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다이닝

[미국 와인 & 푸드, 최상의 하모니 (6)] 메를로(Merlot)


와인21이 연재하는 [미국 와인 & 푸드, 최상의 하모니] 시리즈는 양윤주 소믈리에와 함께 미국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 페어링을 제안한다. 품종별로 총 9편의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미국 와인을 추천하며 미국산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 매칭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다. 여섯 번째로 소개할 품종은 홈파티나 호캉스에서 즐기기 좋은 레드 품종인 메를로(Merlot)다.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는 품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오픈해 함께 즐기기 좋고, 음식 매칭 또한 까다롭지 않고 두루 잘 어울리는 편이다.


미국산 메를로, 부드러운 풍미로 음식과 유연하게 어우러지는 와인

원산지인 프랑스에서는 메를로를 다른 품종과 함께 블렌딩 파트너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미국에서는 일조량이 좋은 환경에서 농축미가 있는 메를로가 생산되기 때문에 더 높은 비율로 사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해 메를로의 매력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메를로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검은 자두향과 실키한 타닌으로 품종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는 미국산 와인을 선택하면 된다. 메를로는 딸기, 라즈베리, 검은 체리, 블랙 커런트, 자두, 무화과 등의 아로마가 있고 스파이스, 계피, 삼나무, 송로버섯, 감초 등 복합적인 풍미를 보여준다. 부드럽고 둥근 느낌 덕분에 만능 페어링 와인으로도 꼽히는데, 볶음요리, 버거,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과 매칭하기 좋다. 실제로 미국인들의 식탁을 점령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미국 가정에서는 페어링 와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생산지역 & 스타일_ 미국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등에서 생산되는 메를로 와인을 한국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워싱턴 지역의 메를로는 보르도 지역과 비슷한 스타일로 생산해 바디감이 무겁지 않고 산도를 잘 살리는 편이다. 이런 와인은 보르도에서 자주 페어링하는 오리고기와 함께하거나 소스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조리한 음식이 잘 어울린다. 반면, 나파 밸리 지역에서 묵직한 스타일로 생산하는 메를로 와인은 부드러운 안심 스테이크처럼 무게감이 있는 음식이나 조금 느끼한 음식과 페어링해도 와인과 음식의 밸런스가 잘 맞는 편이다. 피자 중에서도 시카고 피자처럼 치즈가 많이 들어간 메뉴를 선택하는 식이다. 미국산 크랜베리나 블루베리로 콩포트를 만들어 함께 즐기면 와인의 과일향이 극대화된다.


블렌딩 비율_ 메를로를 높은 비율로 사용한 와인은 대부분 품종 특유의 부드러움에 집중한 와인이다. 이 경우에는 간이 별로 세지 않은 음식과 매칭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메를로를 적은 비율로 사용한 와인은 다른 품종에 따라 타닌이나 과즙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와인은 소스를 사용한 음식이나 풍미가 두드러지는 음식과 매칭하면 밸런스가 잘 맞는다. 디캔팅을 하면 훨씬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메를로의 실키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30분 전에는 오픈해두는 게 좋다.  


미국 와인 & 미국 식자재를 사용한 추천 페어링



1. 본테라, 메를로 Bonterra, Merlot

지속 가능한 농법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본테라 오가닉 에스테이트(Bonterra Organic Estate)는 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인증하는 비콥(B Corp) 인증을 받은 와이너리다. 멘도치노 카운티(Mendocino County)에서 메를로 100%를 사용한 와인으로 화학물질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생산했다. 메를로 특유의 자두, 무화과잼의 풍미와 향신료, 바닐라, 헤이즐넛 아로마가 느껴지며 부드러운 타닌과 구조감이 조화롭다.

Pairing Point_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바비큐 소스를 올린 미국산 베이비 폭립에 곁들이면 폭립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과 메를로의 부드러운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이외에도 오리고기, 양념치킨, 바비큐, 다크 초콜릿과 함께 즐기길 추천한다.

