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국제주류품평회에서 테라자스가 받은 상]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Terrazas de los Andes)는 2018년 국제주류품평회(IWSC) 연례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자> 상과 파르셀 Nº2W로스 카스타뇨스 말벡으로 <2018년 올해의 말벡 트로피> 상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말벡임을 인정 받은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봤다.
최고의 테루아를 찾아 더 높은 곳으로 향한 테라자스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Terrazas de los Andes, 이하 테라자스)는 1950년대 모엣-헤네시(Moët-Hennessy)가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테라자스는 당시 아르헨티나에서는 드물게 프랑스 테루아 개념이 일찍 도입된 곳이다. 테라자스는 포도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우선 멘도사에서 포도 재배에 적합한 토양을 철저하게 살폈다.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 와이너리 전경]
멘도사 토양은 수백만 년 동안 이어진 안데스 산맥의 침식으로 형성된 충적토(Alluvial)다. 따라서, 토양 구성과 조직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모엣-헤네시의 디렉터 에르베 비르니에-스코트(Hervé Birnie-Scott)는 가장 먼저 멘도사 내 루한 데 꾸요와 우코 밸리의 해발고도가 높은 포도원을 조사했다. 이후 그들은 각 포도원 별 토양 구성과 미세기후를 고려해 어떤 품종이 가장 적합한지 골라 포도재배를 시작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테라자스는 멘도사 테루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테라자스 와인은 더욱 신선하고 우아하게 완성됐다.

[테라자스 소유 포도원 지도]
테라자스는 현재 멘도사와 살타에 걸쳐 500헥타르 규모 포도원을 소유한다. 그들은 이를 8개 구역, 220개 세부 구획으로 나눠 관리한다. 루한 데 꾸요(Luján de Cuyo)는 멘도사 북쪽으로 1900년대 초부터 포도원이 조성됐다. 테라자스의 아이콘 포도원인 라스 콤푸에르타스(Las Compuertas)와 페드리엘(Pedriel)이 속한다. 우코 밸리(Uco Valley)는 테라자스에 의해 1990년대 재발견 된 곳으로 멘도사에서 포도재배에 가장 이상적인 입지를 갖는다. 테라자스는 멘도사 최고 크뤼로 불리는 구알타야리(Gualtallary), 로스 차카예스(Los Chacayes), 파라헤 알타미라(Paraje Altamira), 유제니오 부스토스(Eugenio Bustos)가 있다. 테라자스는 멘도사 밖 살타(Salta)에 해발고도 1800~3000m에 위치한 포도원에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토론테스(Torrontés)를 얻는다.

[라스 콤푸에르타스 포도원 전경]
테라자스 포도원은 해발고도가 1000m 이상으로 매우 높다. 이런 입지의 포도원에서 포도는 더 강한 햇빛을 받지만, 전반적으로 서늘한 기후와 큰 일교차 덕분에 천천히 익으며 자연스레 알코올과 산미 균형을 찾는다. 와인의 향, 풍미, 타닌을 주는 껍질이 완벽에 가깝게 익어 와인은 더욱 풍부하고 집중된 풍미에 신선함까지 갖춘다. 최근 도입된 토양 전기 전도 분석을 통해 각 세부 구획 별 최적 시기 수확이 가능해져 오로지 완벽한 포도만이 테라자스 와인이 된다. 수확된 포도는 양조장에서 세부 구획 별 작은 발효조에 양조한 뒤 블렌딩하고 숙성한다. 따라서 와인은 잘 익은 타닌으로 질감이 부드러우며 균형 또한 탁월하다. 테라자스는 연간 4백 만병을 생산(레제르바 토론테스 7만6천 병, 레제르바 말벡 1백만 병, 싱글 빈야드 말벡 라스 콤푸에르타스 5만 병)하며, 50개국에 와인을 수출한다.
테라자스 포도원은 지속 가능한 농법으로 관리되며, 2020년까지 테라자스 소유 모든 포도원이 아르헨티나 지정 지속 가능한 농법 인증인 보데가 데 아르헨티나(Bodega de Argentina)를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2018년 테라자그 15개 세부 포도원 구역은 유기농법으로 전환했다.
보르도 그랑 크뤼 베테랑 와인 메이커 영입한 테라자스
2015년, 테라자스는 프랑스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을 만들던 베테랑 와인 메이커인 필립 무로(Philippe Moureau)를 영입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필립은 ‘위대한 와인은 작은 디테일의 무한한 합이다(A great wine is an infinite sum of small details)’라고 말한다. 그가 빚은 와인은 우아함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다.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 레제르바 토론테스]
아르헨티나의 싱그러움-테라자스 레제르바 토론테스
토론테스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화이트 품종이다. 토론테스는 크리올라 치카(Criolla Chica)와 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Muscat of Alexandria)의 접합종으로 선교사들이 유럽에서 아르헨티나로 들여왔다. 토론테스는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재배되지만, 그동안 고품질 와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테라자스의 토론테스는 다르다. 2009년, 테라자스는 살타의 해발고도 1800m에 위치한 포도원에서 토론테스 재배를 시작했다. 이곳은 기온이 서늘해 최상급 토론테스를 얻을 수 있다.
레제르바 토론테스는 꽃, 시트러스, 열대과실 향이 매우 향기롭다. 입에서는 싱그럽고, 청량한 산미가 매력적이다. 보통 토론테스는 향이 화려하지만, 입에서는 알코올이 앞서거나, 산미가 약해 골격이 무르거나, 풍미가 묽거나, 쓴맛이 느껴져 실망스럽다. 하지만, 테라자스 레제르바 토론테스는 알코올과 산미 간 균형이 뛰어나고, 골격이 잘 살아있어 참 맛있다. 이 와인은 봄과 여름, 한식을 포함한 아시아 음식에 잘 어울리며, 출시 후 음용 기간은 5년 정도다.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 핵심 와인 레제르바 말벡]
아찔한 균형과 산뜻함-레제르바 말벡
테라자스 핵심 와인이다. 레제르바 말벡은 1996년 처음으로 출시되었지만, 프로젝트는 199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멘도사 테루아를 조사하던 에르베 비르니에-스콧 디렉터는 1929년 조성된 포도원에서 말벡을 맛봤다. 그는 완전히 익어 폭발적인 과실 풍미에 우아하고 부드러운 타닌을 보여준 말벡에 놀랐다. 그 순간, 그는 말벡이 세계 와인 시장에는 안 알려졌지만 믿기 힘든 잠재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신선하고 우아한 아르헨티나 말벡으로 세계 최고의 와인들과 경쟁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회고한다.

