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피크닉에서 미지근한 화이트 와인을 마셔 본적은 없는가? 이는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 할지라도 미지근한 맥주를 마셨을 때 느낌과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미식가들은 음식에 있어서도 온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와인의 온도는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와인의 온도 하면 실내 온도 정도로 알고 있다면 곤란하다. 그러기에는 와인은 그 스타일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와인의 온도는 와인의 종류와 스타일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 이라 하면 섭씨 10-14도가 좋다고 하고 레드 와인은 섭씨 15-20 사이에서 서빙 되는데 이를 좀 더 세분화 하여 알아 둔다면 유용할 것이다. 또한, 와인을 서빙할 때 글라스의 온도로 인해 1-2도 정도 올라간다는 것도 감안하는 것이 좋다.
*진한 맛의 풀 바디 레드 와인인 경우 - 예)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말벡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들 => 16-20°C
*가벼운 느낌의 라이트 바디 레드 와인인 경우 - 예) 보졸레지역 와인, 피노 누아,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 => 14-16°C
*드라이 화이트로 무게 감이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의 경우 - 예)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오크 숙성된 와인 = > 10-12°C
*가볍고 오크통 숙성을 하지 않았거나 달콤한 화이트 와인인 경우 - 예) 달콤한 디져트 와인,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 > 6-10°C
그렇다면 와인의 보관 온도는 어떠한가? 사람들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의 보관 온도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이야기다. 보관 및 숙성을 목적으로 한 와인이라면 15-16도 정도를 유지하는 서늘한 환경에서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글쓴이: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 책 '와인공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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