*판매처: 롯데 백화점/이마트 에브리데이/와인나라/올리브영(주류판매 매장)/킴스클럽/탑마트(부산권)



2. 스털링, 나파 밸리 메를로 Sterling, Napa Valley Merlot

50년 이상 나파 밸리에서 뛰어난 메를로를 생산해온 스털링 빈야즈의 와인이다. 칼리스토카(Calistoga)와 오크놀(Oak Knoll) 지역에서 엄선한 포도를 사용하며 메를로 84%, 카베르네 소비뇽 9%, 시라 3%, 기타 품종 4%를 블렌딩했다. 블랙베리와 블랙체리, 자두 등의 과일 풍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고 농익은 타닌에 부드러운 산미가 더해져 스털링 빈야드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와인이다.

Pairing Point_ 붉은 육류 요리나 부드러운 치즈와 잘 어울린다. 또 오크 숙성으로 무게감과 바디감이 더해진 와인이니 소시지처럼 짠맛이 느껴지는 음식과 함께하면 와인의 과일향이 더 풍부하게 올라오며 '단짠 매칭'을 경험할 수 있다. 미국산 웨지감자와 베이컨을 곁들인 소시지 요리와 함께해 보길 추천한다.

*판매처: 현대백화점(목동점, 천호점, 판교점, 신촌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신세계백화점(본점)



3. 카퍼 릿지 메를로 Copper Ridge Merlot

캘리포니아의 카퍼 릿지는 E&J 갤로 와이너리(E&J Gallo Winery)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미국에서도 가성비 와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레이블은 해질 무렵 카퍼 릿지 빈야드에 비치는 저녁 노을과 구릿빛 태양광을 표현했다. 과실 아로마와 오크 풍미의 균형감이 뛰어난 와인으로, 여름에는 차게 칠링해 배달음식과 캐주얼하게 즐겨도 좋다.

Pairing Point_ 참치, 연어 등 생선회와 불고기, 피자 등과 잘 어울리고 매콤한 양념을 가미한 요리와도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마파두부에 곁들인다면 메를로의 풍미가 두부의 부드러운 질감과도 잘 어우러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판매처: 홈플러스



4. 브레드&버터, 메를로 Bread&Butter, Merlot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레드&버터는 '와인을 마시는 건 즐겁고 심플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풍부한 검은 과실 풍미와 초콜릿 아로마를 가진 메를로 와인으로 8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해 바닐라 향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긴 피니시 덕분에 브레드&버터가 강조하는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을 실감할 수 있는 와인이다.

Pairing Point_ 그릴에 구운 요리나 소고기 요리와 함께하기 좋다. 미국산 돼지갈빗살을 숯불에 구운 바비큐 폭립과 함께 즐기면 와인의 풍성한 과일향이 돼지고기의 냄새를 잡아주고, 음식의 숯불향 덕분에 와인에 토스티함이 더해져 복합미가 느껴진다.

*판매처: 전국 백화점/ 와인샵



5. 캐년 로드, 메를로 Canyon Road, Merlot

캐년 로드는 카퍼 릿지와 마찬가지로 E&J 갤로 와이너리에서 소유한 캘리포니아 와인 브랜드다. 편안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국의 와인숍과 레스토랑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두와 라즈베리, 바닐라빈, 시나몬, 향신료 등이 어우러지며 균형감을 갖춘 와인이다.

Pairing Point_ 메를로는 다진 고기를 사용한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함박 스테이크에 결들이면 부드러운 식감과 와인의 부드러운 풍미가 좋은 조화를 이룬다. 오리고기나 불고기 등과의 매칭도 추천한다.

