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차르트 효과

올해는 음악의 악동이자 천재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91)가 태어난 지 250주년되는 해입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이라도 한 듯 장송곡 레퀴엠을 작곡하다가 채 완성하지 못하고 35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의 조국 오스트리아는 2006년을 "모차르트의 해"로 정하고 일년내내 모차르트관련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모든 도시와 회사들이 그의 이름이나 초상이 들어간 상품 판매와 관광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모차르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300여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의 상표가치는 무료 54억유로에 이릅니다. 그는 단순히 250년 전에 실존했던 존경받는 음악가를 넘어 각종 문화, 캐릭터상품, 제품 등의 모델로 다양한 분야에서 오스트리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차르트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1993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고든 쇼 교수와 위스콘신 대학의 프랜시스 라우셔 교수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음악과 공간추리력(music and spatial task performance)''이라는 논문에서 대학생 36명에게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를 들려주고 공간추론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점수가 더 높아졌다고 발표한데서 나온 말입니다.



언론들은 이 결과를 대서특필하고 모차르트 효과라는 말을 붙이게 됐습니다. 이튿날 음반 매장에서는 모차르트 음반이 동이 났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한때 태교음악에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붐이 있었지요. 이태리 몬탈치노의 한 와이너리에서는 포도밭 곳곳에 스피크를 설치해 놓고 클래식을 음악을 하루 종일 들려준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모차르트관련 음악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수미르(sumir)라는 한 오스트리아 와인수입업체에서 발빠르게 그의 사진이 붙은 "모차르트 와인"을 수입했습니다.    이 와인은 오스트리아의 최대 와인생산자 7명이 골스지역의 빈야드를 통합해 만든 골스라는 회사에서 ''모차르트의 해''를 맞아 기념와인을 만든 것으로 레드와 스파클링 한종류씩과 스위트한것과 드라이한 화이트 2종을 생산했습니다.

클래식, 익스크루시브, 레젠웨인, 에델세스 등 4가지 시리즈와인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클래식시리즈의 와인에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화가인 군더 에드링러(Gunther Edlinger)가 그린 모차르트의 그림을 라벨로 사용해 출시했다고 합니다.



에드링거는 주로 유명 스타를 그리는 화가로 유명합니다. 그는 지금까지 캬라안, 존 레논, 마를린 먼로 등과 같은 스타의 그림을 그려왔는데, 자신의 작품을 와인라벨로 만드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모차르트 시리즈 와인은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많은 모차르트관련 콘서트와 행사에 사용될 예정인데, 레드와 화이트 그리고 스파클링과 스위트 등 4종의 와인이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파티나 행사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와인입니다.
아이스와인을 제외한 오스트리아 와인이 아직 국내에 수입된 적이 없어서 이번에 수입되는  ''모차르트 시리즈''는 오스트리아 고유품종을 사용해 양조된 새로운 와인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수입된 모차르트 와인들과 함께 그의 교향곡 ‘주피터’나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서곡을 들어본다면 또 다른 감흥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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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6.05.03 00:00수정 200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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