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스띠용 꼬뜨 드 보르도의 위치, 출처: castillon-cotesdebordeaux.com]
꼬뜨 드 보르도(Côtes de Bordeaux)는 2009년 보르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4개 AOC를 통합하면서 생겨났다. 당시 명성이 약한 AOC를 합쳐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탄생했다.
그런데 꼬뜨 드 보르도에 소속된 까스띠용(Castillon)이 15년만에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지난 2월 1일 까스띠용 꼬뜨 드 보르도(Castillon Côtes de Bordeaux)의 재배자들이 꼬뜨 드 보르도를 벗어나는 것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85%가 독립에 찬성했다. 재배자들의 대다수는 까스띠용이 단독으로 와인을 생산할 경우 더욱 지역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AOC 와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09년 통합 당시, 근처에 위치하면서도 꼬뜨 드 보르도에 합류하지 않았던 꼬뜨 드 부르그(Côtes de Bourg)가 독립을 유지한 것이 나쁘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꼬뜨 드 보르도로 통합되기 전, 까스띠용은 꼬뜨 드 까스띠용(Côtes de Castillon)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이번 투표 결과가 곧 까스띠용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승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독립으로 이어질지, 확정된다면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생테밀리옹 동쪽에 위치한 꼬뜨 드 보르도는 주로 메를로를 위주로 한 부드러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대략 70% 정도가 메를로이며, 나머지는 카베르네 프랑과 카베르네 소비뇽, 말벡 등이 식재돼 있다. 이곳에는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포도원을 관리하는 재배자들이 많다. 까스띠용 이외에는 블라이(Blaye), 프랑(Francs), 카디약(Cadillac) AOC가 꼬뜨 드 보르도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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