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여름이 다가올수록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자주 찾게 된다.
화이트 와인은 와인 입문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가벼운 바디감과 산뜻한 과실향, 싱그러운 꽃향과 맑고 깨끗한 미네랄리티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 3종과 추천 와인들을 소개한다.
1. 소비뇽 블랑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파인애플, 복숭아, 피망, 풀냄새 등의 아로마가 특징적이다. 드라이하면서 라이트한 바디감과 높은 산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여름철 데일리 와인으로 마시기 적합하다. 뉴질랜드, 프랑스,미국 등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대체로 선선한 기후를 가진 지역에 자리 잡았다. 선선한 기후가 소비뇽 블랑의 산도를 극대화시켜 고급 와인으로 탄생시킨다. 초록의 맑은 느낌을 느껴볼 수 있는 소비뇽 블랑 와인들 세 가지를 추천한다.
미션 에스테이트, 소비뇽 블랑
라임, 다양한 허브, 열대과일의 아로마가 가득 풍기며, 입안을 가득 채우는 적당한 바디감과 미네랄이 적절하게 균형감을 이루는 산도와 함께 드라이하면서 매우 깔끔한 뒷맛을 선사한다.
도멘 프리 바론, 투랜느 소비뇽 블랑
옅은 볏짚색과 함께 잔잔한 녹색 빛의 림을 보이며, 진하고 신선한 야채향과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아로마가 코와 입안 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트라웃밸리, 소비뇽 블랑
옅은 볏짚색을 띠며, 집중도 높은 열대과일 향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허브와 미네랄의 향과 파파야, 풍부한 과실의 맛이 조화롭게 입안 가득 채워준다.
2. 리슬링
리슬링은 크게 두 가지 맛으로 나눌 수 있다. 달거나 , 달지 않거나. 그래서 리슬링을 한 번 맛본 사람이 리슬링이 달다고 말해도 맞고 달지 않다고 해도 맞는 셈이다. 리슬링의 고향 독일은 이런 리슬링의 당도에 따라 분류해 표시했고 당도가 높을수록 좋은 와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현재는 드라이한 리슬링을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많아졌고 그런 리슬링을 선호하는 이도 많아졌다. 각각의 매력을 모두 즐겨보길 추천한다.
킬리힐, E.B. 글리슨 더 세틀러 리슬링
무지갯빛의 아름다운 녹색 라임 제스트, 달콤한 꿀, 포도, 레몬, 생강, 향신료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을 느낄 수 있고, 입안에서 레몬셔벳 같은 상큼한 산도와 달달한 꽃 향이 함께 느껴진다.
미션 에스테이트, 리슬링
매우 아로마틱하고 신선한 향을 가진 뉴질랜드 리슬링 와인이다. 미네랄 느낌이 물씬 나는 레몬, 라임 등의 시트러스의 향과 복숭아, 살구 등의 핵과일의 향이 매력적이다.
3. 샤르도네
위 두 가지 품종과는 가장 차별화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화이트 품종이다. 생산자에 따라 다르지만 소비뇽 블랑과 리슬링은 오크 숙성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반면, 샤르도네는 오크 숙성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오크 숙성을 거친 샤르도네는 삼나무, 견과류, 스파이시한 향신료 등의 향을 느껴진다. 하지만 풍부한 미네랄리티와 산뜻한 과실향 등 화이트 와인의 특징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샤르도네는 고급 와인을 대표하는 프랑스 부르고뉴와 샴페인의 생산지인 샹파뉴의 대표 품종인 만큼 화이트 와인의 우아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샤르도네를 추천한다.
디엠오지, 부르고뉴 오트 코트 드 뉘 샤도네이
사과, 배, 자몽 등 잘 익은 달콤한 과일향과 흰 꽃향이 어우러지며, 입안에서는 풍부한 과즙과 신선한 산미, 적당한 무게감, 미네랄리티가 겹겹이 느껴진다. 탄탄하고 복합적이며 오트 꼬트 드 본의 매력이 아주 잘 표현된 와인이다.
샤를 오르방, 블랑 드 블랑
옅은 노란빛을 띠며 감귤류의 아로마와 신선하고 섬세한 진저 향이 느껴지고 입안에서는 생동감 있는 버블과 함께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신선한 빵과 매끄러운 유질감이 특징인 샴페인이다.
라스 비노, 와일드베리 스프링스 샤르도네
텍스처와 복합미, 바디감이 자연스럽고 부싯돌(flinty)과 성냥을 그었을 때 나타나는 향(struck match)도 느껴진다. 총 8개의 프렌치 오크통을 사용하고 1~2년간 발효 숙성기간을 거쳐 오크의 풍미를 강하게 느껴볼 수 있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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