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모험을 맛보세요(Taste the Adventure)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머드 하우스]
전 세계를 항해하던 부부가 뉴질랜드 자연에 반해 정착하며, 진흙으로 집을 짖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와이너리 이름은 머드 하우스(Mud House)가 됐다. 한국에 소개된 이후 지속해서 사랑받는 머드 하우스는 ‘새로운 모험을 맛보세요(Taste the Adventure)’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이 제안하는 모험은 과연 무엇일까?
머드 하우스가 걸어온 길
머드 하우스는 1996년 존과 제니퍼 조슬린(John & Jennifer Joslin)이 전 세계를 여행하던 중 뉴질랜드 남섬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 풍광에 반해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땅을 일구고 포도나무를 심으면서 이 지역 진흙에 볏짚을 섞어 흙벽돌을 만들고 이를 쌓아 진흙집을 지었다. 그리고 머드 하우스(Mud House)라 이름 붙였다. 이들은 2001년 말보로(Marlborough)에 와인 양조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와인 생산을 시작했다. 머드 하우스는 포도밭을 조금씩 확장해서 현재 말보로(Marlborough), 와이라라파(Wairarapa),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 3곳에 걸쳐 400헥타르 규모가 됐다. 설립 초기 연간 3,600병을 생산하던 머드 하우스는 현재 연간 96만 병 정도를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성장했고, 현재 계속 생산량을 늘이고 있다.
머드 하우스는 3가지 와인 라인업으로 머드 하우스 콜렉션(Mud House Collection)와인, 머드 하우스 서브리젼(Mud House Sub-region)와인 그리고 싱글 빈야드(Single Vineyard, 단일 포도원) 와인을 생산한다. 전체 생산량의 3분의 2가 소비뇽 블랑이며, 이외 메를로, 샤르도네, 피노 누아, 리슬링 등이 있다. 머드 하우스 소비뇽 블랑은 와이너리 설립 후 얼마되지 않은 2000년에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90점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급기야 주문 물량이 생산량을 앞서는 일이 발생했다. 머드 하우스 설립자인 존과 제니퍼는 포도밭을 확장하거나 포도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자본의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2014년 세계적인 와인 기업 아콜레이드 와인(Accolade Wines)에 머드 하우스를 매각했다.
큰 기업에 속하게 된 머드 하우스는 곧 포도원 확장과 좋은 포도를 기르는 포도 농부들과 계약을 맺을 수 있었고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머드 하우스는 뉴질랜드 브랜드 파워 3위, 영국 판매되는 뉴질랜드 와인 중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머드 하우스 포도밭 전경]
테이스트 어드벤쳐(Taste Adventure)
그 와중에 전염병 대확산으로 자유롭게 여행하지 못하는 요즘, 뉴질랜드는 최초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이에 머드 하우스가 ‘테이스트 어드벤쳐(Taste the Adventure)’ 즉, ‘새로운 모험을 맛보세요’라는 캠페인을 통해 우리에게 밝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생각보다 길어진 대재앙 앞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을 느끼거나 상실감을 느낀다. 세계 일주 항해를 시작했던 용기 있는 부부가 시작한 머드 하우스는 그 출발점을 다시 꺼내 말한다. 여행을 하다 사랑에 빠진 장소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온 세월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지금은 온 세상이 잠시 멈추었지만, 결국 다시 움직이게 될 터이고, 그러면 그동안 아껴 뒀던 에너지와 잠자던 감각이 일깨워질 순간을 만나보자는 그들의 메시지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새로운 모험을 맛보세요’라는 문구를 보면, 다른 한편으로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상상을 해본다. 지극히 싱그러운 머드 하우스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와인이 온 푸르른 산과 계곡, 포도밭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면 힘 없이 꺼져가던 모험심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만약, 이미 뉴질랜드를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만년설이 쌓인 산, 어둡고 신비로운 숲, 수정처럼 맑은 물가가 답답한 요즘 일상에 시원한 한 줄기 바람길을 내어 줄 거라고 믿는다. ‘그래! 곧 다시 가볼 수 있을 거야! 생각하며, 일상은 견디는 힘을 얻는다. 하루의 마무리를 머드 하우스 와인 한 잔과 함께 하며 새로운 모험을 준비해본다.

[머드 하우스 와인과 음식 페어링]
머드 하우스 와인
그럼 머드 하우스가 ‘테이스트 어드벤쳐 캠페인’과 함께 한국에 소개하는 와인 맛은 어떨까? 한국에서는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 소비뇽 블랑, 울쉐드 빈야드 소비뇽 블랑,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 총 4종 와인을 만날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은 모두 2020년, 레드 와인은 2019년 산인데, 두 해 모두 뉴질랜드 <세기의 빈티지>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하게 잘 익은 포도를 얻은 해라 더욱더 추천한다.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Mud House Pinot Gris)
피노 그리는 뉴질랜드를 비롯 전 세계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인 백포도 품종이다.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는 잘 익은 사과, 배, 생강 등 피노 그리 본래의 향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다. 맛을 보면, 생강편과 향에서 느낀 과실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개운한 여운을 지녀 다음 한 모금을 자연스레 즐기게 되는 와인이다. 아주 미묘하게 단맛을 남겨 이제 막 와인을 접한 분에게 좋고, 평소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와인 애호가에게 추천한다. 신선한 루꼴라, 우유 향이 좋은 치즈, 호두, 얇게 썬 배나 사과를 곁들인 샐러드, 제철 맞은 소라 무침, 물회, 비 오는 날 묵은김치로 부쳐낸 김치전과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이 와인은 뉴질랜드 인터내셔널 와인 쇼 2020에서 금상을 받았다.

