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프리메 토스카나 2024의 마지막 행사는 2월 19일 피렌체의 팔라초 델리 아파리(Palazzo degli Affari)에서 열린 랄트라 토스카나(L'Altra Toscana, 토스카나의 기타 와인들)였다. 올해로 세 번째인 안테프리마 랄트라 토스카나는 키안티 클라시코, 키안티,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를 제외하고 수퍼 투스칸을 비롯해 토스카나의 16개 기타 산지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빈티지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 산지들의 생산량은 토스카나 전체 와인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다. 각 산지의 DOCG나 DOC는 생소하지만 와인은 이름만 들으면 바로 알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들이 상당히 많다. 한 마디로 토스카나의 다양성이자 숨은 잠재력이다. 그중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거나 주목할 만한 DOCG/DOC/IGT 별로 시음한 와인들을 정리해 보았다. 와인 선정 기준은 국내에 수입되거나 미수입이어도 품질이 뛰어난 것들을 우선시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토스카나 IGT를 시작으로 이후 산지와 와인은 모두 영문 이름 기준으로 ABC순이다.

[랄트라 토스카나 프레스 테이스팅룸을 가득 매운 세계 각국의 와인 전문가와 기자들]
토스카나 IGT
토스카나 IGT는 토스카나 전역에서 다양한 품종으로 생산되는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등급이다. 다양한 수퍼 투스칸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 반피, 스무스(Banfi, Summus) 2019: 풍성한 과일향과 함께 매콤한 향신료 풍미가 느껴진다. 묵직한 바디감과 산미의 밸런스도 뛰어나다.
- 반피, 쿰 라우드(Banfi, Cum Laude) 2021: 검은 과일 향이 은은하고 고추나 피망 같은 매콤한 풍미가 살짝 느껴진다. 타닌의 질감이 강건하다. 숙성될수록 더 좋은 풍미로 발전될 듯하다.
- 카스텔로 디 폰테루톨리, 콘체르토 디 폰테루톨리(Castello di Fonterutoli, Concerto di Fonterutoli) 2021: 체리, 라즈베리, 자두 같은 과일향과 함께 정향과 훈연 같은 풍미가 풍성하게 올라온다. 매끈하고 촘촘한 타닌이 매력적이다.
- 카스텔로 디 폰테루톨리, 시에피(Castello di Fonterutoli, Siepi) 2021: 부드럽고 강건한 바디감에서 달콤한 과일향이 풍성하게 피어나고 여운까지 길게 이어진다.
- 콜 도르치아, 네아르코(Col D'Orcia, Nearco) 2019: 다채로운 과일향이 풍성하고 감미롭다. 집중도 높은 풍미와 강건한 구조감의 조화가 훌륭하다. 묵직하고 부드러우며 강건한 스타일이다.
- 라 살라 델 토리아노, 5 필라리(La Sala del Torriano, 5 Filari) 2020: 푸니텔로(Pugnitello) 100%로 만든 와인이다. 체리, 크랜베리 등 신선한 붉은 과일 향이 달콤하다. 바디감이 가볍고 질감이 매끈해 마시기 편하다. 여름에 차게 식혀 즐기면 좋을 타입이다.
- 마르케시 안티노리, 빌라 안티노리(Marchesi Antinori, Villa Antinori) 2021: 잘 익은 붉은 과일 향이 풍부하며 바디감은 적당하고 매끈한 질감에서 탄탄한 구조감이 느껴진다.
- 마르케시 프레스코발디, 모르모레토(Marchesi Frescobaldi, Mormoreto) 2021: 검게 익은 과일 향이 풍부하고 매콤한 향신료 향의 조화도 우수하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질감, 강건한 타닌, 집중된 풍미의 밸런스도 뛰어나다. 달콤한 과일향이 여운까지 길게 이어진다.
- 마르케시 프레스코발디, 지라몬테(Marchesi Frescobaldi, Giramonte) 2021: 검은 과일향이 감미롭고 은은하다. 타닌이 강건하고 밀도가 상당하며 풍미의 집중도가 좋아 숙성잠재력이 기대된다.

