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 밸리에서 올해의 포도 수확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많은 생산자들이 이번 주 8월 5일부터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용 포도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이전 빈티지와 비슷한 시기이지만 평균보다는 약간 빠른 편으로 알려졌다.

올해 나파에서 가장 먼저 포도를 수확한 곳은 8월 5일 러더포드(Rutherford) AVA 중심부에 위치한 라운드 폰드 에스테이트(Round Pond Estate)였고, 역시 러더포드의 페쥬(PEJU)와 카네로스(Carneros) AVA에 위치한 멈 나파(Mumm Napa)가 8월 6일 수확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올해 가장 먼저 수확한 포도는 스파클링 와인에 사용할 소비뇽 블랑과 샤르도네, 피노 누아였다. 와인메이커들은 포도 품질에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라운드 폰드의 와인메이커인 제프 플랜트(Jeff Plant)는 특히 샤르도네의 품질을 칭찬하며 “브릭스(Brix)가 우리가 원하던 18.3에서 18.7 사이가 됐고, 산도는 10.5 g/L에서 11.5 g/L 사이로 훌륭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페쥬 와이너리 측에서도 올해 첫 수확한 소비뇽 블랑의 품질이 훌륭하다고 했고, 멈 나파의 와인메이커 탐라 로츠(Tamra Lotz)는 “잘 만든 스파클링 와인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산도가 여전히 생기 넘치고 당도가 너무 높지 않을 때 수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욘트빌(Yountville)의 샹동(Chandon) 측도 이번주에 샤르도네부터 수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피노 누아와 피노 뮈니에를 다음날 바로 수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Robert Mondavi Winery)는 오크빌(Oakville)이나 스택스 립 디스트릭트(Stag's Leap District)의 소비뇽 블랑을 약 2주 후인 8월 19일 즈음에 수확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