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의 뛰어난 테루아에서 와인을 생산해온 로칠드(Rothschild) 가문은 보르도의 땅과 보르도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의를 표해왔다. 지난 90년 동안 전통과 토양, 포도 재배 기술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와인을 생산했고, 무똥 까데(Mouton Cadet)는 그들의 지역 사회에 대한 리더십과 보르도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 표현된 와인이다.

로칠드 가문은 대대로 포도 농사를 지어오던 많은 보르도 농가와 계약을 맺고 포도를 공급받아 와인을 생산했다. 현재 보르도 전역의 200명이 넘는 재배자들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이 관리하는 포도밭의 면적은 1,500헥타르에 달한다. 수석 와인메이커인 제롬 아귀르(Jérôme Aguirre)을 필두로, 데이비드 갈라토(David Galateau), 이자벨 라부디니에르(Isabelle Labaudinière), 오펠리 미쇼(Ophélie Michaud), 안드레아 템페스타(Andrea Tempesta), 베네딕트 부르비에(Bénédicte Bourbier), 마누엘 블론디(Manuel Blondy) 등 7명의 와인메이커들은 정기적으로 재배자들과 만나 상의한다. 그들은 어떤 포도밭 구획이 가장 좋은지, 전통적인 방법과 혁신적인 방법 중 어떤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더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깊은 유대감을 쌓고 있다. 제롬 아귀르는 “블렌딩은 다양하며 지역과 포도, 사람이 함께 모여 감정과 열정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똥 까데는 재배자들과 함께 보르도 곳곳의 테루아를 파악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보르도의 각기 다른 테루아에서 생산된 와인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보르도를 크게 4개의 세부 지역으로 나눠 무똥 까데의 와인이 생산되는 테루아를 살펴보자.

[보르도의 토양과 기후에 따른 4가지 지역]

1 좌안 위쪽(Left Bank - North)

무똥 까데의 역사는 지롱드(Gironde)강의 왼쪽 언덕, 즉 좌안에 위치한 뽀이약(Pauillac)에서 시작한다. 자갈이 깔려 있는 뽀이약은 보르도 최고의 테루아로 꼽힌다. 무똥 까데 리저브 뽀이약(Mouton Cadet Réserve Pauillac) 역시 이 자갈밭에서 자라는 강인하면서도 복합미 가득한 카베르네 소비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무똥 까데는 뽀이약 부근 생떼스테프(Saint-Estèphe)와 마고(Margaux) 등 또 다른 유명한 마을의 특징을 표현하는 리저브 와인도 생산한다.

좌안 위쪽 지역은 메독(Medoc)이라고 부르며, 더 고도가 높은 지역은 오-메독(Haut-Médoc)이다. 앞서 언급한 마을들은 모두 오-메독에 위치하는데, 무똥 까데에서는 리저브 오-메독(Mouton Cadet Reserve Haut-Médoc)과 리저브 메독(Mouton Cadet Reserve Médoc) 와인을, 그리고 오-메독 지역에서 특별히 선택한 포도로 무똥 까데 셀렉션(Mouton Cadet Sélection Haut-Médoc)을 생산한다. 무똥 까데 와인 중 좌안 위쪽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대부분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중이 높으며 보다 높은 타닌과 힘을 지니고 있다. 가장 강인한 보르도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좌안 위쪽에서 생산한 와인을 선택하면 된다.

['무똥 까데 리저브 뽀이약'에서는 보르도 좌안의 강인함을 맛볼 수 있다]

2 좌안 아래쪽(Left Bank - South)

