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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중앙 와인 학술 축제

안데스의 정기, 남미 와인 산업의 현황과 미래 진단




2006년 1월 21일 (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중앙대학교 대학원 5층 학술 세미나실에서 중앙대학교 산업교육원 와인전문과정 주최 하에 제 4회 중앙 와인 학술 축제가 열렸다. 새롭게 성장하는 와인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칠레, 아르헨티나 와인에 초점을 둔 학술제이다.

현재 와인 산업은 칠레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분야 중의 하나이며,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주로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었던 칠레와인은 이제 아시아권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품질 및 가격이 좋은 와인으로 이미지를 굳히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술제는 와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남미와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미나 일정은 “남미 와인 전파의 역사와 Terroir” (손진호 중앙대 와인전문과정 주임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제 1발표 “칠레 와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망” (이세용 와인평론가 • 와인 칼럼니스트 • MBC위원), 제 2발표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망” (이상황 와인평론가•와인 칼럼니스트 • 베레종 대표), 제 3발표 “전문 테이스팅 Camenère&Malbec” (이효정 중앙대 와인전문과정 강사), 설문발표 “한국 와인 소비자들의 남미 와인 인식과 그 소비 성향 분석” (이상철 KTF 마켓팅 리서치 팀장)로 이어졌다.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남미 와인 전파의 역사와 Terroir -손진호
남미 포도재배 전파의 역사를 살펴보자. 신세계 지역의 포도산지는 포르투갈 및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종교적인 필요에 의해 본토의 포도나무를 남미에 옮겨 심는 것에서 시작된다. 1521년 중미 멕시코에 첫 포도가 재배된 이래 정복전쟁과 함께 남아메리카로 포도 재배도 전파된다. 칠레의 경우 1548년에 포도밭이 조성되고 그 이후로 와인의 생산 및 수확이 발전하며 1850년경 프랑스의 전문 와인업자 M. Bertrand에 의해 현대화와 상업화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칠레의 와인 생산은 많은 점에서 유럽방식을 따른다. 아르헨티나 역시 15세기 중반, 스페인 정복자들이 가지고 온 비니페라 포도종이 칠레를 통해 전래되면서 재배되기 시작한다. 1970~80년대는 경제 위기 및 장기 침체 시기였지만 1990년대부터 재도약기를 거친다. 칠레 및 아르헨티나는 기후, 지형, 토양 면에서 와인을 위한 포도재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우수한 품질과 발전하는 와인산업을 기대해 볼 만 하다.

• 칠레 와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망 –이세용
Pablo Neruda 빠블로 네루다가 “Ode to Wine (Oda al Vino) 와인에 부치는 노래”에서도 잘 표현했듯 와인은 거대한 기쁨을 주는 존재이다. 칠레 와인의 경우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와인생산량 대비 수출점유율로 볼 때 세계 1위의 수출 주도형 와인생산국이다. 또한 한국시장에서도 2005년 11월 현재 2위를 차지할 만큼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칠레는 현재도 계속 기존 산지를 재평가하고 새로운 와인산지 발견에 열심이다. 또한 도전의식과 실험정신의 확산으로 새로운 와인도 출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Carmenère 까르므네르는 칠레 특유의 아이콘 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 까르므네르는 19세기 후반 필록세라 침투 이전에만 보르도의 메독, 그라브 지역에서 중요한 블렌딩 품종으로 많이 재배된다. 그런데 1850년대 초 칠레로 넘어갔을 때는 메를로와 섞여 재배되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메를로 클론으로 오인된다. 그러나 1994년 칠레를 방문한 프랑스 교수 Jean-Michel Boursiquot에 의해 발견되어 DNA 유전자 검사를 거쳐 까르미네르로 확인된다. 이 품종은 포도재배가 매우 까다롭고 메를로보다 늦게 수확하는데 오히려 보르도 보다는 칠레의 재배환경이 더 우수하다. 칠레는 현재 직접투자 및 합작투자, 마케팅, 정부 차원의 지원이 탄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1995년 농산물에 관한 법령 제 464호에 따라 와인산지 표준화 및 레이블링 전반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여 DO System (Denominaciones de Origen)으로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칠레 와인 산업 성장은 좋은 와이너리를 발견하고, 와인 메이커들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있으며, 보르도 • 부르고뉴 • 론 지방의 품종을 블랜딩하는 현 상황으로 비추어 볼 때 긍정적이다.

