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북서부의 보석 같은 와인 산지 피에몬테(Piemonte). 특히 네비올로(Nebbiolo) 품종으로 양조한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피에몬테의 진정한 매력은 네비올로를 넘어 다양한 품종으로 만든 개성 넘치는 와인들에 있다. 피에몬테의 포도밭은 알프스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와 포 강 유역의 안개, 지역별 다양한 토양이 만드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다양한 토착 품종을 키워왔다. 특히 아르네이스(Arneis), 티모라쏘(Timorasso) 등 화이트 품종과 돌체토(Docetto), 바르베라(Barbera) 등 레드 품종은 피에몬테 와인의 저변을 이루는 주역들이다. 최근에는 샤르도네(Chardonnay),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같은 국제 품종들로도 빼어난 와인들을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스카토(Moscato)와 브라케토(Brachetto)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와인21 도슨트에는 네비올로를 제외한 피에몬테의 주요 포도 품종의 개성과 국내에 수입된 대표적인 와인들을 살펴본다.

[출처 : langhe.net]
아르네이스(Arneis)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화이트 품종이다. 오래전에는 네비올로 와인의 강한 타닌을 완화하기 위해 블렌딩했지만, 현재는 단독 양조한 우아하고 아로마틱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흰 꽃향기와 사과, 배, 살구 등 과일 풍미가 향긋하게 드러나며, 산뜻한 산미, 미네랄 뉘앙스가 매력적이다. 더운 여름은 물론 서늘한 가을이나 겨울에도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와인으로 가벼운 해산물 요리, 구운 채소, 생선회나 카르파초 등과 잘 어울린다.

다밀라노, 랑게 아르네이스 Damilano, Langhe Arneis
밝은 볏짚색. 캐모마일, 아카시아 등 향긋한 꽃향기가 청사과, 배, 천도복숭아 등 신선한 과일 풍미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입안에서는 드라이한 미감과 우아한 산미, 영롱한 미네랄리티의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샐러드, 어패류를 사용한 파스타와 리소토, 생선 요리 등과 잘 어울린다. 모래질 토양에 식재된 25년 수령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한 후 6개월 정도 숙성해 신선한 과일 풍미를 살렸다. 다밀라노는 1세기 전 주세페 보르고뇨(Giuseppe Borgogno)가 설립한 와이너리로 3대를 이어 오고 있다. 바롤로 마을과 라 모라 마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훌륭한 바롤로 생산자로도 알려져 있다.

테누타 라라메, 테레 델 콘테 로에로 아르네이스 Tenuta Larame, Terre del Conte Roero Arneis
초록빛 살짝 감도는 볏짚색. 신선한 사과, 달콤한 열대과일 풍미가 밀도 높게 드러나며 볶지 않은 아몬드 힌트가 살짝 곁들여진다. 적절한 신맛과 깔끔한 과일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편안하고 친근하면서도 격조를 갖춘 아르네이스. 가벼운 핑거 푸드나 샐러드, 크리미한 소스를 곁들인 생선 요리와 곁들이기 좋다. 햇볕이 잘 드는 경사면에 위치한 테레 델 콘테 싱글 빈야드는 토양에 해양토가 섞여 있어 풍부한 과일 풍미와 미네랄 뉘앙스를 겸비한 포도를 얻을 수 있다. 테누타 라라메는 지오반니와 미셀리노 포베로(Giovanni & Michelino Povero) 형제가 1964년 설립한 칸티네 포베로(Cantine Povero)의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다. 칸티네 포베로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포도 생산에서 수확, 병입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출처 : cellartours.com]
티모라쏘(Timorasso)
한때 사라질 뻔했으나 최근 부활한 품종이다. 향긋한 플로럴 허브, 레몬, 꿀, 견과류 힌트가 어우러져 다층적인 풍미를 드러내며, 오크 숙성을 거치면 복합미가 배가된다. 구조감과 숙성 잠재력이 뛰어난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많은 생산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화이트 바롤로'라는 별명도 있는데, 실제 네비올로 품종과 DNA 프로파일이 85% 정도 동일하다. 크리미한 리소토, 닭고기, 풍미 짙은 해산물 요리 등과 잘 어울린다. 대표적인 산지는 콜리 토르토네시(Colli Tortonesi). 바롤로의 주요 토양인 토르토니안 토양(Tortonian soil)이 발견돼 그 이름이 유래한 곳이다.

