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토리

한국이 사랑하는 '이스까이', 오직 한국만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화답하다


아르헨티나 대표 와이너리 트라피체(Trapiche). 1883년 설립 이래 아르헨티나 와인의 역사와 전통을 이끌고 있다. 1,000헥타르가 넘는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300여 농가와 장기 계약을 맺고 다양한 와인을 생산한다. 수출 물량, 금액 모두 1위다.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 International)>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아르헨티나 브랜드'에 유일하게 5회나 선정됐다.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등 유명 와인 평론지와 전문가들로부터 매년 트라피체 와인들이 받는 높은 평가는 이루 헤아리기도 어렵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한다는 표현이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있을까. 


트라피체에 대한 한국의 사랑 또한 대단하다. 최근 5년 동안 트라피체는 한국 시장에서 아르헨티나 와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트라피체가 수출하는 100여 국가 중 한국은 4위다. 하지만 프리미엄 와인 카테고리로 한정하면 1위로 올라선다. 이스까이를 비롯한 트라피체의 프리미엄 와인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얘기다. 이런 한국의 사랑에 보답하듯 트라피체는 20년을 함께 한 수입사 금양인터내서날과 함께 '이스까이 리미티드 에디션(ISCAY Limited Edition)'을 출시했다. 오직 한국만을 위해 6,800병 한정 생산한 레어템이다. 레이블에는 보틀별 고유번호가 적혀 있고, 트라피체 창립 140주년을 기념한다는 특별한 의미도 담았다. 고급스러운 전용 케이스 안에는 2023년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 레이몬드 톰슨스(Raimonds Tomsons)의 테이스팅 노트를 동봉했다. 개인 소장용으로도 선물용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품격이다. 

 

[트라피체의 안토니 후인 수출 담당 매니저]


최근 트라피체의 수출 담당 매니저 안토니 후인(Anthony Huynh)이 한국을 방문해 이스까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스까이, 이스까이 시라-비오니에를 비롯해 역시 한국만을 위해 특별한 레이블로 출시한 트라피체 비져너리 싱글 빈야드 말벡(Trapiche Visionary Single Vineyard Malbec) 시리즈 2종까지 총 다섯 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시음할 수 있었다. 


모두 견고한 구조와 밀도 높은 풍미를 지닌 풀바디 와인이지만, 훌륭한 밸런스와 산뜻한 신맛 덕분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말벡은 다양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하지만 안토니 후인 매니저는 '말벡은 특유의 신맛과 독특한 허브, 스파이스 풍미 덕분에 스파이시한 한식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이 많은 한국 와인 애호가들이 트라피체 와인을 선택하는 이유일 지도 모른다.


[트라피체 비져너리 싱글 빈야드 말벡 핀카 암브로시아]


시작은 두 종의 싱글 빈야드 말벡이었다. 싱글 빈야드 말벡은 아르헨티나 최상위 테루아를 표현하는 레인지로, 고품질 말벡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2003년 출시했다. 특히 이날 소개한 트라피체 비져너리 싱글 빈야드 말벡 핀카 암브로시아(Trapiche Visionary Single Vineyard Malbec Finca Ambrosia) 2017트라피체 비져너리 싱글 빈야드 말벡 핀카 오렐라나(Trapiche Visionary Single Vineyard Malbec Finca Orellana) 2017은 포도밭을 일궈 온 농부들의 스토리에 집중했다. 핀카 암브로시아의 레이블에는 농부의 가족 같은 강아지들, 핀카 오렐라나에는 농부가 즐겨 타는 자전거를 담아 그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이는 기존 싱글 빈야드 레인지를 새롭게 리뉴얼한 것으로 한국에만 단독 출시했다. 


[트라피체 비져너리 싱글 빈야드 말벡 핀카 오렐라나]


핀카 암브로시아는 향긋한 바이올렛 향과 깔끔한 블루베리, 라즈베리 풍미가 일품이다. 가벼운 허브 힌트에 산뜻한 미네랄, 신선한 신맛과 촘촘하지만 부드러운 타닌 또한 매력적이다. 구조감을 갖췄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섬세한 느낌이 인상적인 와인이다. 핀카 오렐라나는 블랙베리, 블루베리, 블랙커런트 등 완숙한 과일 풍미가 도드라진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상쾌한 허브와 백후추 등의 스파이스가 재미를 더한다. 부드럽고 편안한 미감으로 편하게 술술 마실 수 있다. 두 와인 모두 손 수확한 말벡 100%의 줄기를 제거한 후 배양효모 첨가 없이 자체 효모로 콘크리트 발효조에서 발효한다. 이후 새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8개월, 병입 후 추가 12개월 숙성해 출시한다. 


