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페인 후미야 와인 1편] 한눈에 보는 후미야(Jumilla PDO) 와인

[후미야(Jumilla PDO) 전경]


스페인 동남쪽 무르시아 안에 있는 후미야(Jumilla)는 한국 와인 애호가에게 가성비 와인 산지로 매우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와인 애호가가 알아두면 좋은 후미야 이야기가 아주 많다. 후미야 와인의 모든 걸 하나씩 알아보자.



후미야(Jumilla PDO) 와인

후미야(Jumilla PDO, 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는 1966년 공식적으로 설립된 스페인 와인 산지다. 역사와 전통이 매우 뿌리 깊은 곳으로 1978년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용 포도 씨앗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 외 기원전 4세기에 만든 포도송이 모양의 금귀걸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후미야에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는 5천 년 이상 지속했으며, 이에 많은 사람이 '후미야 와인은 곧 역사'라고 말한다.


[후미야(Jumilla PDO) 위치]



후미야(Jumilla PDO) 위치

후미야는 무르시아(Murcia) 시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스페인에서 오래된 와인 산지다. 카스티야-라-만차(Castilla-La-Mancha, 알바세테 Albacete 지방에 속함) 안의 몬테알레그레 델 카스티요(Montealegre del Castillo), 푸엔테알라모(Fuenteálamo), 온투르(Ontur), 헬린(Hellín), 알바타나(Albatana), 토바라(Tobarra) 6개 마을 그리고 무르시아 주 북쪽(North of the province of Murcia)이 이 원산지 지정 보호 산지에 속한다. 포도밭 규모는 약 22,700헥타르다.


[ 후미야(Jumilla PDO) 포도밭 전경]



후미야(Jumilla PDO) 테루아

후미야는 온화한 지중해 연안과 험한 만차(Mancha) 고원 사이에 있어 이 두 개 기후 영향이 섞여 나타난다. 해발고도 320~900m에 이르는 산맥이 가로지르는 넓은 계곡과 고지대로 구성된다. 기후는 반건조 대륙 지중해성이라고 하는데, 1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고, 특히, 여름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북에서 남쪽 또는 북서에서 남동쪽으로 갈수록 온도 경사가 줄면서 덜 극단적인 대륙성 기후로 변한다. 기온은 전체적으로 균일하지 않고, 해발고도, 위도, 산풍과 역풍에 대한 노출, 토양 식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연평균 기온은 16℃이며, 최고 온도(여름 최대 45℃)와 최저 온도(겨울 최대 -10℃)로 큰 차이가 난다. 서리 기간은 11월부터 3월까지지만 예외적으로 4월과 10월에 발생할 수 있다. 전체 일조 시간은 3,000시간이며, 연평균 상대 습도는 60.4%다.


후미야 토양은 갈색 석회암으로, 석회로 된 암석질 지각이 있고, 유기물이 부족하며, 모래 점도가 낮고 배수와 통기가 양호하다. 유난히 높은 칼슘 함량이 미생물 활동을 증가시켜 유기물이 빠르게 분해된다. 대부분 토양은 약간 밝은 갈색을 띠며, 중간 정도 염기성 pH와 낮은 염도를 지닌다.



[자기 뿌리로 자라는 오래된 포도나무 모습]



후미야(Jumilla PDO) 대표 포도 품종

후미야 포도밭의 70%는 토착 품종인 모나스트렐(Monastrell, 무르베드르 Mourvedre와 같은 품종)이다. 이 품종은 아주 건조하고 햇빛이 강한 후미야의 기후와 지리적 조건에 완벽하게 적응해 왔다. 모나스트렐은 푸른 빛이 도는 검은색 두꺼운 껍질을 지녀 와인 색이 아주 진하다. 과육이 많고, 타닌은 부드러우며 양도 적다.


그 외 적포도 품종으로는 센시벨(Cencibel, 템프라니요 Tempranillo의 남부 명칭), 가르나차 틴토레라(Garnacha Tintorera), 가르나차(Garnacha), 메를로(Merlot), 시라,(Syrah) 그리고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등이 있다.


백포도 품종으로는 아이렌(Airen), 마카베오(Macabeo), 페드로 시메네스(Pedro Ximenez), 말바지아(Malvasia), 샤르도네(Charonnay),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모스카텔 데 그라노 메누도(Moscatel de Grano Menudo), 베르데호(Verdejo) 등이 있다.



