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또 무똥 로칠드(Château Mouton Rothschild)의 2021 빈티지 라벨이 공개됐다. 이번 라벨 작품의 주인공은 일본의 아티스트 치하루 시오타(Chiharu Shiota). 라벨에 사용된 작품에서는 인간의 연약한 실루엣이 화려하고 관대한 자연과 마주하고 있다. 주변 환경에 비해 작아 보이고, 마치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균형을 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너무 세게 잡으면 실이 끊어질 것 같고 너무 느슨하게 잡으면 구름이 날아가서 연결이 끊어질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샤또 무똥 로칠드를 방문했을 때 자연과의 관계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대자연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의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포도를 키우는 모습에 영감을 얻어 인간과 자연의 균형을 표현했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네 개의 선은 사계절과 그에 연결된 모든 감정(고독, 희망, 성취)을 나타낸다. 겨울은 쓸쓸함과 슬픔을 안겨주지만, 희망의 씨앗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 빈티지와 상관없이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포도가 자라는 환경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마치 한 해의 기억을 와인에 담아두는 것과 같다. 나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물들이 우리의 기억과 존재를 축적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것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샤또 무똥 로칠드의 공동 소유주인 줄리앙 드 보마르셰 드 로칠드(Julien de Beaumarchais de Rothschild)는 와인의 세계, 특히 인간과 자연의 관계, 연약하고 풍요롭고 관대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관계에 매우 가까운 시오타 치하루의 비전에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상징적인 밝은 빨간색은 통에서 흘러나오는 새 포도주를 연상시키며, 이번 라벨에서는 포도나무가 멋진 포도송이를 굳게 잡고 있는 모습을 본다고 한다.
샤또 무똥 로칠드 와인의 라벨에 예술작품을 사용하는 '아티스트 라벨 시리즈'는 1924년 처음 시도한 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1945년 빈티지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샤또 무똥 로칠드의 라벨을 디자인한 아티스트로는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프랜시스 베이컨, 아네트 메사제,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 있다. 2013년에는 한국의 이우환 작가가 작업했으며, 작년에 공개된 2020년 빈티지는 피터 도이그가 작품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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