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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호주 와인 대탐험 (4)] 소장각, 호주의 명품 와인들

셀러에 어떤 와인들을 가지고 계셔요? 특별한 날을 위해 간직하고 있는 와인들은 어떤 거에요? 와인 애호가들끼리 만나면 서로 자주 묻는 질문들이다. 답변에서는 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 또는 미국 와인들이 언급된다. 호주 와인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호주는 와인 생산량 면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다. 우리가 떠올리는 호주 와인의 이미지는 주로 쉽게 마시는 데일리급 와인이나 묵직한 쉬라즈지만 호주에서 생산되는 명품 와인의 품질은 대단한 수준이다. 심지어 가격 대비 품질 면에서는 다른 나라를 훨씬 앞지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이 호주 와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걸까?


호주에서 와인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17만 명이 넘는다. 그들 중에는 200년이 훌쩍 넘는 호주 와인의 역사 속에서 수 세대를 거치며 가족의 전통을 잇는 와인을 만드는 이도 상당수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와인을 공부하고 새롭게 와인에 도전하는 이도 많다. 전통의 맛과 창의적인 맛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호주인 것이다. 게다가 호주에는 방대한 대지에 총 65개나 되는 와인 생산지가 있다. 쉬라즈 외에도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며 산지별로 각기 다른 지형, 기후, 토질을 바탕으로 같은 품종이라도 다른 맛이 나는 와인이 생산된다. 호주는 전 세계 와인 생산국 중에서도 가장 많은 포도나무 고목을 보유한 곳 중 하나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는 뉴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나 빅토리아(Victoria)에 필록세라가 퍼졌을 때 철저한 검역으로 피해를 최소화했기에 수령이 150년 이상이 된 고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런 고목은 다른 어느 나라의 와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탁월한 응축미와 복합미를 가진 와인을 생산해낸다. 그럼 이제 당신의 셀러 한 켠을 차지할 만한 호주의 명품 와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기로 하자. 추천할 만한 와인이 너무나 많지만 스타일별 나누어 15개를 선정했다. 쉬라즈 외에 다른 품종도 고려하고 국내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현재 수입되는 와인만으로 구성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쉬라즈]

[(왼쪽부터) 펜폴즈 그레인지, 헨쉬키 힐 오브 그레이스, 짐 배리 아르마, 토브렉 레어드, 투핸즈 아레스, 얄룸바 옥타비우스]


펜폴즈, 그레인지 (Penfolds, Grange)

그레인지는 호주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호주 와인에 대해 잘 몰라도 그레인지는 알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레인지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51년. 이후 생산된 1955, 1962, 1966, 1971, 1983 빈티지는 50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을 입증하며 호주 쉬라즈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레인지는 쉬라즈 단일 품종 와인이지만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주 전역에 산재한 펜폴즈의 포도밭에서 가장 좋은 포도만 골라 만든다. 그래서 레이블에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라는 주 이름이 생산지로 기재되어 있다. 대부분의 고급 와인이 싱글 빈야드나 작은 지역에서 나오는 것과는 반대 개념이다. 풍미의 집중도가 탁월하고 바디감도 묵직하며 강건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꾸준히 오르는 그레인지의 가격이야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와인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지 알려주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판매처: 전국 주요 백화점


헨쉬키, 힐 오브 그레이스 (Henschke, Hill of Grace)

힐 오브 그레이스는 호주에서 생산된 싱글 빈야드 와인 중 가장 유명한 와인이다. 에덴 밸리(Eden Valley)에 위치한 밭은 크기가 0.08㎢에 불과하지만 그곳의 포도나무들은 100년 넘는 수령을 자랑하며 미국산 뿌리에 접목되지 않고 자기 뿌리로 서있는 고목들이다.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에 따라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암소의 분변, 달걀 껍데기, 포도 찌꺼기 등으로 만든 퇴비를 사용했다. 이렇게 자란 포도가 내어주는 와인의 깊은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포도의 수확도 바이오다이내믹 캘린더에 따라 부활절 보름달이 뜨기 전에 시행한다. 콘크리트 탱크에서 발효한 와인은 프랑스산(85%)과 미국산(15%) 오크에서 18개월간(새 오크의 비율 약 50%) 숙성시켜 병입한다. 풍미의 집중도가 탁월하며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압권이다. 병숙성이 진행될수록 견과류와 커피향이 더해지며 매끈해지는 질감이 매력을 더한다.