[소믈리에들이 신청 받은 와인들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 루피노, 모두스(Ruffino, Modus) 2020: 농익은 검은 과일의 집중도가 탁월하다. 묵직한 바디감 속의 강건한 타닌도 매력적이다. 지금 마시면 파워풀한 스타일을 즐길 수 있고 병숙성을 거치면 우아한 복합미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 살케토, 오비우스 비앙코(Salcheto, Obvius Bianco) 2022: 레몬, 자몽, 복숭아, 살구, 파인애플 등 달콤한 과일향이 풍부하다. 중간 바디감과 산뜻한 산미의 밸런스도 좋다. 가볍게 마시기 좋은 스타일이다.
- 살케토, 오비우스 로쏘(Salcheto, Obvius Rosso) 2020: 검은 과일향이 농밀하고 훈연, 감초, 계피 같은 풍미도 올라온다. 매끈한 질감 속 탄탄한 타닌과 긴 여운이 매력적이다.
- 테누타 부온 템포, 라 푸르바(Tenuta Buon Tempo, La Furba) 2022: 체리, 자두, 크랜베리, 라즈베리 등 과일향이 산뜻하고 바디감이 가볍다. 질감이 매끈하고 탄력도 느껴진다. 여운에서도 감미로운 과일향이 오래도록 이어진다.
- 테누타 디 아르체노, 일 파우노 디 아르카눔(Tenuta di Arceno, Il Fauno di Arcanum) 2021: 자두와 체리 등 농익은 검은 과일 향이 피망과 후추 같은 매콤한 풍미와 조화를 이룬다. 묵직한 바디감에서 타닌의 매끈함이 느껴진다. 프루티하면서도 힘찬 스타일이다.
- 테누타 디 아르체노, 아르카눔(Tenuta di Arceno, Arcanum) 2020: 잘 익은 검은 과일 향이 풍성하면서도 향긋하고 피망, 후추 같은 향신료 풍미가 와인에 생동감을 더한다. 묵직한 바디감과 촘촘한 타닌이 입안을 부드럽게 채운다. 과일향이 향신료 향과 어울려 여운까지 길게 이어진다.
- 테누타 세테 폰티, 오레노(Tenuta Sette Ponti, Oreno) 2021:묵직한 바디감, 부드럽지만 강건하게 느껴지는 타닌. 입안을 응축된 과일향이 가득 채운다. 숙성잠재력이 기대되는 스타일이다.
- 테누타 세테 폰티, 크로뇰로(Tenuta Sette Ponti,Crognolo) 2021: 농익은 검은 과일향과 함께 초콜릿 같은 풍미가 느껴진다. 아직은 타닌이 강건한 느낌이지만 병숙성이 좀 더 진행되면 질감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복합미가 발현될 듯하다.
- 발레피치올라, 발레피치올라 로쏘(Vallepicciola, Vallepicciola Rosso) 2021: 매끈한 타닌이 매력적이며 입안에서 살짝 마른 듯한 딸기, 라즈베리, 체리 향이 향신료 향과 함께 피어오른다.
- 발레피치올라, 밀리오레(Vallepicciola, Migliore) 2020: 잘 익은 검은 과일향이 농밀하고 약간의 민트 향이 와인에 생동감을 더한다. 묵직한 바디감과 매끈하고 촘촘한 타닌이 인상적이다. 검은 자두와 블루베리 등 달콤한 향이 여운까지 길게 이어진다.