*판매처: 홈플러스



6. 저스틴, 저스티피케이션 Justin, Justification

저스틴 와이너리는 캘리포니아 센트럴 코스트의 파소 로블스(Paso Robles)에 위치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 보르도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을 재배해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을 만들고 있다. 메를로 57%, 카베르네 프랑 43%를 사용한 이 와인은 풍부한 과실향과 바닐라, 감초, 시나몬 향이 어우러지고 길게 이어지는 피니시가 매력적이다. 2017년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100대 와인 중 24위에 오르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Pairing Point_ 스테이크, 구운 치킨, 양념갈비 등과 함께하기 좋고, 해산물 중에서는 촉촉하게 쪄낸 통오징어찜을 추천한다. 통오징어 내장의 부드러운 풍미를 와인의 묵직한 과일향이 감싸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판매처: 주요 와인 소매점



7. 홀, 나파 밸리 메를로 Hall, Napa Valley Merlot

나파 밸리에서 캐스린 홀(Kathryn Hall)이 이끌고 있는 홀 와이너리는 다양한 품종에 최신 양조 기술을 접목에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를로 75%, 카베르네 소비뇽 25%를 블렌딩한 이 와인은 체리와 블랙베리 등의 과실향과 코코아, 후추, 감초 등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부드러운 타닌과 긴 피니시로 여운을 남긴다.

Pairing Point_ 불고기, 소고기, 크림 파스타 등과 매칭하기 좋다. 특히 소고기 요리 중에서는 집에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차돌박이 숙주볶음과 함께 즐겨 보길 권한다. 차돌박이의 기름기가 와인 덕분에 느끼하지 않게 느껴지고 전체적인 균형감도 살아난다.  

*판매처: 보틀벙커, 주요 와인 소매점



8. 레이몬드, 리저브 셀렉션 메를로 Raymond, Reserve Selection Merlot

베린저의 와인메이커 출신인 로이 레이몬드(Roy Raymond)가 나파 밸리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현재 레이몬드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와인그룹 부아세(Boisset)가 소유하고 있으며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생산한 프리미엄 와인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메를로 92%, 쁘띠 시라 5%, 카베르네 소비뇽 3%를 블렌딩한 와인으로 18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했다. 블랙 커런트, 자두를 비롯한 스파이시한 아로마와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의 풍미가 느껴지고 구조감과 견고한 타닌이 돋보인다.

Pairing Point_ 바비큐 립, 양고기 등의 육류요리나 그릴에 구운 해산물, 진한 소스의 파스타, 닭고기, 버섯 요리 등 다양한 음식과 함께하기 좋다. 국물요리 중에는 도가니 수육과 매칭해 보길 권한다. 쫀득한 식감의 도가니 사이사이로 와인의 진한 과일향과 맛이 배어들며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판매처: 롯데 백화점 본점, 잠실점, 노원점, 강남점, 청량리점, 건대스타시티점, 분당점, 일산점, 평촌점, 인천터미널점, 동탄점



9. 알렉산더 밸리 빈야드, 에스테이트 메를로 Alexander Valley Vineyards, Estate Merlot

1963년 출발한 알렉산더 밸리 빈야드는 소노마 카운티의 알렉산더 밸리(Alexander Valley) 중심부에 자리한 가족 소유 와이너리다. 오랫동안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해 왔고 2010년 지속가능성 인증인 소노마 그린 비즈니스(Sonoma Green Business) 인증을 받았다. 메를로 89%, 카베르네 소비뇽 11%를 블렌딩한 와인으로 검은 과실향과 향신료 뉘앙스, 초콜릿 힌트, 오크 숙성에서 오는 바닐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적당한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 덕분에 다양한 음식과 매칭하기 좋다.

Pairing Point_ 스테이크, 갈비 등 각종 육류 요리와 페어링하기 좋고, 생선 요리 중에는 살집이 많은 아구를 채소와 함께 매콤하게 조리한 아구찜을 추천한다. 와인이 아구찜의 달달하면서도 매운맛을 그대로 살려주며 균형을 이룬다.

