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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21닷컴 기자들이 선정한 '바롤로 & 바르바레스코 BEST 10'

 
언제 그렇게 더웠냐는 듯,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바람이 반갑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던 더위에 잃었던 식욕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돌아오는 계절, 가을이 왔다. 푸르고 높은 하늘에 바람은 살랑살랑. 말도, 나도 살이 찐다. 입맛 당기는 가을에 뭐 맛있는 거 없을까? 와인과 함께 했을 때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재료라면 버섯이 먼저 떠오른다. 느타리, 표고, 능이, 대부분의 버섯은 모두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 한술 더해 가을 송이나 트러플과 레드 와인의 조합은 잘 '어울린다'에서 그치지 않고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이탈리아에서는 피에몬테(Piedmonte) 지역에서 트러플을 채취하는데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또한 이곳에서 생산된다. 마리아주의 기본은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과 식재료를 매칭하는 것. 많은 사람이 가을 와인으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꼽는 건 음식과도 관계가 있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는 모두 네비올로(Nebbiolo) 품종으로 만든다. 바롤로는 탄탄한 구조감과 탄닌감으로 남성적인 느낌이라면, 바르바레스코는 바롤로에 비해 좀 더 부드럽고 향이 쉽게 피어올라 여성적인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와인 그 차체만으로도 가을 냄새가 난다는 것. 네비올로가 표현하는 깊고 달콤한 아로마와 낙엽을 태운 듯한 스모키함, 질 좋은 가죽과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향연, 수확철이 연상되는 농밀하게 익은 과일의 향기. 이 모든 것이 한병의 와인에서 피어난다. 그뿐이 아니다. 와인이 익으면 익을수록 송로버섯이나 타르, 밀납, 동물 계열의 아로마도 느낄 수 있다.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한 해가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면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쓸쓸하고 아쉽다. 하지만 내 곁에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있다면, 쌓여가는 시간은 허전함보다는 기대감으로 채워진다.
 
좋은 건 알지만 어떻게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와인21닷컴 기자들이 선정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바르바레스코 3종, 바롤로 7종'을 눈여겨보자.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모아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best 10을 뽑았고 이례적으로 동점이 발생해 총 11종을 소개했다. 선발에는 1차 서류 심사를 거친 품목만이 시음대에 올랐으며 블라인드 테이스팅 평가 70점과 주제와의 적합성에 대한 점수 30점으로 나뉘어 평가했다. 또한, 테이스팅 평가에서는 다시 색상 10점, 향 20점, 맛 20점, 총평 20점으로 세분화했다. 주제에 대한 적합성으로는 소비자가를 기준으로 본 가성비와 접근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와인21닷컴 기자시음단 초청 패널]
김주용 소믈리에 - (전) 웨스틴 조선 호텔 소믈리에, Court of Master Sommeliers Certified Sommelier
김수희 와인전문가 - 한화 호텔 앤 리조트 F&B 기획 마케터, 주류 교육 담당자, WSET advanced 취득
 

 
 
폰타나프레다 코스테 루빈 바르바레스코
Fontanafredda Coste Rubin Barbaresc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DOCG
*가격: 14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롯데주류
*판매처: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전점, AK플라자 분당점
 
[김윤석] 말린 꽃, 짓이긴 레드 베리, 이스트와 가벼운 산화 뉘앙스가 곁들여졌다. 민트와 같이 화한 허브와 부엽토 힌트, 홍차 풍미에서 익어가는 네비올로를 맛볼 수 있다. 타닌은 풍부하되 둥글둥글 온화해지는 중. 풀바디에 산미, 알콜감, 과실의 아로마가 더해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김기영] 현대적인 레이블이 눈에 띈다. 연한 산미와 함께 감초, 계피, 박하와 같은 허브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편한 자리에서는 바롤로의 무게감보다 바르바레스코의 산뜻함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법. 폰타나프레다 코스테 루빈 바르바레스코는 그런 산뜻함을 갖춘 대중적인 와인이라 생각된다.
 

