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 와인생산지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곳을 꼽는다면 키안티 클라시코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협회(Consorzio Vino Chianti Classico)가 새롭게 추가되는 지리적 단위를 의미하는 UGA(Unità Geografiche Aggiuntive)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11개의 UGA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있는 세부 지역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려는 시도다. 소비자들은 이제 각기 다른 UGA의 차이를 인식하며 지역의 테루아를 느끼고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과 더 깊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와인21닷컴은 키안티 클라시코 연재 기사를 통해 최근의 변화와 새로운 UGA를 자세히 안내하고, 일상에서 즐기는 다양한 음식과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페어링도 소개했다. 이제 어디서 어떤 와인을 사야할지, 본격적인 구매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2편에 걸쳐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엄선해 소개한다. 아나타(Annata)와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Chianti Classico Riserva), 그란 셀레지오네(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의 등급별로 3가지 와인을 추천하고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을지 자세한 판매처 정보도 제공한다.
* 아나타(Annata)
빌라 만지아카네, 키안티 클라시코 Villa Mangiacane, Chianti Classico 2018
키안티 클라시코 중심부에 자리한 빌라 만지아카네는 15세기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와 마키아벨리 가문의 합작으로 탄생한 웅장한 건축물에 자리한다. 역사와 예술이 깃든 이곳에서 키안티 클라시코의 전통을 이어가며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산지오베제 85%에 토착품종인 카나이올로 10%와 콜로리노 5%를 블렌딩했고 3500L의 큰 슬라보니안 오크에서 12개월간 숙성했다. 베리류의 신선한 과일향과 균형 잡힌 타닌이 매력적이며, 적당한 바디감과 산도 덕분에 파스타, 라자냐, 피자 등 다양한 음식과 함께하기 좋다. 디캔터(Decanter)와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 등 세계적인 매체와 평론가들로부터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와인이다.
*판매처: 이태리 포도(T.010-2659-2005), 와인상회(T.02-535-5554), 로씨니(T.02-766-8771)

카스텔로 디 멜레토, 키안티 클라시코 Castello di Meleto, Chianti Classico 2020
카스텔로 디 멜레토는 토스카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곳이다. 1256년 세워진 고성은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실내와 정원 등에서 중세시대의 멋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와인의 레이블에도 웅장한 건축물의 스케치가 등장한다. 고성 근처의 포도밭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산미와 아로마가 뛰어난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다. 와이너리에서는 포도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연구하며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체리, 딸기, 자두 등 신선한 붉은 과실 아로마가 풍부하고 둥근 타닌과 적절한 산도가 조화로운 와인이다. 육류, 파스타, 치즈와 두루 잘 어울린다.
*판매처: 와이주와인샵(T.02-452-0011), 데일리와인 안양판교점(T.031-426-6970), 언코르크(T.02-2605-2124)

카스텔로 디 몬산토, 키안티 클라시코 Castello di Monsanto, Chianti Classico 2020
'성스러운 언덕의 성'이라는 의미의 카스텔로 디 몬산토는 이름처럼 포도밭 언덕에 둘러싸여 있는 와이너리다. 1960년 파브리지오 비앙끼(Fabrizio Bianchi)가 설립한 이후 비앙끼 가문이 설립자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 EU연합이 모든 이탈리아 공식 행사 와인으로 카스텔로 디 몬산토의 와인을 선정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고, 이로 인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와이너리와 포도원의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레이블이 시선을 끄는 키안티 클라시코 아나타는 12~15개월간 슬로베니안 오크통에서 숙성한 뒤 3개월간 병 숙성을 거친다. 타닌이 산도와 조화를 이루며 입안 가득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판매처: 정식당(T.02-517-4654 ), 라빈 리커스토어(T.031-979-1855), 오후네시의 가게(T.031-934-0141), 와인보우(T.0507-1411-9463), 팔레오와인스토리(T.0507-1389-9555), 포도상자
* 리제르바(Riserva)
라 살라 델 토리아노,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La Sala del Torriano, Chianti Classico Riserva 2018
라 살라 델 토리아노는 키안티 클라시코 11개 UGA 중 산 카시아노(San Casciano)에 속하는 와이너리로, 이 마을에서도 꾸준히 최고 수준의 와인을 선보이는 생산자로 평가받고 있다. 1981년 와이너리 설립 당시에 포도를 수확해 판매하는 포도재배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라 살라는 초기부터 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와인을 생산해 병입하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한 유기농 포도 재배 방식을 실천하고 있으며,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는 가장 좋은 구역에 위치한 12헥타르의 빈야드에서 수확한 포도만 사용해 양조한다. 50%는 스테인리스 탱크, 50%는 프렌치 오크에서 18개월간 숙상하고 병입 후 다시 12개월간 숙성해 출시하고 있다.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등 검은 과실류의 농밀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타닌을 갖추고 긴 여운을 남기는 와인이다.
*판매처: 라빈리쿼스토어(T.031-979-1855), 바틀샵(체인샵)