비에티, 티모라쏘 데르토나 콜리 토르토네시 Vietti, Timorasso Derthona Colli Tortonesi
녹색빛이 살짝 감도는 옐로 골드 컬러. 신선한 사과, 시트러스, 농익은 핵과 등 다양한 과일 풍미에 은은한 꽃향기와 허브 향기, 젖은 돌 같은 미네랄 뉘앙스가 감돈다. 입에 넣으면 드라이한 미감에 신선한 산미가 느껴지며, 밀도 높은 과일 코어에 밀랍 같은 뉘앙스가 슬쩍 더해진다. 풀바디에 매끄러운 질감, 견고한 구조감이 인상적인 화이트 와인. 바로 마셔도 좋지만 중장기 숙성 후 즐겨도 좋을 와인이다. 석회질 이회토에서 재배한 티모라쏘를 파쇄한 후 95%는 하룻밤만 일반적으로 침용하고, 나머지 5%는 10일 동안 길게 침용해 껍질에 있는 풍미 성분을 충분히 추출한다. 이후 효모 잔여물과 함께 10개월 숙성해 완성한다. 비에티는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생산자 중 하나로, 최초의 상업적 바롤로 크뤼(cru) 와인을 만든 선구적 생산자로 유명하다.

[출처 : qualigeo.eu]
돌체토(Dolcetto)
이름은 '조금 달콤한'이라는 뜻이지만, 돌체토 와인은 낮은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 블랙체리, 블랙베리, 자두 등 검붉은 과일의 농도 짙은 풍미가 어우러진 드라이 레드다. 은근히 드러나는 볶지 않은 아몬드 힌트와 허브 뉘앙스가 매력을 더한다. 고품질 돌체토를 원한다면 돌리아니(Dogliani) DOCG를 꼭 기억해야 한다. 맛과 품질, 품격은 물론 중장기 숙성 잠재력까지 갖춘 와인이다. 편하게 즐기려면 돌체토 달바(Dolcetto d'Alba), 돌체토 다스티(Dolcetto d'Asti)도 괜찮다. 대부분 스테인리스 발효 후 빠른 시기에 마시는 스타일이다. 현지인들은 돌체토를 일상 와인으로 즐긴다. 간단한 살라미와 치즈, 버섯 요리 등과 특히 궁합이 좋다.

로달리 돌체토 달바 Lodali, Dolcetto d'Alba
보랏빛 감도는 밝은 루비 레드 컬러. 장미, 제비꽃 같은 향긋한 꽃향기에 라즈베리, 체리 등 붉은 베리 풍미가 싱그럽게 드러난다. 가벼운 인상의 미디엄 바디에 강하지 않은 신맛, 신선한 과일 풍미가 편안하게 다가오는 음식 친화적인 와인이다. 피자, 파스타는 물론 버섯을 사용한 샐러드나 볶음, 가벼운 육류 요리에 곁들이기 좋다. 바르바레스코 생산 지역인 트레이소(Treiso) 마을에 있는 포도밭에서 수확한 돌체토를 가볍게 압착해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10일 정도 침용 및 발효한다. 이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짧게 숙성하여 병입한 다음 추가 3개월 숙성한다. 로달리는 전통적인 피에몬테 와인을 생산하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테루아의 개성이 드러나는 구조감과 우아함을 갖춘 와인을 추구한다.

[출처 : wine-searcher]
바르베라(Barbera)
바르베라는 피에몬테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이다. 체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 싱그러운 과일 풍미가 특징으로, 대표적인 와인은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와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가 있다. 일반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산미에 타닌은 부드러우며, 숙성할 경우 가죽과 스파이스, 감초 같은 복합적인 뉘앙스가 드러난다. 전통적으로는 오크 숙성을 거의 하지 않은 신선한 스타일이 많았지만, 1980년대 이후 품질 향상과 함께 프렌치 오크를 사용한 구조감 있는 와인들이 등장했다. 덕분에 바르베라는 가볍게 즐기는 에브리데이 와인부터 장기 숙성이 가능한 프리미엄 와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추게 됐다. 샤퀴테리, 토마토소스 파스타, 피자, 치킨과 잘 어울린다.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산도로 깔끔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삼겹살이나 곱창 같은 기름진 음식과도 괜찮다.