 
 
체레토 바르바레스코
Ceretto Barbaresc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DOCG
*가격: 16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까브드뱅
*판매처: 현대백화점(본점, 무역, 킨텍스, 중동, 판교점) / 롯데백화점(본점, 광주, 부산본점, 광복점) / 신세계백화점(강남점) 
 
[정휘웅] 영한 빈티지임에도 밝고 유려한 갈색 톤이 선명하게 비친다. 오미자, 자두, 새콤한 석류의 아로마가 선명하다. 여성적이면서도 깊이가 있으며 질감이 훌륭한 탄닌감을 맛볼 수 있다. 피니시에서는 과실의 신선한 느낌과 함께 탄탄하면서도 기분 좋은 질감이 훌륭한 밸런스를 선사한다. 산도가 서서히 풀리면서 입안을 채워주는 느낌이 미묘하다. 
 
[양진원] 마른 장미를 필두로 촉촉한 비가 내린 땅의 힘이 느껴지는 아로마가 인상적이다. 어린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진득하면서도 부드럽고 쌉쌀함을 남기는 여운이 황홀하다. 가벼운 침용과정을 거쳐 포도 껍질과 씨가 위로 떠오르면 스틸 탱크에서 14~15일간 알코올 발효를 진행한다. 2차 유산 발효가 끝나면 프렌치 바리끄에서 1년 후, 오크통에서 다시 1년간 숙성한다. 
 

 
가야 바르바레스코
Gaja Barbaresc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DOCG
*가격: 351,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
*판매처: 에노테카코리아 압구정점(T.02-3442-1150), 현대백화점(본점, 무역점, 판교점), IFC몰 올리브마켓(T.02-6137-5600)
 
[김현욱] 안젤로 가야(Angelo Gaja)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와인을 바롤로(Barolo)와 동등한 위상으로 올려놓았다. 가야 바르바레스코는 장기 숙성형 와인이다. 그 때문에 이날 마신 다른 바르바레스코 와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쉽게 보이지 않아 불리했다. 물론 보석이 그 모습을 감춘들 반짝이는 빛은 가리기가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채로운 향이 피어올라 역시 우수한 와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면목을 보려면 수년간 셀러링 후 소비하거나 장시간의 디캔터 브리딩 이후 소비할 것을 권장한다. 스타일은 여성적이고 현재는 베리류의 아로마가 지배적이다. 힘이 느껴지면서도 우아하고 밸런스가 좋다.
 
[정휘웅] 아직도 젊으며 미디엄 보디의 와인으로 갈색 톤이 살짝 돈다. 산도가 튀는 것 같으면서도 이내 타닌과 약간의 달콤한 느낌이 와인을 명징하게 잡아준다. 혀를 굳게 만든다고 느껴질 정도의 피니쉬에서 엄청난 파워가 느껴져 숙성 잠재력을 예측할 수 있다. 
 

 
 
파이니스트 바롤로
Finest Barol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롤로(Barolo) DOCG
*가격: 79,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인터와인
*판매처: 전국 홈플러스 매장 와인 코너
 
[김주용] 우아한 루비 컬러에서부터 기대를 하게 한다. 빈틈없이 꽉 찬 아로마가 매우 힘차게 다가오는데 잘 익은 블랙베리, 자두와 같은 과실미와 함께 화사한 장미, 제비꽃, 로즈마리 같은 허브 아로마가 참 매력적이다. 점차 과하지 않은 오크 풍미와 버섯, 견과류, 야생의 느낌도 나타난다. 힘 있는 타닌과 좋은 산도, 알코올이 조화롭고도 길게 이어지며 바롤로의 매력을 맘껏 보여주는 와인이다. 전세계 와인 산지별 특징을 잘 보여주는 파이니스트 시리즈는 와인전문가와 훌륭한 생산자의 작품인데,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확실히 구매할 가치가 있다.
 