까르피네토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Carpineto Chianti Classico Riserva 2016
토스카나 와인 브랜드 중에서도 까르피네토는 이미 한국의 많은 와인애호가들에게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설립 초반인 1970년대부터 수출을 시작했고 현재 토스카나 5개 지역에 포도밭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생산자로,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의 'Top 100 와인'에 4차례나 선정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까르피네토의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는 그레베(Greve)에서 생산된다.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에 위치한 언덕 마을에서 자란 산지오베제 80%와 카나이올로를 비롯한 기타 품종 20%를 사용해 만든 풀바디 와인이다. 풍부한 바닐라와 라즈베리의 향이 인상적이고 긴 여운을 남기는 우아한 스타일이다.
*판매처: 롯데 백화점 본점, 잠실점, 노원점, 강남점, 청량리점, 건대스타시티점, 분당점, 일산점, 평촌점, 인천터미널점, 동탄점

펠시나,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란치아 Fèlsina, Chianti Classico Riserva Rancia 2019
펠시나는 시에나 북동쪽의 카스텔누오보 베라르덴가(Castelnuovo Berardenga)에 자리한 키안티 클라시코 생산자다. 1966년부터 지금까지 3대에 걸쳐 가족 경영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펠시나의 포도원은 1000년 이상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헥타르당 포도 생산량을 제한해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토양에서 재배되는 산지오베제 품종을 통해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와인을 만드는 것이 펠시나 와이너리의 큰 특징이다.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란치아는 베네딕트 수도원의 유서 깊은 농가에서 이름을 따온 '란치아' 빈야드에서 생산한다. 꽃 향기와 레드베리향, 스파이시한 느낌과 미네랄을 느낄 수 있고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타닌과 적당한 산도를 갖춘 와인이다.
*판매처: 와인보우(T.0507-1411-9463)
* 그란 셀레지오네(Gran Selezione)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라 코르테 Castello di Querceto,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La Corte 2018
'참나무 숲속의 성'을 의미하는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는 실제로 아름다운 참나무숲과 올리브 나무가 있는 그레베(Greve) 마을에 위치한다.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생산자들은 1924년, 와인의 품질과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검은 수탉을 문장으로 사용하는 '키안티 클라시코 컨소시엄'을 결성했는데,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는 이 콘소시움의 창립멤버이자 대표적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와인은 와이너리의 아이콘 와인으로 꼽히는 '라 코르테'로, 본래 IGT로 출시하다가 2017년부터 그란 셀레지오네 등급으로 출시하고 있다. 꽃 향기와 함께 레드베리, 야생 허브 등 복합적인 향기가 올라오고, 드라이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전하는 깊고 우아한 풀바디 와인이다.
*판매처: 와인타임, 와인픽스, 주요백화점

로카 디 몬테그로시,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비네토 산 마르셀리노 Rocca di Montegross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Vigneto San Marcellino 2017
리카솔리 가문의 마르코 리카솔리(Marco Ricasoli)가 설립한 로카 디 몬테그로시는 '와인 앤 스피리츠(Wine & Spirits)' 매거진으로부터 2016년 세계 100대 와이너리로 선정된 곳이다. 국제 유기농 인증 기관 ICEA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포도 재배 과정에서 화학적인 요소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와이너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해에만 생산하는 산 마르첼리노는 로카 디 몬테그로시의 플래그십 와인으로 꼽히는 최고급 와인이다. 42년 이상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했고 필터링을 거치지 않는다. 25개월간 오크 숙성을 진행하고 병입 후 24개월간 숙성한 뒤 출시하는 100% 유기농 와인으로 정제된 느낌의 타닌과 우아한 볼륨감, 산미가 조화를 이룬다.
*판매처: 레드텅 청담점(T.02-517-8407), 압구정점(T.02-511-8407), 서래점(T.02-537-8407), 여의도점(T.02-782-8407), 판교 카카오점(T.031-604-8407), 부산센텀점(T.051-731-3407),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본점, SSG PK마켓 청담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타임월드점, 나인원 한남점,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점, 목동점

발레피치올라,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Vallepicciola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2017
발레피치올라는 카스텔누오보 베라르덴가(Castelnuovo Berardenga)의 동쪽으로 뻗은 언덕에 자리한 포도원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발레피치올라 포도원은 석회질과 점토, 모래 등 다양한 토양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런 환경 덕분에 다채로운 풍미와 개성이 돋보이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100% 산지오베제를 사용한 그란 셀레지오네는 24~26개월간의 오크 숙성과 6~8개월의 병 숙성을 거쳐 출시한다. 자두, 레드베리,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등 잘 익은 과일의 풍부한 아로마와 달콤한 바닐라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으로 긴 여운을 남기는 와인이다.
*판매처: 레썽스(T.0507-1325-7050), 와인 로드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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