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9 와인 스펙테이터 TOP10 와인

찬바람에 손이 시려오는 이때쯤, 어김없이 와인스펙테이터에서는 2019년 100대 와인(Top 100 Wines)을 발표했다. 1988년부터 발표했으니 올해가 벌써 31번째다. 사실 Top 10 부터는 하루에 하나씩 발표되는데, 올해는 어떤 와인이 1위를 할지 지인들이랑 내기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올해도 어김없이 틀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와인들이 순위 안에 있으면 괜시래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와인스펙테이터 패널들이 한해동안 테이스팅한 수많은 와인 중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뽑는다고 하는데, 그 기준은 무엇일까? 첫째, 물론 와인스펙테이터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와인마다 점수를 매기는 것이니, 이 ‘점수’가 사용될 수 있겠다. 하지만 단순히 점수만 사용하면 재미가 없겠지. 100점, 99점 와인들은 대부분 비싼 와인들일테니까. 그래서 두번째 기준으로 ‘가격’을 고려하여 가성비 와인을 뽑는다고 한다. 하지만 구하기가 힘들면 그림의 떡이 아닐까? 그래서 세번째로 ‘한 해 생산되는 양 혹은 미국내에 수입되는 양’을 고려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기준은 따로 있는 듯 싶다. 네번째 기준으로 ‘얼마나 흥미로운 와인인가?'를 고려하는데, 이것을 ‘X-펙터(X-factor)’라는 흥미로운(?)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출시된 스타일, 혹은 전통적인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와인들, 이야깃거리가 있는 와인들을 찾아내서 소개할 수 있다고 한다. 역시나 X-펙터라는 이름답게 마음 깊숙히 바로 파고드는 기준은 아니다. 그래도 가끔씩 와인을 마시다 보면, “어랏? 이 와인은 좀 재미있는걸?” 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지 않은가? 아마도 그런 재미있는 와인들에게 점수를 더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만든 기준이듯 싶다. 사실 이러한 플러스 알파가 없다면, 100대 와인에 선정되는 와인들은 사실 매년 크게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즉 사람들이 매년마다 이 리스트를 흥미롭게 느끼는 것은, 바로 이 ‘얼마나 흥미로운 와인인가?’라는 기준이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론은 여기까지. 이제 바로 와인스펙테이터 2019년 TOP 100와인 중  1위~10위 안에 든 와인을 차례로 살펴보자. 


[2019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 6~10위 와인들 (출처:와인스펙테이터)]


*비냐 알마비바 Vina Almaviva 2016  10위 (WS 95점)

누구나 인정하는 칠레를 대표하는 와인 중 하나이다. 콘차이토로(Concha y Toro)라는 걸출한 와이너리가 샤또 무똥 로칠드와 협작해서 만든 와인이라는 사실로도 그렇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바로 남쪽에 위치한 푸엔테 알토(Puente Alto)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이 66%, 더욱 남부에 위치한 카차포알 밸리(Cachapoal Valley)에서 수확한 까르메네르가 24%가 블랜드 되어 있다. 그 외 까베르네 프랑과 쁘티 베르도가 소량 사용된다. 한마디로 칠레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보르도 스타일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펜폴즈 RWT 빈 798 Penfolds RWT Bin 798 2017  9위 (WS 96점)

펜폴즈에서는 1995년부터 새로운 레드 와인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단순히 ‘레드 와인만들기 실험(Red Winemaking Trial)’. 이 프로젝트는 무척 성공적이었고, 이 실험을 통해 탄생한 와인은 프로젝트 이름을 그대로 따서 RWT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실험의 원래 목적은 플래그쉽와인인 그랜지(Grange)와는 다른 스타일로 와인을 만들고자함에 있었다. 그랜지가 여러 지역에서 수확된 오래된 고목 쉬라즈로 만들어지고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 숙성되는데 반해, RWT는 바로사 밸리에서 선택된 작은 포도밭에서 포도의 아로마가 최상일때 수확되고 프랜치 오크 배럴에 숙성된다. 결과적으로 그랜지와 전혀 다르지만, 이와 가히 쌍벽을 이루는 훌륭한 와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샤또 삐숑 바롱 Chateau Pichon Baron 2016  8위 (WS 96점)

