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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 요리 선술집 <오스테리아 마티네>


''타파스 요리 선술집 <오스테리아 마티네> - 연인들 낭만적 데이트장소로 인기''

 

화이트데이처럼 특별한 날을 앞두고 연인들은 어떤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각자의 취향, 지갑사정, 연애의 단계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알맞은 곳을 택하겠으나 보편적으로 따져볼 만한 사항을 정리해본다.   

        
첫째, 음식이 맛있는 집이라야 한다. 연인과 함께 먹는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고 혀를 만족시키는 물질이 아니라 감정을 교류하는 매개체가 된다. 음식에 따라 그날 저녁의 만남이 황홀해질 수도 불쾌하고 허망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좋은 재료를 가지고 솜씨 있는 요리사가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은 연인을 감동시킨다.


둘째,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리스트를 갖춘 곳인지 살펴보자. 특별한 날엔 사랑의 감정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켜주는 와인을 곁들이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은데, 얼마나 음식과 와인이 잘 매칭되는지가 관건이다.

 

셋째, 실내장식이 너무 화려하거나 규모가 큰 레스토랑보다는 작고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솔한 감정교류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마다 촛불을 밝힐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타파스(Tapas) 전문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마티네’(Osteria Matinee)를 소개한다. 오스테리아(Osteria)란 ‘ 여인숙의 부엌’이라는 의미로, 1920년대 유럽의 한 가정집을 방문한 듯 고풍스럽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최고급 유럽 가정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선술집이다. 이곳의 메인 메뉴인 타파스는 스페인에서 와인이나 맥주의 안주나 전채요리, 간식으로 즐겨먹는 다양한 형태의 작은 접시 요리들이다. 스페인어로 타파스는 ‘뚜껑’. 타파스는 원래 빵이나 고기를 얇게 썰어 놓은 조각 요리로, 셰리 주와 함께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달콤한 셰리 주 근처에 파리가 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잔을 채울 때 그 위에 얇은 조각을 얹어 놓고 마신 데서 유래했다.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이 특징인 타파스는 서양에서 와인 안주로 사랑 받는 요리다. 오스테리아 마티네에는 200여종의 세계각국 와인과 전채요리, 간식, 안주 등 20여 종류의 타파스 요리가 준비돼 있어 와인을 곁들이는 디너에 그만이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쉐프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요리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정평이 높다. 가격대비 음식 맛도 뛰어나다는 평. 


타파스 요리 한 접시 당 1만3천원인데, 3개를 주문하면 3만5천원으로 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수십 여 가지의 작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타파스 메뉴를 보다 보면 군침이 돌면서 여러 가지를 주문해 먹어보고 싶은 식탐이 발동한다.


전채요리 류는 파마산 치즈와 레몬주스로 맛을 낸 구운 아스파라거스, 구운 버섯과 루꼴라, 절인 양파, 꽃등심으로 만든 카르파치오 샐러드, 매콤한 땅콩소스를 찍어 먹는 항정살 그릴구이, 간장과 발사식초로 만든 소스에 고추튀김을 찍어 먹는 요리 등이 있다. 


가벼운 식사를 원한다면 미니피자나 프로슈토 훈제햄과 그린빈스로 매콤한 맛을 낸 토마토 소스의 리가토니 파스타를 주문해도 된다.

 

감칠맛 나는 안주류도 풍부하다. 오븐에 구운 감자와 팬에 구운 매콤 짭조름한 명란, 마늘오일소스와 고추의 신선하고 톡 쏘는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탱탱한 새우요리, 단호박이 들어간 아리사 소스의 게살 케이크, 오징어 먹물소스의 새우와 리코타 치즈를 넣은 새끼 한치구이 등이 특히 인기다.


메인 요리는 스테이크, 파스타, 그리고 샤프란을 넣은 노란 해물밥 빠예야 등 크게 세 가지다. 고기류에는 양갈비(2만9천원), T본 스테이크(15만원,1kg이상 주문 가능하며, 예약필수), 오늘의 생선요리(2만7천원)가 있다. 파스타 종류도 다양한데, 꽃게 살과 크림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로제 스파게티(2만1천원)가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 빠예야는 2만원. 

 

일반적으로 타파스 요리는 어떤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각각의 요리와 보다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소믈리에인 매니저에게 문의해 보자. 일반적으로 피노나 만잘리나 셰리는 아몬드와 올리브, 안초비나 코리조 소시지 등 짭짤한 타파스 요리와 잘 어울린다. 스페인의 강렬하고 드라이한 로제 와인은 고기류나 빠예야에와 곁들이면 좋다. 스페인 산 리오하 와인 역시 고기류 타파스와 어울린다.


지난 달, 발렌타인데이에 준비한 셰프 특선 메뉴에선 푸아그라 구이와 캐비어를 곁들인 가리비요리를 포함해 해물 올리브 오일 파스타와 채끝 등심 스테이크에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인 캔 프티 까바 브륏(Can Petit Cava Brut)이 서빙됐다.

 

빈티지 가구와 엔틱 소품은 고풍스럽고 가정적인 느낌을 선사하는데다 예술적인 분위기도 은은히 풍긴다. 1920년대, 프랑소와 트뤼보(Francois Truffaut) 감독의 영화 ''쥴앤짐(Jules and Jim)''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실내 장식에선 영화 속 예술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테이블마다 호롱등불을 밝혀 더욱 아늑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강남구청역 3번 출구로 나와 영동고 맞은 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중국 레스토랑 ‘팔선생’ 앞에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자정까지이며, 일요일엔 휴무다. 발렛 파킹 가능하며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 및 문의는 02-3444-2673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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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2.03.12 00:00수정 2012.08.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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