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호주 와인 산지 톺아보기(2)] 호주 와인의 출발점 헌터 밸리(Hunter Valley)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헌터 밸리는 양조용 포도가 최초로 심긴 호주 와인의 출발점이다. 헌터 밸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세미용, 샤르도네, 쉬라즈 와인과 이를 맛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흥미로운 와인 산지다. 지금부터 헌터 밸리를 톺아보자.


[헌터 밸리 포도밭 전경]


헌터 밸리 소개

헌터 밸리는 호주 와인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며 고품질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2021년 기준 헌터 밸리에는 100개 이상 포도밭과 약 150개 와이너리가 있다. 헌터 밸리의 포도밭은 브로큰백 산맥의 구불구불한 능선을 따라 자리하며, 차를 타고 지나가면 골프장과 와이너리, 파인 다이닝 공간과 셀러도어가 반복해서 펼쳐지는 멋진 와인 산지다. 햇살이 뜨거울 땐 게으른 낮잠을 자던 갈색 캥거루 가족이 노을 질 무렵이면 밖으로 나와 포도밭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제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시드니 관광 일정에 헌터 밸리 방문을 넣는 건 필수로 자리 잡았다.



[시드니와 헌터 밸리 위치, 자료 출처: 호주 와인 협회]


헌터 밸리의 역사

'언덕과 평야의 사람들'이라는 원나루아(Wonnarua)족은 북동쪽 해안 워리미(Worimi)족, 남동쪽 해안 아와바칼(Awabakal)족과 함께 헌터 밸리 최초 원주민으로 꼽힌다. 특히, 원나루아족은 어퍼 헌터 밸리에서 적게 잡아도 3만 년은 족히 살았다고 여겨진다. 1797년, 존 쇼틀랜드 중위가 탈출한 죄수들을 수색하던 중 우연히 헌터 밸리를 발견한 후 유럽 정착민이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과거 증기선을 만드는 목재와 석탄 공급원으로 이용됐다. 1820년 존 하우위(John Howe)가 헌터 밸리에 닿을 수 있는 육로를 개척했으며, 1823년 시드니와 뉴캐슬 사이를 연결하는 첫 번째 주요 도로가 건설됐다.


1823년, 누가 심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헌터 강 북쪽에 약 8헥타르 포도밭이 조성됐다. 달우드(Dalwood)에서는 조지 윈담(George Wyndham)이, 커크톤(Kirkton)에서는 윌리엄 켈만(William Kelman, 제임스 버스비의 처남)이, 이라왕(irrawang)에서는 제임스 킹(James King)이 포도재배를 시작했다.



[오래된 포도나무를 지닌 헌터 밸리]


1832년 제임스 버스비가 프랑스와 스페인 와인 산지를 4개월 동안 여행하고 다양한 포도나무를 들여와 50여 개 와인 생산자에게 나눠줬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제임스 버스비를 '호주 와인의 아버지'라 부른다. 헌터 밸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세미용으로 유명한데, 그 도착 시기가 바로 이때다. 1840년대 중반 헌터 밸리의 포도밭은 200헥타르 규모가 됐다. 1855년 제임스 킹이 이라왕 포도밭 포도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은 파리 만국 박람회 당시 나폴레옹 3세에게 제공됐다. 당시 이 와인을 맛본 사람들은 '최고의 샴페인과 동등한 부케, 바디, 풍미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1800년대 후반 유명한 린드만(Lindeman), 티렐(Tyrrell), 털로크(Tulloch), 윌킨슨 앤 드레이톤(Wilkinson & Drayton) 가문이 와이너리를 시작했다.