카르미냐노(Cargmignano)
카르미냐노는 피렌체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산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PDO 등급 와인으로는 카르미냐노 DOCG와 바르코 레알레 디 카르미냐노(Barco Reale di Carmignano) DOC가 있다. 카르미냐노 DOCG는 산지오베제를 최소 50% 포함해야 하며 카나이올로 네로(Canaiolo Nero)는 최대 20%,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은 각기 10~20% 블렌드할 수 있다. 빈티지로부터 2년 뒤 7월 1일 이후에 출시될 수 있고 최소 10개월간 오크 숙성(리제르바는 12개월)을 거친다. 바르코 레알레 디 카르미냐노 DOC도 품종 블렌딩 비율은 비슷하다. 산지오베제가 최소 50%이어야 하고 카나이올로 네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이 각기 10~20% 포함될 수 있으며 트레비아노 토스카노(Trebbiano Toscano), 카나이올로 비앙코(Canaiolo Bianco), 말바지아 비앙카(Malvasia Bianca) 등 청포도도 최대 10%까지 블렌드에 포함할 수 있다. 숙성 조건은 따로 없다. 카르미냐노 DOCG 와인이 복합미와 숙성잠재력이 좋은 스타일이라면 바르코 레알레 디 카르미냐노 DOC는 가볍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다.

[카르미냐노 와인 산지 (사진 출처: consorziovinicarmignano.it)]
- 카스텔베키오, 빈 루스포(Castelvecchio, Vin Ruspo) 2023: 산지오베제, 카베르네 소비뇽, 카나이올로를 블렌드해 만든 바르코 레알레 디 몬테쿠코 DOC 로제 와인이다. 딸기와 라즈베리 향이 신선하고 달콤하다. 중간 바디감과 신맛의 밸런스도 좋다. 프루티하고 마시기 편한 스타일이다.
- 카스텔베키오, 카르미냐노 DOCG(Castelvecchio, Carmignano) 2022: 산지오베제에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드한 와인이다. 검은 자두, 블랙베리, 블랙 체리 등 검은 과일과 함께 향신료 풍미가 느껴지며 타닌의 질감이 탄탄하다. 강건한 느낌이다.
- 피아지아, 일 사쏘(Piaggia, Il Sasso) 2022: 산지오베제 70%에 카베르네 프랑과 카베르네 소비뇽이 20%, 메를로가 10% 블렌드된 카르미냐노 DOCG 와인이다. 잘 익은 검은 과일 풍미에 매콤한 고추 풍미가 어우러진다. 잘 숙성된 타닌의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이고 산미가 와인을 경쾌하게 받쳐준다.
- 테누타 카페차나, 바르코 레알레 (Tenuta Capezzana, Barco Reale) 2022: 산지오베제 75%, 카베르네 소비뇽 15%, 카베르네 프랑 5%, 카나이올로 5%가 블렌드된 바르코 레알레 디 카르미냐노 DOC 와인이다. 붉은 과일향이 산뜻하고 분필처럼 매끄러운 질감이 탄탄하다. 힘이 느껴지면서도 마시기 편한 스타일이다.
- 테누타 카페차나, 트레피아노(Tenuta Capezzana, Trefiano) 2019: 산지오베제 80%, 카베르네 소비뇽 10% 카나이올로 10%가 블렌드된 카르미냐노 리제르바 DOCG 와인이다. 잘 익은 붉은 과일 풍미가 농밀하다. 타닌의 밀도가 높고 아직은 좀 뻑뻑한 느낌이지만 입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한 과일향이 매력적이다. 숙성잠재력이 기대되는 와인이다.
키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테렐렉테(Chianti Rufina Riserva Terraelectae)
키안티 루피나 지역은 토스카나 안에서도 해발고도가 높아 섬세한 스타일의 산지오베제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키안티 루피나는 특이하게도 안테프리마 키안티와 랄트라 토스카나에 모두 등장했다. 랄트라 토스카나에는 테렐렉테(Terraelectae) 등급만 출품됐는데, 테렐렉테는 키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DOCG이면서도 반드시 산지오베제 100%여야 하고 싱글 빈야드급이어야 한다. 최소 30개월의 숙성 기간 중 최소 18개월은 오크에서, 최소 6개월은 병숙성을 거친다. 와이너리별로 한 개의 싱글 빈야드급 와인만 테렐렉테로 출시할 수 있다.
