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크뤼(Grand Crus)란 프랑스어로 '뛰어난 포도밭'을 뜻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포도밭 혹은 샤또 뒤에 뒤따르곤 하는 이름인지라, 그랑크뤼 와인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그랑크뤼 와인들은 1855년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의 명령으로 제정된 보르도 메독(Médoc) 지역의 그랑크뤼일듯 싶다. 160여년전에 선정된 1~5 등급 그랑크뤼는 여전히 보르도 와인을 상징하는 훈장처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랑크뤼라는 단어만큼 헷갈리는 용어 또한 없다. 부르고뉴나 쌍파뉴 지역을 제외하더라도, 보르도 많은 지역이 각자의 그랑크뤼 등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소테른(Sauternes) 그랑크뤼 등급이 있고, 그라브(Graves) 그랑크뤼 등급이 있다. 쌩떼밀리옹(St-Emillion) 지역은 그랑크뤼 등급 외에도 프리미에 그랑크뤼 A, B 등급이 있다. 복잡하다. 쌩떼밀리옹처럼 주기적으로 등급에 속한 와인을 다시 정하는 곳도 있다.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회(UGCB)는 최고의 보르도 샤또 들의 연합회이다]
그래서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회(Union des Grands Crus de Bordeaux; UGCB)가 만들어졌다. 말 그대로 보르도에 있는 각 지역에서 '뛰어난 포도밭'을 소유한 샤또들이 모여서 만든 연합회이다. 1970년대 초반 전 세계에 뛰어난 보르도 와인을 알리고자 몇몇 샤또들이 모여서 만들기 시작하여, 현재는 131개의 보르도 전역의 최고의 샤또들이 속해있다. 사실 이 연합회에 속하는 것은 모두 자발적이며 모든 그랑크뤼 샤또들이 전부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연합회에 속한 샤또들의 품질은 말 그대로 '그랑(Grand)' 하다고 충분히 보장할 수 있다.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회는 보르도 와인의 홍보를 위해 시작한 만큼, 가장 주된 목적은 전 세계에 보르도 와인을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매년 15개국에서 80개 이상의 '보르도 그랑크뤼 전문인 시음회'를 개최한다. 올해 역시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거쳐 아시아에서 시음회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1월 24일에는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시음회 행사를 진행하였다. 그랑크뤼 연합회에 속한 샤또 중 총 82개의 샤또의 와인을 한자리에서 시음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르도 그랑크뤼 시음회로서, 특히 작년에는 팬데믹의 여파로 시음회가 진행되지 않아 올해 더욱 많은 국내 와인업계 전문인들의 관심과 발걸음을 이끌었다.

[국내 최고 소믈리에들이 직접 와인을 서빙하며 설명하는 모습]
아직 팬데믹이 끝나지 않아 직접 방한하지 못한 샤또 관계자들이 많았지만, 국내 최고의 전문 소믈리에들이 직접 시음회를 진행하며 와인의 설명을 곁들였다. 샤또 트로트 비에유(Château Trotte Vieille)에서는 수출 매니저인 르 부르시코(Berenger Le Boursicot) 씨가 직접 방한하여 와인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랑크뤼 연합회 회장인 로난 라보르드(Ronan Laborde)씨와의 화상 인터뷰도 진행이 되었다.
로난 라보르드는 뽀므롤(Pomerol)에 위치한 샤또 클리네(Chateau Clinet)의 소유주이자 운영자이자 이기도 하다. 2003년에 EDC 파리 비즈니스 스쿨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후 바로 샤또 운영에 참여하였으며, 친환경 재배 방식 등 여러 가지 혁신을 도입하였다. 그 후 2009년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에 의해서 100점을 획득하기도 하는 등, 샤또 클리네를 뽀므롤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로 성장시켰다. 운동도 좋아하여 유명한 메독 마라톤에서는 3등(2010년)을 기록한 경험도 있다. 그랑크뤼 연합회에서는 부회장을 거쳐 2019년부터 회장으로 활약 중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의 내용이다.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회 회장 로난 라보르드 (Photo Credits: Julien Foucade/Taylor Yandell)]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회(UGCB)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회는 보르도 최고의 지역(아펠라시옹)에 위치한 최고의 샤또들을 모은 유일한 협회입니다. 보르도 전체를 보면 약 60개 정도의 세부 지역과 많은 조직들이 있는데요, 각 지역마다 등급이 파편화되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메독, 소떼른-바르삭, 그라브, 생때밀리옹 모두 다른 등급을 지니고 있습니다. UGCB는 보르도 전체의 등급을 단순화하면서 최고 등급의 샤또만을 모아놓은 연합회입니다.
