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진행중인 캐롤 듀발 르로아 여사]
지난 4월 2일, 서울숲 와인아울렛이 주최한 듀발 르로아(Duval Leroy) 샴페인 세미나가 와인비전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샴페인의 여제라 불리는 캐롤 듀발 르로아(Carol Duval Leroy) 여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국내 유명 소믈리에를 포함한 와인업계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듀발 르로아는 전세계 70여 개가 넘는 나라의 250여 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쉐프 소믈리에가 선택한 대표적인 가스트로노믹 샴페인이다. 특히 최근 많은 샴페인 하우스가 대기업으로 귀속되는 가운데 100% 독립 가족 경영으로 직접 포도 재배부터 생산까지 관여하여 우수한 품질의 샴페인을 이어오고 있는 대규모 샴페인 하우스이다.
듀발 르로아는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고품질의 샴페인을 제작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와인 회사 중 세계 최초로 ISO 9002 인증을 받아 품질과 생산, 에프터 서비스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광전지 패널, 빗물 저장 시스템, 초목 방음벽 등 최신식 장비를 설치해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경영에도 높은 관심을 기울여 그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듀발 르로아 샴페인 5종]
이번에 국내 소개되는 듀발 르로아의 제품은 “브뤼(Brut)”, “뀌베 MOF 소믈리에(Cuvee des Meilleurs Ouvriers de France Sommeliers)”, “브뤼 프리미에 크뤼(Brut Premier Cru)”, “로제 프레스티지 프리미에 크뤼(Rose Prestige Premier Cru)”, “팜므 드 샴페인 2000(Femme de Champagne 2000)” 등 총 5종이다.
이 중 “팜므 드 샴페인 2000(Femme de Champagne 2000)”은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에서 재배된 샤르도네와 ‘몽따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의 피노 누아 중 최상의 구획에서 나온 것을 블렌딩하여 만들어진 최고의 빈티지이다. 이 제품은 ‘돔 페리뇽(Dom Perignon)’과 함께 ‘크레이지호스 파리’의 VIP 부스 공식 샴페인으로 선정되어 관람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 진출을 기념해 방한한 CEO 캐롤 듀발-르로아(Carol Duval-Leroy)는 “듀발 르로아는 순수하고 복합적인 향을 기본으로 뛰어난 풍미와 광채를 자랑하는 우아한 샴페인으로,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레스토랑의 까다로운 소믈리에들의 입맛을 만족시킨 제품이다“라며, “듀발 르로아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샴페인의 새로운 멋과 맛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캐롤 듀발-르로아는 ‘샴페인 하우스 연합(U.M.C, Union des Maisons de Champagne)’ 의 최초 여성 의장에 선출될 만큼 샴페인 업계에서 그 기여도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156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최고급 샴페인 듀발 르로아는 공식 지정 매장인 서울숲 와인아울렛에서 만날 수 있으며, 하반기에는 특급 호텔 및 최고의 파인 레스토랑을 비롯해 고급 백화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와인21 정수지 기자의 시음노트]
- 듀발 르로아 샴페인 브뤼 Duval-Leroy Champagne Brut
90% 피노누아와 피노뮤니에, 10% 샤르도네 블렌딩. 도자쥬는 8g/L. 2~3개 빈티지에 걸친 리저브 와인(Reserve Wine)사용 비율은 20~30%정도이며, 와인은 30~36개월 병 숙성된다.
살짝 분홍빛이 스치는 볏짚 금빛, 아주 작은 기포, 상정도 농축된 효모 자가 분해 향, 파운드케이크, 버터, 토스트, 브리오쉬, 다크 초콜릿 파우더, 코코아 파우더, 그 밑에 깔린 꽃 향을 지녔다. 입에서는 말린 노란 계열 과실, 입맛을 돋우는 상정도 산미, 쌉쌀함을 동반한 레몬, 푹 익은 사과, 약간의 허브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은근한 단맛이 느껴지는 뒷맛, 약간의 아몬드 파우더, 마지팬, 마카다미아 느낌이 있다. 강렬하고 선명한 초콜릿과 은은한 꽃 향, 그리고 점성을 와인의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 듀발 르로아 플뢰르 프리미에 크뤼 Duval-Leroy Fleur Premier Cru Brut
듀발 르로아의 아이콘 와인. 매그넘으로도 출시되며, 수많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납품되는 와인이다. 잔으로도 많이 판매되는 와인. 1911년 캐롤 듀발 르로아 여사 자제들의 증조할아버지가 포도원 꽃 향을 맡으며 그 느낌을 그대로 병에 옮기며 시작된 와인이다.
