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풍부한 일조량은 있으나 강수량이 부족해 와인 산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할 수 있는 지역이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대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에 자리잡고, 지중해성 기후에 속한다. 와인 산업이 자유로워진지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아공을 신세계 와인 생산국으로 생각하지만 1659년부터 포도 재배와 양조 역사가 있을 만큼 오래된 와인산지다.
[Tales 전경 출처: Tales Histoire | Château Gilbert & Gaillard (chateaugilbertetgaillard.com) ]
남아공은 따뜻한 기후와 고대 화강암 토양이 만나 강건한 레드와 향이 강렬한 화이트가 생산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산지다. 또한 신대륙과 구대륙의 풍미를 함께 가지고 있으며 풍부한 일조량을 통해 진한 과일 풍미를 만들어낸다.
남아공 최대 와인산지인 스텔렌보쉬와 스와틀랜드에 위치한 와이너리, 남아공의 테일즈(Tales)는 각 와인에 특별한 스토리가 담긴 와인을 생산한다. 테일즈의 소유주인 윌리 드레이어와 필리 가일러드는 남아공의 특화 품종인 슈냉 블랑과 피노타주가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땅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테일즈 와인을 탄생시켰다.
[테일즈, '더 고스트 쉽 피노타주' Tales, 'The Ghost Ship Pinotage']
전설의 의하면 18세기 케이프타운을 떠도는 유령선이 있는데, 이 배는 유령이 씌여 평생 바다에 떠돌아 다니는 운명이었다고 한다. 테일즈의 피노타주는 마치 유령선처럼 와인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찾아 끊임없이 항해한다.
남아공의 고유한 품종인 피노타주로 진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훈연 향이 나는 와인을 만들어냈다. 테일즈 피노타주는 레드 베리, 블랙 베리, 잘 익은 자두 풍미가 느껴지며, 입안에서는 붉은 과일의 풍미와 스파시이 향이 어우러진다. 가벼운 타닌과 산뜻한 산도감으로 편하게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강렬한 레드 계열의 과실향과 말린 과일향, 감초 등의 향이 느껴진다.
[테일즈, '더 스네이크 위드 파이브 헤즈 카베르네 소비뇽' Tales, 'The Snake with Five Heads Cabernet Sauvignon']
이 와인의 이야기는 '잔야니 Zanyani'라는 용감한 여자에게서 시작된다. 그녀는 머리가 5개 달린 뱀에게 걸린 주문을 진정한 사랑과 용기로 풀어 뱀이 잘생긴 전사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테일즈의 카베르네 소비뇽은 테일즈만의 노하우로 품종 특유의 풍미와 스파이시한 향을 담아냈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남아공에서의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품질의 와인이 생산된다. 타닌의 구조감과 강렬하고 다양한 향이 나타나며 그 수준은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테일즈 카베르네 쇼비뇽은 블랜 커런트, 검은 자두, 블랙 베리 등 검은 계열의 과일 풍미가 가득 느껴지며, 입안에서는 부드러운 타닌과 생동감 넘치는 과실향이 균형 있게 느껴진다.
[테일즈, '더 썬 어 부쉬맨 레전드 슈냉 블랑' Tales, 'The Sun a Bushman Legend Chenon Blanc']
남아공 사람들은 세상을 밝게 비추고, 대지에 따뜻한 온기를 주기 위해 하늘에서 태양의 신이 내려왔다고 믿었다. 테일즈 슈냉 블랑은 이런 남아공의 햇살 아래 생산된 와인으로 풍부하고 강렬한 과실 풍미, 뛰어난 구조감을 가졌다.
슈냉 블랑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의 부브레를 찾지만 남아공에서는 최상위 슈냉 블랑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매년 슈냉 블랑 대회도 개최되고 있다. 테일즈 슈냉 블랑은 드라이한 스타일로 상쾌하고 새콤하며 소비뇽 블랑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산뜻한 와인으로 복숭아, 파인애플, 자몽 등 달콤한 열대 과일 아로마와 레몬과 같은 시트러스 향이 조화롭다. 입안에서는 신선한 과실 풍미와 잘 짜인 구조감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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