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케 페스티벌”에서 본 일본주류의 현황
지난 4월17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서울국제와인 & 주류박람회’가 개최되었다. 국내의 주류 소비 트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본 행사는 올해 12회째를 맞게 된 국내 최대의 주류 전문 전시회이다. 이번 박람회는 약 70여개의 해외 생산자들과 약 90여개의 국내 수입사가 참여하여 약 5,000여종에 이르는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주류를 소개하였다.
박람회의 부대행사로 꾸준히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산 주류에 대한 최초의 일본주류 단일 이벤트 ‘서울 사케 페스티벌’이 페어 인 페어(Fair in fair)형식으로 개최되었다. ‘사케에 의한, 사케를 위한, 사케만의 페스티벌’이라는 슬로건 아래로 다양한 일본주류를 소개하는 이 자리에 태산주류, 금용, CR트레이딩, 명성주류, 얼스코리아, 쿠라비토 등 국내 대표 사케 수입사들이 참여하여 주력제품과 신제품 등을 소개하였다. 전시장에서는 사케뿐만 아니라 일본소주, 맥주 등 일본의 다양한 주류들이 소개되었으며, 카가와현 지역의 특산품 시식, 판매 등으로 만족스런 전시 내용이 마련되었다.
사케페스티벌 개최기간 중 이벤트 공간에서는 키키자케시(사케 소물리에)에 의한 세미나 ‘사케와의 만남’ ‘신섬함을 마시자! 나마자케(생사케)’가 반복적으로 열렸으며 관람객들에게 심도깊게 재미있게 사케에 대해 배웠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또 ‘새롭게 주목받는 일본소주’ 세미나는 아직 한국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소주에 대해 배우고 시음할 수 있는 기회이었다. 주류저널 취재팀 윤선용 부장은 ‘최근 일본소주가 트랜드에 대한 감도가 높은 소비자들에 큰 관심을 받고 있어 본 행사의 주목품목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하였다.

사케의 수입량 동향
수입 일본주류의 주력은 맥주와 사케이다. 아사히, 사포로, 기린 등 대표 브랜드가 이끌고 있는 맥주 시장은 최근 3년 만에 수입량이 3배가 되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사케의 동향은 어떨까. 일본무역진흥기강(JETRO)서울사무소 오사와 총무팀장에 의하면 한국은 일본에서 수출된 사케 전체의 20%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수입량은 10년 전에 비해 약 25배로 증가해 왔으며, 여러 요인으로 최근 3년은 완만하지만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수입량 베이스의 증가가 금액 베이스의 증가보다 큰데,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대 상품의 수입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행사에서도 고품질 사케와 함께 일상 소비용으로 마시기 편한 종이펙 상품이 소개되었다.
주목 받는 일본소주
일본소주의 급성장에 주목을 해야 한다. 소주가 일본수입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적지만 최근 크게 증대하고 있는 중이다. 오사와 총무팀장은 이 이유를 한국에서 사케가 어느 정도 인지된 상황 속에서 일본주류 수입업자들이 새로운 종류의 상품을 다루고자 하는 요망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측의 변화에도 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원래 일본소주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한국인 취향에 잘 맞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일본 국내 시장에서의 소주 봄으로 인해 일본 현지에서 직접 접해 보고 온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취향이란 다양화되어 가는 것이라 앞으로의 일본소주 인기 증가가 기대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에서는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주란 다양한 원료로부터 만들어지는 알코올도가 45도 이하인 증류주를 가리킨다. 일본에서 국내 유통이 되고 있는 “본격소주(일정한 제조 조건에 미친 상품)”의 90%이상이 고구마, 보리, 쌀로 만들어진다. 본격소주는 증류과정을 한번만 거침으로 원료의 풍미가 살아 있고 원료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80년대 1차 붐으로 “추하이” 칵테일 베이스로 균일적인 맛의 연속식 증류 소주의 소비량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반면 젊은 층에 위한 값싼 술이란 이미지가 만연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 사람들의 건강취향과 어울려 2차 붐이 이루어졌다. 고구마소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2004년에는 사케(청주)의 출하량을 50년 만에 상회하였다. 이 유행이 현재까지 소주 인기의 견인력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냥 록이나 물로 희석해서 소주 고유의 풍미를 즐기는 방법으로 변함에 따라 본격적인 맛을 요구하는 소비자에 대응하여 좋은 품질을 추구하는 생산자의 약진이 돋보였다.

현재 많은 음식점에서 다양한 소주가 제공되어 있고, 소주 전문 바(Bar)가 곳곳에 생기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일본의 현황을 반영하여 박람회 현장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한 소주가 소개되어 있었다.
일본의 주류시장의 현황을 키워드로 나타내면, 첫째 “저가격 상품 VS 고품질 상품의 2분화”이다. 특색이 있는 고품질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경기침체로 인해 일상 소비용으로 종이펙이나 페트보틀 보장과 같은 저렴한 상품이 늘고 있다. 둘째는 “저 알코올” “무 알코올”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사케를 베이스로 천연과즙을 넣은 칵테일 등 알코올 도수가 낮은 상품이 개발되어 특히 여성이나 젊은 층의 인기를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된 상품들은 이러한 일본 주류시장의 다양한 현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자료제공: 자료: 일본주 수출핸드북(JETRO) / 일부사진: 주류저널 취재팀
프로필이미지다니구찌 기요미 기고가
작성 2014.04.24 09:19수정 2014.04.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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