• 아르헨티나 와인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망 –이상황
19C 중•후반에 이태리, 스페인 이민자들이 와인의 고향 품종을 아르헨티나로 가져옴과 동시에 그들의 문화•예술•식습관 같은 문화적 측면의 풍습도 함께 전한다.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에 이어 세계 4위의 와인생산국인 아르헨티나는 원래 국내소비량이 워낙 많아서 거의 수출이 없었지만 1990년대 이후 수출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칠레와는 다른 terroir를 지닌 아르헨티나는 안데스산맥의 영향으로 덥고 건조하며 서늘하고 척박한 준 사막기후를 띄며 고도가 높다. 따라서 생산량을 자연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일조량이 많은 반면 평균온도는 낮은 편이어서 당은 높아지고 산은 낮아져 숙성이 잘 된다. 또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밤이 서늘하므로 광호흡이 줄어 산도와 와인의 외형을 유지한다. 와인생산지역은 Salta, La Rioja, Mendoza, Rio Negro 이며 대표적인 포도 품종은 Malbec과 Torreontes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외에도 외부기업들의 진출을 살펴보면 전적으로 새로운 회사를 세우거나 기존의 회사를 매입하는 노력, 개별적인 와인메이커나 컨설턴트의 활약 등이 괄목할 만 한다. 이상적인 자연적 조건과 노력, 특급와인을 찾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앞으로 아르헨티나 와인산업의 성장에는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다.

• Camenère & Malbec 테이스팅 –이효정
Camenère: 전반적으로 짙은 흑청색에 포도알이 둥글고 비교적 크다. 까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포도알이 느슨하고 포도송이도 큰 편이지만 껍질은 얇은 편이다. 색상과 풍미, 포도즙이 풍부하다. 잘 익은 까르므네르는 주로 블랙커런트, 블랙베리와 검은 자두, 후추와 정향 등의 다양한 향신료와 약간의 미네랄 터치가 있는 풍미를 가진다. 풍부하고 유연한 타닌들과 함께 감칠맛 넘치는 풍미가 특징이다.
Malbec: 포도나무의 새 눈은 하얀 털로 뒤덮여 있고 가장자리가 약간 불그스름하다. 포도송이의 크기는 보통이며 어깨가 있고 알이 아주 빽빡하게 박혀있지는 않다. 동그란 포도알은 작은 편이며 검은색으로 과즙은 많지 않은 편이다. 아르헨티나 말벡의 품종은 종종 잘 익은 과일과 잼의 향기, 타르와 가죽, 씁쓸한 초콜릿 열매의 느낌을 지닌다. 최상의 상태에서는 어두운 자줏빛 색상과 함께 그윽한 검은 자두와 제비꽃의 아로마, 싱싱하고 풍부한 과일의 풍미와 기분 좋은 질감의 잘 익은 타닌의 구조를 갖는다.

• 한국 와인 소비자들의 남미 와인 인식과 그 소비 성향 분석 –이상철
2004년 기준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5위와 11위의 와인 수출국이다. 신세계 와인 수출국의 시장점유율은 상승 추세이며 특히 오세아니아와 함께 남미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칠레의 와인 수출량은 1990년 약 4천만 리터에서 2004년 현재 10배인 4.4억만 리터를 기록한다. 영국 시장에서의 칠레 와인 시장점유율은 6%, 스웨덴 시장에서는 9%, 일본 시장에서는 7%이다. 한국 시장은 세 개 국가와 비교할 때 신세계 와인의 비중이 높고 칠레 단일국가에 대한 비중도 높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KTF에서 실시한 것으로서 주제는 “칠레 와인에 대한 한국 소비자 인식”이다. 19~35세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이다. 이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와인을 마시는 19~35세 소비자의 약 38%가 칠레 와인을 마신 경험이 있으며 주요 경험 가격대는 1~3만원 대와 5만원대가 주를 이룬다. 칠레와인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에 기초한 ‘주위 추천’으로서 소비자가 인지하는 칠레 와인의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와인의 경쟁력 있는 가격대는 2만원과 5만원의 주요 가격대와 10만원 대 비율이 높다. 그런데 와인 소비자는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Cellar를 채운다면 어떤 비율로?”라는 질문에는 프랑스가 1위 (33.8%), 칠레는 7.0%로 4위를 차지한다. 즉 칠레와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 면에서 보면 근간 와인시장의 확대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와인 스타일에 대한 고객의 ‘다양성’욕구가 발견된 것이라 볼 수 있다.

Mini Expo
세미나 실에서의 강연과 함께 복도에서는 Mini Expo가 열렸다. ㈜금양인터내셔날, 비니시모, ㈜길진인터내셔날, ㈜까브드뱅, ㈜나루글로벌, ㈜바쿠스, ㈜아영FBC, ㈜아간코리아, ㈜빈티지코리아, ㈜월드와인, ㈜와인센터, 동원 F&B, ㈜임포텍, ㈜바롬웍스, 아미쿠스, 삼진통상, 루벵코리아에서 와인 및 치즈, 액세서리를 출품하여 참가자들로 하여금 여러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고 핑거푸드를 맛볼 수 있는 기회와 서적, 악세서리 등 볼거리를 제공했다.

작성 : 와인21닷컴 에디터 조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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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6.01.25 00:00수정 2006.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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