머드 하우스 소비뇽 블랑(Mud House Sauvignon Blanc)
뉴질랜드 남섬 말보로는 현재 세부 산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각 포도원별 특징이 명확히 구분되는 포도를 얻고 있다. 머드 하우스는 말보로 안에 핵심 포도원인 울쉐드(Woolshed), 살짝 더 잘 익은 포도를 얻을 수 있는 와이라우(Wairau), 더욱 추운 기후를 기닌 아와테레(Awatere)에서 자란 소비뇽 블랑을 블렌딩해서 이 와인을 만든다. 따라서, 와인은 소비뇽 블랑 품종이 줄 수 있는 향과 풍미 스펙트럼을 굉장히 넓게 담고 있다.
머드 하우스 소비뇽 블랑은 잘 익은 초여름 완두콩, 파인애플, 패션프루트, 구아바 향을 지닌다. 맛을 보면, 잘 익은 멜론과 자몽 풍미가 좋으며, 그 맛이 입안을 꽉 채운다. 싱싱한 각종 채소, 얇게 썬 오이를 곁들인 닭고기구이, 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은 파전, 바지락살 넣은 부추전, 바질 페스토에 버무린 알록달록 방울토마토 샐러드에 페어링 하길 제안한다.

머드 하우스 울쉐드 빈야드 소비뇽 블랑(Mud House Woolshed Vineyard Sauvignon Blanc)
울쉐드 포도밭은 산기슭을 따라 분포하는데, 산 모양이 꼭 화살촉을 닮았다고 한다. 뽀족하게 솟아오른 산은 그 뒤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막아주듯 포도밭을 감싸는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위쪽뿐만 아니라 화살촉의 양옆처럼 산 옆 능선도 솟아올라 포도밭 동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닷바람을 막아준다고 한다. 산기슭 아래 둥지를 튼 듯 자리한 울쉐드 포도원은 해발고도에 따라 3등분을 해서 가장 서늘한 위쪽, 온화한 중간, 더운 아랫쪽 포도원 포도를 각각 수확해 머드 하우스 스타일에 맞게 블렌딩 해서 울쉐드 소비뇽 블랑 와인을 만든다.
소비뇽 블랑 강국인 뉴질랜드에서는 와인 양조에 변화를 주어 다양한 스타일 소비뇽 블랑을 내놓고 있다. 울쉐드 소비뇽 블랑은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따로 분리해 줄기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압착해 7일간 침용해서 향을 최대한 끌어낸 뒤 오크 통에서 발효한다. 손으로 수확하지 않은 포도는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발효한 뒤 약간의 효모와 함께 숙성하면서 복합성과 바디, 훌륭한 질감, 충실한 미드 팔렛을 얻는다.
이렇게 완성된 머드 하우스 울쉐드 소비뇽 블랑은 이 품종이 낼 수 있는 향 중 최고로 꼽히는 패션프루트 향에 블랙커런트, 라임 잎, 상큼한 자몽 향을 지니고 있다. 맛을 보면, 섬세하면서 동시에 풍부하고 깊이가 있으며, 살짝 고소한 향(볶은 깨와 비슷한)을 지녀 정말 맛있다. 칼집 넣어 버터에 노릇하게 구워 낸 전복, 레몬 버터 소스를 곁들인 관자, 조개 구이, 새우가 듬뿍 올라간 피자와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머드 하우스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Mud House Central Otago)
머드 하우스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는 2016년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0 와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머드 하우스는 뉴질랜드 남섬 센트럴 오타고 안에 벤디고(Bendigo)지역에 포도밭을 갖고 있다. 머드 하우스 와인 메이커인 클라이튼 코르넬리우스(Cleighten Cornelius)에 따르면, 벤디고 피노 누아는 체리, 검은 열매, 달콤한 느낌을 주는 꽃 향이 특징적이라고 한다. 비가 많이 내렸던 2018년과 달리 완벽하게 익은 포도를 얻을 수 있었던 2019년 산을 지금 시장에서 살 수 있다.
머드 하우스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는 진하고 대범한 느낌으로 체리와 붉은 열매 향을 내며, 은은한 감칠맛과 스파이스 풍미를 담고 있다. 맛을 보면, 오크에서 오는 스모키함이 있고, 즙이 많으며 타닌이 부드럽다. 지금 바로 마셔도 좋고 이후 4~5년 간 더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스모키함이 우선 잡히기 때문에, 바비큐, 소시지 야채 볶음, 순대볶음에 페어링 하길 추천한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6월 말부터 휴가 기간이 시작된다고 한다. 모험가들이 다른 모험가들을 위해 빚기 시작한 머드 하우스 와인을 휴가에 떠난 자연 속에서 또는 호캉스에서 만나보면 어떨까! 그곳이 어디든 머드 하우스 와인과 함께 라면, 꺼져가는 모험을 위한 마음이 불끈 되살아 날 거라 믿는다. 모두를 위해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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