1855년 보르도 메독 등급제는 이에 속해 있는 샤또들에게 현재까지도 굳건한 명예와 훈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 등급이 와인의 품질 자체를 의미한다고 믿는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160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샤또들은 떄로는 뛰어올랐고 떄로는 이름값을 못한다는 수모속에 살아왔다. 5대 샤또 바로 아래에 위치한 2등급 와인 삐숑 바롱 또한 1980년대까지도 그리 특출난 샤또는 아니었다. 하지만 1987년 AXA 밀레짐(AXA Millésimes)이라는 거대한 그룹에 인수 된 후, 모든 양조 시설은 현대화되었고 현대적인 양조기법이 도입되었다. 원래 잠재력 있던 땅에 현대적인 기술력이 적용된 결과는? 이제는 제대로 이름값을 하는 뛰어난 2등급 와인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85% 까베르네 소비뇽에 15% 메를로가 블랜딩 되어있는 강건하지만 매력적인 와인이다.


*라미 샤르도네 하이드 빈야드 Ramey Chardonnay Hyde Vineyard 2016  7위 (WS 95점) 

나파 밸리 아랫쪽에 위치한 카네로스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나파 밸리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은 나파밸리에서 샤르도네를 재배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다. 40년이 넘는 동안 나파 밸리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온 라미는 카네로스에서도 손꼽히는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포도밭에서는 매우 힘있는 구조감을 지니면서도 강한 과실향이 가득한 샤르도네 와인이 탄생하게 된다. 홀 클러스터를 사용하고 작은 배럴에서 발효를 하는 등 말그대로 클래식한 나파 샤르도네라고 할 수 있다. 


*샤또 드 보카스텔 샤또네프-뒤-빠쁘 Chateau de Beaucastel Chateauneuf-du-Pape 2016  6위 (WS 97점)

샤또네프-뒤-빠쁘를 대표하는 샤또 드 보카스텔이 오랫만에 다시 10위안으로 진입했다. 샤또 드 보카스텔은 샤또네프-뒤-빠쁘 지역 안에서도 부러움을 사는 좋은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지만, 50년 넘게 유기농으로 재배를 해오고, 법률적으로 허용된 13가지 품종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만일 당신이 샤또네프-뒤-빠쁘 와인이 알고싶다면 보카스텔 와인은 반드시 경험해봐야 하는 와인이다. 각 품종 포도들은 따로 수확되며 포도 특징에 맞게 오크 배럴 혹은 콘크리트 탱크안에서 발효된 후 최종적으로 블랜딩된다. 2016년 빈티지는 그르나슈 30%, 무르베드르 30%, 시라 15%, 그 외 열가지 품종이 25% 블랜딩되었다.


[2019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 1~5위 와인들 (출처:와인스펙테이터)]


*로드레 에스테이트 브뤼 앤더슨 밸리 레르미타쥬 Roederer Estate Brut Anderson Valley L’Ermitage 2012  5위 (WS 95점)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인 루이 로드레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캘리포니아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단번에 바꿔놓은 와인으로서, 좋은 포도밭을 선택한 것은 물론, 커다란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며, 추가로 리저브 와인(이 빈티지에는 2007년이 사용되었다)을 더하기도 한다. 그 뒤 5년간 효모 위에서 병숙성을 시킨 후 출시된다.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가 반절씩 블랜드 되어있다. 즉 루이 로드레가 가진 샴페인 기술이 그대로 녹아 들어있는 스파클링 와인. 이 와인을 마시기 전에는 캘리포니아 스파클링 와인에 대해서 함부로 논하지 말자.


