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청와대에도 블로그 시대가 열렸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를 10월부터 개편하면서 비서관들의 생각을 담은 ‘청와대 사람들’이란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대통령의 블로그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요즘 생각’이란 코너인데요. 누리꾼에게 필수적인 블로그의 위력을 실감할만한 일입니다.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인 김진경의 ‘백년대계’ 등 총 10명의 비서관들이 ‘삼고초려’, ‘여론읽기’ 등 제목을 달아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누리꾼들의 답글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지요.
블로그는 웹(web) 로그(log)의 줄임말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입니다. 기존의 홈피와는 달리 새로 올리는 글이 제일 위로 올라가는 일지(日誌)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블로그는 한 개인이 자기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 컬럼, 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출판. 방송. 커뮤니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하는 일종의 개인 미디어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의 해박한 지식이 없이도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서 누구나 텍스트 또는 그래픽 방식을 이용해 자신의 의견이나 이야기를 올릴 수 있고,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 자료 등과 음악파일 등을 올릴 수 있는 신개념 미디어입니다.
블로그는 기술적. 상업적인 제약 없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사이트에 올려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언론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언론으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예로, 개똥녀 사건은 블로그의 파워를 유가없이 보여준 사건인데요. 얼마전 미국판 개똥녀사건이 발생했다 합니다. 늦은 밤 뉴욕 지하철에서 자신을 향해 변태행위를 하던 남자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베트남계 여성이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하룻밤만에 4만5천명의 네티즌에게 유포됐고, 일주일 뒤에 범인이 체포됐다고 합니다. 뉴욕 데일리는 이 휴대전화가 ‘삼성 777’기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답니다. 얼마전 영국의 한 보석상이 LG핸드전화 덕에 총알을 맞고도 살아난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고, 불탄 잿더미속에서 발견된 삼성의 핸드전화가 제대로 작동해 화제가 됐던 일도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수능시험을 핸드전화를 이용해 커닝하다가 들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는데 블로그를 가장 강하게 만드는 게 이 핸드전화인 것 같습니다.
간호조무사의 신생아 학대 사진은 신생아를 가진 부모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엄청난 사건이었지요. 그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에 해당 간호사는 그 병원을 그만뒀고, 병원도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고 하며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의사나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등이 아동을 학대할 경우 형사처벌외에 면허취소 등과 같은 조치를 담은 의료법 개정을 하기로 했답니다.

최근에 프랑스의 몇몇 유명한 샤토들도 블로그를 이용해 올해 그들의 포도수확의 진행과정에 대해 실황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홈페이지에 블로그 코너를 개설하고 개인미디어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와인에 대한 선전에 나선것이지요.

얼마전 1961년 와인을 리콜킹해 화제가 됐던 보르도의 샤토 팔머와 론지역의 뷰카스텔은 블로그를 통해 올해 수확에 대한 상세정보를 알려주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숙성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 줄 예정입니다. 블로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blog.chateau-palmer.com, http://www.perrin-et-fils.com/beaucastel/
매일신문사 차장 /소믈리에/ 와인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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