[김현욱] 파이니스트는 테스코의 프리미엄급 와인을 지향하는 브랜드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바롤로는 테스코 파이니스트 와인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생산자는 아스케리(Ascheri)로 모던한 스타일이며 쉽게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다. 숙성 잠재력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 시음하기에 제격인 바롤로이다. 2010 테스코 파이니스트 바롤로는 그동안 테이스팅 했던 바롤로 중 가장 훌륭했다. 이날 마신 바롤로 중 코스트 퍼포먼스가 가장 높았다.
 
[김기영] 계급장을 떼고 겨루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는 와인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파이니스트 바롤로는 기본이 되는 과실의 아로마는 물론이며 볏짚, 가죽, 스모키, 버터의 아로마로 풍부함을 보여주었다. 가격대비 너무나도 훌륭한 품질을 보여주는 와인으로 파이니스트 와인의 저력이 느껴진다.
 

 
 
기솔피 바롤로
Ghisolfi Barol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롤로(Barolo) DOCG
*가격: 10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길진인터내셔날
*판매처: 기솔피 바롤로_전국 11개 코스트코매장, 전국 주류샵 및 압구정 와인샵 매그넘(T.02-512-5271)
 
[김윤석] 말린 붉은 꽃, 바이올렛, 스파이시 힌트. 매끈한 질감과 함께 검은 베리, 프룬 등 잘 익은 검은 과일과 발사믹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약간의 동물성 노트가 묻어나며 지금 마시기에도 부담 없을 정도로 적절하게 잘 익었다. 와인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새콤한 산도가 와인의 나이를 일깨워 준다. 서글서글한 인상이 친근한 바롤로. 
 
[김기영] 입안을 조이는 타닌 속에 아직 제 모습을 감추고 있지만, 그래도 숨길 수 없는 부케가 피어오른다. 농익은 붉은 과실과 함께 오크통의 나무와 버터 향,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만큼 여러 느낌이 동시에 온다. 넉넉한 가을이다. 
 


 
테레다비노 '파에시 뚜오이' 바롤로
Terredavino 'Paesi Tuoi' Barol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롤로(Barolo) DOCG
*가격: 126,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와이넬
 
[김기영] 테레다비노는 바롤로 지역의 최대 와인 생산조합이다. 이곳은 ‘체사레 파베세(Cesare Pavese)’ 재단과 협약을 맺고 그의 책 이름을 딴 와인을 시리즈로 생산한다. 파에시 뚜오이도 그중 하나로 ‘당신의 고향’이라는 뜻. 피에몬테의 토리노(Torino)와 랑게 지방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작가가 느낀 이탈리아 농촌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레이블과도 일맥상통한다. 마음에 쏙 드는 체리향과 함께 블랙베리, 제비꽃 향이 유순하게 펼쳐진다. 부드럽지만 힘이 있고, 균형감이 있다. 책 한 권이 와인에 투영된 듯한 기분마저 든다.
 
[김윤석] 비교적 짙은 루비 컬러에 가벼운 오렌지 림. 자몽을 필두로 한 시트러스, 매콤한 스파이스, 무화과, 자두 등 다양한 과일 풍미에 매콤하고 이국적인 스파이스가 재미를 더한다. 입에서는 잘 익은 붉은 베리의 풍미가 매력적이며 아직은 질감이 투박한 편이지만 풀 바디에 적절한 산미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몇 년 더 숙성한다면 더욱 매력을 펼쳐 보일 와인이다.
 


 
프라텔리 폰테 바롤로
Fratelli Ponte Barol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롤로(Barolo) DOCG
*가격: 15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KS와인
*판매처: 로씨니(T.02-766-8711) / 리즈하우스(T.02-6925-6708) / 와인클릭 와인샵(T.070-4411-2579)
 
[김주용] 짙은 루비컬러와 옅은 자주빛을 띄는 주변부에서 이미 시선이 압도된다. 전체적인 와인스타일은 현대적이다. 따뜻한 빈티지로 잘 익은 네비올로의 매력을 맘껏 보여준다. 검은 과실의 풍부한 과즙에서 오는 달콤함, 오렌지 리큐르, 마른 장미 등의 아로마는 높은 산도, 활기 넘치는 타닌과 좋은 균형을 이룬다. 육즙이 풍부한 비프스테이크나, 스튜 같은 함께하고 싶은 음식이 바로 떠오를 만큼 감칠맛이 있다. 앞으로의 숙성이 더욱 기대된다.    
 
