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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와인의 재발견 1 – 시애틀 와인 어워즈 & 와인 자이언트 ‘샤또 생 미쉘’

워싱턴 와인의 재발견 1

– 시애틀 와인 어워즈 & 와인 자이언트 ‘샤또 생 미쉘’

 

워싱턴 주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산재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스타 벅스, 아마존 닷컴 이라든가 코스트코와 같은 거대 기업들이 그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사과, 배 그리고 맛 좋은 체리들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와인이다. 

 

미국 와인에 있어서 우리에겐 이미 캘리포니아 와인에 꽤 익숙하다. 그러나 워싱턴의 와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국내에도 소량 들어오고 있으며 워싱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와인들이 자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워싱턴 주(Washington State)는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가장 큰 와인 산지로 전 세계 40여 국가에 이들의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워싱턴의 면적 규모는 184,775 km2 이다. (참고로 남한의 전체 면적이 221,336㎢ ).  그 중 포도재배 면적이 약 130 km2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19세기 중*후반 경에 독일과 이탈리아인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처음으로 포도나무가 심겨졌고 금주령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와인산업은 20세기 중반에 들어오면서 현대적인 와인 산업의 토대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2007년에 약 50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었던 워싱턴 지역은 3년 만에 650여 개의 와이너리들로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현재 11개의 와인산지(AVA)가 형성되어 있는 워싱턴 주는 다양한 기후와 지형을 자랑한다.  카스케이드(Cascade)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형은 서쪽으로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기 기득한 바람이 불고 반면에 산 넘어 동쪽으로는 사막처럼 건조하기에 관개시설만 갖추면 최고의 와인들을 만들 수 있는 자연환경이 된다.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레드 품종은 메를로(Merlot)이다.  워싱턴주의 메를로는 캘리포니아의 묽고 가벼운 스타일과는 매우 다르다.  묵직하고 진하며 질감이 느껴질 정도의 구조 감을 지니고 있어서 남다른 품질을 자랑한다.  그러나 빈트너들은 겨울에도 잘 견디는 인기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는 것 같기도 하다.  21세기가 되면서 새롭게 부각한 품종은 시라(Syrah)의 도입이었고 성공적으로 재배되고 좋은 품질의 와인들이 만들어진다.  오늘날 워싱턴 주는 총 80가지의 포도품종들이 심어지고 재배되고 있으며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들을 만드는데 매우 추운 겨울은 가끔씩 아이스 와인을 선사하기도 한다.  

 

시애틀 와인 어워즈(Seattle Wine Awards)

 

인천발 시애틀(Seattle)행 비행기로 약 10시간.  도착한 6월 13일 일요일은 마침 시애틀 와인 어워즈(Seattle Wine Awards)가 시애틀의 레이니어 클럽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3년 전(2008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 행사는 워싱턴주의 와인을 잘 알고 있는 전문 패널들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각 품종 별 가격 별로 선별된 와인들로 더블골드, 골드, 실버, 브론즈 순으로 그 등위가 좀 더 세분화 한다.  이날은 선별된 총 826가지의 우수 와인들이 공개되고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는 자리였다.   몇 가지 눈에 돋보이는 더블 골드를 부여 받은 와인들 중 무작위 테이스팅을 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추천에 따라 와인을 선별 하기도 하는 둥 약 3시간을 정신 없이 테이스팅 하였다.  일부 와인들은 너무 맛깔스러워 자신도 모르게 삼켜버리곤 하면서 반은 술에 취한 듯 반은 시차적응을 못한 탓인지 멍한 느낌이다.

그 중에서 몇 가지 미각을 자극하는 도드라지는 와인들이 보인다.  콜럼비아 밸리 지역의 와인들 그리고 왈라왈라 밸리 지역의 와인들이 그러했다. 

 

참고로 워싱턴은 총 650개의 와이너리가 있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워싱턴의 appellation 은 현재 총 11개 AVA(American Viticulture Area)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Yakima Valley / Walla Walla Valley / Columbia Valley / Puget Sound / Red Mountain / Columbia Gorge / Horse Heaven Hills / Wahluke Slope / Rattlesnake Hills / Snipes Mountain / Lake Chelan 이다.

 

참고1:
시애틀 어워즈 위너 리스트 보기 : http://www.seattlewineawards.com/winners.html

 

일행은 시애틀 근처 우딘빌(Woodinville)에 위치하고 있는 샤또 생 미쉘(Chateau Ste. Michelle)로 향했다.   아마도 아직까지도 샤또 생 미쉘을 미국 캘리포니아 산 와인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일부는 샤또(Chateau)란 명칭 때문에 보르도 와인으로 알고 있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워싱턴의 와인을 이야기할 떄 샤또 생미쉘을 빼고 이야기가 안될 정도로 워싱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워싱턴의 와인 자이언트이다.  샤또 생미쉘은 1912년에 설립되었으며 소유하고 있는 와이너리는 전체 워싱턴 지역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닥터 루젠(Dr. Loosen)과 합작하여 에로이카 리슬링(Eroica Riesling)을 만들어 아이콘 와인으로서 인기를 모았으며 1995년 부터는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인 안티노리(Antinori)와 합작하여 워싱턴판 솔라이아라 할 정도의 명품 와인인 콜 솔라레(Col Solare)를 생산 하기도 한다.  
 
그 이외에도 콜럼비어 크레스트(Columbia Crest), 에꼴NO 41 등과 같은 꽤 많은 유명 와인 업체들도 샤또 생 미쉘이 소유하고 있을 정도이며 최근에는 오레곤의 역사적인 와이너리인 에라스(Erath)도 샤또 생 미쉘이 인수하였다. 

샤또 생미쉘의 와인들은 현재 총 4개의 자체 소유 포도밭에서 와인을 만든다.  Indian Wells Vineyard, Cold Creek Vineyard, Horse Heaven Vineyard 그리고 Canoe Ridge Estate 등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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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0.06.23 00:00수정 2010.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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