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번 휴가에는 토스카나에서 키안티 클라시코를 즐겨 볼까?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포도밭과 올리브 숲이 눈앞에 펼쳐진다. 포도밭 사이를 자전거로 누비다 한낮의 더위를 수영장에서 식힌다. 저녁에는 토스카나식 정찬과 함께 키안티 클라시코의 우아한 매력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상상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꿈같은 휴가다. 굳이 와인 애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일생에 꼭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경험이 아닐까?


지난 4월 키안티 클라시코 프레스 투어가 있었다. 키안티 클라시코에서 생산되는 각기 다른 테루아의 개성 넘치는 와인들을 취재하는 기회였다. 그런데 이때 부수적으로 알게 된 정보가 있었다. 와이너리들이 모두 투어 프로그램과 숙박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와인은 현지에서 즐길 때 훨씬 더 맛있는 법. 더군다나 와이너리의 지하 셀러에 보관된 와인이라면 최상의 상태다. 운 좋으면 생년 빈티지를 만날 수도 있다. 길고 어두웠던 코로나19의 터널을 벗어난 지금, 올해 휴가는 해외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이들에게 토스카나를 강력히 추천한다. 피렌체나 시에나를 관광한 뒤 쌓인 피로를 와이너리에서 며칠 묵으며 푸는 것도 좋고, 하루나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와이너리 투어와 시음만 해도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키안티 클라시코와 함께 휴가를 꿈꾸는 독자들을 위해 본 기사에서는 토스카나를 여행하며 방문할 만한 와이너리와 그곳의 숙소 및 투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키안티 클라시코는 어떤 곳?


[키안티 클라시코는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자료 제공: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협회)]


우선 키안티 클라시코가 정확하게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에 남북으로 47km, 동서로 27km 뻗은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약 800년 전 키안티 와인이 처음 시작된 곳이다. 산이 많아 전체 면적에서 포도밭이 차지하는 면적이 15%가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올리브 나무와 숲이 채우고 있다. 한여름에 가면 너무 덥지 않을까 염려할 수도 있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하기 때문에 잠 못 드는 열대야는 결코 없는 곳이다. 꼭 여름이 아니어도 좋다. 봄에는 포도나무에서 올라오는 파릇한 새 순과 풀숲 사이에 만개한 야생화를 즐길 수 있고, 가을에는 포도 수확을 실제로 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한겨울에 간다면 눈 덮인 포도밭을 만날 수 있고 크리스마스 정취가 가득한 피렌체와 시에나를 즐길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사계절 중 언제 가도 좋은 곳이다. 사이클링이나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키안티 클라시코는 와인 외에도 즐길 것이 너무나 많은 천국 같은 곳이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소개하는 와이너리는 편의상 피렌체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정리했다. 하지만 어느 곳이든 피렌체와 시에나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와이너리로 가는 길도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다. 그럼 지금부터 키안티 클라시코의 보석 같은 와이너리 11곳을 만나보자.


1. 카스텔로 디 가비아노 (Castello di Gabbiano)


[와인과 함께 럭셔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카스텔로 디 가비아노 와이너리]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28km 떨어진 이곳은 고성에서 럭셔리한 휴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딱 추천할 만한 곳이다. 와이너리의 셀러는 무려 12세기에 지어졌고 지상 위에 우뚝 서있는 성채도 13세기부터 4세기에 걸쳐 증축되고 개보수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산 카시아노(San Casciano) UGA(Unità Geografiche Aggiuntive, 키안티 클라시코 내 추가적으로 세분화한 지리적 단위)에 위치한 카스텔로 디 가비아노의 와인은 아로마가 풍부하고 타닌이 부드러워 누구나 마시기 편한 스타일이다. 아쉽게도 이곳 와인들은 아직 미수입이지만 직접 방문한다면 오히려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와이너리 안에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피렌체를 관광하다 잠시 들러 키안티 클라시코의 우아한 풍미를 음미하며 함께 정찬을 즐길 수도 있다.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름답게 꾸며진 6개의 객실과 4개의 아파트도 구비되어 있으니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s://www.castellogabbiano.it/wine-experience/

- 숙박 정보 및 예약: https://www.castellogabbiano.it/hospitality/


2. 라 살라 델 토리아노(La Sala del Torriano)


[한적한 토스카나 농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라 살라 델 토리아노]