[트라피체 와인들을 설명하고 있는 안토니 후인 매니저]


다음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스까이다. 이스까이는 잉카어로 '둘'을 뜻하는데,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 미셸 롤랑(Michel Rolland)과 트라피체 전 수석 와인메이커 다니엘 피(Daniel Pi)가 의기투합해 탄생시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둘이라는 의미 때문에 결혼 선물이나 계약 체결 등을 기념하는 와인으로 안성맞춤이다. 


이스까이(ISCAY) 2020은 익히 잘 알려진 길쭉한 병이다. 고혹적인 붉은 꽃 향기에 가벼운 스파이스 힌트가 스친다. 입에 넣는 순간 실키한 질감을 타고 잘 익은 자두와 검붉은 베리 풍미가 우아하게 드러난다. 달콤한 바닐라와 발사믹 뉘앙스의 피니시는 마지막까지 호화로운 인상을 남긴다. 트라피체를 대표하는 와인다운 품격이다. 양질의 말벡,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을 손 수확해 개별 양조한 후 새 프렌치 오크통에서 12개월 숙성한다. 이후 테이스팅을 거쳐 엄선한 말벡 70%, 카베르네 프랑 30%을 블렌딩해 새 프렌치 오크통에서 6개월, 병입 후 12개월 숙성해 출시한다.


[이스까이 시라 비오니에]


이스까이 시라 비오니에(ISCAY Syrah Viognier) 2019는 다니엘 피와 절친한 와인메이커 조이 텐슬리(Joey Tensley)가 2년 동안 함께 개발해 2012년 첫 선을 보였다. 조이 텐슬리는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에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시라(Syrah) 품종으로 명성을 쌓았다. 아르헨티나 테루아를 잘 아는 다니엘 피와 시라 전문가 조이 텐슬리가 뭉쳐 아르헨티나의 테루아를 드러내는 최고급 시라 와인을 출시한 것이다. 또한 프랑스 론 지역의 꼬뜨 로티(Côte Rôtie)처럼 청포도 품종인 비오니에(Viognier)를 3% 블렌딩해 세련미를 더했다. 코를 대면 신선한 민트와 톡 쏘는 후추, 향긋한 바이올렛 아로마가 어우러진다. 입에 넣으면 쫀쫀한 타닌과 산미가 만들어내는 구조감 안에 우아한 검붉은 과일 풍미가 숨어 있다. 피니시에 남는 모카커피 같은 뉘앙스는 다크 초콜릿과 함께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손으로 선별 수확한 포도를 나무 탱크에서 발효한 후 새 프렌치 오크통에서 15개월 숙성해 출시한다. 


[이스까이 리미티드 에디션]


대미는 이날의 주인공 이스까이 리미티드 에디션(ISCAY Limited Edition) 2015가 장식했다. 현 수석 와인메이커 세르히오 카세(Sergio Case)와 빈야드 수석 총괄 마르셀로 벨몬테(Marcelo Belmonte)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트라피체의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상징한다. 포도는 우코 밸리(Uco Valley) 남부 산 카를로스(San Carlos)에 위치한 세부 산지 엘 세피요(El Cepillo)에서 생산한 최상급 말벡을 사용했다. 단일 품종으로 양조했지만, 테루아가 전혀 다른 두 구획을 블렌딩함으로써 이스까이의 의미를 살렸다. 향긋한 꽃향기와 묵직한 검은 베리 풍미, 감초 등 스파이스 뉘앙스가 다채롭게 어우러진다. 이미 10년을 숙성해 출시했기 때문에 바로 마셔도 복합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지만, 앞으로 10년 이상 변화를 기대할 수도 있는 구조와 밸런스를 갖춘 와인이다. 최상급 포도만을 선별해 줄기를 제거한 후 배양 효모 첨가 없이 콘크리트 탱크에서 발효해 부드럽게 압착한다. 이후 300리터 크기의 새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8개월, 병입 후 12개월의 숙성해 출시한다.



이날 만난 다섯 종의 와인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품질과 빼어난 맛을 보여주었다. 누가 아르헨티나 와인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트라피체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트라피체가 오직 한국만을 위해 특별히 출시한 이스까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를 위해서든 귀한 분을 위한 선물로든 결코 실망스럽지 않은 한 병이 될 것이다.

프로필이미지김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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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2.28 11:37수정 2025.03.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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