1908년 티렐은 HDV 포도밭(펜폴즈가 소유했던 중요한 포도밭)에 샤르도네를 심었는데, 이는 오늘날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샤르도네 포도밭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아무도 진실을 밝힐 수는 없지만 머레이 티렐이 울타리를 뛰어넘어 펜폴즈 실험용 포도밭에서 가지를 꺾어왔다고 전해진다. 1921년 모리스 오시아(Mauric O'Shea)는 어머니를 설득해 마운트 플레전트를 설립했다. 그는 주정 강화 와인이 시장을 주도하던 시기에 고품질 테이블 와인에 집중했고, 단일 품종 세미용 와인을 발전시켰다. 1930년대 이미 포콜빈은 고품질 와인으로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명성이 자자했다. 1900년대 후반 헌터 밸리 와인 산업은 번창했고, 잰시스 로빈슨이 헌터 밸리 세미용을 호주가 세상에 준 선물이라 호평하면서 잘 알려지게 됐다.


현재 헌터 밸리는 최소한의 간섭을 통해 포도와 지역 느낌을 자연스레 표현하는 와인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단일 포도밭 와인이 등장하고 있다. 양조에서는 전송이 발효, 앰버 와인(껍질 접촉 와인 Skin contact), 야생 효모 등이 더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베르멘티노, 피아노, 템프라니요, 바르베라, 알바리뇨 같은 품종이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농업과 유기농이나 바이오다이내믹 농법도 늘어나는 추세다. 탄소 배출 줄이기와 자원 재활용 등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멀리 브로큰백 산맥이 보이는 헌터 밸리 포도밭 전경]


헌터 밸리의 포도 재배

헌터 밸리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160 km 떨어진 곳에 있다. 시드니에서 차로 넉넉히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헌터 밸리는 호주 북동부에 있는 거대한 그레이트 디바이딩 산맥 일부인 브로큰백 산맥 기슭에 있으며, 헌터 강이 와인 산지를 가로질러 해안으로 빠져나간다. 헌터 밸리는 고대 바닷속이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셰일과 석탄 등이 압축되며 상승해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지형과 토양을 형성했다.


포도나무는 주로 완만한 언덕과 경사면, 상당히 평평해진 지형에서 자란다. 헌터 밸리 포도밭 규모는 2,609헥타르 정도이며, 해발고도 0~1597 m 사이에 분포한다. 기후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로 습도, 폭우, 여름 폭풍우의 위험성이 있다. 성장기 강우량은 554mm로 주로 여름철에 내린다. 기상 관련 수치만 보면, 고품질 와인 생산이 어려워 보이지만, 이 지역 와인 생산자의 연구와 기술 덕분에 호주 최고 와인 산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강우량이 많으니 관개 농업은 거의 필요치 않고, 일부 지역에 유난히 건조한 해에만 제한적으로 점적 관개를 시행한다. 높은 습도 때문에 잎 관리가 무척 중요한데 지표 식물도 해마다 다른 습도 상황에 맞춰 조절한다. 헌터 밸리에서는 점토가 많은 포도밭엔 지표 식물로 래디시를 심기도 하는데, 래디시가 뭉친 흙을 부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지역은 세미용이 워낙 유명해 '헌터 밸리=세미용'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인데, 세미용은 지나친 열이나 햇빛에 노출되면, 페놀계 화합물이 늘어나 쓴맛이 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헌터 밸리 와인 생산자는 고령토(Kaolin)를 물에 희석해 포도에 뿌려준다. 고령토는 일종의 선크림으로 기능해 포도송이의 온도를 10도 정도 낮추며, 햇빛을 반사하고, 열 흡수를 줄여준다.



[크고 작은 알이 섞인 포도송이 모습]


보통 땅에 아연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핸앤치킨(Hen & Chicken)은 더운 헌터 밸리에서는 반가운 현상이다. 헌터 밸리에서 핸앤치킨은 바람이 많이 부는 해에 발생한다. 핸앤치킨이 발생하면, 한 포도송이 안에 포도알의 크기가 고르지 않다. 핸앤치킨을 지닌 샤르도네의 경우, 큰 포도알은 당도와 노란 과실 풍미를, 작은 포도알은 산도와 복숭아, 라임 풍미를 준다. 따라서 잘 익은 과실 풍미에 산도 균형이 좋은 와인을 빚을 수 있어 좋은 현상으로 판단한다.