도메니꼬 끌레리꼬, 바르베라 달바 트레비네 Domenico Clerico, Barbera D'alba Trevigne
짙은 루비 레드 컬러. 은은한 바이올렛 향기에 딸기, 체리, 라즈베리 등 검붉은 과일 풍미, 스위트 스파이스 뉘앙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섬세한 산도, 실키한 타닌이 부드럽고 우아한 미감을 선사해 일반 바르베라와는 수준이 다른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라구 소스 파스타, 한우 불고기 등 다양한 육류 요리와 즐길 수 있으며 스테이크 등 정찬의 메인 디시에 곁들이기도 손색이 없다. 트레비네는 '세 개의 포도밭'이라는 의미로, 그리베(Grive), 파야나(Pajana), 모스코니(Mosconi)에 식재된 평균 25년 수령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바르베라로 양조한 후 12~16개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숙성했다. 도메니꼬 끌레리꼬는 프렌치 오크를 도입한 모던 바롤로의 대표적인 생산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엘비오 코뇨, 바르베라 달바 프리 필록세라 Elvio Cogno, Barbera d'Alba Pre-Phylloxera
진한 루비 레드 컬러. 향긋한 꽃내음 뒤로 드러나는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풍미, 스파이스 힌트가 인상적이다. 입에 넣으면 견고한 타닌의 구조감과 농익은 과일의 풍성한 미감이 긴 피니시를 남긴다. 첫인상부터 목 넘김 후의 여운까지 모두 훌륭한 바르베라. 미트 소스 스파게티, 풍미가 강한 고기 요리, 숙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필록세라 이전 식재한 평균 수령 100년 이상 포도밭에서 수확한 바르베라로 양조해 고목 특유의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드러낸다. 슬라보니안 오크에서 12개월, 병입 후 6개월 숙성했다. 엘비오 코뇨는 4대를 이어오는 전통의 와인 명가다. 포도 재배부터 와인 양조, 숙성 등 와인 양조 전 과정에 걸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빈끼오 발리오 세라, 이 트레 베스코비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 Vinchio Vaglio Serra, I Tre Vescovi Barbera d'Asti Superiore
가넷빛 감도는 빛나는 루비 컬러. 진한 검붉은 베리 풍미에 정향, 후추, 유칼립투스, 담뱃잎, 바닐라 등 복합적인 향신료 뉘앙스가 곁들여진다. 입에 넣으면 부담 없는 산미와 타닌, 진한 베리 풍미가 가볍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리소토, 라자냐, 피자, 육류 요리, 모둠 치즈 등 다양한 요리와 즐기기 좋은 음식 친화적인 스타일이다. 프렌치 오크에서 12개월, 병입 후 6개월 숙성했다. 이 트레 베스코비는 '3인의 주교'라는 의미인데, 빈끼오 발리오 세라가 새롭게 증축한 셀러를 축복하기 위해 세 명의 주교가 참석한 것을 기념해 지은 이름이다. 빈끼오 발리오 세라는 빈끼오(Vinchio)와 발리오 세라(Vaglio Serra) 지역의 포도 재배자들이 1959년 공동 설립한 협동조합 와이너리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국제 품종
피에몬테에서는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소비뇽 같은 국제 품종도 재배한다. 특히 샤르도네는 랑게(Langhe) 지역에서 활발하게 재배하는데 구조감과 복합미를 갖춘 고품질 와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스틸 와인뿐 아니라 스파클링 와인에도 많이 사용한다. 국내에 수입되는 피에몬테 국제 품종 와인들은 어느 정도 믿고 마실 만한 품질의 와인들이 많으니 눈에 띈다면 시도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마로네, 랑게 샤르도네 메문디스 Marrone, Langhe Chardonnay Memundis
녹색이 살짝 비치는 옅은 옐로 컬러.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와 상큼한 사과 풍미가 기분 좋은 첫인상을 선사한다. 오크 숙성에서 유래한 은은한 바닐라 향은 신선한 과일 풍미와 어우러져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입에 넣으면 정제된 산미와 가벼운 유질감이 격조 높은 미감을 선사한다. 피에몬테 샤르도네의 전형을 보여주는 와인. 피자, 파스타는 물론 치킨, 오리 고기, 훈제 연어, 장어구이, 각종 해산물 등과 잘 어울린다. 손 수확한 샤르도네를 가볍게 압착해 새 오스트리아 오크통에서 발효 및 젖산발효를 진행한 후 프렌치 오크에서 5개월, 중성적 오크통에서 11개월 숙성한다. 마로네는 피에몬테 라모라(La Morra) 지역에서 4대를 이어온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살충제와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포도를 생산하며, 병입 시 질소를 먼저 충전하여 산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모스카토와 브라케토, 출처: viniastimonferrato]
모스카토(Moscato) & 브라케토(Brachetto)
모스카토는 이미 한국인의 최애 품종 중 하나다.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는 마트와 와인숍의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낮은 알코올과 가벼운 탄산, 적당한 단맛으로 누구라도 싫어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모스카토 다스티보다 탄산과 알코올이 조금 더 강한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도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과일이나 디저트와 함께 즐기지만, 식전주로 마시거나 매콤한 아시안 푸드와 곁들여도 아주 좋다.
브라케토(Brachetto) 품종은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대에는 옅은 다홍빛에 그윽한 장미향과 딸기 향이 드러나는 매력적인 약발포 와인 브라케토 다퀴(Brachetto d'Acqui)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모스카토 다스티처럼 알코올 도수가 낮고 가벼운 단맛이 드러나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베리와 초콜릿을 사용한 디저트와 찰떡궁합이니 꼭 곁들여 보자.