저희 협회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973년에 설립되었고, 보르도 전체를 대표하는 14개 AOC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와인의 종류도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스위트 와인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적은 와인 종사자들과 애호가들, 생산자들이 모두 함께 연결되어 와인에 대한 지식을 함께 발전시키고 비즈니스도 함께 도모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연중 약 60-80개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에서 개최 중인 시음회, 기자 인터뷰, 마스터 클래스 같은 행사를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또 다른 대표적인 행사는 매년 봄에 보르도에서 열리는 엉프리뫼르(en primeur)[1]입니다. 홈페이지[2]를 통해 디지털 매거진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번 시음행사에는 2019년 빈티지 와인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르도 2019년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019년의 가장 특징은 무엇보다도 포도 생장에 이상적인 여름 날씨가 길게 지속되었다는 점입니다. 무척 건조하고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특히 7월 말의 폭염은 기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약하지만 규칙적으로 내린 비 덕분에 포도의 생장 및 숙성에 최적인 조건이었습니다. 또한 9월 말에 내린 비는 레드 품종의 균형을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모두 아로마가 상당히 풍부한 와인이 탄생했고, 특히 레드 와인의 경우 입안에서 타닌의 느낌이 무척 좋습니다.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입안에서 매끈하게 감싸줍니다. 스위트 와인의 경우 귀부병이 늦게 나타나서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균형감이 무척 좋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멋진 빈티지입니다.
아시아로 오기 전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개최한 시음회에서도 고객과 전문가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빈티지라고 평하고 싶은데, 그중 한 가지 예로 2020년에 열린 엉 프리뫼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2020년 프리뫼르는 상당히 특수한 조건이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생산자들이 모든 발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었습니다. 평소보다 늦은 6월에,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큰 관심과 성공 속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 수확도 거의 마무리 단계일 텐데요, 올해 2022년 빈티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대하고 계시나요?
올해 수확은 다소 이른 편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생산자들이 수확 시기 기록을 경신할 만큼 빨랐습니다. 시즌 초반 포도의 생장이 굉장히 빨랐고, 한 해 내내 굉장히 무덥고 건조한 날씨였습니다. 특히 레드와인의 강도가 무척 뛰어난데 2019년보다 더욱 강직한, 최고의 강도를 보여주는 빈티지입니다. 입안에서 다즙질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스파이시함도 강합니다. 그러면서도 보르도 토양의 특성과 시원한 밤의 영향으로 과실에 청량함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매우 기대가 큰 빈티지입니다.
-최근 와인 종류에 따른 트렌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화이트 와인의 인기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화이트 와인의 소비는 최근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화이트 와인은 트렌드에 좀 민감한 편입니다. 하지만 30년 전에 비해서 크게 증가하였고, 현재 전체적으로는 레드가 살짝 감소하고 화이트가 보다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양으로 보면 레드와인도 판매가 좋은 편입니다.
몇 년 전부터 보이는 전 세계적인 레드 와인에 대한 트렌드라고 한다면, 소비자들이 강직한 스타일보다는 더욱 마시기 쉬운 스타일의 와인을 찾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르도는 품종이나 테루아 등이 이러한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기후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시나요? 이를 대비하여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계시나요? 또한 보르도에 새로 도입된 품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지난 20년 전부터도 지구 온난화를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사실 와인 양조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이, 포도알이 그만큼 숙성이 잘되어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기후로 변하고 있습니다. 보르도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더욱 소비자들이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분명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구온난화가 극단적인 방법으로 발현되기 전에 이를 대비한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토양 특성에 따라서 여러 방법을 적용하기도 하고, 포도나무의 경우 잎과 포도알을 더 많은 남겨놓기도 합니다.
보르도에서 최근 6개의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였습니다. 이는 저희 연합회에 속해 있는 그랑크뤼에는 해당되지 않고 보르도 AOC에서만 시험적으로 아주 적은 양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파일럿 테스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보르도 품종으로도 지구 온난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까베르네 소비뇽, 멜롯, 소비뇽 블랑 등의 보르도 품종들은 처음부터 보르도의 토양과 함께 했던 품종들이기 때문입니다.
-보르도 와인의 투자가치에 대해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개인적으로 생각하시기에 투자가치가 있는 최근 빈티지는 어떤 빈티지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보르도 와인 가격은 출시 후에 계속 오릅니다. 만약 엉프리뫼르때 구매를 한다면 투자 자산 가치가 더욱 높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으로 봐서 투자 가치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빈티지는 2022년입니다. 2023년 봄에 엉프리뫼르에 나올 빈티지이죠. 품질이 상당히 우수하고 올해가 건조한 해였기 때문에 생산량도 많지 않습니다. 생산량보다 수요가 더 높은 빈티지로 예상됩니다.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거의 대부분 좋거나, 아주 좋거나, 특별히 더 좋은 빈티지입니다. 숙성 잠재력 기준으로 본 경우입니다. 몇 개를 뽑아보자면 2020, 2019, 2018, 2016, 그리고 2010 년입니다. 거의 두 해 중 하나는 매우 좋은 빈티지입니다. 과거에는 세기의 빈티지가 있었고, 10년 중 한 해만이 최고의 해였는데, 요즘에는 2년 중 한 해는 좋은 한 해입니다.
