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토리

왕족, 귀족, 예술가들이 즐겨 마셨던 와인, 프레스코발디(Frescobaldi)

 

지난 4월 25일 이태원 엘본 더 테이블에서는 토스카나 지역에서 최다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는 프레스코발디(Frescobaldi) 디너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29대손이자 현재 와이너리의 대표인 레오나르도 프레스코발디(Leonardo Frescobaldi)가 참석하여 열정적인 와인설명과 함께 오페라공연, 와인경매 그리고 한식 재료를 응용한 음식을 와인과 매칭하여 참석자들에게 색다른 디너를 선보였다.


프레스코발디는 가야(Gaja) 그리고 안티노리(Antinori)와 더불어 이탈리아에서 가족 경영으로 오랫동안 운영되어 온 와이너리다. A.D. 1000년쯤 독일에서 이탈리아 피렌체로 이주한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은행과 상업을 통해 성공을 거두면서 토스카나에 있는 지금의 포도원을 매입하여 와인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문서상 기록으로는 1342년쯤 와이너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나 실제로는 1308년부터 이곳은 운영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카스틸리오니(Castiglioni) 포도밭을 처음 매입하면서 점점 와인 사업을 확장시켜나갔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피렌체 출신의 조각가인 도나텔로(Donatello)와 화가이자 조각가인 미켈란젤로(Michelangelo)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그들의 와인을 즐겨 마셨다고 한다. 또한,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귀족들에게도 그들의 와인을 공급하며, 그 당시부터 많은 명성을 쌓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프레스코발디는 오랜 역사만큼 규모 또한 상당하다. 토스카나(Toscana) 지역에서 가장 큰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토스카나 외 다른 지역으로는 와이너리를 확장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그들은 토스카나 지역에 5천 헥타르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중 1천 2백 헥타르의 포도밭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토스카나 지역에서만 와인을 생산하는 데도 1년간 90여개국에서 약 843만병의 와인이 팔리고 있다. 약 3.75초마다 와인 1병이 팔리는 셈이다.

 

 

현재 프레스코발디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포도밭은 총 8개이다. 그 중 카스텔로 디 니포자노(Castello di Nipozzano), 카스텔로 디 포미노(Castello di Pomino), 카스텔지오콘도(Castelgiocondo), 테누타 디 카스틸리오니(Tenuta di Castiglioni), 테누타 델라미라글리아(Tenuta dell'Ammiraglia) 5개의 포도밭에서는 프레스코발디 와인이 생산되며, 루체 델라 비테 이스테이트(Luce della Vite Estate), 콘티 어템스(Conti Attems), 오르넬라이아 이스테이트(Ornellaia Estates) 등 3개의 포도밭에서는 프레스코발디 그룹에 속한 또 다른 명성있는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프레스코발디 와인이 생산되는 포도밭 중 니포자노와 포미노는 1878년 알비지아 가문의 딸이 프레스코발디로 시집을 오면서 지참금 형식으로 가져왔는데, 이후 프레스코발디의 노력으로 지금은 프레스코발디를 대표하는 매우 상징적인 니포자노 리제르바(Nipozzano Riserva) 와인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프레스코발디의 프레스티지급 와인인 모모레토(Mormoreto) 역시 이 포도밭에서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1989년에는 몬탈치노(Montalcino) 지역의 까스텔지오콘도 포도밭을 구입하여 이곳에서 카스텔지콘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Castelgiocondo Brunello di Montalcino)와 카스텔지오콘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리제르바(Castelgiocondo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두가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1995년에는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와 합작하여 루체 델라 비테 포도밭을 만들어 루체(Luce) 와인을 탄생시켰고, 이후 2005년에 이 와이너리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지금은 100%프레스코발디 그룹이 소유한 포도밭이 되었다. 같은 해인 2005년에는 오르넬라이아 이스테이트도 매입하면서 토스카나 지역에서 프레스코발디 그룹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프레스코발디는 현재 29대손인 레오나르도 프레스코발디와 4명의 조카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4명의 조카들 중 비토리오 프레스코발디(Vittorio Frescobaldi)의 아들인 람베르토(Lamberto)가 부사장이자 루체 델라 비테를 관리하고 있고, 딸인 다이아나(Diana)는 와인바와 레스토랑를 맡고 있다. 그리고 2년전에 작고한 큰 형인 디노(Dino)의 딸 티찌아나(Tiziana)가 커뮤니케이션 관련 일을 맡고 있다. 큰 형 디노는 살아생전에 작가로 활동하였는데 마지막으로 프레스코발디 가문에 대한 책을 쓰기도 하였다.

