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메네르(Carmenere)는 칠레의 레드 품종이다. 이 품종은 과거 칠레에서 메를로(merlot)로 잘못 알려졌던 품종으로 1994년 포도 품종학자 장 미셀 부르시코(Jean Michel Boursiqout)가 칠레를 방문해 유럽의 필록세라 대재앙 전에 칠레에 전해진 카르메네르라는 품종임을 확인했다.

칠레의 콜차구아 지역은 품질 좋은 카르메네르 품종을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스 링구에스나 아팔타 소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빈티지의 와인은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카르메네르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매우 오래된 포도 품종으로 메를로과 카베르네 쇼비뇽과 많은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

 카르메네르는 잎 가장 자리가 붉은 빛은 띤다. 토양과 기후가 잘 맞지 않으면, 이 품종은 피망 향이 과하고 과잉 생산되며, 풍미가 묽은 와인이 된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카르메네르는 검은 열매, 자두, 스파이스 풍미가 풍부하며, 둥글고 부드러운 타닌을 지닌다.

 달콤하며 감칠맛이 도는 과실 풍미가 입 안을 꽉 채워주며, 질감이 아름다운 와인으로 음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와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