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보르도는 대부분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과 디저트 와인을 생산한다. 단일 품종 와인을 생산하는 부르고뉴와 다르게 보르도는 몇 가지 품종을 블렌딩해 와인을 만든다. 각각 품종이 지닌 특성도 좋지만, 블렌딩을 하면 와인 전체 균형과 복합성이 증가하고, 포도 재배 시기에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분산하는 목적이 있다. 보르도는 부르고뉴와 같은 포도밭 등급 분류는 없고 대신 포도원 등급 분류가 각 지구 별로 이뤄진다.
좌안 메독(Médoc) 지구는 1855년 개최된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나폴레옹 3세 명령으로 보르도 상공회의소가 최초로 등급 분류를 제정했다. 흔히 1855등급(Grand Cru Classé 1855)으로 부르는데 메독 지구 60개 샤토가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분류되었다. 이때 1등급을 받은 샤토를 5대 샤토라고 부르는데, 그라브 지구 샤토 오-브리옹(Château Haut-Brion)을 포함해 샤토 라피트 로췰드(Château Lafite Rothschild), 샤토 라투르(Château Latour), 샤토 마고(Château Margaux), 샤토 무통 로췰드(Château Mouton Rothschild)가 있다. 리스트락 메독(Listrac-Médoc), 마고(Margaux), 물리-앙-메독(Moulis-en-Médoc), 뽀약(Pauillac), 생 테스테프(Saint-Estèphe), 생-줄리앙(Saint-Julien) 등 세부 지역으로 나뉜다.
1855등급과 함께 소테른(Sauternes) 귀부 와인도 등급이 지정됐다. 프리미에 크뤼 수페리외르 1개, 프리미에 크뤼 클라쎄 샤토 11개, 뒤지엠 크뤼 클라쎄 샤토 15개, 총 27개가 선정됐다. 샤토 디껨(Château d’Yquem)이 가장 유명하다.
그라브(Graves)지구는 1959년 16개 샤토를 크뤼 클라쎄 드 그라브(Cru Classé de Graves)로 정하고, 레드 와인만, 화이트 와인만, 둘 다 지정된 샤토로만 나누고 있다. 샤토 오 브리옹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모두 생산하지만, 레드 와인만으로 1855등급 그랑 크뤼 클라쎄 1등급에 지정됐다.
우안 생 떼밀리옹(Saint-Emilion)은 1954년 등급이 정해진 이후 1955년, 1969년, 1986년, 1996년, 2006년, 2012년에 재선정됐다. 현재 생 떼밀리옹 와인은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 아(Premier Grand Cru Classé A) 4개,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 베(Premier Grand Cru Classé B) 14개, 그랑 크뤼 클라쎄(Grand Cru Classé) 64개 샤토가 있다.
뽀므롤(Pomerol)은 보르도에서 유일하게 공식 등급이 없지만, 페트뤼스(Pétrus)와 르 뺑(Le Pin)이 매우 유명하다.
이외 보르도 와인 라벨에서는 그랑 뱅(Grand Vin)이라는 표현을 볼 수 있는데, ‘위대한 와인’을 의미한다. 미 장 부테이으 오 샤토(Mis En Bouteille Au Château)는 샤토에서 병입한 와인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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