[정휘웅] 깊은 통찰력을 가진 와인이다. 강렬하고 존재감이 분명한 탄닌감이 혀로 잘 전해진다. 산도는 중립적인데 그 덕분에 와인에서 보다 친근감이 느껴지며 마시기에 수월한 와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니시가 매끄러우면서도 은은하고도 오래오래 전해진다. 시간이 갈수록 뱃속에서 서서히 진하게 올라오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브레짜 바롤로
Brezza Barol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롤로(Barolo) DOCG
*가격: 156,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레뱅드매일
*판매처: 신세계백화점(강남점) / 갤러리아(수원점) / 85스카와인(T.02-501-2611)
 
[김주용] 생기있는 오렌지빛이 감도는 루비컬러가 신선하다. 잘 익은 과실의 아로마와 더불어 계피, 생강, 매콤한 후추 등의 향신료가 상당히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민트, 딜 같은 다채로운 허브의 아로마도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어린 빈티지다 보니 타닌이 다소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14.5%의 알코올이 힘있게 받쳐주고, 산도와의 균형감도 좋다. 4대째 바롤로를 생산하는 전통적 명가로 지금 즐기기에도 풍부한 부케와 우아함을 맘껏 뽐낸다. 바롤로의 뛰어난 크뤼 중 하나인 사르마사(Sarmassa) 인근의 포도를 사용해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양진원] 리퀴르에 절여 놓은 듯한 체리, 붉은 과실의 아로마와 더불어 블랙티 뉘양스가 설레인다. 향신료의 알싸한 느낌과 더불어 잔잔하게 꽃향기가 피어오른다. 아직은 어린 와인이기에 후미는 조금 약하게 느껴지지만 전반적인 밸런스는 여전히 좋다. 가격대비 퀄리티로는 흠잡을 곳이 없는 와인. 
 


 
아낄레 비글리오네 바롤로 '라 모라' 리제르바
Achille Viglione Barolo 'La Morra' Riserva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롤로(Barolo) DOCG
*가격: 195,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WS통상
*판매처: 와인365 분당본점(T.031-715-0365), 무지개점(T.02-583-3650) / 가스트로591(T.02-545-7448) / 와인아울렛 라빈(T.031-979-1855)
 
[김현욱] 라 모라는 바롤로중에서 해가지는 방향인 서편에 있다. 동쪽 지역에 있는 밭보다는 강건함은 덜하지만 쉽게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며 우아하고 아로마틱하다. 그렇지만 아킬레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해 보다 견고하며 단단하다. 1~2시간의 병브리딩 이후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얼씨하고 응축된 작은 베리, 말린 장미, 타르 등의 아로마와 풍부한 타닌이 특징이다. 고전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바롤로 애호가들이 반할만한 바롤로 와인이다.
 
[정휘웅] 귀족이다. 입안에서도 달콤함, 산도, 탄닌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아주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느낌, 전반적으로 깊이 있는 캐릭터가 잘 전해진다. 은은하게 비추는 안정적이면서도 짙은 루비색과 갈색 톤의 레이어가 시각적 즐거움도 더해준다. 화사한 허브, 관조적이면서도 과도하지 않게 입안을 자극하며 전하는 끈끈하고도 묘한 친밀감. 이 모든 조화가 기묘하리만치 잘 익어가는 와인을 표현한다. 섬세함과 깊이를 모두 다 지닌 와인이다. 앞으로의 숙성 과정 또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쥬세페 마스까렐로 바롤로 '산토 스테파노'
Giuseppe Mascarello Barolo 'Santo Stefan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롤로(Barolo) DOCG
*가격: 31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나라셀라
*판매처: 갤러리아명품관 / 현대백화점 (무역점, 디큐브시티점), 롯데백화점 (중동점) / 와인타임 압구정점(T.02-548-3720) / 비아델에보(T.02-6486-4565) / 와인테크 까사비노(T.02-542-8003) / 더플레이스다이닝
 