*판매처: 주요 와인 소매점 



10. 타투 걸 레드 Tatoo Girl Red

타투 걸 와인즈는 워싱턴주 콜롬비아 밸리(Columbia Valley)에서 젊고 감각적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아티스트가 레이블을 디자인하고, 비영리 자연보호단체인 페전트 포에버(Pheasants Forever)와 협업하는 친환경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메를로 69%, 카베르네 소비뇽 16%, 말벡 15%를 사용한 색다른 블렌딩의 와인이며 복합적인 과일 풍미, 묵직한 바디감에 존재감 있는 산미와 타닌을 느낄 수 있다.

Pairing Point_ 바비큐, 불고기, 햄버거, 파스타 등과 두루 페어링하기 좋다. 집에서 손쉽게 즐기는 메뉴 중에서는 오므라이스와 매칭해도 잘 어울린다. 밥알에 케첩의 새콤달콤한 맛이 스며든 오므라이스와 과즙이 풍부한 메를로 와인을 함께 즐기면 놀라운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판매처: 퍼플독 홍대본점, 퍼플독 송파본점, 퍼플독 송파NC점



11. 베츠 패밀리, 끌로 드 베츠 Betz Family, Clos de Betz

미국 최초의 MW(Master of Wine)인 밥 베츠(Bob Betz)가 1997년 설립한 베츠 패밀리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이다. 와인의 이름은 40여 년 전 와인을 공부하기 위해 유럽에 갔던 밥 베츠 부부가 훗날 훌륭한 와인을 만들었을 때 그 이름을 끌로 드 베츠라고 하자고 했던 약속에서 비롯됐다. 메를로 본연의 캐릭터를 그대로 담아내며 유명세를 떨친 와인으로, 메를로 60%, 카베르네 소비뇽 19%, 쁘띠 베르도 21%를 블렌딩했다. 19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했는데 비교적 긴 기간 동안 진행된 젖산발효로 인해 아주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에서 94점을 받았다.

Pairing Point_ 치즈버거와 함께 즐기면 치즈의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을 그대로 살려주면서 와인이 과일향을 자연스럽게 더해준다. 이외에 스테이크, 양갈비 등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고 갈비찜, 불고기를 비롯해 한국음식과의 페어링도 추천한다.

 *판매처: 비니더샵(T.031-460-8500)



레시피 1_ 바비큐 소스를 이용한 미국산 베이비 폭립

* 재료(2인분 기준): 미국산 등갈비 700g, 소금, 후추 약간, 넛맥 약간, 바비큐 소스 3큰술, 식용유 1큰술,

* 가니쉬 재료: 방울토마토, 통마늘, 방울양배추, 로즈마리, 아스파라거스

1. 핏물을 뺀 미국산 등갈비를 찬물에서 건져 잘 헹군 후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한다.

2. 식용유, 소금, 후추, 넛맥을 뿌리고 최소 10~30분 그대로 둔 뒤, 바비큐 소스를 골고루 발라준다.

3. 180도 5~7분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10분간 굽는다.

4. 방울토마토, 통마늘, 아스파라거스, 미니양배추 등 채소를 오븐에 넣고 180도에서 8분간 구운 뒤 접시에 담는다. 완성된 폭립은 바비큐 소스를 한 번 더 발라 마무리한다.



레시피 2_ 웨지감자와 미국산 베이컨을 곁들인 소시지

* 재료(2인분 기준): 소시지 3개, 감자 4개, 미국산 베이컨 2줄, 치즈소스 3큰술, 치즈가루 1큰술 

1. 감자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웨지 모양으로 8등분한다. 소시지는 칼집을 넣고, 미국산 베이컨은 작은 다이스로 썬다.

2. 감자는 끓는 물에 푹 익힌 뒤, 기름을 두른 팬에 미국산 베이컨과 감자를 튀기듯 굽는다. 소시지는 노릇하게 익히고 베이컨은 약불에서 천천히 튀긴다.

3. 완성 그릇에 웨지감자 튀김을 올리고, 치즈소스를 부어준다.

4. 노릇하게 튀긴 베이컨칩, 파슬리가루, 치즈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프로필이미지안미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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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7.27 09:00수정 2023.09.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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