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즙이 풍부한 스테이크와 맛있는 와인 한 병이 있는 저녁. 적어도 미트 러버(Meat Lover)들에게는 인생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영국의 와인 전문 매체 <디캔터(Decanter)>가 와인과 함께 스테이크를 즐길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고 페어링을 추천했다.
스테이크와 레드 와인?!
아르헨티나의 레드 와인으로 유명한 말벡은 아르헨티나의 훌륭한 소고기 덕분에 스테이크와 함께 즐기는 클래식한 페어링으로 자리매김했다. 말벡의 풍부한 과실과 진한 타닌은 일반적으로 좋은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데, 일부 전문가는 더 가볍고 신선한 스타일을 추천하기도 한다. 남미 와인 전문가이자 언론인인 패트리시오 타피아(Patricio Tapia)는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Decanter World Wine Awards)에서 “나는 오크가 덜하고 과실이 더 신선하며 산도가 더 좋은 새로운 트렌드의 말벡을 선택하곤 한다”며 새로운 스타일의 페어링을 제안했다. 그는 “와인의 주된 역할을 음식을 더 깔끔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바디 레드 와인 중 또 다른 클래식한 선택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있다. 진한 과실 풍미와 타닌, 높은 산도가 조화롭기 때문이다. 와인 전문가인 카렌 맥닐(Karen MacNeil)은 음식과 와인 페어링에 대한 10가지 규칙에서 '구운 스테이크를 곁들인 강력한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을 이길 와인은 극히 드물다'며 미국 카베르네 소비뇽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스테이크를 곁들인 레드 와인에 대한 추가 옵션
피터 리처드(Peter Richards) MW는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일 와인으로 신선한 카베르네 프랑이나 까리냥, 쌩소 또는 서늘한 지역의 시라도 추천한다. “풀바디하면서도 우아한 로제도 잘 어울릴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스테이크와 어울리는 와인은 묵직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크와 피노 누아의 페어링은 어떨까?
품종의 특성상 대부분의 피노 누아 와인은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맛이 묵직한 스테이크에 섬세한 향이 묻힌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피노 누아의 산미와 밝은 레드베리 풍미는 상황에 따라 스테이크와 훌륭한 궁합을 보여준다. 피노 누아와 스테이크를 페어링할 경우, 일반적으로 레어에서 미디엄 레어로 익힌 안심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음식 및 와인 전문가 피오나 베켓(Fiona Becket)은 “나는 일반적으로 피노 누아를 스테이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고기를 레어로 익혔을 경우 지금까지 최고의 페어링은 부드럽고 매혹적인 다니엘 리옹(Daniel Rion)의 본 로마네(Vosne-Romanée) 2001이었다”고 말했다.
지방의 정도와 소스도 중요하다고?
유명 스테이크하우스 레스토랑의 와인 디렉터인 마크 퀵(Mark Quick)에 따르면 와인과 소고기를 페어링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와인 풍미의 강도를 스테이크와 맞추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지방이 많은 스테이크는 풍미가 강하니 맛이 묵직한 와인을, 지방이 적은 스테이크는 비교적 가벼운 와인을 매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한 피터 리처드 MW는 “크리미한 소스는 오크향이 강한 와인과 잘 어울리며 소금과 후추만 곁들일 땐 시라 와인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고정관념을 깨는 스테이크와 화이트 와인 페어링
페어링에 관한 오랜 전통을 깨고 스테이크와 화이트 와인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르 꼬르동 블루 런던(Le Cordon Bleu London)의 마티유 롱게르(Matthieu Longuère) MS는 화이트 와인을 스테이크나 기타 육류와 페어링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리오하 지역의 잘 숙성된 피노 그리지오 와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페어링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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