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In&Out 맛] Wine & Food
오늘 밤, 와인 만찬에 초대합니다.
와인이냐, 요리냐.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시면 맛있는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지만, 문을 일찍 닫기 때문에 오후 10시 즈음엔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와인 가격을 비교적 높게 책정한다는 것도 레스토랑의 단점. 반면 와인바는 보통 오전 2시까지 열려 있고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하지만 간단한 치즈나 마른 안주 정도만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식사와 함께 풍성하게 와인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 와인 전문 사이트인 와인21닷컴(www.wine21.com) 최성순 대표는 "어울리는 요리를 만나야 제대로 된 와인 맛이 나온다"며 "그래서 와인 리스트만큼이나 음식 메뉴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 대표가 레스토랑 못지않은 요리를 선보이는 ''맛있는 와인바'' 5곳과 각각의 추천 메뉴를 소개한다.
1.알리고떼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테라스에서 운치 있게 와인과 음식을 즐길 만한 곳. 소시지.갈비.주먹밥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바비큐 메뉴(3~4인용, 4만8000원)가 여름철에 어울린다. 메뉴마다 추천 와인을 함께 소개한다. 해물볶음 수제비와 퐁듀 등도 인기 메뉴. 2만~4만원 선. 1층 와인숍에서 450여 종의 와인 가운데 마실 것을 고를 수 있다. 병당 1만5000원의 코르키지 요금을 받는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4번 출구 모토로라 건물 뒤편. 02-514-9971.
2. 베레종 프랑스 부르고뉴의 닭요리인 코코뱅, 햄과 소시지에 양배추 절임을 곁들인 알자스의 슈크루트 등 와인 산지의 정통 음식들을 안주로 내놓는다.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와인 애호가 부부가 운영한다. 베레종은 ''포도가 물드는 시기''라는 뜻이라고. 총 28석의 아담한 공간에 3만원대의 저렴한 와인부터 350여 가지의 리스트를 갖추고 있다. 추천 안주인 코코뱅 2만2000원. 대치동 포스코 사거리에서 대치동 쪽으로 100m 거리. 02-552-8016.
3. 비노비노 이탈리아 와인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1층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알파르코, 2층은 와인바 비노비노로 운영된다. 바로 아래층에서 만들어 올리는 파스타와 닭요리.스테이크 등 ''제대로 된'' 이탈리아식 안주를 3만~4만원에 맛볼 수 있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와인을 포함,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 300여 종을 갖추고 있어 이탈리아 와인 매니어라면 꼭 한번 가보기를 권한다. 성수대교 남단 LG패션 골목 안. 02-518-7874.
4. 케이츠 키친 뉴욕 스타일의 스테이크, 벨기에 홍합요리, 베트남 쌀국수 등 다양한 요리를 와인에 맞춰 선보인다. 특히 태국식 퓨전 요리가 일품이다. 음식 가격은 1만5000~2만5000원 정도로 저렴하며 메뉴는 계절.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바 전용메뉴가 제공되며 밤 12시가 넘으면 와인과 함께 라면을 먹을 수도 있다. 가정집을 개조해 유럽식으로 꾸민 실내가 아늑하다.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로데오거리 건너편 씨티은행 옆 골목. 02-3444-9936.
5. 맘마키키 기본안주로 삶은 달걀이 나오는 ''와인 선술집''.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돼 있다. 연극인 정원경.신리씨 부부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친구 집''처럼 꾸몄단다. 3만~4만원대 와인을 많이 갖추고 있다. 추천 와인 안주는 와사비소스 삼겹살(1만6000원). 구워 낸 삼겹살을 마늘과 올리브유에 볶고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 다시 요리한 뒤 특제 와사비 소스를 곁들여 낸다. 훈제연어요리(2만3000원)도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다. 방배동 서래마을 던킨도너츠 골목. 02-537-7912
<출처 : 중앙일보 2005년 6월 3일자>
정리=신은진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장소=알리고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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