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지 와이너리 전경, 사진 출처: Parker Blain / Wine Australia]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머지(Mudgee)는 언덕에 자리한 와인 산지로 샤르도네, 쉬라즈,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머지는 헌터 밸리, 오렌지와 함께 눈여겨봐야 할 산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왜일까? 머지 와인을 톺아보자.
머지 와인 소개
원주민어로 '언덕에 둥지를 틀다'라는 의미의 머지는 165년 역사를 지닌 와인 산지다. 풍부한 과실과 버터 향이 나는 샤르도네, 튼튼한 쉬라즈와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이곳은 리슬링, 바르베라, 산지오베제, 템프라니요, 베르멘티노, 피노 그리지오와 같은 새로운 품종으로 신선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열정적인 생산자들이 이끄는 부티크 와이너리와 셀러 도어,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와인 산지로 점점 유명해지고 있다.

[머지 포도밭 전경, 이미지 출처: 호주 와인 협회 ]
머지 위치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약 3시간 30분 거리인 머지는 블루마운틴 뒤에 있다. 머지는 산, 언덕, 울퉁불퉁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포도밭 규모는 1922헥타르, 현재 35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
머지 와인의 역사
머지에 정착한 유럽인들은 개인적인 소비를 위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었다. 본격적인 머지 와인의 역사는 1858년 아담 로스(Adam Roth)가 로스뷰(Rothview)라 불리는 포도밭에 머스캇 햄버그(Muscat Hamburg), 프롱티냑(Frontignac), 화이트 셰리(White Sherry), 베르델호(Verdelho) 등의 품종을 심으며 시작됐다. 로스뷰 포도밭은 유룬데리(Eurunderee)에 있었는데, 곧 프레데릭스버그(Fredericksburgh)로 확장해 상당한 양의 와인을 생산했으며, 호주와 국제 와인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때마침 주변의 금광 산업에서 파업이 일어나며, 금광에서 일자리를 잃은 광부들이 와인 산업으로 이동해 머지 와인 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줬다. 1881년까지 머지에는 총 13개 와이너리가 있었는데, 1880년대의 극심한 가뭄과 금광이 문을 닫은 영향으로 1890년대까지 남은 와이너리는 두 곳뿐이었다. 현재 크레이그무어(Craigmoor) 와이너리가 그 둘 중 하나다.

[머지 와이너리 전경, 사진 출처: Parker Blain / Wine Australia]
머지의 포도 재배
머지는 그레이트 디바이딩 레인지 경사면에 위치하며, 점토질 토양 위에 화산토와 사질양토가 쌓인 구조다. 이런 토양은 배수가 매우 잘되며 영양분이 적절해 고품질 포도 생산에 유리하다. 포도밭은 대부분 해발고도 450~1100m 사이, 일부는 호주에서 손꼽을 정도로 높은 데 위치한다. 기후는 전반적으로 온화하지만 높이에 따라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며 봄철 냉해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성장기의 평균 온도는 23도, 강우량은 441mm 정도다.
머지에서는 44종 품종을 재배하는데 주요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쉬라즈, 리슬링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보라색을 띠며, 잘 익은 열매와 다크 초콜릿 풍미를 지닌다. 때로 메를로나 쉬라즈와 블렌딩하며,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샤르도네는 다양한 스타일로 양조하며 일관되게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시 몇 년 숙성할 수 있다. 쉬라즈는 우아하고 밝은 스타일부터 진하고 견고한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양조하는데, 종종 카베르네 소비뇽 또는 비오니에와 블렌딩한다. 리슬링은 머지에서 떠오르는 품종으로 상쾌한 시트러스 향을 내는 드라이한 와인과 약간 달콤한 맛을 남기는 두 가지 스타일로 완성된다.

[머지 와인과 음식, 사진 출처: Parker Blain / Wine Australia]
머지의 '음식과 와인의 달' 행사
머지는 40년 넘게 매년 '음식과 와인의 달' 행사를 개최하는데, 2023년에는 9월에 개최 예정이다. 이 행사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과 와인 축제 중 하나다. 올해 9월 한 달 내내 머지에서는 와인 시음회, 마스터 클래스, 갈라 디너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머지 와인들, 사진 출처: Parker Blain / Wine Australia]
머지의 와이너리
머지에는 35개 남짓의 와이너리가 있다.
1838 Wines, Blue Wren Wines, Botobolar, Broombee Organic, Bunnamagoo Estate Wines, Burnbrae Wines, Burrundulla Wines, Charnwood Estate, Craigmoor Wines, deBeaurepaire, diLusso Estate, Elephant Mountain Wines, Elliot Rocke Estate, Eloquesta Wines, Ernest Schuetz Estate, Farmers Daughter, First Ridge Wines, Gilbert Wines, Gooree Park, Heslop Wines, High Valley Wine & Cheese, Huntington Estate Wines, Lazy Oak Wines, Logan Wines, Lowe Wines, Manners Wine, Mansfield Martins Hill Wines, Miramar Wines, Moothi Estate, Mudgee Wines, Naked Lady Wines, Optimiste Wines, Petersons, Pieter van Gent, Queens Pinch, Quilty Wines, Robert Oatley Vineyards, Robert Stein, Rosby, Run Rabbit Wines, Short Sheep, Skimstone, The Small Winemakers Centre, Thistle Hill, Thumbprint Wines, V3 Wine, Vinifera Wines, Walter Wines, Wineries at Rylstone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머지 지역의 와인, 분나마구]
한국에는 머지 와이너리 중 분나마구(Bunnamagoo)를 만나볼 수 있다. 분나마구 에스테이트는 1995년 진주 사업으로 성공한 파스팔리 그룹이 머지의 유서 깊은 로클리(Rockley) 마을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처음엔 6헥타르의 포도밭에 샤르도네,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심으며 시작했는데, 지금은 102헥타르로 커지며 유룬데리까지 포도밭을 확장했다. 분나마구는 호주 시장에서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와인 생산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한국에서는 분나마구 에스테이트 피노 그리, 리슬링, 샤르도네를 만날 수 있다.

로건(Logan)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오렌지와 머지 지역에 초점을 둔 부티크 와이너리다. 피트 로건은 풍부한 과실 향이 나는 호주 와인 특징과 균형과 구조를 중요시하는 유럽 와인 특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빚는다. 릿지 오브 티어스 쉬라즈, 위말라(Weemala) 시리즈에 피노 누아, 템프라니요, 쉬라즈 비오니에, 리슬링이 한국에 소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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