[오래된 말벡 포도나무와 열매]
레제르바 말벡은 파라헤 알타미라(Paraje Altamira, 해발고도 1100m), 유제니오 부스토(Ugenio Busto, 해발고도 1020m), 구알타야리(Gualtallay, 해발고도 1620m), 라스 콤푸에르타스(Las Compuertas, 해발고도 1070m)에서 재배된 포도가 섞여 있다. 테라자스는 수확된 포도를 아주 부드럽게 압착해 와인을 빚어 블렌딩 한 뒤 12개월간 프랑스산 오크 통에서 숙성한 뒤 병에서 다시 6개월간 숙성시킨다.
레제르바 말벡은 검붉은 과실 향이 풍부하고 층층이 쌓인 모습이 일품이다. 균형과 우아함이 좋으며 시작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맛있다. 그릴에 구운 고기와 곁들이면 훈제 향을 더 강하게 해 고기 맛을 더욱 북돋아 준다고 한다. 가성비가 좋아 일상의 와인으로 적합하다.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 싱글 빈야드 말벡 라스 콤푸에르타스]
고목 말벡의 아리아-싱글 빈야드 말벡 라스 콤푸에르타스
라스 콤푸에르타스 포도원은 멘도사강 왼편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포도원이다. 이곳은 안데스산맥이 한눈에 펼쳐지는 절경으로도 유명하다. 1929년 이탈리아 이민자가 조성한 포도원이란다. 1992년, 에르베 비르니에-스코트가 라스 콤푸에르타스 포도원에 처음 일하던 날, 말벡을 맛봤는데, 포도의 맛은 완벽함 혹은 그 이상의 어떤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포도나무가 이렇게 완전한 상태가 되어 내게 올 때까지 지내온 오랜 시간에 압도당했다고 전한다.
라스 콤푸에르타스의 포도나무는 세부 구획 및 포도나무 줄별로 각각 관리된다. 완벽한 포도만 수확해 부드럽게 압착 한 뒤 양조하고, 새것 혹은 1년 사용한 프랑스산 오크 통에 14~16개월, 이후 병에서 12개월간 숙성한 뒤 출시한다.
싱글 빈야드 말벡 라스 콤푸에르타스는 라즈베리와 체리 등 붉은 과실, 전형적인 바이올렛, 허브, 민트 향을 낸다. 상당히 관대하며, 입에서는 실키한 질감, 농축된 검붉은 과실, 미네랄 풍미를 준다. 복합성과 우아함이 탁월한 와인으로 20년 정도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특히, 이 와인은 오븐에서 구운 고기와 매칭하면 소고기의 부드러움을 강화해준다고 한다. 레제르바 말벡과 품질에 있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싱글 빈야드 말벡 라스 콤푸에르타스는 선물용 혹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와인으로 추천된다.
테라자스는 선선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말벡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기자가 마셔보니 테라자스 와인은 정말 알코올과 산미 간 균형이 좋다. 특히, 테라자스 와인의 산미는 화이트와 레드 와인 모두에서 기가 막히게 정확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 기억에 남았다. 이런 산미는 테라자스 와인에 장기 숙성 잠재력도 보증해준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은 테라자스 와인, 한 번쯤 경험해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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