*그로스 까베르네 소비뇽 오크빌 리저브 Groth Cabernet Sauvignon Oakville Reserve 2016  4위 (WS 96점) 

20세기 말 나파 밸리 오크빌에 위치한 그로스 빈야드에서는 대규모로 포도를 다시 심기로 결정한다. 그 후 20여년이 지난 2016년, 새로 심어진 나무는 물이 오를만큼 올라 성숙미와 신선함의 조화가 최고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리저브(reserve)로 선택된 포도밭에서 수확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이 와인은, 더할 나위없는 최고의 나파 밸리 와인이라 할 수 있다. 과감한 현대식 기술 투자와 100% 새 프랜치 오크에서 22개월 숙성을 시키는 등, 와인의 품질에 최선을 다하는 그로스 빈야드의 노력이 이번에 드디어 보상을 받는듯하다.


*산 쥬스토 렌텐나노 끼안티 클라시코 San Giusto a Rentennano Chianti Classico 2016  3위 (WS 95점) 

끼안티 클라시코가 위치한 투스카니는 요 몇년간 축복스러운 빈티지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2016년은 단연 최상 빈티지이다. 사실 산 쥬스토 렌텐나노에는 페르카를로(percarlo)라는 걸출한 플래그쉽 와인이 있지만, 이 와이너리가 가진 유기농에 대한 철학과 기술력은 이 기본급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 안에도 놀라운 맛을 담아내었다. 산지오베제 95%와 까나이올로 5% 로 만들어졌으며, 엔트리급 와인이지만 그 안에서도 자연이 선사하는 놀라운 힘을 느낄 수 있다.


*마야까마스 까베르네 소비뇽 마운트 비더 Mayacamas Cabernet Sauvignon Mount Veeder 2015  2위 (WS 96점) 

돌로 지어진 커다란 와이너리 건물이 인상적인 마야까마스는 나파 밸리에서 가장 역사적인 와이너리로 손꼽힌다. 1976년 파리의 심판을 위해 선정된 6종류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 중에 포함되기도 하는 등 오랜기간 나파 밸리 대표 와이너리 지위를 지켜오고 있다. 설립 이후 여러번 소유자가 바뀌기는 했지만 와인 스타일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받는다.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발효를 시키며 커다란 중성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킨다. 또한 마야까마스가 소유한 모든 포도밭은 나파 밸리와 소노마 밸리 사이에 위치한 마운트 비더의 비탈과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차콜, 타르같은 독특한 풍미를 가진 매우 집중된 와인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 역사적인 와이너리와 그의 와인들은 지금도 계속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샤또 레오빌 바르똥 Chateau Leoville Barton 2016  1위 (WS 97점) 

바르똥 가문은 1821년에 샤또를 구입한 이후 현재까지 이 보르도 2등급 샤또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10세대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니 가히 보르도를 대표하는 가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생 줄리앙 북쪽 햇볕 잘드는 언덕에서 키운 포도를 여전히 전통적 방식으로 양조한다. 사실 보르도 좌안에 위치한 많은 샤또들이 시설을 현대적으로 바꾸고 있는데, 레오빌 바르똥에게는 이러한 최신 트랜드보다 전통이 더 중요하다. 또한 생 줄리앙에는 숲이 하나있는데 이는 사실 레오빌 바르똥이 소유한 땅이다. 다른 샤또처럼 이 땅을 포도밭으로 바꿔 이익을 늘릴 수도 있지만, 더욱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 이 숲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이는 생 줄리앙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숲이다). 즉 레오빌 바르똥은 모든 면에서 오랜 전통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샤또라고 할 수 있다. 항상 보르도 최고 샤또 중 하나로 뽑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보르도를 대표하는 샤또 중 하나이면서도 항상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오랜기간 꾸준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샤또, 바로 이러한 점들이 2019년 와인스펙테이터가 올해의 와인으로 레오빌 바르똥을 뽑은 이유이다. 86% 까베르네 소비뇽과 14% 메를로 블랜딩. 


