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서(西)그리스 PDO 마브로다프네 오브 파트라 Mavrodaphni of Patra, PGI 아하이아 Achaia, PGI 슬로프스 오브 애기알리아 Slopes of Aigialia, PGI 일리아 Ilia, PGI 레트리노이 Letrini 토착 포도 품종 - 마브로다프네(Mavrodaphni)

서(西)그리스 PDO와 PGI에서 기르는 포도 품종 알아보기-마브로다프네

지구상에는 수천 개의 양조용 포도가 있으나,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널리 알려진 품종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 다른 포도 품종들은 특정한 장소나 지역에 특산물처럼 남아있고, 이 포도 품종들은 다른 나라들과 나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서(西)그리스의 아하이아(Achaia)와 일리아(Ilia)는 그들의 포도밭에서 30종 이상 토착 포도 품종을 재배하는데, 그중 일부는 정말 소수의 생산자들만 기르고 있다. 이런 희귀한 포도 품종들은 획일화된 와인 세계에서 새로운 아로마와 맛을 내며, 순수한 표현과 개성을 드러낸다. 맛있고, 보기 좋고, 잘 팔리고, 식탁에선 큰 기쁨을 준다. 이 연재를 통해 서(西)그리스의 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 원산지 명칭 보호) 와 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지리적 표시 보호)에서 자라는 귀한 토착 포도 품종의 향, 맛, 이야기, 그리고 서(西)그리스의 오랜 와인 문화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마브로다프네

[마브로다프네가 자라는 PGI 아하이아 Achaia 포도밭]

마브로다프네를 기르는 PDOs/PGIs: PDO 마브로다프네 오브 파트라(달콤한 주정 강화 와인) Mavrodaphni of Patra, PGI 아하이아 Achaia, PGI 슬로프스 오브 애기알리아 Slopes of Aigialia, PGI 일리아 Ilia, PGI 레트리노이 Letrini

발음: 마브로다프네

다른 표기: 마브로다프네(Mavrodaphne) 또는 마브로다프니(Mavrodafni)

최고 클론: 알이 작은 치엘로(Tsigello clone) 클론

기원: 약 1세기 반 전, 독일 귀족 출신 구스타프 클라우스(Gustav Clauss)가 파트라(Patra) 시 외곽에 정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달콤한 레드 와인을 만들었다. 이 와인은 그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달콤한 레드 와인이 됐다. 전설에 따르면, 구스타프는 그의 아름다운 그리스인 여자 친구 이름을 따서 포도 품종 이름을 지었고, 여자 친구는 구릿빛 피부와 검은 눈동자를 지녔다고 한다. 마브로(Mavro)는 그리스어로 ‘검은’을 의미한다.

[마브로다프네 포도와 포도잎]

색: 검은색

알코올도수: 중간

산도: 중간~상

타닌: 중간~단단한

바디: 중간~풀

향과 맛: 블랙커런트, 블랙체리, 자두, 건포도, 사랑스러운 월계수잎 같은 허브, 민트, 세이지. 종종 오크 숙성(새것 또는 중고 사용)에 따른 향이 난다.

주로 생산되는 스타일:

•오크 숙성하지 않아 섬세하고 화사한 잘 익은 붉은 과실 풍미를 지니며, 즙이 풍부하고, 살짝 스파이시한 드라이한 레드 와인

•오크 숙성한 와인으로 관대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허브 풍미가 은은하게 깔려 있으며, 장기 숙성 잠재력을 보여주는 구조를 지닌 스타일

•고급스러운 포트 와인 스타일의 달콤한 주정 강화 와인. 일부는 최소한의 숙성 기간만 거치고, 다른 일부는 오래된 배럴에서 수년간 복합성과 란시오(Rancio) 같은 산화 특성을 얻으며 숙성해 만든다.

[마브로다프네 와인을 숙성 중인 오크 통]

숙성: 드라이한 스타일은 숙성할수록 달콤하게 잘 익은 과실, 가죽, 육류 그리고 담배 풍미를 발전시킨다. 달콤한 스타일은 최상급 와인의 경우, 대개 30~40년 이상 숙성되는데 매우 복합적인 란시오, 산화 향과 풍미를 지닌다.

흥미로운 이야기: 치엘로(Tsigello)는 마브로다프네의 알이 작은 우월한 클론으로 아하이아와 일리아 산악지대의 오래된 포도밭에서 발견된다. 이는 필록세라 이전에 심긴 포도나무로 생산량은 낮고, 품질은 매우 좋아 마브로다프네의 진정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치엘로 클론은 보통 오래된 포도밭에서 기존의 마브로다프네가 자연적으로 발생시킨 클론들과 섞여 있다.

완벽한 페어링: 한국식 바비큐, 고기 캐서롤, 오리, 야키토리(드라이한 마브로다프네), 초콜릿이 들어간 디저트 그리고 치즈(달콤한 마브로다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