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토리

피에몬테의 떠오르는 별, 벨 꼴레(Bel Colle)

벨 꼴레는 폰틸리오네(Pontiglione) 가문이 1977년 바롤로 북동쪽 베르두노(Verduno) 마을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프랑코, 카를로, 쥐세페(Franco, Carlo, Giuseppe Pontiglione) 삼형제가 힘을 모아 와이너리 설립이라는 꿈을 이룬 것. 이들은 와인메이커 파올로 토르키오(Paolo Torchio)와 함께 40년 가까이 빼어난 와인들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2015년, 벨 꼴레는 피에몬테의 또 다른 가족 경영 와이너리 보시오(Bosio)에 인수되며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4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보시오는 지역의 양조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최신 기술 접목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난 와이너리다.




와인메이커 루카 보시오(Luca Bosio)와 마리오 알브리토(Mario Albrito)는 벨 꼴레의 양조장에 최신 시설을 갖추고 전통적인 양조법에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하여 애호가들이 피에몬테 와인에서 원하는 맛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예를 들어 개별 크뤼 바롤로 발효 시에는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사용해 과일의 풍미와 테루아의 개성을 완벽히 드러내며, 와인 숙성에는 커다란 슬라보니안 오크 배럴과 작은 프렌치 오크 배럴을 적절히 섞어 사용함으로써 복합적인 풍미와 탄탄한 구조를 더한다. 반면 전통적인 스타일의 바롤로 리제르바는 발효부터 숙성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나무통만 사용한다.




훌륭한 와인이 의례 그렇듯, 벨 꼴레 와인의 품질 또한 빼어난 포도밭에 기반을 둔다. 특히 그들의 근거지 부근에 위치한 몽빌리에로(Monvigliero) 포도밭은 베르두노 최고의 크뤼(cru)로 명성이 높다. 반원형 경기장(amphitheater) 같은 형태의 남향 포도밭으로 일조량이 많아 포도가 쉽게 완숙되기 때문에 향긋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타닌을 지닌 우아한 와인을 생산한다. 베르두노를 넘어 바롤로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크뤼 중 하나다. 바르바레스코 트레이소(Treiso) 마을의 빠요레(Pajore) 또한 일찍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크뤼다. 석회 점토질 토양의 서향 언덕에 위치해 타닌의 구조감이 좋고 섬세한 와인을 만든다.  


빼어난 포도밭에서 훌륭한 와인을 만들고 있기에 세간의 평가 또한 좋을 수밖에 없다.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 등 다양한 언론들로부터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자, 이제는  직접 벨 꼴레의 대표 와인 4종을 만나 볼 차례다.



[(왼쪽부터) 벨 꼴레 랑게 파보리타, 벨 꼴레 바르바레스코 '빠요레']


왕이 사랑한 화이트 품종, 파보리타

벨 꼴레, 랑게 파보리타 Bel Colle, Langhe Favorita 2020

그린 레몬 컬러가 감도는 옅은 볏짚 색. 아카시아 꽃과 자두 사탕 같은 달콤한 향기에 레몬, 자몽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 은근한 미네랄 뉘앙스가 섞여 온화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입에 넣으면 완숙한 과일 풍미와 함께 깔끔한 산미가 매력적으로 드러나며, 피니시로 이어지는 가벼운 쌉쌀함이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식전주로 마시기 좋으며 해산물, 과일 샐러드 등과 함께 마셔도 좋은 음식 친화적인 화이트 와인이다. 

파보리타(Favorita)는 왕의 최애(king's Favourite)라는 의미를 지닌 피에몬테의 화이트 품종이다. DNA 검사 결과 유전적으로는 베르멘티노(Vermentino) 품종과 같은 품종으로 밝혀졌다.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구조의 크뤼 바르바레스코

벨 꼴레, 바르바레스코 '빠요레' Bel Colle, Barbaresco 'Pajore' 2018

싱글 빈야드 빠요레의 포도만 사용하는 바르바레스코. 바닥이 훤히 비치는 옅은 루비 컬러에 약간의 오렌지 림. 말린 꽃잎 같은 플로럴 아로마와 완숙 붉은 베리, 붉은 자두 같은 상큼한 과일 풍미에 은은한 허브와 스파이스 힌트, 아스팔트 같은 미네랄이 가볍게 더해진다. 입에 넣으면 처음에는 제법 촘촘한 타닌의 드라이한 미감이 느껴지지만 가볍고 산뜻한 신맛과 딸기, 체리 같은 과일 풍미가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초기에는 살짝 닫힌 인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쁘게 피어나는 느낌. 마시기 전에 1시간 정도 디캔팅을 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숙성된 치즈와 삶은 고기류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 




[(왼쪽부터) 벨 꼴레 바롤로 '몽빌리에로', 벨 꼴레 바롤로 리제르바 10년]


베르두노 최고의 크뤼에서 나오는 극상의 바롤로

벨 꼴레, 바롤로 '몽빌리에로' Bel Colle, Barolo 'Monvigliero' 2017

싱글 빈야드 몽빌리에로의 포도만 사용하는 바롤로. 역시 바닥이 비치는 옅은 루비 컬러지만 '빠요레'보다는 살짝 더 붉고 짙은 느낌이다. 은은한 붉은 꽃과 작은 붉은 베리 풍미를 시작으로 좀 더 밀도 높은 허브와 오크 뉘앙스가 느껴진다. 입에 넣으면 꽉 차는 타닌과 명확한 신맛이 동시에 느껴지며 단단한 구조를 형성한다. 붉은 과일 풍미 뒤로 살짝 미티(meaty)함이 느껴지는 풀 바디 바롤로. 애호가들이 기대하는 스타일 그대로다. 마시기 2~4시간 전쯤 디캔팅한 후 두툼한 스테이크 등 메인 디시와 페어링을 추천한다.


10년의 세월이 더해진 클래식 바롤로

벨 꼴레, 바롤로 리제르바 10년  Bel Colle, Barolo Riserva 10 anni 2012

비교적 밀도가 높은 가넷 루비 컬러. 검붉은 베리 풍미에 버섯, 담배, 특유의 미네랄 등이 더해져 복잡하면서도 강건한 인상을 남긴다. 입에 넣으면 쫀쫀한 타닌이 드라이하게 느껴지며 적절한 신맛이 균형을 잡는다. 밀도 높은 과일과 오크 풍미가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중국 향신료 같은 힌트가 재미를 더하는 풀 바디의 클래식 바롤로. 베르두노에 위치한 몽빌리에로와 보스카토(Boscatto)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각각 4000리터 오크통에서 5년간 숙성한 후 블렌딩하여 알리에(Allier) 산 8000L 오크통에서 5년 더 숙성해 완성한다.


프로필이미지김윤석 기자

작성 2022.07.20 13:56수정 2022.07.27 13:40

김윤석 기자는 2008년 WSET Advanced Certificate를 취득했으며, 2011년 객원기자 1기로 와인21에 합류했다. 사회, 문화, 제도 안에서 와인을 이해하려는 글을 쓴다. 우리술, 맥주, 위스키, 코냑, 칵테일 등 다른 주류에도 관심이 많아 2021년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2022년에는 '증류주 제조 마스터 과정'을 수료했다. 티스토리에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라는 캐주얼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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