헌터 밸리 쉬라즈는 드라이하며, 중간 바디, 세이보리함, 피네스, 개성 있는 타닌, 긴 여운을 지닌다. 이를 위해 와인 생산자들은 건식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빈티지 습도 상황에 맞춰 자잘한 줄기와 잎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준다. 고품질 쉬라즈 재배에는 아침에 뜨는 해와 브로큰백 산맥의 바람막이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포도는 일반적으로 일찍 수확하며, 당도가 낮고, 산도가 높다. 더운 기후 때문에 산도 유지를 해야 하는 청포도 재배가 적포도보다 훨씬 까다롭고 힘들다. 이 때문에 청포도는 전문 포도재배업자가 많고, 적포도는 와이너리가 직접 소유한 포도밭에서 기르는 경우가 많다. 재배의 난이도는 와인 생산자의 품질 기준에 따라 다른데, 고품질 단일 포도밭 레드 와인을 생산하고자 한다면 무척 공을 많이 들여야 좋은 포도를 얻을 수 있다.





헌터 밸리는 1996년 공식적으로 브로크 포드위치(Broke Fordwich), 포콜빈(Pokolbin), 어퍼 헌터 밸리(Upper Hunter Valley)로 세부 산지를 나누고 인정받았다.





브로크 포드위치(510헥타르)는 브로큰백 산맥 구릉 지대로 산맥이 바닷바람을 부분적으로 막아줘 가장 따뜻하다. 토양은 두꺼운 충적 모래에 약간의 점토를 포함한다. 수분 유지에 뛰어나 쉬라즈, 세미용, 샤르도네 재배에 적합하다.





포콜빈(1355헥타르)은 호주 최초로 양조용 포도가 심긴 유서 깊은 곳으로 와이너리와 레스토랑으로 가득 차 있다. 이곳은 여름철 주변 산맥이 바닷바람을 끌어당겨 시원한 오후를 보낼 수 있다. 토양은 대부분 붉은색 점토 포졸릭(Podzolic)과 조립질 현무암(Dolerite)으로 구성된다. 이는 화산 현무암의 비율이 높은 점토 양토로 배수가 잘된다. 이 토양에서 자란 세미용은 과실 향이 다소 수줍은 듯 느껴지지만 섬세하고, 쉬라즈는 강렬한 흑연, 흙, 검은 과실 향에 바삭한 산미와 탄탄한 구조, 깊이와 복합성을 지닌다.





어퍼 헌터 밸리(471헥타르)는 포콜빈보다 더 내륙에 자리해 일반적으로 더욱더 따뜻하다. 점토와 셰일 비율이 높은 얕은 토양이다. 영양분이 적어 생산량은 적지만 고품질 세미용을 얻을 수 있다.



[건강하게 잘 익어가는 헌터 밸리 포도]


헌터 밸리의 대표 품종

헌터 밸리는 청포도를 절반 이상 재배하며, 대표적으로 세미용(27%), 샤르도네(23%), 쉬라즈(24%) 외에 베르데호(15%), 피노 누아, 템프라니요(2%), 카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한다. 최근 들어 피노 그리, 피아노, 게뷔르츠트라미너, 카베르네 프랑, 바르베라, 산지오베제, 알바리뇨 재배가 증가 중이다. 와인 양조에서는 점차 최소한의 간섭을 원칙으로 한 와인이 늘고 있다.


헌터 밸리 세미용은 세계 표준으로 여겨진다. 병입 직후 와인은 거의 물처럼 색이 없고, 감귤, 풀, 짚, 라놀린, 허브 향을 지니며, 산미가 높고, 석회 같은 미네랄 풍미를 지닌다. 5년 정도 숙성되면, 헌터 밸리 세미용은 마치 오크통에서 긴 시간을 보낸 듯 강렬하고 달콤한 토스트와 구운 견과류 풍미를 낸다. 고품질 세미용은 20년 이상 숙성되며 우아함을 갖게 된다. 오래된 세미용이라도 놀라운 산도를 유지하는 것이 헌터 밸리 세미용의 장점이다.