- 파토리아 셀바피아나, 비녜토 이르키 테렐렉테(Fattoria Selvapiana, Vigneto Erchi Terraelectae) 2020: 붉은 과일 풍미가 화사하고 달콤하며 바디감이 가볍고 질감이 매끈하다. 여운까지 감미로운 과일향이 길게 이어진다. 고품질의 주시한 와인이다.
- 테누타 보씨, 마르케시 곤디, 비냐 포지오 디아만테 테렐렉테(Tenuta Bossi, Marchesi Gondi, Vigna Poggio Diamante Terraelectae) 2020: 딸기, 체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 다채로운 과일향이 신선하고 은은한 삼나무와 민트 향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타닌이 적지 않음에도 질감이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우아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다.
코르토나(Cortona)
'토스카나의 론 밸리(Rhone Valley)'라고 불릴 정도로 시라에 특화된 지역이다. 시라가 이 지역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시라 와인의 품질이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다. 토스카나 안에서도 동남부 내륙에 위치한 이곳은 대륙성 기후이며 일교차가 크고 석회질보다 점토와 모래가 많아 시라 재배에 최적화된 곳이다. 코르토나 DOC 레드의 경우 시라 외에도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산지오베제를 허용하며 단일 품종 와인이면 레이블에 표기된 품종이 85% 이상 블렌드에 포함되어야 한다. 코르토나 로쏘로 출시할 경우에는 블렌드의 50~60%는 시라, 10~20%는 메를로여야 한다.
- 라 브라체스카, 코르토나 시라, 아켈로 (La Braccesca, Cortona Syrah, Achelo) 2022: 달콤한 붉은 과일향이 매우 풍부하다. 타닌의 양은 많지만 질감이 매끈하다. 여운이 길지는 않으나 와인에서 힘이 느껴지고 마시기 편한 스타일이다.
- 스테파노 아메리기, 코르토나 시라(Stefano Amerighi, Cortona Syrah) 2021: 과일향이 솜사탕처럼 감미롭고 바디감이 묵직하다. 와인이 가진 힘에 비해 풍미는 조금 약한 느낌이다. 좀 더 병숙성을 거치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마렘마 토스카나(Maremma Toscana)
토스카나 남부 해안에 위치한 그로세토(Grosseto) 지역에 광활하게 자리 잡은 산지다. 마렘마 토스카나 DOC로 레드, 화이트, 로제를 모두 생산하며 단일 품종 와인이면 레이블에 표기된 품종을 최소 85% 이상 포함해야 한다. 블렌드일 경우 레드는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칠리에졸로(Ciliegiolo), 산지오베제를 최소 60% 이상, 화이트는 트레비아노, 베르멘티노, 비오니에를 최소 60% 이상 포함해야 한다.

[마렘마 지역의 포도밭 (사진 출처: Nittardi)]
- 카스텔프릴레, 베르멘티노 수페리오레 (Castelprile, Vermentino Superiore) 2022: 레몬, 복숭아, 모과, 파인애플, 멜론 등 달콤한 과일향이 풍성하다. 바디감이 제법 있지만 산미가 좋아 와인이 경쾌하게 느껴진다.
- 콜레마사리, 베르멘티노 멜라체(Collemassari, Vermentino Melacce) 2023: 레몬, 복숭아, 살구, 파인애플, 바나나 등 과일향이 무척 달콤하다. 바디감이 가볍고 산미가 산뜻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스타일이다.
- 파토리아 디 말리아노, 시나라(Fattoria di Magliano, Sinarra) 2019: 산지오베제 100% 와인이다. 체리, 자두, 라즈베리 등 풍부한 붉은 과일향과 산미의 밸런스가 좋다. 타닌이 많지만 질감 매끈해 마시기가 편하다. 여운도 긴 편이다.