*판매처: 나라셀라 리저브, 와인픽스 전 지점


짐 배리, 아르마 (Jim Barry, The Armagh)

1959년에 설립된 짐 배리는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클레어 밸리(Clare Valley)에 자리한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이들의 아이콘급 와인 아르마는 같은 이름의 밭에서 생산된 싱글 빈야드 와인이다. 아르마라는 이름은 1849년 이곳에 처음 정착한 아일랜드 사람들이 고향의 아름다운 구릉지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400미터 고도에 위치한 이 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크며 자갈이 섞인 모래 토양의 물빠짐이 좋아 우수한 포도를 생산하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 짐 배리는 1968년 이 밭을 매입해 쉬라즈를 심었고 이것이 곧 아르마를 만드는 재료가 됐다. 헥타르 당 겨우 2700리터만 생산할 정도로 수확량을 낮춰 품질을 극대화했으며, 오크(프랑스산 60%, 미국산 40%)에서 20개월간 숙성을 거쳐 출시한다. 풍미의 집중도와 탄탄하면서도 매끈한 타닌이 일품이다.

*판매처: 나라셀라 리저브, 와인픽스 전 지점


토브렉, 레어드 (Torbreck, The Laird)

레어드는 토브렉 와이너리의 소유주인 세펠트(Seppelt) 가족의 4대손인 말콤(Malcolm)과 조일린(Joylene)이 특별히 자사 와인메이커에게 요청해 만든 와인이다. 레어드가 생산되는 곳은 바로사 밸리의 마라낭가(Marananga)에 위치한 그나덴프라이(Gnadenfrei) 밭으로 크기가 약 0.02㎢에 불과한 작은 밭이다. 밭은 마라낭가와 세펠츠필드를 나누는 능선의 동쪽 사면에 위치하며 1958년에 식재된 고목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응축미는 놀라운 수준이다. 토브렉은 런릭(Runrig) 등 다른 명품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와인은 최고로 꼽힌다. 묵직한 바디감 속에 검은 자두, 블랙베리, 라즈베리 등 갖가지 베리류의 아로마가 가득하고 다크초콜릿, 커피, 감초, 계피 등의 풍미가 복합미를 더한다. 호주 쉬라즈 특유의 꽉 찬 풍미를 즐기고 싶다면 가장 추천할 만한 와인이다.

*판매처: 신동와인 직영 한남점(T.02-797-9994), 압구정점(T.02-3445-2299) /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무역점, 천호점

 

투핸즈, 아레스(Two Hands, Ares)

아레스는 투핸즈 와이너리가 만드는 아이콘급 와인이다. 투핸즈는 친구 사이인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리처드 민츠가 1999년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에 실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아레스는 투핸즈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쉬라즈 중 가장 좋은 것만 골라 만든 와인과 모든 배럴을 시음한 뒤 그중 맛이 제일 좋은 것만 선택해 만든다. 최고의 포도와 최고의 와인의 결합체여서인지 풍미의 집중도와 질감의 강건함이 '아레스(전쟁의 신)'와 상당히 닮았다. 줄기를 제거하고 포도알만 넣어 발효하며, 발효 후에도 진한 풍미와 질감을 위해 7~21일간 추가로 포도 껍질의 침용 기간을 거친다. 풍부한 아로마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청징과 여과도 최소화한다. 갖가지 베리류의 감미로움과 함께 구운 고기, 마른 허브, 흙, 찻잎 등 복합미가 다채롭고 비단처럼 매끈한 질감이 입안을 부드럽게 희롱한다.

*판매처: 전국 이마트, 와인앤모어 / 신세계백화점


얄룸바, 옥타비우스 (Yalumba, Octavius)

옥타비우스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인 얄룸바의 플래그십 와인이다. 얄룸바를 만드는 포도는 67%가 바로사 밸리에서, 33%가 에덴 벨리에서 재배된다. 모두 평균 수령이 80년이 넘을 정도로 나이가 많은 고목에서 수확한 포도다. 가장 오래된 나무는 1854년 식재되어 수령이 170년에 이른다. 바로사 밸리의 쉬라즈는 풍부하고 집중도 높은 풍미를, 에덴 밸리 쉬라즈는 열대과일 풍미와 탄탄한 구조감이 일품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가 섞인 옥타비우스는 보다 다채로운 풍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와인의 일부가 옥타브 캐스크(100 리터 용량)에서 숙성되는 것도 전 세계 레드 와인 중에 옥타비우스가 유일하다. 옥타비우스라는 와인 이름이 붙여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맛을 보면 매끈하고 묵직한 바디감 속에 레드 체리, 블루베리, 블랙베리, 검은 자두 등 과일향이 풍성하고 코코아와 향신료 등 복합미도 탁월하다.