헌터 밸리 샤르도네는 과거엔 대범하고 오크와 버터 향이 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복숭아와 시트러스 향과 풍미에 오크 영향이 크게 줄어 샤블리와 미국 나파 밸리 샤르도네 중간 정도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헌터 밸리 쉬라즈는 색이 유난히 좋으며, 붉은 과실과 열매, 스파이스 향과 풍미를 지닌 음식과 즐기기 좋은 와인이 된다. 중간 바디, 알코올, 산미에 잘 익은 부드러운 타닌을 지녀 장기 숙성이 가능하며 숙성된 헌터 밸리 쉬라즈는 흙내음, 가족, 세이보리함이 있다. 실크 같은 질감과 우아함, 길고 복합적인 풍미가 멋스럽다.



헌터 밸리의 와인 관광

헌터 밸리는 오랜 시간 발전한 와이너리와 파인 다이닝 공간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식 여행지다. 농업과 연관된 패독 투 플레이트(Paddock to Plate), 바이오 다이내믹 와인 체험, 헌터 밸리 자전거 도로(Hunter Valley Cycle Way) 등이 개발되어 있다. 넓고 쾌적한 자연, 스파, 골프를 즐기면서 맛있는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헌터 밸리의 대표 와인

[마간 와인들]



마간(Margan)은 1996년 앤드류와 리사 마간이 브로크 포드위치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포도밭은 97헥타르가 넘으며, 정원과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 중이다. 마간은 2021년 올해의 와인메이커 상을 받았고, 지속 가능한 농법으로 가꾼 단일 포도밭 와인으로 유명하다. 마간 와인은 더 풍부한 풍미에 부드럽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헌터 밸리를 대표하는 세미용, 쉬라즈 외에 샤르도네도 생산하는데, 화산 토양에서 자란 50년 이상의 올드 바인으로 양조해 아주 훌륭하다. 바르베라, 알바리뇨도 생산하며, 애들레이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가문을 잊기 위해 돌아온 아들이 최소한의 간섭으로 만든 와인과 앰버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마간 레스토랑은 자체 텃밭과 과수원 등에서 기른 올리브, 꿀, 방목한 닭과 양 등으로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한국에 수입 중인 티렐 와인들]



티렐(Tyrrell's)은 1858년 설립된 호주의 대표적인 가족 소유 와이너리 중 하나다. 배트 넘버 원 세미용(Vat 1 Semillon)을 비롯 많은 와인이 매년 수많은 상을 받고 있는데, 1971년부터 국내외 와인 품평회에서 받은 메달, 트로피, 상은 5,650개가 넘는다. 열정적인 티렐 가문 사람들이 5대에 걸쳐 포도재배부터 홍보까지 직접 관리하고 있다. 티렐을 방문하면 1858년 지은 허름한 오두막과 흙바닥에 손때 묻은 발효조가 있는 초기 양조장을 볼 수 있다. 티렐은 '성지'라 불리는 포도밭 6곳을 갖고 있는데 이중 4 에이커스, 존노(Johnno), HDV, 스티븐스(Stevens) 4곳에는 100년이 넘은 포도나무 열매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브로큰우드 와인들]



브로큰우드(Brokenwood)는 1970년대 제임스 할리데이와 친구들이 힘을 합쳐 설립한 와이너리로 시드니 레스토랑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호주에서 평판 좋은 아이콘 와인이 됐다. 브로큰우드는 제임스 할리데이 와인 컴패니언에서 지속해서 5 스타를 받고 있다. 브로큰우드는 그레이브야드 빈야드 쉬라즈(Graveyard Vineyard Shiraz)와 항상 높은 평가를 받는 아이엘알 리저브 세미용(ILR Reserve Semillon)이 유명하다. 와인 수집가들이 주목하는 와인이다. 헌터 밸리를 방문한다면 브로큰우드는 반드시 들려야 하는 장소다. 그 이유는 여럿인데 첫째, 시드니에 본사를 둔 디자인 회사 빌라 앤 빌라에서 설계한 셀러도어를 운영하며 이는 헌터 밸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둘째, 크뤼 바 앤 팬트리(Cru Bar + Pantry)는 디스펜서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시음할 수 없는 희귀 와인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운트 플레전트 와인들]


