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다이닝

북동부 이태리 와인의 맹주, 비솔 & 제나토 런칭

 

 이태리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라고 하면 크게 세 지역을 꼽는다.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 중부의 토스카나(Toscana), 그리고 북동부의 베네토(Veneto). 이 중 베네토는 앞의 두 지역에 비해 국내 지명도가 낮아 아마로네를 제외하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소비자들에게 베네토의 매력과 품질을 제대로 보여줄 와인들이 출시되었다. 최고급 프로세코(Prosecco)를 생산하는 비솔(Bisol)과 발폴리첼라(Valpolicella)를 대표하는 생산자 제나토(Zenato)가 바로 그 주인공. 비솔의 지오반니 올리바(Giovanni Oliva) 씨와 제나토의 나디아 제나토(Nadia Zenato) 씨가 10월 20일 서초동 레스토랑 ‘라 그릴리아’에서 열린 런칭 디너에 직접 참석하여 각자의 와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나토의 나디아 제나토 씨(좌)와 비솔의 지오반니 올리바 씨.

 

 비솔은 혁신과 품질 향상에 집중하여 프로세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생산자. 특히 최상급 크뤼(Cru)인 카르티제(Cartizze)를 비롯하여 개성 있는 크뤼급 프로세코를 양조하고 있다. 프로세코는 병에서 2차 발효를 하는 샴페인(Champagne)과 달리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는데, 이는 섬세한 꽃 향기와 신선한 과일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비솔의 프로세코는 이런 기분 좋은 청량감은 물론 복합적인 풍미와 우아함까지 겸비하고 있어 품질에 민감한 한국 애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리바 씨는 “한국에서도 곧 스파클링 와인, 특히 산뜻한 프로세코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나토는 발폴리첼라, 특히 아마로네(Amarone)로 이미 국내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와이너리. 이날 디너에는 리파싸(Ripassa), 아마로네 등 발폴리첼라 와인 외에 평단으로부터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화이트 와인‘루가나 산 베네데토(Lugana San Benedetto)’가 함께 소개되었다. 발폴리첼라 서쪽에 위치한 가르다 호수(Lago di Garda)에 남면(南面)한 루가나는 1960년에 제나토가 처음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지역으로 말하자면 그들의 뿌리와도 같은 곳이다. 잘 익은 과일 풍미와 싱그러운 산미의 조화가 매력적인 루가나 산 베네데토를 통해 화이트 와인에서도 제나토의 저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음한 와인들을 간단히 소개한다.

 

Bisol, ‘JEIO Colmei’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 NV

시원하게 피어오르는 기포가 상쾌하며 은은한 흰 꽃과 허브향이 마치 자스민 차 향기처럼 부드럽게 느껴진다. 상큼한 라임과 신선한 청포도 풍미는 프로세코의 청량한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다.

 

Bisol, ‘Crede’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 2011

고혹적인 흰 꽃 아로마와 가벼운 생강, 은근한 미네랄이 섬세하게 느껴진다. 달지 않은 배의 풍미와 드라이한 미감, 쌉쌀한 피니시가 잔잔한 기포와 어우러져 우아한 미감을 선사한다. 격이 다른 품질을 지닌 프로세코로 주 품종인 글레라(Glera)에 삐노 비앙코(Pinot Bianco) 10%, 베르디소(Verdiso) 5%가 블렌딩되었다.

 

Zenato, Lugana ‘San Benedetto’ 2011

잘 익은 노란 과일, 그린 애플, 달콤한 바닐라 향. 완숙한 과일 풍미에 감도는 향긋한 꽃과 아몬드 힌트. 향에 비해서는 가벼운 바디에 섬세한 미네랄과 생생한 산도가 깔끔한 인상을 준다. 와인만으로도 입맛을 돋우지만 가벼운 샐러드나 해산물과 함께하기에도 최적의 스타일. 루가나 지역의 트레비아노(Trebbiano di Lugana) 100&로 양조한다.

 

Zenato, Cormi Veneto IGT 2008

매콤한 파프리카, 잘 익은 자두와 블랙 베리 아로마, 커런트 힌트의 첫 인상이 국제 품종의 영향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붉은 베리의 신선한 느낌과 부드러운 타닌, 고급스러운 질감은 잘 만든 발폴리첼라가 연상된다. 국제 품종인 메를로(Merlot)와 토착 품종인 코르비나(Corvina)가 만나 우아함을 넘어 관능미를 선사하는 와인. 꼬르미는 ‘심장’이라는 뜻과 ‘코르비나와 메를로의 결합’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Zenato, Valpolicella Superiore ‘Ripassa’ 2009

특징적인 이국적 스파이스, 검은 체리, 블루베리 아로마에 더해지는 스모키 뉘앙스. 아마로네 와인의 포도 껍질에 15일간 접촉하여 아마로네의 진한 과일맛과 구조감이 녹아들었다. 신선한 검붉은 베리 풍미에 약간의 동물성 힌트, 적절한 무게감을 겸비한 미디엄풀 바디 와인으로 품질과 가격 모두를 잡기에 가장 적당한 타입이다.

 

Zenato,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2007

검붉은 베리들이 달콤한 크림에 담뿍 빠진 듯, 풍성하게 드러나는 베리 향에 바닐라의 달콤함과 토스티한 풍미까지 곁들여졌다. 입에서는 잘 익은 과일의 응축된 맛과 풍만한 바디가 느껴지며, 그리고 타닌-알코올-산미의 밸런스가 너무나 완벽해 어디 하나 모난 곳이 없다. 시간이 지날 수록 고혹적인 붉은 꽃 향기가 강해지는데 쌉쌀한 다크 초콜릿 뉘앙스까지 더해져 감동을 배가시킨다. 부드러운 첫 터치부터 긴 여운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환희를 주는 와인.

 

자료제공: 사진제공_길진인터내셔날

프로필이미지김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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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2.11.02 18:26수정 2012.11.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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