토스카나의 소박한 농가에서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라 살라 토리아노로 향해 보자. 피렌체에서 남서쪽으로 28km 떨어진 이곳은 친환경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유기농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라 살라 델 토리아노는 지금의 오너인 프란체스코 로시 페리니의 외조부가 1935년에 일 토리아노라는 포도원을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라 살라 와이너리를 2014년에 추가로 매입하면서 직접 재배한 포도로 와인 생산도 겸하고 있다. 산 카시아노 UGA에 위치한 라 살라 델 토리아노의 와인에는 건강하게 자란 산지오베제의 우아함이 한껏 살아 있다. 야생 베리의 싱싱한 풍미가 살아 있고 질감이 부드러우며 숙성잠재력도 뛰어나다.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투어 프로그램에는 포도밭과 와이너리 투어 및 대표 와인 3종의 시음이 포함되어 있다. 와이너리에서 10km 떨어진 곳에는 숙박하며 느긋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농가 주택도 마련되어 있다. 참고로 숙박하는 손님에게는 투어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s://www.lasala.it/site/en/book-experience/

- 숙박 정보 및 예약: https://www.iltorriano.it/web/en/


3. 카스텔로 디 베라짜노 (Castello di Verrazzano)


[산 위에 자리한 카스텔로 디 베라짜노의 웅장한 모습]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2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와이너리는 천 년의 고성으로 유명한 곳이다. 해발 300미터 산 정상에 우뚝 서서 포도밭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성은 외관도 웅장하지만 내부도 귀한 유산으로 가득하다. 16세기 초 미 동부 해안을 탐험한 조반니 디 베라짜노가 바로 이 성의 소유주였던 베라짜노 가문 출신이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와인을 생산해왔기에 18세기 와인 거래 장부, 중세 느낌이 가득한 와인셀러 등 전통과 품질의 숨결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베라짜노는 이탈리아어로 '맷돼지가 많은 곳'이라는 뜻. 이름처럼 이 와이너리는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몬테피오랄레(Montefioralle) UGA에 위치한 카스텔로 디 베라짜노의 와인은 풍미가 신선하고 질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투어 프로그램은 1시간 30분부터 3시간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식사를 겸할 수도 있다. 포도밭 한 가운데에 두 개의 아파트와 6개의 객실로 구성된 포레스테리아(Foresteria)가 마련돼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www.verrazzano.com/en/guided-tours/

- 숙박 정보 및 예약:  https://www.verrazzano.com/en/agritourism/


4.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 (Castello di Querceto)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의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성과 숲의 풍경]


피렌체에서 동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와이너리다. 원래 이곳에는 로마 시대부터 주변을 경비하던 성이 있었지만 전쟁으로 파괴됐고 지금의 건물은 16세기에 재건된 것이다. 1897년에 이 성을 매입한 프랑수아(Francois) 가문은 1924년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협회가 설립될 때 창립 멤버로 활동했을 정도로 와인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긴 전통과 열정만큼이나 와인의 품질 또한 남다른데, 풍부한 과일향과 우아한 향신료 향의 조화가 완벽한 것이 그레베(Greve) UGA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면 몬티 델 키안티(Monti del Chianti) 산맥의 울창한 자태를 배경으로 포도밭이 흐르듯 펼쳐지고, 성 안에는 공작들이 한가로이 돌길을 누비고 있다. 한 마디로 자연에 둘러싸여 와인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15~26유로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투어 & 테이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2~4인이 머물 수 있는 아파트와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s://www.castellodiquerceto.it/for-visitors/?lang=en

- 숙박 정보 및 예약: https://www.castellodiquerceto.it/farm-holidays-and-leisure/?lang=en


5. 폰토디(Fontodi)


[커다란 와인병 모양의 예술 작품이 서 있는 폰토디 와이너리]