마운트 플레전트(Mont Pleasant)는 1921년 모리스 오시아가 설립했으며, 호주 와인 양조의 기준을 제시한 와이너리다. 모리스 오시아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와인을 공부했는데, 헌터 밸리에 터를 잡으며 언덕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로 론 밸리 같은 와인을 만들고자 했다. 모두가 주정 강화 와인만 생산하던 시절 그는 고품질 일반 와인 생산에 뜻을 두었고, 성공했다. 마운트 플레전트는 그 역사도 100년 이상 오래되었지만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올드 힐(Old Hill) 피노 누아, 세계 최고로 꼽히는 러브데일(Lovedale) 세미용, 독특한 쉬라즈와 피노 누아 블렌딩 와인 등으로 유명하다. 마운트 플레전트가 기른 포도는 인근 다른 와이너리의 와인에 색과 장기숙성력을 주기 위해 많이 쓰였다. 최근 마운트 플레전트는 생산하는 와인 종류를 크게 줄이면서 품질을 높였는데 그 결과 거의 모든 마운트 플레전트 와인이 97점 이상을 받고 있다. 최근 새롭게 꾸민 셀러도어와 레스토랑은 굉장히 멋스러우며, 특히 레스토랑의 랍스터 롤은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추천 음식이다.



[마운트 플레전트 방문 시 반드시 맛봐야하는 랍스터 롤]



맥기건(McGuigan)은 호주 10대 브랜드 중 하나이며, 닐 맥기건은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4번이나 '올해의 와인 메이커' 상을 받았다. 1880년 낙농업을 하던 오웬 맥기건이 포도재배를 시작하며 대를 이어온 맥기건은 1960년~1990년대 고품질 와인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맥기건 빈 9000 세미용은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9번이나 베스트 세미용 상을 받았다. 세미용 전문가답게 토양에 따른 세미용 차이에 집중하고 있다. 맥기건 와인즈 옆에는 헌터 밸리 치즈 컴퍼니가 있어 장인 정신으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치즈도 맛볼 수 있고, 치즈 관련 체험도 가능하다.



털로크(Tulloch)는 1895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4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포도밭은 어퍼 헌터 밸리와 포콜빈 중심부에 걸쳐 분포한다. 털로크는 단순히 와인만이 아니라 음식, 가족, 친구들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베르데호, 세미용, 쉬라즈, 샤르도네에 특화되어 있다.



[탬벌레인 오가닉 와인들]


탬벌레인 오가닉(Tamburlaine Organic)은 1996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1985년 전무이사이자 수석 와인 메이커였던 마크 데이빗선이 헌터 밸리 양조장을 사들였다. 탬벌레인 오가닉은 호주에서 유명한 유기농 와인 생산자 중 하나이자 비건 와인 생산자다. 와이너리 이름은 크리스토퍼 말로위(Christopher Marlowe)가 쓴 희곡 탬벌레인 더 그레이트(Tamburlaine the Great)에서 따왔다. 포도밭에는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재활용하며, 태양에너지를 사용한다. 와인 양조 후 생긴 부산물을 퇴비화하여 포도밭에 뿌리는 등 지속가능과 친환경 노력에 최선을 다한다. 발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모든 와인에 이산화황 사용을 최소한으로 넣는다. 샤르도네, 베르데호, 리슬링, 세미용, 소비뇽 블랑, 비오니에, 아르네이스, 시라, 말벡, 게뷔르츠트라미너,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그르나슈, 쁘띠 베르도, 피노 누아, 뮈스카, 피노 그리 등을 재배하며 고품질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디저트와 주정 강화 와인을 생산한다.



호주 와인의 역사가 시작된 오래되고 유명한 헌터 밸리는 지금도 계속 진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부티크 와이너리와 장인들은 헌터 밸리의 세부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이 지역의 독특함을 보여줄 수 있는 와인을 빚어내고 있다. 호주 대표 와인 산지로서 쌓아온 지혜와 내공이 보여줄 앞으로의 헌터 밸리 와인이 몹시 기대된다.


프로필이미지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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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3.09 17:16수정 2023.04.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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