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과학자들에 의하면, 좋은 와인을 만드는 여러 가지 포도에 인간의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이 상당량 함유되었음이 밝혀졌다.
식품과 농산물의 과학에 관한 잡지인 "Journal of Science of Foodand Agriculture"
온라인 판에 실린 연구에서, 프랑스와 이태리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여러 가지 포도에
멜라토닌이 풍부하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멜라토닌은 밤이 되면 우리 몸이 잠잘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줄 뿐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제로써 작용하여 세포를 해독시킨다.
그러나 공동 저자인 Franco Faoro씨는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와인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우리는 와인에도 멜라토닌이 존재하는지 아직까지 모른다"고 밀라노의 Instituto
di Virologia Vegetale 재단의 과학자인 Faoro씨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발효 이후에도 그
호르몬이 존속할 것으로 믿으며, 조사한 8가지 포도품종의 멜라토닌 레벨이 아주 다양하다
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므로 다양한 단 품종 와인과 다 품종 블렌딩 와인에서도 이 멜라토
닌의 레벨은 다양할 것으로 추측했다.
멜라토닌은 뇌의 중심부에 있는 "송과선"에서 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본래 척추동물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징적으로 송과선은 이 호르몬을 생산하기 위해 ‘트립토판’
이라는 아미노산을 사용하는데 ‘트립토판’은 우유, 칠면조 같은 음식에 풍부하다. 인간은
‘트립토판’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멜라토닌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꼭 ‘트립토판’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만 한다.
그러나 최근의 결과에 의하면 몇몇 식물, 곰팡이, 무척추동물들도 멜라토닌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인간은 멜라토닌 생산에 필요한 트립토판 없이도 이 호르몬을 직접
섭취할 수도 있다.(식물성 멜라토닌 알약이 현재 수면 유도제로 팔리고 있다.) 이러한
발견들로 인해 멜라토닌을 함유하는 종을 찾는 새로운 연구가 촉진되었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이태리 과학자들은 8개의 다른 포도주 품종을 선택하였다. 이 팀은
그 지역 토착품종인 Croatina와 Marzemino, 삐에몬테의 최고 품종인 Nebbiolo와 Barbera,
토스카나의 전통 품종인 Sangiovese, 보르도의 품종인 Cabernet Franc, Cabernet
Suavignon, Merlot를 사용하였다.
각각의 품종에 대하여 과학자들은 으깬 포도껍질 5그람을 메탄올에 주입한 후 물에 부유
시켰다. 이러한 상태에서 멜라토닌은 특정한 자외선 파장을 흡수하게 됨으로써
크로마토그라피를 이용하여 멜라토닌의 존재를 측정할 수 있다. 각각의 실험은 3 번 반복
하여 평균치를 구하였다.
Nebbiolo가 가장 만은 멜라토닌을 함유하였는데 포도껍질 1 그람당 0.965 ng
이었고, Croatina 0.87 ng/g, Barbera 0.63 ng/g, Cabernet Sauvignon 0.33 ng/g,
Sangiovese 0.26 ng/g 순이었다.
Marzemino와 Cabernet Franc은 아주 미량의 멜라토닌만 함유하였는데 각각
0.03ng/g 과 0.005ng/g 이었다.
곁가지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식물의 방어기능을 유발시킨다고 알려진 홀몬인
benzothiadiazole(BTH)를 처치한 Merlot 샘플에서 멜라토닌 레벨을 세배나 증가
시켰다( 0.726 ng/g). 과학자들은 와인용 포도에 BTH를 추가하는 것은 멜라토닌의
임상적 적용 시에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Faoro씨는 적포도주가 잠을 촉진하는 이유는 적포도주의
알코올 성분이 주된 작용을 한다고 설명한다.
출처: Some Wine Grapes Brim With Sleep Aid, Study Finds
Nebbiolo contains high amounts of melatonin, while Cabernet Franc
has hardly any
Jacob Gaffney
Posted: Monday, July 17, 2006 Wine Spectator Online
번역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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