피렌체와 시에나부터 38km씩 떨어져 있는 폰토디는 키안티 클라시코 산지 안에서도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마치 조개껍데기처럼 흘러내리는 구릉에 아름답게 펼쳐진 콘카도로(Conca d'Oro, 황금의 조개)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한다. 그래서 포도밭 한편에는 암소의 분변을 발효해 퇴비로 쓰기 위해 키아니나(Chianina)라는 토스카나 토착 소도 기르고 있다. 농약이나 제초제 등 화학 물질을 전혀 쓰지 않아 야생화와 들풀이 가득한 포도밭은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그 자체다. 판자노 UGA에 위치한 폰토디의 와인들은 풍미의 집중도가 탁월하고 힘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리제르바나 그란 셀레지오네처럼 오래 숙성된 와인은 매끄러운 질감과 우아한 복합미를 한껏 뽐낸다. 폰토디는 콘카 도로 포도밭 한가운데에 테누테 디 페칠레(Tenute di Pecille)라는 팜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는데, 2~8인까지 묵을 수 있는 빌라 형태여서 가족 단위로 머물며 토스카나의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www.fontodi.com/en/Home.html

- 숙박 정보 및 예약: https://www.tenutedipecille.com/ena/Home.html


6. 카스텔로 디 볼파이아(Castello di Volpaia)


[볼파이아 마을의 중앙 광장. 이 중세 마을의 3분의 2가 와이너리다]


시에나에서 북동쪽으로 36km, 피렌체에서 남동쪽으로 50km 떨어진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와이너리 중 하나로 손꼽힌다. 높은 언덕에 자리 잡은 중세 마을 그 자체가 와이너리이기 때문이다. 카스텔로 디 볼파이아의 소유주인 마스케로니(Mascheroni) 가문은 1966년 이곳의 포도밭과 마을의 3분의 2를 매입했는데 1970년대 중반 양조장에 최신 시설을 도입할 때도 마을의 외관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았다. 벽을 허물지 않고 커다란 탱크를 넣기 위해 지붕을 들어 올렸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와인을 옮기는 파이프를 설치했다. 엄청난 비용이 들었지만 덕분에 볼파이아 마을은 중세의 유산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스텔로 디 볼파이아는 라다(Radda) UGA 안에서도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와인이 섬세하고 우아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와이너리 투어와 시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즈넉한 중세 분위기에서 토스카나의 풍경과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빌라, 아파트,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s://volpaia.com/en/wine-tasting/

- 숙소 정보 및 예약: https://volpaia.com/en/dormire-ville/


7. 콜레 베레토(Colle Bereto)


[콜레 베레토 와이너리에 있는 구름을 재는 남자 입상]


콜레 베레토는 라다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포도밭과 와이너리는 원래 교회 소유였지만 현재의 오너인 핀자우티(Pinzauti) 가문이 1970년대에 매입했다. 포도나무를 다시 심고 와이너리 설비를 개선하는 등 많은 투자와 노력을 더해 1983년 드디어 만족할 만한 첫 빈티지를 출시했고, 지금은 60헥타르 부지에서 17헥타르의 포도밭을 운영하며 연간 8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는 중견 와이너리로 발돋움했다. 포도밭은 모두 유기농으로 경작되며 최상의 품질을 위해 와인 양조도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그래서 콜레 베레토의 와인을 맛보면 매끈한 질감에서 신선하고 농밀한 과일향이 세련되게 피어오른다. 숙박 시설은 없지만 구름을 자로 재고 있는 사람의 입상이 테라스를 장식하고 셀러 안은 깨진 와인병으로 만든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등 와이너리 안에 예술품이 가득하다.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 와인과 함께 예술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와인을 즐긴 뒤에는 라다 마을을 산책해거나 마을에 안에 위치한 카사 키안티 클라시코에 들러 다양한 시음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s://www.collebereto.it/mob/en/visite.html

- 카사 키안티 클라시코 정보 및 예약: https://www.casachianticlassico.it/en/


8. 오르마니(Ormanni)


[800년을 이어온 오르마니의 와인셀러]


피렌체에서 50km, 시에나에서 40km 떨어진 이곳은 단테를 좋아한다면 꼭 들러볼 만한 와이너리다. 신곡에 등장하는 피렌체의 유력 가문 오르마니가 13세기에 이곳을 소유했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후 주인이 몇 차례 바뀐 뒤 1818년 현재의 오너인 브리니(Brini) 가문이 이곳을 매입해 200년 넘게 와이너리를 운영 중이다. 와이너리 안을 둘러보면 양조 시설은 최신이지만 셀러의 건축 기법이나 벽돌 등에서는 800년을 이어온 유구한 역사가 느껴진다. 이 와이너리는 60헥타르의 포도밭을 모두 유기농으로 경작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콘크리트, 오크 배럴 등 다양한 용기를 활용해 테루아의 맛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들이 만든 키안티 클라시코는 산 도나토 인 포지오(San Donato in Poggio) UGA의 풍부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질감을 오롯이 담고 있다. 영 빈티지도 맛있지만 숙성잠재력이 뛰어나므로 숙성시킨 후 복합미를 즐겨도 좋다. 이들이 운영하는 아파트에 묵으면서 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느긋하게 와인을 즐길 수도 있다.