*판매처: 나라셀라 리저브, 와인픽스 전 지점


[카베르네 소비뇽 블렌드]

[(왼쪽부터) 마운트 메리 퀸텟, 컬렌 다이아나 매들린, 쏜 클락 샷파이어 쿼티지]


마운트 메리, 퀸텟 (Mount Mary ,Quintet)

마운트 메리는 1971년 존 미들턴(John Middleton) 박사가 빅토리아주 야라 밸리(Yarra Valley)에 설립한 와이너리로 현재 그의 손자인 샘 미들턴이 운영 중이다. 퀸텟은 마운트 메리가 직접 경작하는 밭의 포도로만 만드는데, 5가지 보르도 적포도 품종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설립자인 미들턴이 의학박사이자 음악가였기 때문에 5중주라는 뜻의 퀸텟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빈티지별로 블렌딩 비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마운트 메리의 포도밭이 카베르네 소비뇽 50%, 메를로 25%, 카베르네 프랑 15%, 말벡 5%, 프티 베르도가 5%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블렌딩 비율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타닌과 응축된 풍미를 위해 마운트 메리는 포도가 품종별로 최상의 완숙도에 달했을 때 수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비교적 온화한 기후에서 생산되므로 카베르네의 강건함보다는 우아함과 밸런스가 돋보이는 와인이다.

*판매처: 에노테카 압구정점 (02-3442-3305), 그랜드워커힐호텔점 (02-450-4474~5), AK플라자분당점 (031-707-0433), 포시즌즈호텔점 (02-6388-5450), IFC몰여의도점 (02-6137-5463), CJ제일제당점 (02-6740-7951), 명동점 (02-6016-9339), 가평점 (031-580-3800), 롯데건대스타시티점 (02-2218-3026), 시그니엘호텔부산점 (051-922-1550)

 

컬렌, 다이아나 매들린 (Cullen, Diana Madeline)

바쎄 펠릭스(Vasse Felix), 모스 우드(Moss Wood)와 함께 컬렌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주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에 설립된 초창기 와이너리 중 하나다. 마가렛 리버의 와인 역사는 50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품질은 호주를 대표한다. 컬렌은 현재 설립자의 딸인 바냐 컬렌(Vanya Cullen)이 작고한 어머니의 뒤를 이어 와인메이커로 일하며 운영 중이다. 다이아나 매들린이라는 이름도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컬렌의 밭은 바이오다이내믹으로 경작되며 다이아나 매들린은 카베르네 소비뇽 92%에 메를로 4%, 카베르네 프랑 3%, 말벡 1%를 블렌드해 만든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오픈 퍼맨터, 배럴, 암포라 등 다양한 용기에서 발효해 복합미를 극대화했으며 13개월간 오크 숙성해 출시한다. 풍성한 과일향과 함께 장미, 초콜릿, 철, 흙 등 복합적인 풍미가 특징이다. 촘촘하고 매끄러운 타닌 또한 일품이다.

*판매처: 사브 서울, 모아, 아츠클럽

 

쏜 클락, 샷파이어 쿼티지 (Thorn-Clarke, Shotfire Quartage)

클락 가족이 바로사 밸리에 둥지를 튼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인 1870년대였다. 당시는 이곳에서 금광이 발견됐던 때로 클락 가족도 이때 금을 채굴하며 자리를 잡았다. 이들이 와인산업에 뛰어든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1987년, 밭을 매입하고 포도나무를 심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수확한 포도를 이웃 와이너리에 판매했지만 그 포도로 만든 와인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을 보고 클락 가족도 1998년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샷파이어 쿼티지는 오래전 식재한 밭의 고목이 생산한 카베르네 소비뇽 47%, 메를로 10%, 카베르네 프랑 20%, 말벡 20%, 프티 베르도 3%를 블렌드해서 만든다.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자두 등 풍성한 과일향을 넉넉한 타닌이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쉬라즈로 대표되는 바로사 밸리에서 생산되는 몇 안 되는 잘 만든 보르도 블렌드다.