- 파토리아 만텔라시, 퀘르촐라이아(Fattoria Mantellassi, Querciolaia) 2019: 그르나슈(토스카나에서는 알리칸테(Alicante)라고 부름) 100% 와인이다. 잘 익은 과일향이 풍부하지만 오크 숙성 풍미가 좀 더 진한 느낌이다. 병숙성이 되면 풍미가 어우러지면서 맛과 향이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레 모르텔레, 보트로세코(Le Mortelle, Botrosecco) 2022: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카르메네레가 블렌드된 와인이다. 농익은 검은 과일 향과 함께 매콤한 향신료 향이 느껴진다. 바디감은 중간이며 질감이 매끈하다. 바디감, 과일향, 산미의 밸런스가 좋고 여운도 길다.
- 니타르디, 애드 아스트라(Nittardi, Ad Astra) 2021: 산지오베제 50%, 카베르네 소비뇽 20%, 메를로 20%, 카베르네 프랑 10%가 블렌드된 와인이다. 다채로운 과일향의 집중도가 좋고 오크 향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타닌의 질감이 매끈해 마시기 편하고 여운도 길다. 힘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운 스타일이다.
- 니타르디, 넥타르 데이(Nittardi, Nectar Dei) 2020: 검은 자두, 블랙베리, 블랙체리 등 검은 과일 향에 삼나무, 후추, 훈연 풍미가 복합미를 더한다.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은 바디감과 매끈한 질감이 매력적이다. 산뜻한 과일향이 여운까지 길게 이어진다. 모던하고 세련된 와인이다.
- 퀘르차벨라, 몬그라나(Querciabella, Mongrana) 2022: 레드 체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달콤하고 중간 바디감에 탄력 있는 질감이 매력적이다. 가볍고 정교한 느낌이다.
- 로카 델레 마치에, 비냐 랄자 브루치아타(Rocca delle Macie, Vigna L'Aja Bruciata) 2022: 베르멘티노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레몬, 살구, 복숭아, 파인애플, 멜론 등 과일향이 신선하고 약간의 스모크 향을 동반한다. 풍부한 과일향, 중간 바디감, 산미의 밸런스가 좋고 여운도 긴 편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다.
- 발도니카, 비냐 리구알도(Valdonica, Vigna Rigualdo) 2020: 칠리에졸로 100%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 다채로운 과일 향이 신선하고 달콤하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고 질감이 탄탄하다. 입안에서 달콤한 과일과 산뜻한 산미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고 여운까지 과일향이 길게 이어진다.
- 비냐이올리 델 모렐리노, 카포치아 리제르바(Vignaioli del Morellino, Capoccia Riserva) 2021: 칠리에졸로 100% 와인이다. 농익은 붉은 과일 향의 집중도가 탁월하고 후추, 바닐라 등 향신료 풍미가 복합미를 더한다. 바디감이 가볍고 타닌이 매끈하다. 달콤한 과일향과 산미의 밸런스가 좋고 여운도 길다.
몬테쿠코(Montecucco)
몬테쿠코는 토스카나 남부 해안과 몬탈치노 사이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DOC 화이트 와인은 트레비아노 토스카노와 베르멘티노가 각기 또는 함께 블렌드의 최소 40%를 차지해야 하며 베르멘티노 단일 품종 와인도 생산된다. DOC 레드 와인은 산지오베제를 최소 60% 포함해야 하고, 리제르바의 경우 최소 18개월간 배럴 숙성을 거친 뒤 6개월 이상 병숙성을 진행해야 한다. 몬테쿠코 산지오베제는 DOCG는 산지오베제를 최소 90% 이상 포함해야 하고 17개월의 숙성 기간 중 최소 12개월간 배럴에서 숙성되어야 한다. 몬테쿠코 산지오베제 리제르바 DOCG의 숙성기간은 34개월이며 최소 24개월간 배럴 숙성과 6개월의 병숙성을 거쳐야 한다.
- 콜레마사리, 이리세 베르멘티노(Collemassari, Irisse Vermentino) 2021: 레몬, 자몽, 복숭아, 살구,파인애플 등 잘 익은 과일향이 신선하고 풍부하다. 질감이 묵직하고 부드러우며 밝고 감미로운 풍미가 여운까지 길게 이어진다.