- 와이너리와 숙소 정보: https://www.ormanni.net/en/


9. 카스텔로 디 아마(Castello di Ama)


[카스텔로 디 아마에 있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


와인과 예술의 완벽한 접목을 경험하고 싶다면 카스텔로 디 아마는 필수 코스다. 시에나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이곳은 18세기 마을과 최첨단 와이너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곳이다. 거기에 더해 16명의 세계 최정상급 예술가들의 작품이 마을과 와이너리 곳곳을 빛내고 있는 풍경은 아름다움을 넘어 철학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다. 작품 중에는 우리나라 이우환 화백의 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 카스텔로 디 아마는 1970년대에 포도나무를 다시 식재하고 최첨단 양조 시설을 갖추면서 키안티 클라시코의 대표 생산자로 자리 잡았다. 키안티 클라시코 안에서도 가이올레(Gaiole) UGA에 위치하는 이곳은 해발 500미터의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풍미가 신선하고 응축미가 뛰어나며 감미로운 과일향이 오래도록 여운을 장식하는 우아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카스텔로 디 아마의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1시간 30분 동안 와이너리와 마을 그리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대표 와인 3종을 테이스팅할 수 있다. 5개의 럭셔리한 토스카나 스타일 스위트도 있으니 와인과 작품에 속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숙박도 고려해 볼 만하다.

- 투어와 숙박 정보 및 예약:  https://castellodiama.com/en


10. 로카 델레 마치에(Rocca delle Macie)


[로카 델레 마치에의 거대한 키안티 클라시코 수탉 조형물]


시에나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내 이름은 튜니티>와 <튜니티라 불러다오>로 유명한 영화 제작자 이탈로 징가렐리(Italo Zingarelli)가 1973년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현재 이탈로의 자녀인 3남매가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키안티 클라시코와 마렘마 지역에 총 500헥타르의 부지(그중 포도밭 면적은 200헥타르)를 지속가능 농법으로 경작하며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키안티 클라시코 안에서도 카스텔리나(Castellina) UGA에 자리한 로카 델레 마치에의 와인에는 잘 익은 검은 베리류의 풍미가 가득하고 향신료 등 다채로운 풍미가 우아한 복합미를 이루고 있다. 질감이 묵직하고 부드러워 우리 입맛에 특히 잘 맞는 스타일이다. 투어와 테이스팅 외에도 포도밭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스카나의 정취를 느긋하게 즐기며 와인을 음미할 수 있도록 숙박 시설과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s://www.roccadellemacie.com/wine-tourism/tours-and-tastings/

- 숙박 정보 및 예약: https://www.riservadifizzano.com/en/


11. 산 펠리체(San Felice)


[말을 탄 기사 로고가 장식된 산 펠리체 와이너리 입구]


우리에게도 낯익은 와이너리인 산 펠리체는 시에나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고대 에트루리아 시대부터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어 왔을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산 펠리체는 지속가능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전통과 현대 과학이 접목된 방식으로 와인을 만든다. 키안티 클라시코 안에서도 카스텔누오보 베라르덴가(Castelnuovo Berardenga) UGA에 위치하는 산 펠리체의 와인들은 검은 과일 풍미가 깊고 활기찬 바디감이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하며 시에나와 가까워 가장 시에나스러운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간단한 투어와 테이스팅부터 마스터클래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르고 산 펠리체(Borgo San Felice)는 1992년부터 'Relais & Chateaux'로 등록됐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휴양지이기도 하다. 토스카나의 멋이 물씬 풍기는 작은 마을로 이루어진 보르고 산 펠리체는 객실은 물론 레스토랑과 스파 등 즐길 것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오래 머물면서 와인도 즐기고 시에나도 관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 투어 정보 및 예약: https://www.agricolasanfelice.it/en/chianti-classico-brunello-di-montalcino/#visite

- 숙박 정보 및 예약: https://www.borgosanfelice.it/en/index


사진_ 2023 키안티 클라시코 프레스 투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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