[후미야(Jumilla PDO) 에서 생산되는 5종류 와인들]



후미야(Jumilla PDO)에서 생산되는 와인 종류

후미야에서는 레드, 로제, 화이트, 스위트, 리큐르 와인 총 5종류 와인이 생산된다.


레드 와인은 모나스트렐로 만든 와인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종종 시라, 가르나차, 가르나차 틴토레라, 카베르네 소비뇽, 센시벨과 같은 다른 품종과 블렌딩 한 와인도 있다.


와인은 오크 숙성 여부와 기간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뉜다. 오크 숙성을 하지 않은 호벤(Joven)은 잘 익은 검은색 과일, 체리, 딸기, 블랙커런트 등의 과실 향이 강렬하고 풍부하며 표현력이 좋다. 크리안자(Crianza)급 레드 와인은 최소 1년 (오크 통에서 최소 6개월), 레세르바(Reserva)는 최소 2년(오크 통에서 최소 12개월),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 와인은 최소 4년(오크 통에서 최소 18개월) 숙성해서 출시한다. 그란 레세르바 와인들은 구조, 균형, 단단한 타닌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숙성 후 즐기면 우아하고 담백하며 향기로우며 놀라운 복합성을 드러낸다.


로제 와인은 주로 모나스트렐 품종으로 정교하게 만든다. 와인은 깨끗하고 밝은 분홍색을 띠며, 라즈베리, 체리 향이 우아하고, 꽃 향도 느낄 수 있다. 신선하고 진한 풍미도 일품이다.


화이트 와인은 보통 아이렌 품종으로 만들지만, 최근엔 마카베오, 소비뇽 블랑과 샤르도네 품종도 증가 중이다. 밝고 영롱한 녹색 금빛을 내며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또한, 베르데호(Verdejo)와 모스카텔 드 쁘띠 그랑(Moscatel de Petit Grain)도 증가 추세다.


자연적으로 스위트한 와인은 모나스트렐로 만든 이 지역 전통 와인으로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데, 지속해서 인기가 있고 장래도 밝다.



후미야(Jumilla PDO) 와인 라벨

후미야는 스페인에서 오래된 원산지 지정 보호 산지 중 하나다. 전체 포도밭 22,700헥타르 중 1,000헥타르에 접목되지 않고 자신의 뿌리로 사는 모나스트렐 포도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나무들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모나스트렐이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환경 때문에 거의 모든 지역이 유기농으로 재배되며, 약 80% 포도밭이 유기농 인증을 받아 스페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유기농법 인증 와이너리를 보유한 국가가 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21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후미야(Jumilla PDO) 와인 뒷면 라벨]


후미야는 2021년부터 새로운 뒷면 라벨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작은 뒷면 라벨에 모나스트렐 포도나무 뿌리가 그려져 있으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와 영어로 된 후미야(Jumilla)라는 단어, 4세기에 만들어졌다던 포도송이 모양 금귀걸이 한 쌍, 후미야 위치를 나타내는 스페인 지도, 그리고 DOP(Denominaciones de Origen Protegidas) 표시, 자외선 인증 스티커와 와이너리 코드가 있다. 이 새로운 뒷면 라벨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와인 생산자에게 배포되고 있으며, 2021년 산 와인부터 적용된다.


[병입 중인  후미야(Jumilla PDO) 와인]



후미야(Jumilla PDO) 와인 현황

후미야 와인 협회에 따르면, 후미야에는 1,900명 포도재배자가 있으며, 45개 와이너리가 있다. 2021년 후미야는 총 75,365,359kg의 포도를 수확했는데, 이는 전년이 비교할 때, 3% 증가한 수치다. 후미야는 2021년 총 3천 만병 와인을 판매했는데 이 중 2천 1백만 병이 총 89개국에 수출됐다. 이는 2020년에 비해 약 11%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캐나다 순이다. 러시아도 후미야 와인 10대 수출국 중 하나인데, 최근 정세 문제로 수출 규제 조치가 이뤄질 것이며, 그 외 정치 경제적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와 같은 신흥 시장 프로젝트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한국에 우선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모나스트렐은 카베르네 소비뇽 애호가를 위한 와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글을 쓰며 유기농법에 자기 뿌리로 자라는 고목으로 만든 와인이 많다고 하니 제대로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후미야 와인을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자료제공: 자료제공 : 후미야 와인 협회

프로필이미지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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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04.04 09:54수정 2022.05.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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