하 알타(Rioja Alta)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 설립자의 이름이 곧 와이너리의 이름이다. 템프라니오 85%와 가르나차 15%로 생산된 이 와인은 스페인 현지에서도 리오하 지역의 리제르바 와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한 과실향과 오크향이 매력적이며 밸런스가 뛰어난 풀바디 와인이다. 

* 국가/품종: 스페인 / 템프라니오, 가르나차

*판매처: 이마트


11.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 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 칠레의 몬테스는 와인을 잘 모르는 이들도 익숙하게 들어봤을 이름이다. ‘국민 와인’으로 불리며 명성을 누리는 만큼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몬테스의 와인 중에서도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칠레 와인이자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칠레 와인으로 꼽힌 바 있고, 2017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신대륙 레드 와인 부문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품질과 대중성을 겸비한 와인이다.  

* 국가/품종: 칠레 /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판매처: 롯데마트, 홈플러스


12. 샤또 지스꾸르 Chateau Giscours

마트에서도 당연히 고급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특별한 날 오픈하고 싶은 와인이나 중요한 선물용 와인을 찾는다면 마트에서 프랑스 그랑크뤼 와인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마고 지역의 샤또 지스꾸르는 긴 역사를 이어오며 명성을 지키고 있는 와이너리. 풍부한 타닌과 구조감이 뛰어난 이 와인은 스테이크 등 다양한 육류 요리와 파스타, 치즈 등과 잘 어울리며, 물론 와인 그 자체만 즐겨도 훌륭하다. 

* 국가/품종: 프랑스 /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판매처: 이마트, 롯데마트


프로필이미지안미영 기자

작성 2019.11.15 16:27수정 2021.08.02 15:03

기자, 작가, 인터뷰어로 사람을 만나고 글을 쓴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매거진 에디터로 근무하며 아시아나항공 기내지 수석기자, 월간 '노블레스' 피처 에디터로 13년간 일했다. 여러 와이너리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 스토리, 와인업계 리더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내는 인터뷰 기사 등 와인과 문화예술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에세이와 여행서 등 4권의 저서를 출간했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업하며 카피라이터로도 활동해왔다. 현재 와인21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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