- 콜레마사리, 몬테쿠코 로소 리제르바(Collemassari, Montecucco Rosso Riserva) 2019: 산지오베제 80%, 칠리에졸로 10%, 카베르네 소비뇽 10%가 블렌드된 와인이다. 응축된 과일향과 함께 후추와 훈연 같은 오크 숙성 풍미가 느껴진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바디감, 과일향, 산미의 밸런스가 좋다. 부드러우면서도 강건한 스타일이다.
- 콜레마사리, 포지오 롬브로네(Poggio Lombrone) 2018: 몬테쿠코 산지오베제 리제르바 DOCG 와인이다. 잘 익은 검은 과일 향이 풍성하고 스모크 풍미가 은은하다. 타닌은 많지만 질감이 놀랍도록 매끈하다. 오크 숙성 향과 과일향의 조화가 훌륭하고 여운도 길다.
- 피아니로시, 시두스(Pianirossi, Sidus) 2020: 산지오베제 60%와 몬테풀치아노 40%가 블렌드된 몬테쿠코 로쏘 DOC 와인이다. 농익은 붉은 과일향이 상당히 달콤하다. 타닌은 강건하지만 질감이 매끈해 마시기 편하다.
- 피아니로시, 라 폰테(Pianisorri, La Fonte) 2020: 산지오베제 100%로 만든 몬테쿠코 산지오베제 DOCG 와인이다. 붉은 과일향이 풍성하다. 입안에서 과일향이 감미롭게 퍼지다 여운까지 길게 이어진다. 바디감이 강건하면서도 프루티한 스타일이다.
오르치아(Orcia)
오르치아는 토스카나 남부 내륙의 몬탈치노와 몬테풀치아노 사이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화이트, 로제, 레드를 모두 생산한다. 오르치아DOC 레드는 산지오베제를 최소 60% 포함해야 하며 짧은 숙성을 거쳐 빈티지 이듬해 3월 1일 이후에 출시된다. 오르치아 리제르바 DOC는 24개월 숙성(12개월 배럴 숙성 포함)을 거친 뒤 빈티지로부터 2년 뒤인 12월 1일 이후 출시할 수 있다. 오르치아 산지오베제 DOC는 산지오베제를 90% 이상 포함해야 한다. 리제르바 등급은 30개월 이상 숙성(24개월 배럴 숙성 포함)을 거쳐야 하며 빈티지로부터 3년이 지난 뒤 6월 1일 이후에 출시 가능하다.
- 파브리카 피엔자, 뉴튼 로쏘(Fabbrica Pienza, Newton Rosso) 2021: 오르치아 DOC 레드 와인으로 잘 익은 과일향이 상당히 풍부하다. 타닌이 거칠지 않고 파우더처럼 매끈하며 바디감은 가벼운 편이다. 부드럽게 마시기 좋은 스타일이다.
수베레토(Suvereto)

[수베레토의 포도밭 전경 (사진 출처: Petra)]
수베레토는 토스카나 중부 해안 가까이에 위치한 작은 산지다. 수베레토 DOCG로는 레드 와인만 출시되며 산지오베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를 허용한다. 단일 품종 와인이면 레이블에 명기된 품종이 최소 85%여야 하고 블렌드일 경우 앞서 언급한 세 품종이 85% 이상이어야 한다. 수베레토에서는 코스타 토스카나(Costa Toscana) IGT 와인도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 산지오베제 뿐만 아니라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소비뇽 블랑 등 다양한 품종을 허용한다. 산지는 낯설지만 우리에게 상당히 지명도가 있는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 라 프랄루카, 치파리쏘(La Fralluca, Ciparisso) 2019: 수베레토 산지오베제 DOCG 와인이다. 농익은 붉은 과일 향이 달콤하고 중간 바디감에 타닌이 강건하다. 약간 거칠고 빡빡한 타닌이 숙성잠재력을 말해준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과일향과 산미의 밸런스가 좋다.