 

레오나르도 프레스코발디는 “지금까지 선대들이 그러했듯이 우리 또한 다음 세대에 가업을 잘 이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다. 가업을 이어가는 현 세대는 소유주가 아닌 수호자다. 가업을 잘 수호해 나가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전통을 잘 이어가면서 동시에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은 단순히 오래되기만 한 기업은 아니다. 지속적인 변화로 젊음을 유지해야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날 디너 행사에는 아래와 같은 와인과 음식이 매칭되어 소개되었다.

 

 

- 프레스코발디 브룻 밀레시마토(Frescobaldi Brut Millesimato) 2008 - Sparkling
샤도네(Chardonnay)와 피노 네로(Pinot Nero) 품종으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깊고 선명한 황색을 띠고 있으며, 집중도 있고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배, 복숭아, 시트러스, 파인애플 등의 풍부한 과일 향이 잘 느껴지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둥글둥글한 버블이 입안에서 기분 좋게 느껴지는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다. 손 수확을 통해 품질이 검증된 포도만을 사용하고 있다. 함께한 음식은 흑임자 소스로 맛을 낸 참치와 오이피클.

 

 

 

- 포미노 비앙코(Pomino Bianco) 2011 - White
샤도네와 피노 블랑(Pinot Blanc)으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신선한 녹색 사과, 자두, 복숭아 그리고 아카시아 향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며, 영(young)하지만 균형 잡힌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이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여운이 특징적이다. 함께한 음식은 깻잎과 소금으로 감싸 오븐에 구운 전복요리.

 

 

 

- 테누타 디 카스틸리오니(Tenuta di Castiglioni) 2010 – Red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0%, 메를로(Merlot) 30%,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0%, 산지오베제(Sangiovese) 10%가 블렌딩 된 와인으로 다크 초콜릿을 시작으로 과일 잼의 달콤한 향이 입안을 감싸며, 약간의 스파이시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힘이 있는 구조감을 가진 와인으로 입안 가득 과일 맛과 향이 조화롭게 느껴지는 와인이다. 함께한 음식은 콩나물과 명란을 곁들인 소시지 크림수프.

 

 

 

- 카스텔지오콘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Castelgiocondo, Brunello di Montalcino) 2006 – Red
와인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100대 와인에도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는 이 와인은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로 만들어졌다. 짙으면서도 맑은 루비 레드 색을 띠며, 겹겹이 층을 이루는 아로마가 특징적이다. 타닌이 풍부한 과육의 풍미와 조화롭게 느껴지며, 신선한 산도와 함께 균형감을 이룬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풍미가 모자이크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는 와인이다. 함께한 음식은 살짝 매콤한 고르곤졸라 크림과 두부를 곁들인 차가운 까펠리니.

 

 

 

- 모모레토(Mormoreto) 2009 – Red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등 보르도 블렌딩 스타일로 만들어진 와인으로 짙은 루비색을 띠며 커피, 초콜릿, 잘 익은 산딸기와 자두 향이 조화롭게 느껴지고, 무르익은 타닌 덕분에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풀바디 와인이지만 입안에서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으며, 여운은 무척 길고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와인이다. 함께한 음식은 간장젤리를 덮은 최상급 한우 스테이크.

 

 

 

- 벤뎀미아 타르디바(Vendemmia Tardiva) 2004 - Dessert
샤도네, 피노 블랑,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3가지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들어진 이 와인은 신선한 산도가 달콤함과 함께 입안에서 복합적으로 느껴지고, 크리미한 질감과 부드럽고 우아한 여운을 가진 디저트 와인이다. 함께한 음식은 푸아그라 초콜릿 케익과 라우데미오 올리브 오일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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