*판매처: 현대백화점 천호점, 송도, 판교점 / GS25 전점


[피노 누아와 그르나슈]

[(왼쪽부터) 바스 필립 리저브 피노 누아, 쇼 앤 스미스 렌스우드 피노 누아, 베커스 그르나슈]


바스 필립, 리저브 피노 누아 (Bass Philip, Reserve Pinot Noir)

바스 필립은 호주에서도 독보적인 품질의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부르고뉴 와인에 진심이었던 필립 존스(Phillip Jones)가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기르기에 가장 적합한 땅을 찾아 헤맨 끝에 1979년 빅토리아주 사우스 깁스랜드(South Gippsland)에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바스 필립이라는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아를 탐험한 조지 바스와 초대 오스트레일리아 총독이었던 아서 필립에서 따왔다. 이들의 목표는 테루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순수한 와인을 만드는 것. 그래서 바스 필립은 밭에 물을 주지 않고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포도를 기른다. 야생 효모로 발효하며 청징과 여과도 최소한으로만 행한다. 이들은 훌륭한 피노 누아는 질감에서 나온다고 믿고 와인을 최대한 부드럽게 다루기 위해 펌핑을 하지 않는다. 그 결과물인 리저브 피노 누아는 순수한 과일향의 놀라운 응축미와 함께 실크처럼 매끈한 질감을 자랑한다. 20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다.

*판매처: 전국 이마트, 와인앤모어 / 신세계백화점

 

쇼 앤 스미스, 렌스우드 피노 누아 (Shaw + Smith, Lenswood Pinot Noir)

쇼 앤 스미스는 1989년 사촌 형제인 마이클 힐 스미스(Michael Hill Smith) MW와 마틴 쇼(Martin Shaw)가 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이들은 렌스우드와 발한나(Balhannah)라는 두 포도밭에서 소비뇽 블랑, 리슬링, 샤르도네, 피노 누아 그리고 쉬라즈를 기르고 있으며, 품질 유지를 위해 건강한 자연, 지속가능 농법, 포도나무 당 작은 수확량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렌스우드는 1999년에 식재된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이다. 순수하고 섬세한 풍미를 위해 전송이를 압착해 발효하며 10개월간 배럴 숙성을 거친 뒤 출시된다. 청량한 산미와 체리, 딸기, 라즈베리, 향신료 등 갖가지 아로마가 겹겹이 어우러진 듯한 정교한 풍미가 특징이다. 가벼운 무게감과 달리 입안에서는 향미가 가득 차오르며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판매처: 와인나라 전 매장, 와인나라 온라인 샵 / 롯데백화점

 

베커스, 그르나슈 (Bekkers, Grenache)

베커스는 2010년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에 호주 출신 포도 재배가와 프랑스 출신 와인 메이커 부부가 설립한 부티크 와이너리다. 역사는 짧지만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 평론가 제임스 할리데이로부터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바이오다이나믹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그르나슈는 프리미엄 포도밭 3군데에서 수확한 최상의 포도로 만든다. 밭의 식재 시기가 1930년대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포도나무가 고목이다. 밭별로 따로 발효한 뒤 중고 오크에서 숙성시켜 출시한다. 그르나슈의 특징인 붉은 베리의 풍미를 가장 순수하게 보여주며 은은한 꽃과 향신료 향이 향긋함을 더한다. 실크처럼 매끄러운 질감과 마신 뒤 오랫동안 지속되는 여운이 명품 그르나슈의 진수를 보여준다. 생산량이 연간 18,000 병밖에 되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은 와인이다.

*판매처: 와인나라 전 매장, 와인나라 온라인 샵


[스파클링 & 화이트 와인]

[(왼쪽부터) 하우스 오브 아라스 이제이 카 레이트 디스고지드, 제너두 리저브 샤르도네, 티렐 Vat 1 세미용]


하우스 오브 아라스, 이제이 카 레이트 디스고지드 (House of Arras, E J Carr Late Disgorged)

태즈메이니아(Tasmania) 섬은 호주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기후가 서늘해 스파클링 와인의 이상적인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하우스 오브 아라스는 호주 스파클링 와인의 선구자인 에드 카(Ed Carr)가 1988년에 설립했다. 그는 샴페인 와인메이커가 아닌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2018년 'Champagne & Sparkling Wine Championship'을 수상했을 정도로 실력파 와인메이커다. 하우스 오브 아라스의 아이콘급인 이제이 카 레이트 디스고지드는 효모 앙금과 함께 오랜 기간 숙성을 거친 뒤 출시된다.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최신 빈티지인 2007년산의 경우 무려 14년이나 앙금과 함께 숙성했지만, 맛을 보면 엊그제 만든 와인처럼 신선함이 놀라운 수준이다. 우아한 풍미를 즐기며 지금 마셔도 좋지만 병숙성이 진행될수록 탁월한 복합미를 보여주므로 특별한 날 축배를 들기 위해 셀러에 간직하기에 더없이 좋은 와인이다.