- 페트라, 퀘르체고베(Petra, Quercegobbe) 2021: 토스카나 메를로 IGT 와인이다. 감미로운 검은 과일 풍미와 함께 바닐라 향이 은은하다. 타닌과 풍미가 아직은 완전히 어우러지지 않은 느낌이지만 질감은 이미 충분히 매끈하다. 과하지 않게 달콤한 과일향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부드러운 스타일이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 투아 리타, 페를라토 델 보스코 로쏘(Tua Rita, Perlato Del Bosco Rosso) 2021: 토스카나 산지오베제 IGT 와인이다. 체리, 자두, 라즈베리, 석류 등 붉은 과일 풍미가 밝고 신선하다. 바디감은 중간이며 매끈한 질감에서 퍼지는 달콤한 과일향과 산뜻한 산미의 조화가 탁월하다. 여운에서도 과일의 달콤함이 길게 이어진다. 경쾌하고 프루티한 스타일이다.
테레 디 피사(Terre di Pisa)
테레 디 피사는 피사 남쪽 해안 가까이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DOC 와인은 두 가지다. 테레 디 피사 산지오베제는 산지오베제를 95% 이상 블렌드해야 하며 테레 디 피사 로쏘는 산지오베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를 각기 또는 블렌드해 70% 이상 포함해야 한다. 배럴 숙성 12개월과 병숙성 4개월을 합해 최소 16개월 이상 숙성시킨 뒤 출시 가능하다. 테레 디 피사에서는 이외에도 코스타 토스카나 또는 토스카나 IGT 와인도 활발히 생산 중이다.
- 바디아 디 모로나, 비냐알타(Badia di Morrona, Vignaalta) 2020: 테레 디 피사 산지오베제 DOC 와인이다. 가볍고 탄탄한 바디감에서 잘 익은 붉은 과일의 달콤함이 풍부하게 올라와 입안을 채운다. 강건하지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이다.
- 이 주스티 에 잔자, 벨코레(I Giusti e Zanza, Belcore) 2021: 산지오베제 80%와 메를로 20%를 블렌드한 코스타 토스카나 IGT 와인이다. 삼나무와 정향 등 오크 풍미가 과일향과 우아한 조화를 이룬다. 매끈한 질감, 감미로운 과일향, 산뜻한 산미의 밸런스가 탁월하고 여운도 길고 감미롭게 지속된다.
- 이 주스티 에 잔자, 둘카마라(I Giusti e Zanza, Dulcamara) 2020: 카베르네 소비뇽 70%, 메를로 25%, 프티 베르도 5%가 블렌드 된 코스타 토스카나 IGT 와인이다. 검은 과일 향과 함께 매콤한 풍미가 살짝 느껴진다. 바디감이 묵직하고 강건하다. 아직은 타닌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과일향의 집중도가 좋아 숙성잠재력이 기대된다.
- 빌라 살레타, 키아베 디 살레타(Villa Saletta, Chiave di Saletta) 2018: 산지오베제 50%, 카베르네 프랑 20%, 카베르네 소비뇽 20%, 메를로 10%가 블렌드 된 토스카나 IGT 와인이다. 다채로운 과일향이 풍성하고 매콤한 향이 개성을 더한다. 바디감이 묵직하고 강건한 타닌이 구조감을 잘 잡아주나 오크 풍미가 조금 강하게 느껴진다. 풍미의 집중도가 좋아 병숙성이 진행될수록 더 조화로운 풍미를 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다르노 디 소프라 (Valdarno di Sopra)

[발다르노 디 소프라의 포도밭 전경 (사진 출처: valdarnodisopradoc.it)]
발다르노 디 소프라는 토스카나 동부 내륙의 아레초(Arezzo) 지역에 위치한 산지다. 발다르노 디 소프라 DOC는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스위트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생산되며 허용하는 품종의 푹도 매우 넓다. 화이트 와인은 블렌드일 경우 샤르도네를 40~80% 포함해야 하며 단일 품종 와인은 레이블에 명기된 품종을 85% 이상 블렌드해야 한다. 로제는 블렌드의 40~80%가 메를로여야 한다. 레드 블렌드 와인은 40~80%가 메를로여야 하며, 레이블에 품종을 명기할 경우 해당 품종이 85% 이상이어야 한다. 스파클링의 경우 화이트는 샤르도네, 로제는 메를로를 주품종(블렌드의 40~80%)으로 한다. 스위트 와인은 말바지아 비앙카 룽가(Malvasia Bianca Lunga)가 주품종이다. 토스카나IGT 와인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 일 보로, 폴리세나(Il Borro, Polissena) 2020: 발다르노 디 소프라 산지오베제 DOC 와인이다. 체리, 자두,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 과일향이 밝고 감미롭다. 중간 바디감의 파우더 같은 타닌이 매력적이다. 입안에서 과일향이 풍성하게 퍼지고 여운까지 달콤하게 이어진다.