메독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유서 깊은 보르도시(Bordeaux City)를 지나고 그 아래로는 그라브(Graves) 지역이 넓게 이어진다. 그중 핵심 지역은 페삭-레오냥(Pessac-Léognan)으로, 무똥 까데에서는 리저브 컬렉션으로  리저브 페삭-레오냥(Mouton Cadet Réserve Pessac-Léognan)과 리저브 그라브(Mouton Cadet Réserve Graves)를 생산한다. 그라브라는 이름이 프랑스어로 자갈을 뜻하는 단어 그라비에(Gravier)에서 나온 만큼, 이곳 토양에도 자갈이 풍부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는 진흙의 비중이 높으며 기온도 더 따뜻하다. 그래서 이 지역의 와인은 좌안 위쪽보다 더 부드러우며 미네랄리티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지역은 드라이 화이트 와인도 훌륭하다. 무똥 까데에서는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으로 매혹적인 리저브 그라브 블랑(Mouton Cadet Réserve Graves Blanc)을 생산한다. 세계 최고의 스위트 와인 또한 이 지역에서 나온다. 지롱드 강의 지류 가론(Garonne)강의 특정 지역에서는 아침 물안개 덕분에 귀부(Noble Rot)가 생기는데, 이 귀부 포도로  매우 농밀하면서도 달콤한 와인이 만들어진다. 무똥 까데 리저브 소떼른(Mouton Cadet Réserve Sauternes)에서 이러한 농축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무똥 까데 리저브 소떼른'에서는 보르도 최고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3 우안(Right Bank)

무똥 까데의 보르도 블렌딩 와인에서는 잘 익은 과실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그 풍성한 맛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지역이 바로 지롱드 강의 오른쪽 언덕, 즉 우안 지역이다. 이곳은 진흙과 석회암, 모래 등의 비중이 높은데 이런 토양에서는 부드럽고 풍부한 과실 풍미가 특징인 메를로가 잘 자란다. 이 지역 메를로의 특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우안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 중 하나인 쌩떼밀리옹(Saint-Émilion of Gironde)의 특별한 테루아가 표현된 무똥 까데 리저브 생떼밀리옹(Mouton Cadet Réserve Saint-Émilion)을 추천한다.

보르도 우안에는 보르도의 다른 지역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높은 언덕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블라이(Blaye), 까스띠용(Castillon), 생트-푸와(Sainte-Foy) 등의 지역을 '보르도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꼬뜨 드 보르도(Côtes de Bordeaux)라고 부른다. 무똥 까데의 보르도 지역 블렌딩 와인은 꼬뜨 드 보르도에서 생산한 포도를 50% 이상 사용해 무똥 까데의 특별한 과실 맛을 만들어낸다.

['무똥 까데 리저브 셍떼밀리옹'에서는 보르도 우안의 우아함을 맛볼 수 있다]

4 엉트르-두-메르(Entre-Deux-Mers)

무똥 까데의 화이트 와인에 특별함을 더해주는 곳은 '두 바다의 사이'라는 뜻을 가진 엉트르-두-메르 지역이다. 지롱드강이 갈라져 흐르는 가론강과 도르도뉴강 사이에 위치하고 보르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며 두 강의 영향으로 서늘한 기후 조건을 갖춘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화이트 와인 품종이 많이 재배되는데 풍부한 석회암 토양이 화이트 와인에 신선함과 미네랄 뉘앙스를 더하며, 진흙 토양은 특히 소비뇽 블랑 고유의 독특한 아로마와 풍미를 잘 표현한다. 보르도 지역의 포도를 블렌딩해서 생산하는 무똥 까데의 화이트 와인에는 엉트르-두-메르 지역의 포도가 포함된다.

또한 서쪽, 즉 좌안에 가까울수록 자갈이 많아지는데 이곳은 레드 와인의 품질이 좋다. 무똥 까데 보르도 루즈(Mouton Cadet Rouge) 와인도 엉트르-두-메르 서쪽에서 자라는 레드 품종을 블렌딩한다. 엉뜨르-두-메르는 현재 보르도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무똥 까데의 와인에서 이 지역 특유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무똥 까데의 화이트 와인에 사용되는 엉트르-두-메르 지역 소비뇽 블랑 포도밭]

보르도 좌측에 분포한 자갈 토양에서는 구조감과 복합미가 좋은 포도가 자라고, 보르도 우측에 널리 분포한 진흙 토양에서는 풍족한 과실미를 지닌 부드러운 풍미의 포도가 자라며, 석회암 토양에서는 우아함과 미네랄리티가 잘 표현되는 포도가 자란다. 무똥 까데는 각 지역의 특징을 표현하는 와인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만일 세부 지역의 이름이 붙은 와인들을 고른다면 각 지역의 특성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그리고 보르도가 표기된 와인을 고른다면 보르도 각 지역의 특성을 조화롭게 표현한, 균형 잡힌 스타일의 보르도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무똥 까데 와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라 일컬어지는 보르도 와인의 진정한 맛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