*판매처: 와인나라 전 매장, 와인나라 온라인 샵 / 롯데백화점

 

제너두, 리저브 샤르도네 (Xanadu, Reserve Chardonnay)

마가렛 리버는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생산되는 와인 가격이 다른 산지에 비해 월등히 높을 정도로 고품질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가 프리미엄 와인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너두의 리저브 샤르도네는 마가렛 리버를 대표할 만한 화이트 와인으로 꼽힌다. 제너두의 밭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샤르도네로 만든 이 와인은 묵직한 무게감, 부드러운 질감, 풍부한 아로마 등 최상급 샤르도네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깔끔한 맛을 위해 전송이를 압착했고 프랑스산 오크(20% 새 오크)에서 야생 효모로 발효해 바디감과 복합미를 최대한 살렸다. 젖산 전환을 거치지 않아 상큼한 산미가 탁월한 밸런스를 이루고 9개월간 오크 숙성되는 동안 앙금 젓기를 시행해 질감이 농밀하다. 배럴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만 골라 블렌드해 병입한 아이콘급 와인이다.

*판매처: 코스모앨앤비 샵

 

티렐, Vat 1 세미용 (Tyrrell's, Vat1 Semillon)

티렐은 1858년 영국에서 이주해온 티렐 가족이 헌터 밸리(Hunter Valley)에 포도밭을 일구며 그 역사가 시작됐다. 1963년에 처음 출시된 Vat 1 세미용은 지금까지 5,500개의 메달과 330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호주 최고의 화이트 와인이자 세미용의 모범답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와인이 생산되는 쇼트 플랫(Short Flat) 포도밭은 1923년에 식재되어 수령이 100년에 이를 정도로 고목이 즐비하며, 물을 주지 않고 길러 풍미의 집중도가 탁월한 포도가 수확되는 곳이다. 약간 일찍 수확해 과일향과 산미의 밸런스를 맞췄으며,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하고 10주간 앙금과 함께 숙성된 뒤 병입된다. 어린 상태에서 마시면 맛이 깔끔하고 상큼한 과일향과 탄탄한 질감이 매력적이다. 숙성 잠재력도 뛰어나서 오래 보관할수록 맛이 부드러워지고 꿀, 견과 등 복합미가 증가하므로 셀러에 간직했다 풍성한 아로마를 즐기며 마셔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판매처: 와인나라 전 매장, 와인나라 온라인 샵 / 롯데백화점




프로필이미지김상미 칼럼니스트

작성 2023.05.16 09:00수정 2023.05.16 09:46

2005년부터 유럽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와인과 사랑에 빠졌다. 2012년 회사를 그만두고 와인에 올인, 영국 Oxford Brookes University에서 Food, Wine & Culture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논문 'An Exploratory Study to Develop Korean Food and Wine Pairing Criteria (한국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2014 Global Alliance of Marketing & Management Associations(GAMMA) Conference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학술지 'Beverages'에도 게재됐다. (http://www.mdpi.com/2306-5710/3/3/40). 2015년 영국 런던 Wine & Spirit Educational Trust(WSET)에서 Diploma를 취득했으며, 그리스, 마데이라, 스페인 등 국가별 와인 공인 강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5년간 주간동아에 와인칼럼을 연재했으며, 2019년부터는 이코노미 조선에 칼럼을 연재중이다. 한림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WSA와인아카데미 대표강사로 WSET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와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취미로 와인을 즐기는 분들께 쉽고 재미나게 와인을 강의하고 있고, 기업체, 공무원, 럭셔리 브랜드와 백화점 VIP 등을 위해서도 '인문학과 와인' 등 다양한 주제로 인기 있는 특강을 진행 중이다. 베를린 와인 트로피, 아시아 와인 트로피, 한국 주류대상 등의 심사위원 및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캘리포니아, 스페인, 그리스, 호주 등 와인 세미나의 페널과 통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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