[양진원] 해발고도 350m 위치한 산토 스테파노 포도밭은 마스까렐로 와이너리의 핵심 포도밭인 몽프리바토(Monprivato)보다 70미터가 높은 고지대에 있다. 바롤로 지역의 최고 포도밭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수확도 다른 밭에 비해 1주일 늦은 10월 중순에 시작된다. 20~30일간의 긴 침용기간을 거쳤고 42개월간 60년 된 대형 슬로베니아통에서 숙성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와인이 주는 인상이 단정하고 깔끔해서 모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인상에서 리큐르에 절여 놓은 듯한 붉은 과실의 쥬이시한 아로마가 성큼 다가왔다. 방금 잔에 받아 들었을 때는 산화된 느낌이 조금 있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60~70년 수령의 올드바인에서 얻어진 강건한 바디감과 짜임새 있는 풍미, 오랜 잠재력을 표현하는 결이 고우면서도 힘찬 탄닌감이 한병의 와인에 잘 녹아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송로버섯, 말린 장미, 촉촉한 흙내음이 피어오른다. 아직은 어린 와인이기에 천천히 시간을 갖고 테이스팅을 하길 추천한다. 
 
[정휘웅] 아직도 많이 젊다. 색상은 밝고 맑은 느낌이 전해지는 루비빛. 이제 10년 가까이 숙성되어가고 있으나 막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을 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레진, 꽃향기, 블랙커런트, 담배, 커피 향이 서서히 또 분명하게 전해진다. 엄청난 탄닌감과 함께 보여지는 깊이와 중후함은 놀라운 품질의 와인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포도 안의 응집력이 너무나도 똘똘 뭉쳐 있어서 이것을 모두 다 풀어 헤쳐 맛을 보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마시는 그 자체만으로 기쁨이 몰려온다. 평가는 그 다음이다.
 


 
쟈꼬모 마렌고 바롤로 체르퀴오
Giacomo Marengo Barolo Cerequio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바롤로(Barolo) DOCG
*가격: 45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비탈와인
*판매처: 제이스 와인셀라(T.02-516-6188) / 교대 메를로(T.02-587-1237) / 마릴린 와인365 교대점(T.02-3478-0365)
 
[김현욱] 고혹적인 와인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시 바롤로 최고 생산자 중 하나인 로베르토 보에르지오(Roberto Voerzio)의 체레퀴오로 순간 착각했다. 체레퀴오는 브루나테(Brunate), 로케 델 아눈지아타(Rocche dell'Annunziata)와 함께 라 모라(La Mora) 마을중 가장 좋은 단일밭으로 꼽힌다. 2004년은 2001, 2007, 2008, 2010년 빈티지와 함께 금세기에 가장 좋았던 바롤로로 평가된다. 지아꼬모 마렝고는 비니탈리(Vinitaly)에서 선정한 2006년 최고의 와이너리다. 
 
[김주용] 좋은 생산자의 뛰어난 빈티지로 탄생한 바롤로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매력적인 석륫빛과 글라스를 타고 보여지는 높은 점성은 이 와인의 힘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섬세한 붉은 과실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움은 신선한 포도가 부드러운 프렌치 오크를 만나 숙성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감동이다. 짙게 드리우는 송로버섯의 풍미는 한결 우아하고, 바롤로 특유의 견고한 타닌과 높은 산도는 앞으로도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10년 이상 잘 숙성된 이 와인은 멋진 신사의 모습이다. 바롤로 매니아라면 꼭 한번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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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5.09.28 20:56수정 2021.08.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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