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당신 앞에 한 병의 와인이 있고, 그 와인에는 한 장의 러브레터가 붙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편지가 레이블로 붙어 있는 이 와인의 이름은 쿠 드 푸드레(coup de foudre: 첫눈에 반한). 이 편지는 와이너리의 오너인 존 슈와츠(John Schwartz)가 그의 아내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로, 레이블은 손으로 쉽게 뜯어낼 수 있고 뒷면에는 우리가 ‘첫눈에 반한 그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언제(when), 어디서(where), 누구(who)와 왜(why) 강렬한 기억을 얻게 되었는지 각 항목을 기입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레이블인 것이다. 레스토랑 경영자로 먼저 이름을 알린 존 슈와츠는 프랑스에서 요리 유학을 하던 시절 그의 아내를 만났고, 첫눈에 반한 그 순간(Coup de Foudre)의 기억을 와인에 담았다. 일상 속에서 갑자기 눈앞에 번개가 치는 것 같은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와인이 필요하다면, 바로 쿠 드 푸드레가 가장 적합한 와인이 될 것이다.
[레이블을 쉽게 떼어내 특별한 그날을 바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한 쿠 드 푸드레 까베르네 쇼비뇽]
존 슈와츠의 와인 프로젝트
프랑스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성공한 레스토랑 경영자이자 와인 마케터로 일하던 존 슈와츠는 좋은 와인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그것을 직접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는 그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하이디 바렛(Heidi Barrett)이 함께 한다. 하이디 바렛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유명하며,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는 성공한 여성 와인 메이커. 그녀는 컬트 와인을 잘 모르거나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스트리밍 이글(Screaming Eagle)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며 이 와인으로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에게 수차례 100점 만점의 평가를 받아내 ‘와인의 영부인(First Lady of Wine)’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녀가 만든 스트리밍 이글이 프랑스 보르도 좌안의 그랑 크뤼(Grand Cru) 스타일의 와인이라면, 존 슈와츠와 합작 프로젝트로 생산한 아뮤즈 부셰(Amuse Bouche)는 보르도 우안 스타일로 메를로(Merlot)를 주 품종으로 만들었으며 ‘미국의 샤또 페트뤼스(Château Pétrus)’라고 불린다. 이들은 제2의 스트리밍 이글을 꿈꾸며 또 다른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오 소메이(Au Sommet: 정상의) 와인이다. ‘최정상의’이라는 뜻을 지닌 이 와인은 오직 475케이스만이 생산되며, 짐 바르부르(Jim Barbour)가 포도밭을 관리하고 하이디 바렛이 와인 메이킹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에 첫 빈티지를 선보인 이 와인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전량 소진되는 쾌거를 이루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이디 바렛과 함께 연이은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던 존 슈와츠는 ‘쿠 드 푸드레’ 브랜드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이 와인을 만든 와인 메이커는 켄트 제르만(Kent Jarman)으로,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에서 양조학을 공부한 뒤 덕혼(Duckhorn) 와이너리에서 경력을 쌓았다. 첫눈에 반할(coup de foudre) 수밖에 없는, 입을 즐겁게 하는(amuse bouche), 최고의(au sommet) 와인. 이것이 바로 존 슈와츠가 지향하는 와인이다.
[시음 와인들]
쿠 드 푸드레, 피노 누아 2012 (Coup de foudre, pinot noir 2012)
Pinot Noir 100%
사랑은 모든 것을 넘어서게 하는 힘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 다른 선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 잔의 피노 누아. 한국을 방문한 수출 담당자 애슐리 할렌그렌(Ashlee Hallengren)은 ‘쿠 드 푸드레 피노 누아는 날카로운 신경을 보듬어 주고,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매력이 있는 와인’이라는 와인 메이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은 소노마 코스트(Sonoma Coast AVA)의 심장부에 위치한다. 서향의 포도밭은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다. 바다에서 형성되는 안개(marine fog)로 포도밭은 서늘한 기운을 받으며 서서히 완숙 단계에 이른다. 쿠 드 푸드레를 만드는 피노 누아 클론은 828번인데, 이 클론의 특징은 보다 짙은 색상과 다채로운 아로마를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른 장미를 필두로 신선한 산딸기를 으깬 듯한 아로마와 검은 체리, 신선한 버섯의 노트가 인상적이다.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탄닌감에 이끌려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다 보면 어느새 빈 잔이 되어버리는, 쉽게 멈추기 어려운 매력을 담고 있는 와인. 연간 250케이스만이 생산된다.
쿠 드 푸드레, 까베르네 소비뇽 2011 (Coup de Foudre, Cabernet Sauvignon 2011)
88% Cabernet Sauvignon, 12% Petit Verdot
깊고 진한 블랙베리와 커피, 감초, 마른 허브 등의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피어오른다. 남다른 구조감을 자랑하는 스케일로 섬세한 탄닌감을 보여주는 와인. 압도적인 집중도와 복합미를 자랑하며 다양한 향신료를 연상케 하는 후미가 인상적이다. 22개월 동안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했으며 새 오크는 75%가 사용되었다. 연간 생산량은 550케이스.
[쿠 드 푸드레의 수출 담당자 애슐리 할렌그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