자, 지금까지 10위안에 든 와인들을 살펴보았다. 다들 10위안에 들만한 뛰어난 품질과 전통,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와인들임은 틀림없다. 다만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있는(1위~10위 와인 평균 해외가가 $100가 넘는다) 와인들이 선정되었고, 언제나처럼 미국과 프랑스 와인이 주로 선택되었다는 점은 약간 아쉽다. 그리고 등수 하나하나의 차이가 절대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따라서 아쉬운 마음에 10위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한번 살펴볼만한 와인들을 몇 가지 더 소개하고자 한다. 


*모카가타 바르바레스코 브릭 발린 Moccagatta Barbaresco Bric Balin 2015  11위 (WS 97점) 

와인스펙테이터가 매년 선정하는 TOP 100 와인들은 기본적으로 미국 및 프랑스, 이탈리아 와인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도 73%를 차지).  하지만 10위안에 든 이탈리아 와인은 한 종류밖에 없는데, 바로 그 뒤 아차상인 11위에 이탈리아 와인이 선정되었다. 모카가타는 1913년부터 바르바레스코에 위치한 약 15헥타르 규모의 가족 소유 포도밭에서 와인을 생산해오는 작은 와이너리지만,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와인에 열정을 쏟아부어 훌륭한 밸류 와인들을 생산해오고 있다. 특히 와이너리 바로 옆에 위치한 브릭 발린 밭의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은 매우 강렬하면서도 다양한 뉘앙스를 지닌다. 


*칼리슬 진판델 러시안 리버 밸리 파페라 랜치 Carlisle Zinfandel Russian River Valley Papera Ranch 2016  12위 (WS 96점) 

소노마 밸리에는 오래전에 각국 이민자들이 심은 다양한 품종의 포도들이 자라고 있다. 그 중 놀랄만한 품질을 보여주는 와인들이 종종 생산되는데 1934년 이태리 이민자 찰리(카를로) 파페라가 심은 진판델 밭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이 그 중 하나이다. 2001년에 이 밭을 구입하고 바로 옆에 와이너리를 새운 마이크와 켄달은 와인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으로 독학으로 와인 양조를 공부했는데, 그 열정이 빛을 발해 매년 뛰어난 평가와 찬사가 이어지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진판델 96%와 까리냥 4% 블랜드.


*보데가스 아르테비노 리오하 오르벤 Bodegas Artevino Rioja Orben 2016  13위 (WS 95점) 

올해 스페인 와인들은 10위안에 진입을 실패했다. 그 중에 가장 높은 등수는 13위. 그 주인공은 리오하에 위치한 커다란 그룹인 아르테비노에 속해있는 오르벤이 차지했다. 리오하 알라베사에 위치한 작은 밭에서 만들어지는 이 와인은 현대적인 양조 시설이 적절히 적용되면 와인의 품질이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스페인 와인답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매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밸류 와인이다.


[왼쪽부터 모카가타 바르바레스코 브릭 발린, 까스텔라레 디 까스텔리나 끼안티 클라시코, 러브블락 피노 누아 센트럴 오타고, 퀸타 도 노발 빈티지 포트]


*까스텔라레 디 까스텔리나 끼안티 클라시코 Castellare di Castellina Chianti Classico 2017  17위 (WS 94점) 

와인스펙테이터로만 본다면 요 몇년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지역은 단연코 끼안티 클라스코이다. 산 쥬스토 렌텐나노를 3위로 선정한 것 외에도 높은 순위에 여러 빈티지 와인들이 선택되었다. 귀여운 새들이 그려진 레이블로 유명한 스테디 셀러 까스텔라레 디 까스텔리나 역시 17위을 차지하였다. 에밀 페이노(Emile Peynaud)를 비롯한 뛰어난 양조학자들의 손길이 그대로 뛰어난 품질로 나타나는 이 와이너리 와인들은 특히 최근 좋은 빈티지와 만나 더욱 빛이 나고 있다. 특별히 선택된 산지오베제 클론인 산지오베토와 카나이올로가 블랜딩 되었다. 