얼마 전 드렝크생(May-Eliane de Lencquesaing) 부인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었는데요. 이 분은 1925년에 태어나셔서 오랫동안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의 소유주로 계셨던 분이십니다. 현재 97세로 여전히 정정하시죠. 그분이 말씀하시길 1930년대는 모든 빈티지가 다 안 좋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모든 해가 다 좋은 빈티지인 시대라고 하시네요. 우리 같은 젊은 와인 생산자들은 참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빈티지 와인들이 계속 좋은 것은 기후 덕분인가요 아니면 기술 때문인가요?
두 가지 요소가 모두 관련이 있습니다. 기후도 우리에게 유리합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로 시장이 세계화되었고 와인이 국외로 수출되고 경제성이 오르면서 시장가격도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지요.
-최근 보르도 와인 가격이 거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신지요?
보르도 와인의 경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음회에서 직접 마셔보면 마시기에 즐겁고 가격도 과장되지 않은 와인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일부 맞는 말이기도 한데, 몇몇 최고의 그랑크뤼라고 불리는 와인은 정말 일반인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사실 20여전 가격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천문학적인 가격의 와인이 보르도나 부르고뉴나 있는 것은 아니고 모젤, 랑그독, 꼬뜨 드 론이나, 북아메리카 등 거의 모든 와인 생산 지역에도 있습니다. 보르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저희 그랑크뤼 연합 소속 샤또들은 최고의 품질과 가격을 보여주는 샤또들입니다. 대부분 생산량도 어느 정도 되는 와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그리고 한국 소비자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20여 년 전부터 한국에 갔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프랑스에서 한국 제품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든, 자동차이든, 가전제품이든 많은 한국 제품들을 프랑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와인 비즈니스적으로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그리고 크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현재 한국은 보르도 그랑크뤼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9번째 시장이고, 아시아에서는 4번째 규모의 시장입니다. 중국(+홍콩), 일본, 싱가포르 다음인데, 3등인 싱가포르와 거의 동등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지난 2년간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입니다. 놀라운 수치가 있는데, 한국에서 보르도 그랑크뤼 수입이 지난 2년간 3배가 증가하였습니다. 한국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보더라도 그랑크뤼 보르도를 비롯하여 와인 소비가 일상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음회 행사에는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시음회에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한국 소비자 및 와인 관계자들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때문에 2019년 이후 공식적으로 서울에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 보르도에서도 아직은 미약하지만 조금씩 방문객들을 받고 있습니다. 점점 상황이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 힘든 기간 동안 저희 보르도 와인을 잊지 않아주셔서, 꾸준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2 보르도 그랑크뤼 전문인 시음회 모습 (출처: 소펙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개최된 '2022 보르도 그랑크뤼 전문인 시음회'는 시음회와 마스터 클래스까지 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및 와인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개인적으로 시음한 2019년 빈티지 보르도 와인들도 로난 라보르드씨의 말처럼 충분히 좋은 빈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샤또들이 지금 마셔도 좋을 만큼 충분히 맛있는 맛을 선사하였다. 그리고 이에 더해 올해 2022년은 특별히 더 기대가 큰 빈티지로 꼽힌다. 로난 라보르드씨의 의견뿐 아니라 여러 와인 기관들의 평가도 비슷해 보인다. 내년 봄에 열릴 엉프리뫼르에도 큰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꼭 한번 기억해 볼 만한 정보라 생각한다.
[1] 와인을 병입하기 전 구입할 수 있는 선물매매(先物賣買). 일반적으로 4-5월경 보르도에서 작년에 수확한 포도로 생산한 와인을 기준으로 매매가 이루어짐.
[2] Union Grands Crus Bordeaux Homepage (https://www.ugcb.net/)
참고로,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회에 속해 있는 샤또들의 정보를 첨부한다.
(품종 설명 중 M(=Merlot), CS(=Cabernet Sauvignon), CF(=Cabernet Franc), PV(=Petit Verdot), Ma(=Malbec), Ca(=Carmenere), Se(=Semillion), SB(=Sauvignon Blanc), SG(=Sauvignon Gris), Mu(=Muscadelle)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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