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에서 전통주로 유명한 국순당은 20여 년간 와인을 수입하며 와인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와인수입사이기도 하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와인을 한국에 소개해왔고, 특히 최근에는 국순당이 발굴해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신규 와인들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 10월 13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개최된 '2022 국순당 와인 갤러리'는 국순당의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그랜드 테이스팅이었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열린 대규모 시음 행사로, 많은 와인업계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국순당의 와인들을 시음하고 특별한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총 41개 브랜드의 133가지 와인을 선보인 이번 행사에는 기존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와인들부터 작년과 올해 새롭게 수입하기 시작한 와인들, 그리고 곧 한국에서 만나게 될 런칭 직전의 와인들까지 폭넓은 와인들을 시음할 수 있었다. 국순당은 지난 그랜드 테이스팅을 개최했던 2019년에 비해 매출이 약 2배 정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음회 현장에서도 3년간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르쿠스 몰리터 마스터 클래스]
국순당이 엄선한 신규 브랜드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의 인기 와인들은 물론이고 국순당이 새롭게 수입하기 시작한 와인들도 주목을 끌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깊은 인상을 남긴 브랜드는 독일 모젤 지역 최대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이자 로버트 파커의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으로부터 100점을 가장 많이 받은 독일 와이너리인 마르쿠스 몰리터(Markus Molitor)였다. 마르쿠스 몰리터는 정식 한국 런칭을 기념해 특별한 자리도 마련했는데, 별도의 공간에서 1시간 동안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보다 깊이 있게 와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마르쿠스 몰리터의 수출 담당자들]
국순당은 12월 한국에 선보일 예정인 스페인 까바 브랜드 후베이 깜프스(Juve & Camps)도 이번 행사에서 미리 공개했다. 후베이 깜프스는 유기농으로 까바를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와인서처(Wine-Searcher)에서 '가장 유명한 까바 브랜드 1위'라는 명성을 20년간 지켜왔다. 이번에 선보인 2가지 와인 모두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품질로 기대감을 북돋았다.

[12월 한국에 선보일 후베이 깜프스의 와인들]
이외에도 부르고뉴의 장 끌로드 부아셰(Jean Claude Boisset)와 도멘 필립 샤비(Domaine Philippe Chavy), 론의 가브리엘 메프르(Gabriel Meffre), 아르헨티나의 비냐 코보스(Vina Cobos), 미국 앤더슨 밸리의 매기 호크(Maggy Hawk), 나파 밸리의 렐름 셀라(Realm Cellar)와 브라이언트 이스테이트(Bryant Estate), 포트 와인 와레즈(Warre's) 등 새로운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한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와인들이 늘어났고, 기존 포트폴리오에는 없었던 새로운 국가가 추가되며 생산 지역이 더욱 다양해진 것이 눈에 띄었다.

[와레즈의 아시아 퍼시픽 수출 담당자]
30분마다 진행된 스페셜 시음회 & 풍성한 이벤트
이날 국순당은 매 30분마다 스페셜 시음회를 마련해 행사를 찾은 와인업계 관계자들에게 희소가치가 높은 고가 와인들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앙리 보노 샤또네프 뒤 빠쁘 리저브 데 셀레스땡(Henri Bonneau, Chateauneuf du Pape Reserve des Celestins), 렐름 셀라 벡스토퍼 투 칼론(Realm Cellars, Beckstoffer To Kalon), 푸토 오크빌(Futo Oakville), 브라이언트 패밀리 빈야드, 나파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Bryant Family Vineyard,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등 공급가가 50만 원대에서 130만 원대에 이르는 와인들을 오픈했다. 컬트 와인을 비롯해 모두 한정된 공급량 때문에 평소에는 쉽게 시음 기회를 갖기 어려운 와인들이었다.

[국순당의 미국 프리미엄 와인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귀 와인을 현장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낙찰금을 전액 기부하는 옥션 이벤트와 다양한 경품 추첨 등이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2022 국순당 와인 갤러리'는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다시 열린 그랜드 테이스팅인 만큼, 더욱 알찬 기획이 돋보였다. 국순당은 내년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음회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아직 많은 수입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형식의 시음회지만 전통주 회사를 넘어 와인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국순당의 포부가 엿보인다.
Copyrights © 와인21닷컴 & 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