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뉴스

새로운 와인 사교의 장, 살롱뒤뱅 서울 2013

우리들에게는 ‘룸살롱’이라는 단어로 그 의미가 다소 퇴색된 단어, ‘살롱’(salon)은 참으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미장원 간판에도 등장할 뿐만 아니라, 고급술집에도 우아하게 ‘살롱’을 달아놓고 있다.


프랑스어인  살롱은 사실, 집안에서 온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거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집에서 가장 넓으며, 집 한 가운데서 모든 곳으로 통하는 개방의 공간이다. 그러나 그 공간적인 의미가 때로는 시대상황과 맞물리면서 다양한 의미를 더께더께 얹는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 이후 17세기 무렵부터 살롱은 굉장한 의미의 공간이 되었다. 여기에는 파란의 역사 한 토막도 자리한다. 프랑스 왕 앙리 4세가 피비린내 나는 종교전쟁을 끝내고 호기로운 귀족들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우아한 여성들과의 사교모임을 권장했고, 그들의 예절과 말씨를 세련되게 만들기 위해서 살롱을 개최했다는 것이다.


이후 귀족부인들은 그들의 집을 문화계 명사들에게 개방하여 문학이나 철학의 자유토론의 장으로 때로는 콘서트를 열어 화려한 사교문화를 낳는 공간으로써 살롱이  복수형(salons)으로 사용할 때는 ‘사교계’ 또는 ‘사교모임’이라는 의미로 발전되었다.


<조플린 부인의 살롱>
르모니에(Anicet-Charles-Gabriel Lemonnier, 1743–1824) 1812년작/Oil 129.5 x 196 말메종 성 국립미술관, 프랑스

ⓒ wikipidia

 

처음에 살롱이 문인들에서 시작되었던 모임이라면 그곳에 미술가들도 참여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공개하고 감상하며 비평하기를 즐겼고, 나중에는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는 미술전람회로 발전되었다.

 

우리에게는 그 의미가 다소 희석되어 찾아왔지만, 여전히 살롱은 다양한 공감의 장, 소통의 마당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목적으로 모이는 행사, 또는 공간이 되고 있다. 그 의미의 일환으로써 우리나라에 새롭게 선보인 와인 ‘사교’ 모임이 ‘살롱 뒤 뱅(Salon du vin)’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바로 프랑스 보르도의 와이너리 오너들과 와인애호가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살롱뒤뱅서울(Salon du vin Seoul) 2013’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6월27일부터 4일 동안 홍제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렸다. 와인선물거래인 보르도 ‘엉 프리메’(En primeur) 와인을 시음할 뿐만 아니라, 샤또 오너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시음할 수 있는 종합문화행사로 야심찬 첫 발을 내딛은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살옹뒤뱅 서울은 와인 수입업체 ㈜르클로(대표 박흥규)가 개최하는 국제 와인 페어로써 70여종의 뛰어난 보르도 와인을 직접 생산자가 들고 와서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유통방법을 제안하였고 무엇보다 시음 후에는 특별한 가격에 와인을 현장 주문할 수 있다는데 다른 와인박람회 행사와는 차별점을 두고 있었다.

 

본격적인 살롱뒤뱅서울 행사에 앞서 지난 6월27일 그랜드 힐튼 서울의 아트리움 카페에서는 <기자들을 위한 오찬 간담회>를 열어 국내에서는 낯선 ‘살롱뒤뱅서울’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날아온 예닐곱의 샤또 오너들과 함께 살롱뒤뱅서울의 개최 의미를 나누었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보르도 그랑크뤼 와이너리를 비롯하여, 보르도 와인품질의 혁신을 불러온 단체인 ‘르 세클 리브 드롸트 그랑뱅 드 보르도’(Le Cercle Rive Droite Grand Vins de Bordeaux, 이하 르 세클) 소속의 와이너리가 참가한다. 특히 기업화되지 않고 가족중심으로 운영하면서 패밀리 별로 여러 개의 샤토를 보유한 와이너리 오너들이 행사를 찾아와 그들이 열정으로 빚어낸 와인들을 고객들에게 테이스팅과 함께 소개하면서 전통적인 보르도와인 스타일 뿐만 아니라 개성있고 편안한 새로운 보르도 와인도 만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르 세클’의 협회장 알랭 레노(Alain Raynaud)가 참석하여 ‘르 세클’이라는 와인단체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렝은 보르도 최고 등급 와인의 모임인 ‘유니옹 그랑크뤼’의 전임회장으로써 10년 가까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단체의 수장으로써 한국을 찾은 것이다. ‘르 세클’은 최고 등급의 보르도 와인 연맹이자, 일명 와인업계의 귀족단체로 유명한 ‘유니옹 데 그랑 크뤼’(Union des Grand Cru)에 대항하여 2002년 보르도지역 우안의 와이너리들이 모여서 결성한 단체다. 프랑스의 AOC 제도에서 규제하고 있는 전통적인 양조방법에서 벗어나 보다 혁신적이고 생산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창의적 와인을 생산해내고자 노력해온 보르도 우안의 가족중심 와인생산자들을 중심으로 ‘르 세클’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들만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엄격한 평가를 받는데, 외부전문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가려지는데, 그랑 크뤼로 인정 받은 와인들도 ‘르 세클’의 기준점에 들지 못하면 탈락된다고 한다. 이번 한국방문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임에는 틀림없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살롱드뱅서울에 소개되는 와인들이 그 어떤 와인들보다 우수한 품질의 와인임을 자신하며, 일반적인 유통가격보다는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더해 한국와인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살롱뒤뱅서울 2013 행사에는 국내에는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는 이미 맛과 품질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와인들 70여종을 소개하는 그랜드테이스팅(Grand Tasting) 행사, 국내 최초로 일반에게 공개되는 보르도 와인 선물시장 ‘엉 프리메’(En primeur) 시음회, 그 밖에도 ‘보르도 와인 마스터 클래스’(Bordeaux Wine Master Class), ‘갈라 이브닝’(Gala Evening) 등 부대행사를 준비하여 와인전람회, 와인장터로서 국내 와인애호가들을 초대했다. 

새로운 와인들을 내어놓고 사람과 사람이 교류 할 수 있는 교감의 장을 펼치는 ‘살롱’의 의미를 한껏 살린 ‘살롱뒤뱅서울 2013’!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살롱뒤뱅서울 2013’을 찾은 와인메이커 및 주요인사들

 

알랭 레노(Alain Raynaud) ‘르 세클’ 회장
에마뉴엘 께르(Emmanuel Querre) 오너
파브리스 뒤부르디외(Fabrice Dubourdieu) 오너
샤를르 앙리 고네(Charles-Henri Gonet) 오너에르브 라비알(Herve Laviale) 오너
지타 뒤부아(Zita Dubois) 오너
세르주 첵호프(Sege Tchekhoff) 와인저널리스트, 화가프레데릭 구베(Frédéric Goubet) 부르고뉴 와인패밀리, 와인마케팅

자료제공: 사진제공_르끌로

프로필이미지나오미 기고가

기자 페이지 바로가기

작성 2013.07.09 11:06수정 2013.11.20 10:47

Copyrights © 와인21닷컴 & 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 이벤트 전체보기

최신 뉴스 전체보기

  • 조지아 와인 판매 행사
  • 5월 도슨트
  • 탭샵바 5월 큐레이션 & 페어링
  • 로제 스파클링 기획기사
  • 5월 책갈피 <바베트의 만찬>

이전

다음

뉴스레터
신청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