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품종별 재배 비율]
순수한 표현력과 다양한 색채 뉘앙스의 발현
부르고뉴 지역의 와인은 대부분 단일 품종 와인이다. 이러한 '표현의 순수성'은 각각의 포도밭 구획별, 각각의 빈티지별로 독자적인 개성과 유니크한 특징이 부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르고뉴 와인산지에서 단연코 가장 중요한 품종이라고 할 수 있는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는 부르고뉴 와인만의 독특한 아로마를 발현시키며, 꽃향, 과일향은 물론 향신료향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아로마를 가진 와인들을 생산한다.
부르고뉴 와인은 또한 품종, 아뺄라씨옹, 빈티지 및 와인의 숙성도에 따라 각각 다른, 다양한 색채 뉘앙스를 만들어낸다.
- 화이트 와인(생산량의 61.2%를 차지)과 크레망 드 부르고뉴(9.7%)는 연한 노랑색에서부터 금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을 띄는데 때때로 녹색이나 오렌지, 호박색이 비치기도 한다.
- 레드 와인(28.6%를 차지)은 체리빛 레드, 밝은 레드, 마호가니색, 광택이 도는 레드, 벽돌빛 레드 등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빛깔을 만들어낸다.
- 로제 와인(0.5%를 차지)은 라즈베리, 오렌지, 연어빛 등 다채로운 색상의 음영이 느껴지며, 보라색에서부터 그레이 핑크색까지 다양한 범위의 빛을 띤다.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부르고뉴 와인의 상징적인 품종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는 부르고뉴 지방을 대표하는 2개의 노블 품종이다. 피노 누아 품종이 부르고뉴 지역에 전파된 시기는 로마시대 때 이 지역에 처음으로 포도나무가 심어졌던 때 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포도 품종은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에 높은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피노 누아는 짙은 보라색을 띠는, 촘촘하고 작은 포도송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달콤한 과즙을 생산한다. 잎은 두껍고 진한 녹색이며 뒷면은 좀 더 밝은색을 띠고, 주로 3~5개의 엽(lobe)을 가진다.
이 지역에서 수세기 동안 재배되어 온 샤르도네 품종은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 마꼬네(Mâconnais) 그리고 샤블리(Chablis) 지역의 화이트 와인에 훌륭한 명성을 달아준 주역이다. 이 포도 품종은 피노 누아의 포도알 만큼이나 작지만 더 길고 포도알들이 조밀하게 달라 붙어있는 금색빛의 포도송이로 자란다. 이 작은 포도송이들은 매우 맛있는 달콤한 맛을 선사하는 흰색즙을 생산한다.
가메와 알리고떼, 오랜 역사를 가진 품종
또 다른 오래된 품종인 가메(Gamay)는 쀨리니-몽라셰(Puligny-Montrachet)에서 가까운 쌩-또방 (Saint-Aubin)에서는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다. 마꼬네 지역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유명한 포도 품종으로, 꼬또 부르기뇽(Coteaux Bourguignons), 부르고뉴 빠스-뚜-그랭(Bourgogne Passe-Tout-Grains) 그리고 몇몇 크레망 드 부르고뉴의 블렌딩에 사용되기도 한다.
가메 품종은 부르고뉴의 필립 공작에 의해 부르고뉴 지방에서 추방되었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1395년 모든 가메 품종을 피노 누아 품종으로 대체하라는 칙령을 내렸다. 그 당시 이 칙령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인, 오늘날 부르고뉴의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메를 재배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가메 품종은 계통에 따라 포도송이의 빽빽한 정도는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비교적 생산력이 높은 품종이다.
알리고떼(Aligoté) 품종 역시 부르고뉴에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품종은 피노 누아나 샤르도네 품종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훌륭한 포도나무의 토양이 되는 곳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꽤 힘찬 화이트 품종인 알리고떼는 샤르도네에 비해 알이 더 크고, 포도송이당 포도알 수도 더 많다. 와인 생산자들은 이 품종으로 부르고뉴 지역 단위 아뺄라씨옹 와인인 부르고뉴 알리고떼(Bourgogne Aligoté)를 생산한다. 종종 그 중요성이 간과되는 이 포도 품종은 100% 알리고떼를 사용하여 생산하는, 마을 단위 아뺄라씨옹 와인인 부즈롱(Bouzeron)이 탄생하면서 1998년 공식적으로 인정 받게 되었다.
샤르도네, 피노 누아, 가메와 마찬가지로 알리고떼 역시 크레망 드 부르고뉴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외의 포도 품종들
오쎄루아(Auxerrois) 지역에서는 소비뇽(Sauvignon), 쎄자르(César) 등과 같은 덜 알려진 포도 품종들도 볼 수 있다. 소비뇽은 마을 단위 아뺄라씨옹인 쌩-브리(Saint-Bris)에서, 가볍고 프루티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쎄자르는 이랑시(Irancy) 마을 단위 아뺄라씨옹에서 피노 누아와 함께 블랜딩하여 레드 와인에 견고함과 혀끝에서 느껴지는 긴 여운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몇몇 와인 생산자들은 피노 뵈로(Pinot Beurot) 또는 피노 그리(Pinot Gris) 화이트 품종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품종들은 모두 부르고뉴 지역에서 기원했지만 오늘날에는 부르고뉴에서 거의 사라진 품종들이다. 스위스, 헝가리, 독일, 프랑스의 알자스 지역 등과 같은 전세계 다른 와인 산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자료제공: 출처: 부르고뉴 와인 협회(BIVB), 소펙사 코리아(T.02-3452-9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