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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완벽하게 즐기는 법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와인과 브래드바이 쿠키, 사진:나라셀라 제공]


포트와인이라고 하면, 레드 와인을 떠올리기 쉽지만, 화이트 포트와인(White Port Wine)도 있다. 화이트 포트와인은 어떻게 만들고, 어떤 향과 맛을 내며, 맛있게 먹으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를 시음하며 화이트 포트와인 세계를 들여다봤다.


다우 포트 소개

다우 포트(Dow’s Port)는 1798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전 세계 프리미엄 포트와인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시밍턴 가문(Symington Family)이 다우 포트를 소유하고 있다. 다우 포트는 지난 2세기에 걸쳐 늘 획기적인 빈티지 포트와인을 선포했다. 다우 포트가 새로운 빈티지 포트를 선포하면, 다른  포트와인 하우스가 이를 본받아 와인을 빚을 정도로 다우 포트 영향력은 대단하다. 다우 포트는 좋은 포도원을 소유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가장 먼저 인식한 와이너리다. 이에 다우 포트는 1890년 세뇨라 다 리베이라(Senhora da Ribeira)와 1896년 봄핑(Bomfim)포도원을 인수했다. 이후 조금씩 포도원을 사들이기 시작해 현재 183헥타르 최고 포도원에서 고품질 와인을 빚고 있다.


포트와인 간단 역사

포트와인은 영국과 프랑스 간 100년 전쟁이 만든 와인이다. 당시 영국은 프랑스 와인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대신 포르투갈 와인을 많이 수입했다. 그런데 운송 중 와인이 변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와인에 브랜디를 넣어 보존성을 높인 게 바로 포트와인의 탄생이다. 포트와인은 알코올 발효가 진행 중인 와인에 알코올 도수가 77% 정도 되는 고순도 중성 브랜디를 넣어 효모를 죽여 발효를 중단시킨다. 발효 도중에 멈추었으니 미처 발효되지 못한 포도 속 당분이 남아 있어서 와인은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며, 알코올 도수는 17~20% 정도에 이른다. 포트와인은 숙성 하면 부드러워지며, 식후에 치즈나 디저트에 곁들이기 좋다. 영국 시장으로 인해 탄생한 포트와인은 지금까지 영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와인이기도 하다.


화이트 포트와인 기초

화이트 포트와인은 전체 포트 와인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며, 단 30여 개 포트와인 하우스에서 만드는 귀한 와인이다. 화이트 포트와인에 쓰이는 포도 품종은 도우로 강 일대 포도원에서 일반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품종과 같다. 말바지아 피나(Malvasia Fina)는 당밀과 넛맥 향을 내며, 와인에 무게를 더해준다. 구베이우(Gouveio, 스페인 고데요 Godello와 같은 품종)는 사과 향에 생동감이 넘치는 산미를 지닌다. 비오시뉴(Viosinho)는 생산량이 적지만, 구조와 강력한 향을 더해준다. 코데가 도 라리뉴(Códega do Larinho)는 산도가 낮고 알코올 도수가 높다. 무스카텔 갈레구 브랑쿠(Moscatel Galego Branco)는 화이트 포트 와인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으로 오렌지와 살구 향이 나며, 화이트 포트 향을 싱그럽게 만든다. 하비가투(Rabigato)는 생동감 있는 산미를 더해준다. 화이트 포트와인도 레드 포트와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따라서, 발효 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일찍 첨가할수록 달콤한데 화이트 포트와인 중 가장 달콤한 건 라그리마(Lagrima)로 불린다. 발효가 거의 끝날 때 브랜디를 넣은 건 드라이(Dry)하며, 이런 드라이한 화이트 포트와인은 활용도가 매우 높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Dow’s Fine White Port)]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Dow’s Fine White Port)는 찰스 시밍턴(Charles Symilngton)이 직접 만드는 와인이다. 도우로 강 상류 포도원에서 기른 말바지아 피나, 비오시뉴, 하비가토, 코데가 데 라리뉴가 블렌딩 됐다. 수확한 포도를 압착한 뒤 18~22도를 유지하며 발효하다 브랜디를 넣어 발효를 중지시켰다. 이후 와인은 3년간 숙성했다. 보통 화이트 포트는 18개월 정도만 숙성하는데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2배 이상 숙성해 복합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다우 포트 전체 생산량에서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5%정도로 매우 적다.