몬타리발디, 모스카토 다스티 리게이 Montaribaldi, Moscato d'Asti Righey
연한 골드 컬러에 활기찬 버블을 타고 향긋한 꽃과 완숙 핵과, 꿀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입에서는 가벼운 미감에 과하지 않은 달콤함이 친근하게 다가오며 적당한 신맛이 깔끔한 피니시를 남긴다. 화사한 향기에 낮은 알코올, 단맛과 신맛의 밸런스가 좋은 전형적인 모스카토 다스티. 과일과 각종 디저트, 신선한 치즈 등과 잘 어울리며 와인만 가볍게 즐겨도 좋다. 포도 수확 직후 압착 및 여과한 포도즙만 저온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보관하다가 커다란 탱크에서 샤르마(Charmat) 방식으로 알코올 발효해 산뜻한 향과 기포를 얻는다. 몬타리발디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사이 랑게 언덕에 위치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토착 품종과 국제 품종을 아우르며 다양한 와인을 생산한다.

반피, 로사 리갈 브라케토 다퀴 Banfi, Rosa Regale Brachetto d'Acqui
핑크빛 감도는 엷은 루비 컬러에 잔잔한 버블. 잔에 따르는 순간 은은한 장미 향과 딸기, 붉은 베리 풍미가 화사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오묘한 사향 뉘앙스와 함께 붉은 과일 풍미를 타고 잔잔한 단맛이 드러나며, 향긋한 아몬드 힌트가 미세하게 더해진다. 특별한 모양의 보틀과 레이블만큼이나 높은 품질의 브라케토 다퀴. 신선한 딸기, 과일 케이크, 초콜릿, 페스츄리 등과 잘 어울린다. 아마 '스초생'과 베스트 페어링을 이루지 않을까 싶다. 반피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의 대중화를 이끈 생산자로 유명하지만, 약발포성 스타일 브라케토 다퀴의 선도자이기도 하다. 원래 기포 없는 드라이 와인으로 양조되던 브라케토를 약발포성의 세미 스위트 와인인 로사 리갈로 만들어 세계적 인기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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