- 일 보로, 페트루나(Il Borro, Petruna) 2021: 발다르노 디 소프라 산지오베제 DOC 와인이다. 과일향의 집중도가 좋고 구조감이 강건하다. 과일향과 향신료 향의 어울림이 조화롭다. 세련된 스타일이다.
- 일 보로, 일 보로(Il Borro, Il Borro) 2020: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를 블렌드한 토스카나 IGT 와인이다. 농익은 검은 과일 향과 함께 삼나무, 바닐라, 오크 향이 느껴진다. 바디감이 묵직하며 파우더 같은 타닌이 농밀함을 자랑한다.
- 일 카르나시알레, 일 카베를로트 (Il Carnasciale, Il Caberlot) 2020: 카베를로트로 만든 토스카나 IGT 와인이다. 카베를로트는 1960년대에 발견된 포도로 자연에서 카베르네 프랑과 메를로가 우연히 교잡되어 탄생한 품종이다. 와인에서는 풍부한 검은 과일 향과 함께 매콤한 향신료 풍미가 느껴진다. 강건하고 매끈한 질감과 산뜻한 산미의 밸런스도 탁월하다. 파워풀한 스타일이다.
- 일 카르나시알레, 카르나시알레(Il Carnasciale, Carnasciale) 2021: 카베를로트로 만든 토스카나 IGT 와인이다. 검은 과일 향이 신선하며. 쇠,철, 후추 향도 약간 느껴진다. 질감이 매끈하고 탄력 있으며 입안에서 살짝 화끈하게 느껴지는 향신료 풍미도 매력적이다. 힘과 세련미를 갖춘 와인이다.
- 일 카르나시알레, 오탄타두에(Il Carnasciale, Ottantadue) 2021: 발다르노 디 소프라 산지오베제 DOC 와인이다. 달콤한 붉은 과일향과 함께 오크 향이 올라온다. 가벼운 바디감과 매끈하고 탄력 있는 질감이 매력적이다.
- 페트롤로, 보기나 A(Petrolo, Boggina A) 2022: 발다르노 디 소프라 산지오베제 DOC 와인이다. 과일향이 다채롭고 바디감이 경쾌하다. 탄탄한 타닌의 질감이 매끈하다. 깔끔하고 신선한 스타일이다.
- 페트롤로, 보기나 B(Petrolo, Boggina B) 2021: 트레비아노로 만든 토스카나 IGT 화이트 와인이다. 바디감이 묵직하며 레몬, 복숭아, 살구, 리치, 멜론 등 달콤한 과일향이 풍부하다. 훈연, 견과, 버터 향도 상당하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한다.
- 페트롤로, 토리오네(Petrolo, Torrione) 2021: 산지오베제,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드한 토스카나 IGT 와인이다. 잘 익은 검은 과일 향이 느껴지고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며 탄탄한 타닌이 매끈한 질감을 선사한다. 탄력 있고 모던한 스타일이다.
- 테누타 세테 폰티,비냐 델임페로(Tenuta Sette Ponti, Vigna dell'Impero) 2019: 살짝 마른 듯한 붉은 과일 향과 함께 훈연과 버섯 등의 복합미가 느껴진다. 바디감은 중간이며 질감이 부드럽다. 입안에서 달콤한 과일향이 오래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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