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2014 캠페인(Bordeaux 2014 campaign)에서 와인이 거의 다 팔린 시점에 샤토 슈발 블랑(Chateau Cheval Blanc)과 샤토 오존(Chateau Ausone)이 보르도 산 와인을 병당 360 유로에 내놓았다. 2013년에 비해 가격이 20% 오른 것이다.
[샤토 슈발 블랑 전경_사진출처 : www.mondovino.com]
샤토 오존과 샤토 슈발 블랑의 생떼밀리용(St Emilion) 그랑 크뤼 클라세 A(Grand Cru Class A) 지구는 보티에(Vauthier) 家 및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LVMH 회장과 형제가 각각 소유하고 있다. 두 일가가 2014년 선물거래시장(엉 프리뫼, en primeur)에 동시에 내놓은 와인은 지난 5월 말 기준, 영국 와인상이 1상자(12병)당 3천430 파운드에 호가하던 중이었다.
보르도 2014 캠페인 막바지에 다다라 샤토 오존과 샤토 슈발 블랑이 퀴노 렝클로(Quinault l’Enclos)를 18.6 유로에, 샤펠 도존(Chapelle d’Ausone)을 96 유로에, 발랑드(Valandraud)는 84 유로에 내놓았다. 모두 보르도 산 와인이다.
그러나 와인 대부분은 비유 샤토 세르탕(Vieux Chateau Certan)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비유 샤토 세르탕은 2014 빈티지의 대중적인 와인으로 손꼽힌다. 이번 주에 보르도 산 와인으로 102 유로에 출품되었으며, 지난 두 빈티지에 비해 가격이 13.3% 올랐음에도 높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슈발 블랑은 출품 초기에 고전을 겪었다고 와인상들은 전했다. 베리 브라더스&러드(Berry Bros & Rudd)의 막스 랄롱드렐(Max Lalondrelle) 고급 와인 매입 담당자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슈발 블랑은 매년 그렇듯 이번에도 할인으로 가격이 내려가서, 매입하는 입장에서는 마음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레프트 뱅크 퍼스트(Left Bank First)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어야 합니다."
그 외에는 마고(Margaux)와 오브리옹(Haut-Brion), 무통 로쉴드(Mouton Rothschild)가 모두 보르도 산 와인을 240유로에 출품했고, 라피트 로쉴드(Lafite Rothschild)가 1차 와인 물량을 288유로에 내놓았다.
피숑 콩테스(Pichon Comtesse)도 양호한 매출 성적을 기록해 보르도 산 와인이 2013년 대비 12.5%오른 가격인 64.8 유로에 팔렸다. 이로써 경쟁 샤토로 언급되는 피숑 바롱(Pichon Baron)과 퐁떼 카네(Pontet Canet)에 비해 가격 형성이 잘 되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 캠페인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는 와인상도 아직 있었다. 프라이빗 셀러(Private Cellar)의 니콜라 아르세데크네-버틀러(Nicola Arcedeckne-Butler) 마스터 오브 와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가 와인 가격을 보며 주로 떠올린 건 거의 캠페인 전체를 통틀어 가격이 15% 이상 오른 와인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20% 이상 가격이 상승한 와인은 거의 판매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어 "보르도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놀랄 만큼 세계 와인 시장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선물거래시장 캠페인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유로 약세로 인해 파운드와 달러로 구매하는 이들이 와인 가격 상승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며칠 사이 출품한 샤토 중 레오빌 라스 까즈(Leoville Las Cases)는 보르도 산 와인을 96 유로에 출품해 2013년 대비 21.5%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레오빌 푸아뻬레(Leoville Poyferre)는 보르도 산 와인을 44.4유로에 내놓아 2013년 대비 15.9%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