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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리타나(Maritana)의 시간!

도널드 파츠의 시간

41년. 1982년부터 지금까지 도널드 파츠(Donald Patz)가 와인업계에 몸 담은 시간이다. 미국 오리건에서 와인 세일즈맨으로 출발한 그는 캘리포니아로 무대를 옮긴 뒤 마케터, 경영인까지 와인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굵직한 이력은 나파 밸리에 파츠 앤 홀(Patz & Hall) 와이너리를 설립해 20년 이상 이끌며 성장시킨 것이다. 2016년, 그는 파츠 앤 홀을 대형 와인기업 생 미셀 와인 에스테이트(Ste. Michelle Wine Estates)에 매각했다. 이후 도널드 파츠 와인 그룹(Donald Patz Wine Group)을 설립하고 2017년 러시안 리버 밸리(Russian River Valley)에 샤도네이와 피노 누아를 위한 새로운 와이너리, 마리타나(Maritana)를 론칭했다. 바다(marine)와 산(mountain)의 영향을 받는 소노마 카운티의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두 단어를 결합한 이름이다.  


[마리타나의 젠킨스 랜치 피노 누아 보틀을 들고 있는 설립자, 도널드 파츠]


도널드 파츠가 수십 년간 쌓아온 와인업계의 인맥과 노하우가 집약된 마리타나는 출발부터 남달랐다. 러시안 리버 밸리의 포도재배자들과 맺어온 오랜 관계를 바탕으로 좋은 밭에서 생산된 좋은 포도를 사용하고, 자본이 뒷받침된 훌륭한 양조 시설에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신생 와이너리지만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조건을 충분히 다 갖추고 출발한 셈이다. 그 결과 2017년 첫 빈티지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과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 등 여러 와인평론가와 전문 매체들로부터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빈티지가 거듭될수록 평가는 더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마리타나의 시간 

마리타나는 2021년 나라셀라가 샤도네이 3종을 한국에 소개하며 한국 소비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피노 누아 2종을 한국에 론칭했다. 지난 6월 초, 마리타나의 피노 누아 론칭 기념 디너에서 샤도네이와 피노 누아 와인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비록 도널드 파츠가 이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와인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마리타나에서 러시안 리버 밸리의 테루아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라 리비에르 샤도네이의 첫 빈티지인 2017년과 2019년 빈티지의 비교 시음을 통해 시간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가 자필로 작성한 테크니컬 시트도 제공했다.


[도널드 파츠가 직접 작성한 라 리비에르 샤도네이 2017 & 2019 빈티지의 테크니컬 시트]


마리타나, 라 리비에르 샤도네이 Maritana, La Rivière Chardonnay 2017 & 2019

'라 리비에르'는 강을 의미하는 이름. 러시안 리버 밸리의 교과서 같은 와인을 만들고자 한 의도가 담겼다. 마리타나의 기본급 와인이지만 뛰어난 포도를 생산하는 빈야드에서 가져온 최상급 포도를 사용한다. 청량한 레몬과 사과 풍미에 미네랄이 느껴지고 경쾌한 산도와 깊이감까지 갖춘 와인이다. 도널드 파츠의 테크니컬 시트에서 포도 소싱과 클론, 새 오크 사용 비율, 알코올 도수, 필터링 여부 등 빈티지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리타나의 첫 빈티지인 2017년산은 확실히 많이 숙성된 모습을 보여줬다. 2년이란 시간차로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지만 포도 자체의 풍미를 살린 우아한 아로마와 좋은 밸런스에 집중도가 느껴진다는 것은 두 빈티지의 공통점이다.


마리타나, 샵 블록 1967 샤도네이 Maritana, Shop Block 1967 Chardonnay 2019

뛰어난 샤도네이를 재배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듀톤 랜치(Dutton Ranch)의 포도로 생산한 싱글 빈야드 와인으로 1967은 포도나무가 식재된 연도를 뜻한다. 레몬, 라임 등 시트러스 아로마와 함께 올드바인 샤도네이의 뛰어난 표현력을 느낄 수 있다. 미디엄 바디에 섬세한 산도와 복합미가 느껴지고 입 안에서 미네랄이 길게 이어지며 여운을 남긴다. 해산물 중에서도 특히 갑각류와 잘 어울리는 샤도네이다. 도널드 파츠가 생산하는 와인은 대체로 숙성 잠재력을 기대할 만한 와인이 많은데, 이 와인 역시 2019년 빈티지를 2022년부터 마시길 권하며 5년에서 10년 정도 셀러링을 후 변화한 모습을 즐기길 추천한다. 100케이스만 생산한 와인이다.


[듀톤 랜치의 샵 블록 올드 바인 샤도네이]


마리타나, 레 루스 피노 누아 Maritana, Le Russe Pinot Noir 2019

이번에 한국에 론칭한 두 가지 피노 누아 중 하나이며, 마리타나의 근간이 되는 와인으로 꼽는다. 러시안 리버 밸리의 '러시안(Russian)'을 의미하는 레 루스는 마르텔라(Martaella) 빈야드, 마르티넬리 리버 로드(Martinelli River Road) 빈야드, 젠킨스(Jenkins) 빈야드 등 이름 그대로 러시안 리버 밸리의 고품질 포도를 블렌딩했다. 도널드 파츠는 “피노 누아만이 낼 수 있는 향을 와인에 담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그가 말하는 “피노 퍼퓸”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포도의 50%는 줄기를 제거하지 않고 전송이를 사용하며, 이는 베리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 낼 수 있는 뉘앙스까지 최대한 끌어내고 싶다는 의도다. 그는 이 와인의 숙성 잠재력을 10년에서 15년 정도로 예상한다.


마리타나, 젠킨스 랜치 피노 누아 Maritana, Jenkins Ranch Pinot Noir 2019

러시안 리버 밸리에서도 가장 쿨 클라이밋 지역으로 꼽히는 젠킨스 랜치 싱글 빈야드에서 생산한 와인이다. 이곳은 소노마 카운티에서도 특히 아로마틱하고 섬세한 피노 누아를 만들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역시 마리타나에서 가장 상위 레인지의 와인으로, 잘 만든 피노 누아의 뉘앙스가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붉은 과일향과 꽃의 아로마가 조화롭고 뛰어난 복합미를 느낄 수 있다. 러시안 리버 밸리의 훌륭한 빈야드에서 그 테루아를 온전히 표현한 와인으로 “고품질 포도만이 좋은 와인이 될 수 있고, 결국 모든 것은 빈야드에서 출발한다”는 도널드 파츠의 철학이 담겼다. 20년 정도 숙성 잠재력을 예상하는 와인이며,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3점을 받았다.



섬세하고 우아하며 균형미를 갖춘 샤도네이와 피노 누아를 찾는 이들에게 마리타나의 등장은 더없이 반갑다. 와이너리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행보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이제 마리타나의 시간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은 듯하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성장과 변화한 모습이 더 기대되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사진제공_ 나라셀라 

프로필이미지안미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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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6.27 10:07수정 2023.06.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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