*보데가스 마스 알타 프리오랏 라 빌레야 알타 블랙 슬레이트 Bodegas Mas Alta Priorat La Vilella Alta Black Slate 2016  24위 (WS 93점) 

스페인 와인을 하나 더 소개한다. 보데가스 마스는 20년전에 프리오랏에 반하여 이 지역에서 와인을 만들기로 결정한 벨기에 출신 부부가 새운 와이너리이다. 이 와이너리가 위치한 작은 마을 ‘라 빌레야 알타’에는 와인 이름 그대로 블랙 슬레이트로 되어 있는 경사지가 펼쳐져있다. 그리고 100년이 넘은 가르나차와 까리네냐 고목이 심겨져 있다. 그들은 그에 더해 까베르네 소비뇽 및 시라를 심어 이를 함께 섞어 와인을 만들었다. 오랜 전통에 새로운 열정이 더해진 결과를 바로 이 와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른하르트 오트 니더외스터라이히 암 베르크 Bernhard Ott Niederosterreich Am Berg 2017  38위 (WS 92점) 

오스트리아 와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를 수 없는 이름, 베른하르트 오트가 오스트리아 와인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8위에 올랐다. ’산 위에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와인은 오트가 생산하는 가장 엔트리급 와인이지만, 이 와인 만으로도 오스트리아 그뤼너 벨트리너의 매력을 십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과 젊은 신성 와인메이커의 양조 능력이 만들어내는 보석같은 와인이다. 


*러브블락 피노 누아 센트럴 오타고 Loveblock Pinot Noir Central Otago 2018  46위 (WS 93점) 

올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받은 와인은 사랑스러운 이름을 가진 와이너리 러브블락에서 생산하는 피노 누아가 차지했다. 15년 밖에 안된 젊은 와이너리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센트럴 오타고에서 탄생시킨 이 와인은 단번에 와인 애호가들에게 이 와이너리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신중하게 선택한 부르고뉴 피노누아 클론들은 깨끗한 뉴질랜드 땅에서, 발랄한 붉은 과실에 아니스 씨앗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가미하게 만든다.


*퀸타 도 노발 빈티지 포트 Quinta do Noval Vintage Port 2017  53위 (WS 98점) 

가장 높은 순위의 포르투갈 와인은 53위. 퀸타 도 노발 빈티지 포트가 차지했다. 생각보다는 순위가 낮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 와인스펙테이터 점수는 무려 98점. 100위 안에 있는 모든 와인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이다. 퀸타 도 노발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포트 하우스 중에 하나로, 포르투갈 와인 산업에서 여러 선구자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포트 와인 대부분을 직접 소유한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로만 만든다는 점도 특이한데, 특히 빈티지 포트는 퀸타가 소유한 가장 좋은 밭에서 좋은 해에만 만들어지는 특별한 와인이다. 빈티지 포트 특성상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고 적어도 15-20 년 이상 숙성을 더 필요로 하지만, 이런 훌륭한 빈티지 포트의 맛은 정신을 아찔하게 만든다.


사진 출처: 와인스펙테이터

프로필이미지유민준 객원기자

작성 2019.11.27 00:00수정 2019.11.27 15:05

와인클럽 '와인과 사람' 운영진 출신으로 와인 블로그 및 잡지 기고 등으로 꾸준히 와인 관련 글을 써왔다. 2013년 객원기자로 와인21에 합류했으며, 그 후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후 해외 와인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각 와인 지역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하여 포도 재배 및 양조 방식을 비교 탐구하는 것과, 원래 전공을 이용하여 IT 기술을 포도 농업에 적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Copyrights © 와인21닷컴 & 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2 언익스펙티드 이탈리안 와인전시회
  • 판매처 등록 서비스 광고
  • 2022 마케이브 광고

이전

다음

뉴스레터
신청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