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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진정한 품격, 이욱정 PD와 함께한 와인 '크룹 브라더스 더 체어맨'

최근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푸드멘터리 전문가로 잘 알려진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요리인류의 대표인 이욱정 PD가 국내 최초 와인 다큐멘터리 <신의 술방울>을 제작했다는 것. 이 작품은 지난 1월 8일, 국내 OTT 서비스 웨이브(Wavve)에서 공개됐다.


[신의 술방울 X 크룹 브라더스 더 체어맨 간담회에 참석한 이욱정 PD, 제공: 씨에스알와인]


이욱정 PD는 와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5개 국가의 와인 생산지를 다니며 여러 와이너리를 방문했고, 빈야드와 양조 과정,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그중에는 미국 나파 밸리의 크룹 브라더스(Krupp Brothers)도 있다. 의사 출신인 잔 크룹(Jan Krupp) 박사가 설립한 크룹 브라더스는 고품질 와인을 생산해 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와이너리다. 최근에는 '2024 베스트 오브 나파 카운티(Best of Napa County)' 두 번째 에디션에서 와이너리 부문과 카베르네 소비뇽,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테이스팅룸 부분에서 수상하며 명성을 입증했고 나파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다큐멘터리 <신의 술방울>의 공개를 앞둔 지난 1월 6일, 삼성동 밤부시어터에서 이욱정 PD와 크룹 브라더스 와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크룹 브라더스의 국내 공식 수입사 씨에스알와인(@thevincsr_official)이 마련한 이 자리에서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전문가 시리즈'의 신규 와인 '더 체어맨(The Chairman)'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신의 술방울>은 와인애호가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흥미롭게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이욱정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와인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화의 깊은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하며, 와인을 다루는 프로젝트를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대학원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만큼, 인간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그는 이 작품에서도 와인메이커라는 존재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크룹 브라더스에 머물며 설립자 잔 크룹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눈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와이너리를 열 곳 넘게 방문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에너지 넘치고 매력적인 생산자가 바로 잔 크룹 박사”라고 했다. “빈야드 관리와 양조, 와이너리 운영 등 모든 분야를 세세하게 관리하며 와이너리의 명성을 지키고 있고, 의사 출신답게 포도재배와 양조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간담회를 진행한 씨에스알와인의 김설아 매니저(좌)와 이욱정 PD(우)]


'나파 밸리의 마지막 개척지'로도 불리는 크룹 브라더스는 설립자 잔 크룹의 개척정신으로 탄생한 와이너리다. 와이너리가 출발한 스테이지코치(Stagecoach) 빈야드는 19세기에 독일 정착민들이 뛰어난 포도를 생산한 역사가 있다. 완벽한 재배 조건을 갖춘 곳이었지만 20세기 초 사슴 개체수가 증가하며 포도원이 황폐화됐고 금주법 시대를 거치며 재배는 완전히 중단됐다. 1991년 의학박사이자 양조가인 잔 크룹이 스테이지코치를 방문해 100년 된 포도나무 몇 그루를 발견하며 이곳에 관심을 가졌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1995년 본격적으로 부지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7년에 걸쳐 화산암을 제거했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맥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122미터 깊이에서 지하 수맥을 찾아내 와이너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프리차드 힐(Pritchard Hill)부터 아틀라스 피크(Atlas Peak)에 이르기까지 넓게 펼쳐진 스테이지코치 빈야드에는 현재 600에이커 이상의 면적에 포도나무가 식재돼 있다. 나파 밸리의 연속된 포도원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세부 지역별로 토양과 기후적 특징이 달라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204개의 개별 구획에서 16가지 포도 품종을 생산하며, 지속 가능한 농법을 실천한다. 크룹 브라더스는 스테이지코치 빈야드에서 생산하는 포도의 5%만 사용해 와인을 만들고, 나머지는 나파 밸리의 유명 와이너리에 공급한다.


[크룹 브라더스의 설립자 잔 크룹 박사와 '더 체어맨' 와인, 제공: 씨에스알와인] 


잔 크룹은 와인의 이름과 레이블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해 특별한 정체성을 만들어 왔는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전문가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와이너리 설립에 기여한 수맥 전문가에게 영감을 얻은 워터 윗치(Water Witch), 월 스트리트 금융가의 요청으로 2005년 첫 출시한 더 뱅커(The Banker), 잔 크룹 박사가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담은 더 프로페서(The Professor), 본래 의사였던 잔 크룹의 자화상이 담긴 더 닥터(The Doctor) 등이 전문가 시리즈 와인들이다. 그리고 지난 12월 국내 출시한 더 체어맨(The Chairman)은 이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최상위 뀌베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이 더 체어맨 2022 빈티지를 포함한 크룹 브라더스의 와인을 시음하며 직접 그 품질을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름처럼 성공의 정점에 선 존재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리더의 모습을 표현한 더 체어맨은 카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약간의 쁘띠 베르도와 말벡을 블렌딩했다. 이욱정 PD는 이 와인을 마신 것을 너무나 특별한 경험으로 언급했다. “전문가 시리즈가 컨셉이 명확한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차별화한 것이 느껴졌고, 영한 상태에서도 정말 맛있게 즐겨서 숙성 이후의 모습도 기대된다”고 시음 소감을 공유했다.


[크룹 브라더스 와인들, 제공: 씨에스알와인]


더 체어맨은 구조감과 복합미, 밸런스가 뛰어나면서도 이름에 어울리는 깊이감과 중후한 매력도 갖추고 있다. 덕분에 간담회 참석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특히 이 와인은 잔 크룹이 현재 크룹 브라더스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더 닥터에 이은 두 번째 자화상을 선보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해 와인업계의 첫 번째 행사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개척정신으로 만든 성공적인 와인 스토리, 현지에서 생산자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온 이욱정 PD의 경험담, 그리고 집중도 있고 뛰어난 와인이 어우러졌다. 잔 크룹과 그의 열정이 담긴 더 체어맨을 통해 진정한 리더의 모습과 차별화된 품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행사였다.


프로필이미지안미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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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1.13 15:00수정 2025.01.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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