[다우 파인 화이트 와인 적정 음용 온도]


화이트 포트와인 완벽하게 즐기는 법

화이트 포트와인. 어떻게 마시는 걸까? 화이트 포트와인은 8~12℃로 차게 해서 일반 화이트 와인 잔에 즐기면 된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중간 정도 금색을 띤다. 적당히 농축된 톡 쏘는 금귤, 시트러스, 견과류, 살구, 백도, 황설탕을 담아 놓은 통에서 나는 향을 느낄 수 있다. 맛을 보면, 은은한 단맛에 중상 정도 농축된 흰 건포도, 백도, 잣, 마카다미아, 볶지 않은 캐슈너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질감에 적당한 무게와 점성을 느낄 수 있다. 긴 여운에는 스파이스 풍미가 함께 하며, 산미가 은은하면서 지속해서 느껴져 마시기 편안하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와인과 브래드바이 쿠키]


화이트 포트와인 페어링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와인 안주로 보통 블루치즈, 말린 과일, 견과류나 견과류 파이가 추천된다. 그래서, 브래드바이에서 만든 수제 쿠키 3종을 곁들여봤다. 초코칩이 들어간 아몬드 쿠키, 다양한 견과류와 말린 과일, 초콜릿을 넣은 쿠키, 고소한 견과류를 곱게 다져 구운 쿠키였다. 말린 과일을 넣어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잘 이룬 초콜릿 쿠키가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에 잘 어울렸다. 입에서 바삭바삭, 톡톡 씹히는 견과류 식감도 와인 페어링을 빛내줬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와인과 다양한 과자 페어링]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가 지닌 단맛에 어쩌면 짠맛이나 약간의 매운맛도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새로운 페어링을 시도해봤다. 깐풍새우과자, 칠리맛 감자 스낵, 땅콩강정을 함께 페어링 했는데, 칠리맛 감자 스낵이 지닌 매콤달콤 짭짤한 맛이 은은하게 달콤한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와 만나니 정말 맛있고 재미난 페어링을 이뤘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콩물을 넣어 반죽하고 조청을 입힌 전통 산자와는 더 놀라운 페어링을 이뤘다. 심심한 튀밥, 바삭한 산자 식감, 조청이 주는 깊고 묵직한 단맛에 시트러스와 백도 풍미를 지닌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완벽에 가까운 페어링을 보여줬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와인으로 만드는 포트 토닉 칵테일 재료]


화이트 포트로 만드는 포트 토닉 칵테일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알코올 도수가 19%이므로 그냥 마시기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엔, 와인 잔에 얼음 몇 개를 넣어 즐겨도 좋다. 또한, 포르투갈에서 즐겨 마시는 포트 토닉(Port Tonic) 칵테일을 만들어서 즐길 수도 있다. 포트 토닉 만드는 법은 너무 쉬운데,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와인과 똑같은 양의 레몬즙, 양질의 토닉워터, 얼음(취향 따라 생략 가능)만 있으면 된다. 얼음을 채운 와인 잔에 준비된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와 레몬즙을 넣고, 그 위에 원하는 만큼 토닉 워터를 부어주면 끝! 레몬이나 애플민트 잎을 띄우면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포트 토닉이 완성된다. 포트 토닉을 만들어 짭짤한 여러 과자와 즐기니 이 또한 훌륭한 안주가 됐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와인으로 만든 포트 토닉]


화이트 포트 보관 및 음용 기간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개봉하기 전에는 오래 보관이 가능한데, 단, 병을 세워서 둬야 한다. 화이트 포트와인을 오래 묵힌다고 숙성이 더 진행되는 걸 기대할 순 없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개봉한 뒤 2~3주 거뜬하게 즐길 수 있으며, 최대 1달까지 마실 수 있다. 남은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요리에도 쓸 수 있다. 토마토소스가 너무 새콤하다 싶을 때, 첨가하면 신맛을 부드럽게 할 수 있으니 몇 티스푼 정도 넣어보자. 감자 그라탱이나 클램 차우더를 만들 때,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를 넣으면, 견과류 풍미가 더해져 깊은 맛을 낸다. 디저트용 소스를 만들 때도 첨가하면 복합적인 풍미를 추가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는 다재다능하다.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와 전통 산자 페어링]


화이트 포트와인을 즐기는 꿀 팁

마지막 꿀 팁을 더하면,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를 삼킨 뒤 조용하게 입맛을 다셔볼 것! 삼킨 뒤에야 느껴지는 또 다른 톤의 토피, 캐러멜, 오렌지, 레몬, 사과, 꿀 풍미가 올라오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입맛에 맞는 화이트 포트와인 1병이면, 홀짝홀짝 1달을 즐길 수 있다. 아주 간단하게 칵테일도 만들 수 있고,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차게 해서 즐기면 더욱더 좋다는 걸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면서, 원고 마감 기념으로 다우 파인 화이트 포트 한 잔을 더 마셔야겠다. 원고 마감하며 지새는 하얀 밤, 하얀 포트! Cheers!


프로필이미지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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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1.02.11 12:29수정 2021.02.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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