70% 샤르도네, 30% 피노누아 블렌딩. 샤르도네 비율이 높아 더 고운 기포와 우아하고 섬세하다. 오크 숙성된 리저브 와인이 소량 첨가되었고, 리저브 와인 사용 비율은 10~50%에 이른다. 도자쥬는 8g/L. 프랑스에서는 새우 요리와의 매칭이 추천되는데, 한식을 맛본 캐롤 듀발 르로아여사는 전복죽 등과의 매칭을 추천하며, 전반적인 한식에 두루 매칭하기 좋은 만만한 와인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레몬 볏짚 금빛, 아주 작은 기포, 화사한 장미, 특히 백장미, 아카시아 등의 꽃 향, 난 꽃, 아주 섬세한 향이 코를 즐겁게 한다. 동시에 미네랄 느낌이 시원하고 명쾌하다. 입에서는 레몬 풍미가 두드러지며, 농축과 산미가 좋다. 약간 화한 느낌을 주며, 입에서도 미네랄 풍미가 풍부하다.
- 듀발 르로아 뀌베 데 모프 소믈리에 Duval-Leroy Cuvée des MOF Sommeliers
모프 소믈리에(MOF Sommeliers)는 메이뢰르 우브리에 드 프랑스 소믈리에(Meilleurs Ouvriers de France Sommeliers)의 약자이다. 제과, 제빵, 요리 부문 최고 기술자 등급으로 소믈리에 부문은 캐롤 듀발 르로아 여사가 제안하여 지정되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4년 마다 모프 소믈리에를 뽑았으며, 총 18명이 영예를 받았다. 타부문의 창조 가능 여부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모프 소믈리에가 직접 양조 과정에 참여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와인을 만든다.
60% 샤르도네, 40% 피노누아를 사용하며, 포도는 프리미에와 그랑크뤼 포도원에서 얻는다. 2002년과 더불어 지난 세기 최고 빈티지로 꼽히는 2008년 와인을 대부분 사용했다. 워낙 작황이 좋아 도자쥬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 해 특징을 고스란히 담았다. 최종 와인은 엑스트라 브뤼(Extra Brut)급인 3.5g/L의 잔당을 지닌다. 풍부하고 지속적인 작은 기포가 가장 눈에 띈다. 꽃, 사탕 상자, 신선한 버터, 효모, 빵 속살 향이 은은하면서 풍부하다. 매우 직선적인 골격이 좋고, 레몬과 미네랄 풍미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화사하고 우아한 느낌이 충만한 와인이다.
- 듀발 르로아 팜므 드 샴페인 2000 Duval-Leroy Femme de Champagne 2000
돔페리뇽 혹은 살롱과 같은 수준의 와인으로 2000병 생산되는 귀한 와인. 그랑크뤼 포도원 포도만 사용했으며, 95% 샤르도네, 나머지는 피노누아 블렌딩이다. 20% 와인은 2000년산 와인을 9개월간 오크 숙성한 리저브 와인으로, 매우 긴 숙성 기간을 보낸 와인이다. 도자쥬는 6g/L. 아직 매우 어린 와인으로 최소 20년 이상 숙성 가능하다.
아주 진한 금빛. 기포가 훨씬 작고 풍부하다. 사과, 레몬, 약간의 감귤 향이 화사하고, 둥글려져 있으며, 바닐라 향이 두드러진다. 향은 섬세하고 부드럽기 그지 없으나, 입에서는 폭발적인 풍미와 개성을 드러내는 반전의 매력이 있는 와인이다. 입 맛을 돋우는 산미와 감칠맛, 미네랄 풍미가 좋은 와인이다.
- 듀발 르로아 로제 프레스티지 프리미에 크뤼 Duval-Leroy Rosé Prestige Premier Cru
브리티쉬 에어웨이의 1등석 와인이며, 4월 21일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3대쇼 “크레이지호스 파리” 공식 샴페인으로 선정되었다. 세니에(Saignee)는 영어로 “블리드(Bleed)”, 즉 출혈을 의미하며 “사혈법”으로 불린다. 적포도를 사용하여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법으로 선명한 색과 복합적인 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세니에 방식으로 얻은 피노누아 80%, 나머지 샤르도네를 블렌딩하였다.
양파 껍질과 홍자몽 주스 빛. 두드러지는 꽃, 사탕상자, 생강 젤리 향이 풍부하다. 입에서는 붉은 과실, 홍자몽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상당한 바디와 농축, 감초 향이 은은한 여운을 지녔다.
5종의 듀발 르로아 샴페인을 시음해보니, 사용된 포도의 포도원과 비율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화사한 느낌의 꽃 향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었다. 스테판 바를레랭(Stéphane Barlerin)수출 담당이사는 이를 듀발 르로아 와인이 근거지로 삼고 있는 베르튀스(Vertus)스타일이라고 정의 내렸다. 축제를 연상케 하는 샴페인에 대해 캐롤 듀발 르로아(Carol Duval-Leroy)여사는 “향유 이전에 샴페인은 와인이다”라는 경영 철학을 밝히며, 요리 및 소믈리에와 긴밀한 협력과 조화를 이루는 와인을 생산하고, 이를 대를 물려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그녀는 한식과 샴페인이 지니는 마리아주에 크게 감명받았고, 무궁무진한 그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